별빛관 비밀 친구

별빛관 비밀 친구 ㅣ 키큰하늘 14
원림 지음, 안병현 그림 / 잇츠북 / 2025년 9월

외로움에 갇힌 사람에게 따뜻한 위로의 손길을 내미는 존재가 있다면 그건 한사람의 인생을 살리는 진정한 우정일 것이다

<별빛관 비밀친구>는 학교폭력이라는 아픈 현실속에서 아이가 무너지지 않고 스스로 자신을 믿는 큰 힘을 찾아 당당하고 단단하게 일어서는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주인공 서윤이는 전학온 이후 친구들에게 은밀한 따돌림을 당하면서 깊은 외로움을 느낀다

학창시절의 외로움은 그저 혼자 있는 것이 아니라 나 스스로의 존재까지 의심하게 만드는 참 힘든 고통이다

그런 외로움을 안고 너무 힘든 마음에 아무도 없는 별빛관 과학실에 가서 울다가, 그곳에서 유령 해율이를 만나게 된다

외로운 아이와 외로운 유령과의 만남!

두 아이의 우정이 여러 사건속에서 서로의 외로움을 이겨내고 믿음의 힘을 보여준다

서윤이가 해율이에게 자신의 아픈 사정을 이야기하고, 해율이는 그런 서윤이를 온전히 이해해 주면서 서윤이 마음속에 '믿음'이 자라기 시작한다

해율이를 통해 자신에 대한 믿음까지 생기면서 서윤이가 점점 당당하고 강해지는 모습이 너무나 멋있다

"내가 있잖아. 괜찮을 거야"

외로운 이에게 이 한마디는 얼마나 큰 용기가 되는지..

급식실에서의 혼밥이 결코 두렵지 않게 되는 큰 힘을 보여주고, 또 그렇게 당당하게 변화하는 서윤이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게 된다

진정한 우정은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되고, 서로를 이해하고 지지해 줄 때 더 깊어진다

그리고 외롭고 힘든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과 서로를 믿으며 함께 나아가는 용기를 선물해 준다

우리집 어린이가 읽었으면 해서 신청한 이벤트인데 나에게도 너무 감동적이었다

따뜻한 위로와 명쾌한 희망을 전해주는, 정말 소중하고 예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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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이네 동네 이야기

한이네 동네 이야기 (출간 25주년 기념 리커버 특별판) ㅣ 한이네 동네 이야기
강전희 지음 / 진선아이 / 2025년 10월

<한이네 동네 이야기>는 제목과 책표지에서부터 왠지 정겹고 따뜻한 기분이 든다

책표지를 보고 마치 타임머신을 탄 것처럼 옛날 어릴적 우리 동네 골목길로 뿅! 하고 이동한 것 같다

약속하지 않아도 언제나 친구들이 있던 골목이며, 왁자지껄 부지런한 사람들의 모습까지 말이다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따뜻한 이야기!

집나간(?) 똘이를 찾아 나선 한이를 따라서 떠나는 동네한바퀴 여행!

함께 추억속으로 풍덩 빠져 들어본다

동요가 나오는 흔들목마며 비디오가게, 채소트럭까지 어느 풍경이든 소박하고 정겹다

요즘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가 많은 동네에서는 보기힘든 모습들이 책 속에 가득하다

단순한 옛날 동네 이야기가 아니라, 그 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정겹고 소중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한이네 동네 친구들의 모습, 따뜻한 일상들이 정말 아름답게 그려져 있다

아이들이 이 책을 보면서 자기 주변의 이웃들,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동네'를 더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을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이들의 눈에는 흥미진진한 동네 탐험 이야기가 되고, 어른들에게는 잊고 있던 순수한 시절로 돌아가게 해주는 보물 지도가 될 것 같다

특히, 시장골목을 보면서 얼마전 추석연휴때 고향에 가서 장날이라고 아이를 데리고 이리저리 구경다녔던 일이 생각난다

내가 어릴적엔 장날에 엄마손잡고 장에 가는게 정말 신나고 즐거웠는데 우리집 어린이는 함께 마트가는걸 예전의 나만큼 그다지 신나하지 않는것 같다

아마도 가고 싶으면 언제든 갈수 있어서인것 같기도 하다

어쩔수 없는 일이겠지만 그래도 마트에 함께 가는 일도 아이가 커서 돌아볼때 한편의 소중한 추억이 되기를 바래본다

그리고 이 책을 보는 또 하나는 재미는 책을 한장 한장 넘길때마다 똘이와 한이가 어디로 갔는지를 찾는 재미이다

똘이를 잃어버린줄 알고 울음보를 터뜨린 한이가 애처롭기도 하지만 너무 귀엽게 보인다

게다가 작가님은 친절하게도 한이와 똘이의 모험을 따라가는 여정을 마지막에 딱 선물처럼 그려넣어 주셨다

모습은 달라진 동네이지만 여전히 그속에선 사람들이 살고 있고, 조금은 다른 형태이지만 이웃의 정을 나누고 살고 있음에 감사하며, 우리 아이들도 일상속에서 이웃간의 정을 나누고 소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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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 호텔: 노래하는 영어 동시

ABC 호텔: 노래하는 영어 동시 - 미국 어린이들이 매일 읽는 동시집
마리 앤 호버맨 지음, 말라 프레이지 그림, 한지원 옮김 / 윌북주니어 / 2025년 10월

이 책은 미국 아이들이 매일 읽는 동시집이라고 한다

호텔을 배경으로 해서 각 알파벳 순으로 다양한 동물손님들이 등장해서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신선한 구성의 책이다

친숙한 동물들도 있고 잘 모르는 생소한 동물들도 나오는데 시의 내용을 익히고 무슨 동물인지 맞추는 놀이를 해도 재미있을것 같다

얼룩말 지배인과 청설모 벨보이가 맞이해주는 ABC호텔!

물놀이하는 기린, 미용실에서 머리하면서 꾸벅꾸벅 조는 사자, 요가수업중인 동물들이 궁금하다면 어서 오세요~ ABC호텔로!

이렇게 신나게 노래하듯 시를 읽다보면 즐겁고 재미있게 영어가 입에서 술술 나올것만 같다

영어 동시라고 해서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이, 동물 친구들의 재밌는 호텔 이야기에 푹 빠져서 키득키득 웃고 상상하다 보면, 저절로 영어랑 가까워지지 않을까!!!

뒤쪽에는 우리말 동시도 같이 있어서 마치 쌍둥이책처럼 영어로 한번 우리말로 한번 더 즐겁게 보고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오디오북도 영어 원어민과 우리 성우분들 목소리로 아주 멋지게 녹음되어 있어서 귀로 즐겁게 듣고 신나게 따라할수도 있다

그림체도 따뜻하고 친근한 느낌이어서 아이들이 무척 좋아할것 같다

동시라서 부담스런 글밥도 아니어서 어른이 읽어주기에도 좋고 아이가 읽어도 좋다

동시속 이야기로 자연스레 영어를 접하고 또 한편씩 꾸준히 읽다보면 학습효과도 있고 아이들 정서에도 좋은 책이다

그러니까 바로 재미와 학습 두마리토끼를 다 잡았다는 것!!

즐겁고 재미있는 영어동시로 우리 아이들도 즐거운 영어경험을 많이 많이 쌓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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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 나비야

날아라 나비야 ㅣ 밤이랑 달이랑 10
노인경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10월

노인경 작가님의 밤이랑 달이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 <날아라 나비야>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운데 왜 마지막인건가요??!! ㅠㅠ

귀염뽀짝 소중한 아이들의 이야기가 열권으로 마무리된다고 한다

책을 펼치기 전부터 너무너무 아쉬워서 소중히 한장씩 한장씩 넘겨 본다

역시나 우리 아가들은 사랑스럽고 귀엽다

실수로 나비를 다치게 한 밤이와 그 옆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달이..

진짜 너무너무 예쁘다

속상하고 미안한 마음을 다잡고 밤이랑 달이가 힘을 합쳐 나비를 보살피고 다시 날아오르도록 도와주는 모습이 너무 찡하다

그리고 공원의 모든 친구들이 다 함께 후우~후우~하고 도와주는 부분에서 나도 함께 후우~하면서 막 응원하고 힘을 보탰다

작은 마음들이 모여서 이렇게 큰 마음으로 으쌰으쌰 힘나게 하는게 진짜 최고로 멋졌다

아기자기한 그림도 너무 예쁘고 화려하지 않은데 검정이랑 노랑색깔만으로 눈에 확 들어온다

소중한 달님 나비에게 더더 집중하게 하고 밤이 달이 마음을 더 잘 보여주는 것 같다

나비 날개가 달님 모양인것도 함께 두둥실 떠올라 하늘로 돌아가는 상상을 하게 한다

그림체도 그렇고 색감도 그렇고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몽글몽글 따뜻해지게 한다

사실 우리 아가들은 실수하고 나서 두렵기도 하고 어쩌지? 하는 마음에 도망쳐 버릴수도 있을텐데 밤이랑 달이가 실수를 미안해 하고 바로 나비를 도와주려는 마음이 너무 소중하고 멋지다

아마도 둘이 함께여서.. 공원안 모든 친구들 모두 함께 하는 힘이 있어서 가능했던 것 같다

우리는 살아가는 삶속에서 작은 실수 큰 실수 모두 하고 산다

그럴때 비난의 화살이 아니라 마음을 감싸주는 따뜻한 시선과 함께 하는 선한 마음이 있다면 우리는 분명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거다

이 책을 보면서 '함께'라는 힘을 다시 한번 더 느끼고 서로의 마음속에 피어나는 선한 마음들이 많이 많이 퍼졌으면 좋겠다

아이들과 수업하다 보면 어떤 아이들은 하는 말들마다 가시가 나와서 뾰족뾰족 찔러대는 경우가 많은데 그 아이들의 가슴속에 보드랍고 따뜻한 선한 마음을 채워줄 수 있으면 좋겠다

작지만 착한 선의와 노력이 모여서 큰 기적을 만들어 내기도 하니까 말이다

<날아라 나비야>의 밤이랑 달이랑 함께 날마다 우리의 삶속에서 작은 기적들이 일어나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밤이야 달이야~~

한국에서 가장 즐거운 너희들이 있어서 너무 행복했어

앞으로도 쭉 함께 행복할게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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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 보물을 찾아라! 심해 탐사와 해양개발

바닷속 보물을 찾아라! 심해 탐사와 해양 개발 - 해양 개발, 어디까지 괜찮을까? ㅣ 초등융합 사회 과학 토론왕 91
백은영 지음, 최명미 그림 / 뭉치 / 2025년 9월

<바닷속 보물을 찾아라! 심해 탐사와 해양개발>은 ‘초등융합 사회 과학 토론왕’ 시리즈로 나온 책이다

백은영 작가님의 흥미로운 이야기와 최명미 작가님의 생생한 그림이 만나 미지의 심해를 우리 눈앞에 펼쳐 보인다

인간에게 심해는 우주보다 더 큰 미지의 영역이라고 한다

이 책은 그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인류의 미래를 이끌어갈 우리 어린이들이 바닷속 세상을 꿈꾸고, 나아가 지구를 생각하게 하는 책인것 같다

깊은 바닷속 보물을 찾아 떠나는 '도깨비 공주'의 모험 이야기는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면서, 동시에 심해의 신비로운 생물들과 첨단 탐사 기술의 역사와 현재를 자연스럽게 녹여내고 있다

책속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와, 이런 것도 있네?" 하며 호기심을 키워주는 방식이 정말 섬세하다

특히 인상 깊었던 건, 단순히 '아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생각하는 힘'을 키워준다는 점이다

심해 탐사와 해양 개발의 밝은 면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해양 개발, 과연 어디까지 괜찮을까?" 같은 질문을 던지면서 우리 친구들이 비판적인 시각으로 문제를 바라보고 한번 더 고민하고 생각볼 수 있도록 안내해 준다

이 과정에서 환경 보호의 중요성이나 지속 가능한 개발 같은 어려운 개념들도 도깨비 공주의 모험과 연결해서 아이들이 스스로 고민하게 만들어 준다

마치 심해속의 미생물처럼 아이들에게 작지만 강력한 생각씨앗을 심어주는 책이다

그리고 중간중간 나오는 미로찾기나 퀴즈는 책을 좀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게 하고 호기심을 좀 더 자극하는 재미있는 장치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과학적 호기심과 사회를 통찰하는 힘까지 키워주는 멋진 책이다

어린이들이 이런 멋진 책을 통해 바다, 특히 심해에 더 깊이 관심을 가지고 생각하는 기회를 갖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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