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켰다! 킨더랜드 픽처북스
다케가미 타에 지음, 황진희 옮김 / 킨더랜드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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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나 책표지 소랑 눈이 마주쳤어!!

우리집은 고층인데 가끔 새들이 놀러와 난간에 앉아 있을때가 있다

무심코 창밖을 보다가 날아든 새에게 눈길을 빼앗기고는 더 가까이 보고파서 살금살금 다가가면 창밖인데도 어떻게 알았는지 포르를 날아가 버린다

그 순간 "어, 들켜버렸네.."

나혼자만 느끼는 그 뻘쭘함이 바로바로 이 그림책에 담겨있다

제목부터 너무너무 직설적이다

<들켰다!>

책속에는 고양이, 소, 부엉이, 사마귀까지..

모두모두 나를 보고 있다

그것도 한치의 피함도 없이 진심으로 말이다

눈이 마주치는 순간, 왠지 스르륵 마음이 가고 두근두근대기도 한다

표정들도 너무 다채롭고 때로는 귀엽기까지 하다

이책을 쓰고 그린 다케가미 작가는 실제로 소한테 둘러싸였던(!) 경험을 이 책에 녹여냈다고 한다

짧은 글귀와 강렬한 목판화 그림으로 그때 작가님이 느꼈을 짜릿함과 설레임을 따뜻하게 표현하고 있다

처음보는 동물과 눈이 마주친 적 있는 사람이라면 아니면 그 감정을 한번쯤 느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아마도 이책은 어디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눈빛교환"의 짜릿함을 선물할 것이다

이렇게 눈빛교환을 계속 하다보면 아마도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와 친구가 될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럼 이제 눈빛교환할 동물친구들을 찾아나서 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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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구멍이다!
조 히카루 지음, 차현자 옮김 / 클레이키위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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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진짜로 앗! 구멍이다!

진짜로 구멍이 뚫려 있는 그 안에서 살포시 나온 무시무시한 손을 나도 모르게 잡았다

왠지 그 손을 잡아 당기면 다른 세계가 펼쳐질것 같고 내 손을 집어 넣으면 "거기 누구야?"하고 속삭이며 잡아 끌 것만 같은 이상하고 신기한 기분이 들었다

역시나 책장을 넘길수록 구멍은 점점 더 이상하고 웃기고 기막힌 존재로 변한다

양말구멍은 "발가락에 가시가 살고 있나" 싶고,

귀 구멍은 "들어가면 야호~~메아리가 울릴 것 같아" 이러지 싶고,

리코더 구멍은 "이걸 막으면 숨막힐것 같아"하는 상상도 하게 한다

리코더 구멍에 살고 있는 꾀꼬리들은 정말 상상도 못했다

그리고 이책에서 보여주는 정점의 구멍은 바로바로 고래의 숨구멍!

상상력의 정점에 있을때 들려오는 엄마목소리를 따라 엄마품으로 돌아 갈수 있는 구멍!

정말 작가님은 천재신가 보다

이제는 상상력을 발휘할려면 쥐어짜내야 하는 어른이 된 나에게도 '푸핫'하고 웃으며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펴게 만드니 말이다

아이들이 읽는다면 구멍을 통해 마음속 궁금함과 상상이 동시에 살아날 것 같다

"가장 좋아하는 도넛을 엄마랑 먹고 싶어요" 아이가 건네는 마지막 한마디는 상상을 마치고 안전하고 따뜻한 엄마품으로 돌아오는 아이의 현실이 행복하게 느껴져서 왠지 코끝을 찡하게 한다

책속에 진짜 구멍이 있고, 진짜 상상이 있고, 진짜 감동이 있는 우리 마음을 몽글몽글하게 만드는 책이다

구멍 속에 뭐가 있는지 궁금한 사람은 언제든 이 책을 호기심 가득한 마음으로 열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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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엘의 그림책한스푼(@lael_84) 서평단에 선정되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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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의 정원 - 2025 한국학교사서협회 추천도서, 2025 환경정의 봄 추천 환경책 모두를 위한 그림책 89
아일라 맥거킨 지음, 카탈리나 에체베리 그림, 육아리 옮김 / 책빛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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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사월의 정원이어서 희망찬 봄이 피어나는 4월인건가 했는데 주인공의 이름이 사월이었다

<사월의 정원>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이 자라날 수 있음을 조용히, 그러나 깊이 있게 보여주는 그림책이다

주인공인 '사월'은 어느 날 밤, 엄마의 손에 이끌려 익숙한 집을 떠나 낯선 곳으로 가게 된다

이사를 왔다고 말하긴 하지만, 그곳은 사실 여러 가족이 함께 머무는 임시 거처이다

익숙한 것을 모두 뒤로하고 불안한 하루하루를 보내는 아이에게 희망이란 말은 현실감 없이 멀게만 느껴진다

하지만 사월의 엄마는 말한다 "희망은 마법 같아. 어떤 상황에서도 행복을 가져다주거든."

사월에게는 그런 마법은 일어나지 않는다

엄마의 말을 믿고 씨앗을 심고, 기다리고, 또 기다려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이제 사월은 절망속에서 살게 되는 걸까?

시간이 흘러 사월과 엄마는 마침내 새로운 보금자리를 갖게 된다

그런데 새롭게 옮긴 보금자리에서 그제야 오래 전 심었던 씨앗에서 싹이 트고, 꽃이 피어난다

희망은 순식간에 마법처럼은 오지 않았지만, 오랜 기다림과 인내 끝에 천천히 자라나고 있었던 거다

원서 제목을 찾아보니 "April's garden"이다

4월이기도 하고 이름이기도 한 걸 보면 왠지 희망찬 봄을 아이의 이름으로 쓴것 자체가 희망을 기다리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절망적인 상황속에서도 항상 아이에게 힘을 북돋아 주는 엄마가 너무나도 멋지고 든든해 보였다

<사월의 정원>은 작가님이 난민이라는 주제를 그 한복판에 있는 어린이의 시선으로 담담하게 그리면서도, 따뜻한 시선과 아름다운 은유로 희망을 이야기 하고 있다

씨앗을 심고, 그 씨앗이 자라 꽃이 되는 과정은, 힘든 시간을 지나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는 삶의 여정과 닮아 있다

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절망적인 세상, 그 안에서 피어나는 희망의 메시지가 잔잔한 울림을 준다

오늘은 비록 고단함과 불안함 속에 있더라도 작은 희망의 씨앗을 심고 꽃이 피어나길 기다리는 모든 이들에게 조용한 위로를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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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바람 다정다감 그림책 26
전금하 지음 / 다정다감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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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바람 강바람>♬

산 위에서 부는 바람 서늘한 바람

그 바람은 좋은 바람 고마운 바람

여름에 나뭇꾼이 나무를 할 때

이마에 흐른 땀을 씻어준대요

강가에서 부는 바람 시원한 바람

그 바람도 좋은 바람 고마운 바람

사공이 배를 젓다 잠이 들어도

저 혼자 나룻배를 저어 간대요 ♬

'산바람 강바람'이라는 노래 가사이다

<내 친구, 바람> 책표지를 보고 이 노래가 생각이 났다

어릴적 많이 부르던 노래인데 이렇게 좋은 노래를 요즘 아이들은 잘 모르는것 같아 안타깝고 속상하다

지친 하루, 살며시 다가와 머리카락을 쓰다듬고, 마음까지 시원하게 어루만지는 바람!!

여름 장마가 시작되는 요즘 더더더 필요한 존재가 시원한 바람인듯 하다

<내 친구, 바람>은 늘 곁에 있지만 잘 느끼지 못했던 바람의 존재를 조금 더 따뜻하고 친근하게 바라보게 해주는 그림책이다

이 그림책에서 바람은 단순한 자연현상이 아니라 주인공과 함께 뛰어놀고, 속마음을 들어주는 '친구'인것 같다

바람은 연을 날게 하고, 하늘을 향해 마음을 열게 하고, 거기에 아이의 모든 순간을 조용히 응원해 준다

책속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도 어느새 주인공과 함께 바람을 따라 걷고, 바람의 손길을 느끼며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책을 덮고 나면 자연스럽게 바람을 맞으러 밖으로 나가고 싶어진다

<내 친구, 바람>은 아이들에게는 마음껏 상상하는 기쁨을, 어른들에게는 마음한켠을 채우고 싶은 순수함과 해방감을 전해주는 따뜻한 그림책이다

지금 이 순간도 어딘가에서 바람은 조용히, 그리고 다정히 우리 곁을 스치고 있겠지!!

오늘, 내 곁에 있는 바람은 나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을까 귀기울여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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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반짝이 웅진 우리그림책 136
하수정 지음 / 웅진주니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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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왜 반짝반짝반짝이 세번이나 반복했을까? 하는 물음을 품고 책을 펼쳤다

작은 빛 하나가 세상을 밝힌다

깜깜한 어둠 속, 첫 번째 생명 '반짝이'가 태어난다

외롭지 않게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질 때, 그 마음을 닮은 '반짝반짝이'가 나타난다

이 이야기는 두 생명이 함께 세상을 만나고, 서로를 돌보며 빛을 나누는 과정을 따뜻하게 그려내고 있다

반짝반짝이는 때로는 넘어지고 아프지만, 그럴 때마다 반짝이가 다정히 품어주면서 다시 세상은 밝아지고, 마음도 환해진다

마침내 반짝이는 작은 파도속으로 사라지고,

반짝반짝이는 반짝이가 자신에게 그랬던 것처럼 또 다른 빛들을 품으며 자신이 받은 사랑을 나누기 시작한다

이 빛은 하나에서 둘, 셋, 넷으로 이어지면서 세상을 조금 더 환하게 밝혀 준다

<반짝반짝반짝이>는 생명, 사랑, 돌봄, 그리고 이별을 환상적인 빛의 세계로 표현한 그림책이다

누군가의 품에서 자라난 다정한 마음이 다시 또 다른 이에게 전해질 때, 우리의 삶도 조금씩 빛나게 된다는 걸 알려주고 있다

비단 인간뿐만 아니라 지구의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들은 다 그렇다

모두 자신의 생명을 나누어 자손을 세상에 남기고 돌보고 사랑하며 그리고 자신의 소임을 다하면 이별을 한다

새삼 생명의 소중함과 뭉클함을 느낄 수 있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오늘 내 곁에 있는 소중한 '반짝반짝이'를 더더더 다정히 안아주고 싶어진다

곤히 자고 있는 아이에게 가서 조용히 속삭여 본다

"우리에게 와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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