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우의 동시로 첫 읽기 세트 - 전3권 박성우의 동시로 첫 읽기
박성우 지음, 최미란 그림 / 창비교육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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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아~ 이런 동시집은 정말 처음이다!

<박성우의 동시로 첫 읽기 – 받침 있는 동동시>는 그야말로 아이의 눈과 귀, 마음까지 쏙쏙 사로잡는 마법 같은 책이다

글자가 줄줄 읽히는 것도 모자라, 배꼽 빠지게 웃기고 귀여운 그림까지!

이건 뭐, 읽다 보면 책이 아니라 장난감이 따로 없다

정말 책과 함께 노는 경험을 하게 한다

말 그대로 재미와 배움의 환상의 콜라보레이션!

받침 있는 단어들로만 짜여진 언어유희 속에서 읽는 아이는 마법처럼 글자를 익히고, 이야기를 떠올리고, 상상력을 뻗어갈 것이다

글밥이 적당하니 부담도 없다

거기에다 리듬감 넘치는 문장들이 입에서 절로 흥얼흥얼 나오게 된다

읽다 보면 이건 시인가 노래인가?

혼자 낄낄 웃고, 엄마랑 깔깔거리며 질문하고, 그림 한 장 한 장 숨어 있는 이야기를 찾아 보는 재미도 놓칠 수 없다

그리고 진짜 그림이 예술이다

알록달록한 색감에 익살 가득한 캐릭터들, 장면마다 숨어 있는 디테일까지 모두 놓치고 싶지 않다

이 책은 읽을수록 새로운 재미가 튀어나오는 보물상자 같다

글밥에 질릴 틈도 없이 한 줄, 한 단어가 아이의 마음속에 들어와 책을 읽는 즐거움을 더욱 더 느끼게 될것이다

특히 읽기 독립을 시작하는 아이라면 정말 정말 강추한다

감탄이 절로 나는 이 동시책, 진심으로 최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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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마! 펠릭스 마음가득 그림책 2
캐서린 앨리스 지음, 요한 드베지.조이 베넷 그림, 신주은 옮김, 조아라 감수 / 소르베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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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그림에 보이는 빨간 풍선은 아이보다 더 크다

펠릭스는 무슨 걱정을 하고 있나 하는 궁금한 마음을 가지고 책을 펼쳐 본다

<걱정 마! 펠릭스>는 아이가 느끼는 불안과 긴장을 빨간 풍선이라는 상징을 사용해서 직관적으로 보여주면서 아이가 불안을 다루어 내는 과정을 따뜻하게 풀어낸 그림책이다

학교에 처음 가는날!!

펠릭스는 새로운 환경, 낯선 친구들 앞에서 마음이 불편해지고, 그럴 때마다 따라다니는 빨간 풍선은 속절없이 점점 커진다

하지만 펠릭스에겐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는 가족이 있다

아빠가 알려준 ‘특별한 비법’을 통해 펠릭스는 스스로 그 불안한 감정을 알아차리고, 호흡을 통해 다스리는 법을 배우게 된다

이토록 다정한 아빠라니..펠릭스는 참 좋겠다!!

모든 부모들은 아이들이 편안하고 안전하다는 걸 느끼게 해주고 싶다

그중에서 특히 화나 불안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잘 다루어 내도록 길을 알려주고 잘 자라도록 도움을 주고 싶을 것이다

책속의 펠릭스의 아빠는 너무나도 다정하게 그 방법을 알려주고 따뜻한 말과 응원으로 펠릭스의 마음을 쓰다듬어준다

그랬기에 펠릭스는 새 환경에 적응하고 한뼘 더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책속에 등장하는 반려동물들까지도 몸짓하나 시선하나도 모두 따뜻하게 느껴져서 더욱더 좋았다

불안은 누구에게나 오는 감정이지만, 중요한 건 그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천천히 다스릴 수 있도록 돕는 따뜻한 손길인것 같다

나도 우리집 어린이에게 그런 존재가 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관심을 기울인다

세상을 향한 새로운 시작 앞에서 떨림과 긴장감으로 걱정하고 있는 모든 아이들에게 꼭 안겨주고 싶은 따뜻한 그림책이다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고 난후에는 출판사에서 만들어주신 독후활동지도 활용하면 좋을것 같다

활동지를 해보면서 불안할 때의 내몸의 변화나 기분을 편안하게 만드는 방법을 생각해보는 좋은 기회가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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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엘의 그림책한스푼(@lael_84)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서평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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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가 구운 빵 시 읽는 어린이 157
김명희 지음, 송민영 그림 / 청개구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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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바닷가

아침 일찍

대왕암에는 시끌벅적

말미잘이

물을 뿜었다 뱉으며

플랑크톤을 내어 줍니다

작은 멸치들이 모여들어

배를 채웁니다

얼굴 쏙 내밀며

날치도 받아먹습니다

바위에 붙어 있던

따개비도

슬쩍,

눈치 보다 한입 먹고는

시침 뚝 떼고 앉아 있습니다

대왕암이

휙 둘러보고는

흐뭇하게 웃습니다

<토끼가 구운 빵>은 시인인 김명희 작가님이 바닷가에서 자라며 느꼈던 자연과 생명의 이야기를 정답게 풀어낸 동시집이다

책은 4부로 구성되어 있고, 아침 바닷가의 풍경부터 여름의 활기, 낯선 존재와의 만남, 그리고 따스한 할머니의 이야기까지 다채롭게 담겨 있다

나도 바닷가가 고향이라 바다에 대한 아스라한 추억들이 많은데 동시를 읽으면서 바닷가 마을의 향수와 묘한 동질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동시집은 작고 소소한 존재들에 대한 시선이 아주 인상적이다

매일 마주하는 일상속에서 아주 작은 일들도 시인의 언어를 통해 아름다운 시로 되살아난다

작고 하찮아 보이는 벌레나 꽃들, 거미까지도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달밤"이라는 시에서 물고기 비늘이 반짝이는 이유는 달빛 별빛으로 닦아내서 반짝반짝 눈부시다는 표현은 너무 가슴에 와 닿는다

시를 읽으며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오고, 그 안에 담긴 따뜻한 마음이 전해진다

그뿐만 아니라 그림도 정말 사랑스럽다

토끼, 바다물고기, 청개구리, 꽃과 벌, 배, 할머니 등 친근한 소재들이 너무 정감 있게 그려져 있다

동시와 함께 그림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고, 아이들과 함께 읽기에도 딱 좋은 책이다

읽고 나면 표지그림에 나오는 아이들처럼 진짜 달에서 토끼가 구운 빵을 한 조각 받아 냠냠냠 먹은 듯한 기분이 든다

자기 이름으로 당당하게 살아가고 있는 모든 이에게 추천하고 싶은 내마음 약처방 같은 동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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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엘의 그림책 한스푼(@lael_84)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서평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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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목마
홍당무 지음 / 소동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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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목마는 언제나 빙글빙글 제자리를 돌며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놀이동산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이다

한자리에서 계속 맴도는 회전목마에게 꿈이 생긴다면 그건 축복일까? 재앙일까?

그림책 <회전목마>는 변화 없는 일상 속에서 벗어나 꿈을 향해 나아가는 ‘탄이’라는 회전목마의 여정을 담고 있다

회전판 위에서 빛나는 존재로 모두의 부러움을 받고 있던 탄이는, 늘 멀리 보이는 초록섬의 풀밭을 달리고 싶은 꿈을 품고 살아간다

그리고 별똥별이 떨어진 순간 찾아온 기회를 붙잡고, 탄이는 자신의 꿈을 향한 길을 떠난다

길 위에서 탄이는 수많은 만남과 유혹, 포기하고 싶은 순간들을 지나치게 된다

만나는 존재들과 자신의 소중한 것들을 나누면서 점차 자신이 꿈꾸는 초록섬의 풀밭을 향해 계속 나아간다

결국 깊고 어두운 바다를 마주하며 마지막 선택의 순간을 맞이한다

"괜찮아. 난 할 수 있어."

담백한 탄이의 말..

그리고 묵묵히 바다를 향해 가는 탄이의 모습이 비장하기까지 하다

과연 탄이는 초록섬의 풀밭을 달리고 싶은 꿈을 이루었을까?

마지막 면지의 장면은 탄이의 꿈을 향한 여정이 탄이를 걱정하며 말리던 다른 회전목마들에게도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것 같다

그리고 꿈을 향해 나아가는 모든이들에게 응원하는 메시지처럼 보였다

안정된 삶에 안주하려는 사람들에게 진정한 도전과 용기란 무엇인지를 묻는다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이들과, 꿈을 말릴 수밖에 없는 현실 사이에서 내가 정말 원하는 길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게 만든다

안정된 삶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해보는 기회를 갖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그리고 또 하나 탄이에게 따뜻한 마음을 보여주는 바다사자가 있다면 내 주변에는 그런 바다사자 같은 존재가 있는지 혹은 내가 누군가에게 바다사자같은 존재가 되어 주고 있는지도 하나의 물음으로 남았다

단순하지만 강렬한 문장들과 화려한 색감을 가진 감각적인 그림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면서도 어른들에게는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그 꿈이 무엇이든 각자의 꿈을 가슴속에 품고 각자의 ‘초록섬’을 향해 나아가는 모든 이들을 위해 따뜻한 응원을 보내는 그림책이다

아이들과 읽고 난 후에는 탄이에게 보내는 응원의 말을 해주어도 좋을 것 같고, 나의 초록섬은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도 나눌 수 있겠다

그리고 서로를 응원하는 말로 서로의 꿈을 응원하고 격려해주는 시간도 가지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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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 살려! 그림책봄 32
김서련 지음 / 봄개울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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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에 눈이 내리고, 뜨거운 날씨로 북극빙하가 녹아내린다

처음 겪는 이상한 날씨에 여우들은 비명을 지른다

하지만 누구도 그들의 외침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

<여우 살려!>는 기후위기라는 거대한 문제를 귀엽고 상징적인 동물 캐릭터인 사막여우, 북극여우, 붉은여우를 통해 우화 형식으로 풀어낸 환경 그림책이다

귀여운 캐릭터들이 등장해서 아이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그림책이지만 귀여운 표지그림과는 달리 묵직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이야기는 각기 다른 환경에 사는 여우들의 일상에서 시작된다

사막여우는 뜨거운 모래 위에서, 북극여우는 차가운 눈밭 위에서 저마다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는데 갑자기 사막에 눈이 내리고, 북극의 얼음이 녹기 시작하면서, 여우들의 삶이 송두리째 무너져 버린다

그 원인은 멀리 떨어진 숲에서 자신만을 위해 공장을 돌리는 붉은여우!

붉은 여우의 공장에서의 검은 연기는 서서히 지구를 뒤덮고, 결국 붉은여우마저도 그 검은 연기에 삼켜지며 외친다

"으악, 여우 살려!"

이제 붉은 여우도 깨닫게 된다

지구를 덮는 검은 연기는 남의 일이 아니라 바로 자신의 문제였다는 사실을 말이다

붉은여우는 늦게나마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지구를 되살릴 수 있을까?

책을 읽으면서 붉은 여우는 갈색여우의 도움을 받는 장면이 나오는데 현실에서 갈색여우는 바로 우리 모두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그림책은 ‘환경을 지켜야 한다’라는 교훈을 이야기의 흐름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모두가 알아야 할 '공존'과 '책임'의 중요성을 느끼게 한다

지구는 이제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지구의 입장에서 보면 오로지 인간만이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

그러기에 우리는 인간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책임을 지고 바로 잡아 나가야 한다

각자 할 수 있는 일을 지체없이 하나하나 바로 시작하면 되는 것이다

우리 집에서는 분리 수거도 철저히 하고 외출할때는 텀블러를 들고 다닌다

그리고 되도록이면 쓰레기가 많이 나오지 않도록 노력한다

무거운 환경그림책이 아니라 귀여운 여우 캐릭터들과 생동감 넘치는 그림이 있어서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환경의 소중함을 이야기할 수 있을것 같다

그리고 어른들은 그 이야기 속에 담긴 우화적 의미와 지금 우리가 만들어 놓은 위험한 현실을 돌아보게 된다

바로 지금이 작은 일이지만 나부터 실천하고 아끼고 나누면서 지구환경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할때이다

아이들과 책을 읽은 후에는 출판사에서 만든 독후활동지에 나온 여우 가면을 색칠하고, 만드는 활동도 할 수 있다

가면을 만들면서 아이들에게 이야기의 흥미를 느끼게 하고 여우 가면으로 책속의 장면을 재현해 보게 할 수도 있어서 교육적 효과를 동시에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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