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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 살려! ㅣ 그림책봄 32
김서련 지음 / 봄개울 / 2025년 3월
평점 :
사막에 눈이 내리고, 뜨거운 날씨로 북극빙하가 녹아내린다
처음 겪는 이상한 날씨에 여우들은 비명을 지른다
하지만 누구도 그들의 외침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
<여우 살려!>는 기후위기라는 거대한 문제를 귀엽고 상징적인 동물 캐릭터인 사막여우, 북극여우, 붉은여우를 통해 우화 형식으로 풀어낸 환경 그림책이다
귀여운 캐릭터들이 등장해서 아이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그림책이지만 귀여운 표지그림과는 달리 묵직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이야기는 각기 다른 환경에 사는 여우들의 일상에서 시작된다
사막여우는 뜨거운 모래 위에서, 북극여우는 차가운 눈밭 위에서 저마다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는데 갑자기 사막에 눈이 내리고, 북극의 얼음이 녹기 시작하면서, 여우들의 삶이 송두리째 무너져 버린다
그 원인은 멀리 떨어진 숲에서 자신만을 위해 공장을 돌리는 붉은여우!
붉은 여우의 공장에서의 검은 연기는 서서히 지구를 뒤덮고, 결국 붉은여우마저도 그 검은 연기에 삼켜지며 외친다
"으악, 여우 살려!"
이제 붉은 여우도 깨닫게 된다
지구를 덮는 검은 연기는 남의 일이 아니라 바로 자신의 문제였다는 사실을 말이다
붉은여우는 늦게나마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지구를 되살릴 수 있을까?
책을 읽으면서 붉은 여우는 갈색여우의 도움을 받는 장면이 나오는데 현실에서 갈색여우는 바로 우리 모두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그림책은 ‘환경을 지켜야 한다’라는 교훈을 이야기의 흐름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모두가 알아야 할 '공존'과 '책임'의 중요성을 느끼게 한다
지구는 이제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지구의 입장에서 보면 오로지 인간만이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
그러기에 우리는 인간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책임을 지고 바로 잡아 나가야 한다
각자 할 수 있는 일을 지체없이 하나하나 바로 시작하면 되는 것이다
우리 집에서는 분리 수거도 철저히 하고 외출할때는 텀블러를 들고 다닌다
그리고 되도록이면 쓰레기가 많이 나오지 않도록 노력한다
무거운 환경그림책이 아니라 귀여운 여우 캐릭터들과 생동감 넘치는 그림이 있어서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환경의 소중함을 이야기할 수 있을것 같다
그리고 어른들은 그 이야기 속에 담긴 우화적 의미와 지금 우리가 만들어 놓은 위험한 현실을 돌아보게 된다
바로 지금이 작은 일이지만 나부터 실천하고 아끼고 나누면서 지구환경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할때이다
아이들과 책을 읽은 후에는 출판사에서 만든 독후활동지에 나온 여우 가면을 색칠하고, 만드는 활동도 할 수 있다
가면을 만들면서 아이들에게 이야기의 흥미를 느끼게 하고 여우 가면으로 책속의 장면을 재현해 보게 할 수도 있어서 교육적 효과를 동시에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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