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의 맛 웅진 세계그림책 277
임서하 지음, 나선희 옮김 / 웅진주니어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늘 날씨는꾸물꾸물 애벌레처럼 천천히 기어가는 날..

날씨에 맛이 있다고?

그렇다면 오늘 날씨는 우리에게 어떤 맛으로 나타낼 수 있을까?

미로의 생일 파티에 초대된 친구들은 각자 좋아하는 날씨를 요리로 표현한다

안개 맛 케이크, 눈송이 비스킷, 햇살이 스며든 레모네이드까지...

그 속엔 저마다의 기억과 따뜻한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날씨의 맛>은 음식으로 추억을 전하고, 일상의 순간을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그림책이다

고요한 비 오는 날의 기분, 겨울 햇살 아래의 따뜻함 같은 사소한 기억들이 요리로 변해 식탁 위에 놓이는 순간..

우리는 무심히 지나쳤던 날들이 얼마나 소중했는지를 비로소 알게 된다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기다 보니, 나도 모르게 오늘의 하늘을 떠올리게 된다

오늘처럼 꾸물꾸물 우중충한 비오는 날이면 엄마가 해준 김치전, 부추전, 파전이 생각난다

이제는 자꾸 까먹는 병에 걸려 요리하는 법도 잊어버린 우리 엄마..

엄마가 해준 요리를 이제는 먹을 수 없다는 사실이 슬퍼지기도 하지만 이제는 내가 우리 아이에게 매일 매일 요리를 해주고 있다

우리 아이도 나중에 어떤 날씨에 문득 떠올려주는 엄마의 맛이 생기겠지!!

이렇게 각자의 추억이 요리가 되고, 마음이 전해지는 생일 파티를 보면서 나의 추억과 그 날의 날씨도 떠올리게 된다

<날씨의 맛>은 그런 추억과 맛을 간직한 모든이들에게 조용하고 따뜻한 위로 한 그릇을 건네는 책이다

아이들과 함께 읽고 내 생일날 원하는 날씨요리를 만들어봐도 좋겠다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들이니까 나보다 훨씬 잘 만들것 같다

오늘 비가 온다면 나도 저녁에는 꾸물꾸물 우중충날씨에 어울리는 맛나는 김치전, 배추전을 부쳐먹어야겠다

#날씨의

#임서하그림책

#웅진주니어

#날씨

#음식

#추억

#요리

#생일

#그림책추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 2025년 아침독서 추천도서, 2025 경남독서한마당 초등저학년 선정도서, 2025년 한학사 추천도서 미소 그림책 9
현단 지음 / 이루리북스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이 익숙한 외침으로 시작되는 놀이는 조금 특별하다

왜냐하면 바로바로 술래가 '희나'라는 친구이기 때문이다

희나는 작은 소리 하나도 놓치지 않는 친구니까 말이다

응??

작은 움직임이 아니라 작은 소리를 놓치지 않는다고??

그렇다

희나는 시각장애인이다

하지만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놀이에서는 누구보다도 막강한 술래이다!!

소리 하나로 친구들을 척척 찾아내는 모습에 웃음이 터지고, 재채기 하나 때문에 잡힐까 조마조마한 순간엔 책을 보고 있는 나도 저절로 숨을 죽이게 된다

이 그림책은 '진짜' 친구들이 어울려 노는 이야기이다

놀이 안에서 자연스럽게 서로를 존중하고, 다름을 개성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여준다

'희나'가 술래일때는 어떻게 하면 함께 재밌게 놀 수 있을까?를 생각한다

아이들의 방식은 단순하지만 놀라울 정도로 섬세하고 따뜻하고 재미있다

소리로 하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로 새로운 규칙을 만들고 함께 웃고 뛰는 친구들이 너무너무 사랑스럽다

그리고 친구와 함께 걸어가는 마지막 장면에서 희나의 흰지팡이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하는 듯하다

장애는 개성이고, 우리는 모두 친구니까요!!

읽고 나면, 아이들과 당장 운동장으로 뛰어나가 소리로 하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를 해보고 싶어지는 그림책!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는 웃음꽃, 우정꽃, 존중꽃, 개성꽃이 활짝 피어나는 이야기이다

마지막장까지 책을 덮으면 뒷표지의 부감샷은 무언가 마음을 몽글몽글하게 한다

요즘 아이들과 전래놀이수업을 하고 있다

'희나'의 빛나는 안경을 닮은 안대를 하나 사야겠다

그리고 소리로 하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꼭 해봐야지!!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

#현단

#이루리북스

#장애인식개선

#존중

#이해

#개성

#놀이

#우정

#더불어사는삶

#그림책추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의 여름
이승원 지음 / 한림출판사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주의 봄, 귤꽃이 봄눈처럼 내리는 날 여름이가 우리 마을에 왔다

아직은 낯선 여름이를 제주에 사는 아이 '우리'가 마을 이곳 저곳을 안내해 준다

그리고 둘이서 같이 걷고, 듣고, 느끼며 여름을 함께 맞이한다

처음 듣는 섬휘파람새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수국 색깔에 마음을 담고, 익어가는 아기 귤처럼 천천히 친구가 되어 간다

<우리의 여름>은 잠시 머물다간 여름이와 여전히 제주에 있는 우리의 이야기이다

그 속에는 제주의 여름이 가득 담겨 있다

수국, 산딸기, 비파나무, 꿩 가족까지..

책장을 넘길 때마다 짙은 초록과 숨쉬는 자연이 함께 전해져 온다

서툴지만 천천히, 함께 자라나는 두 아이의 이야기는 계절의 변화와 닮아 있다

여름이가 제주를 떠나는 순간조차, 가만히 앉아 바다를 바라보는 우리의 뒷모습에서 이별은 아쉬움보다 따뜻한 기억으로 남은것 같다

마치 초록 귤이 시간이 지나 노랗게 물들 듯이 우리 마음속에도 여름이와의 추억이 조용히 영글어 가는 건지도 모르겠다

이승원 작가의 다채로운 초록이 담긴 그림은 제주를 가본 사람에게도 제주를 가보지 않은 사람에게도 생생하게 제주의 자연을 전달하며 이야기에 더 큰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그리고 '우리'와 '여름'이의 성장과 우정을 따뜻하게 그려내고 있고 제주의 여름을 그대로 보여준다

"함께 산딸기과 비파 열매를 따러 다니던 지민이에게" 라는 문구에서 아마도 작가님의 기억속 추억의 한조각인듯도 하다

제목조차 <우리의 여름>!!

우리와 여름이는 서로에게 어떤 존재였을까 잠시 생각해 보게 되기도 한다

어떻게든 그야말로 우리의 여름은 언제나 찬란하고 아름답다

초록이 짙어지는 이 계절, <우리의 여름>과 함께 여름의 향기를 마음껏 느껴보아도 좋겠다

그러고 보니 제주에 가본지 10년이 넘었다

더 늦기 전에 이번 여름에는 아이와 함께 제주여행을 계획해 볼까?!!

#우리의여름

#이승원그림책

#한림출판사

#제주

#여름

#우정

#초록

#그림책추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쟁과 나
유은실 지음, 이소영 그림 / 초록귤(우리학교)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전쟁과 나>는 유은실 작가가 글을 쓰고, 이소영 작가가 그림을 그린 평화 그림책이다

전쟁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아이의 시선으로 쉽고 깊이 있게 다룬 점이 인상적이다

이야기는 주인공 '온이'가 불개미를 바라보다가 전쟁을 상상하게 되면서 시작된다

휠체어를 타는 할아버지를 전쟁 중에 어떻게 피난시킬지 걱정하는 온이의 마음은 진지하다

주변 어른들에게 도움을 요청해 보지만 모두 외면할 때, 아이는 세상이 너무 차갑게 느껴진다

이 책은 전쟁의 폭력이나 무서움을 직접적으로 그리지는 않지만 대신, 전쟁이 일어났을 때 '나는 어떻게 할까', '가족은 어떻게 될까', '다른 사람들은 도와줄까'와 같은 질문을 통해 아이의 마음을 따라가고 있다

아이가 스스로의 잘못을 떠올리며 ‘착하게 살 걸’ 하고 반성하는 장면은 무척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을 준다

유은실 작가는 전쟁을 거대한 서사가 아니라 아이의 일상과 감정을 따라가면서 전쟁이 한 사람의 삶을 어떻게 흔들 수 있는지 보여준다

이소영 작가의 그림은 상상과 현실을 오가는 섬세한 장면들로 이야기의 분위기를 풍성하게 완성하고 있다

<전쟁과 나>는 전쟁을 기억해야 할 이유, 평화를 지켜야 할 이유를 아이의 눈높이에서 묻고 있다

"전쟁이 싫다. 평화가 좋다."

이 당연한 말이 새삼 마음에 남는 이유는, 그것이 우리가 끝까지 지켜야 할 가치라는 것을 조용하지만 강력하게 일깨워 주기 때문이다

현재도 세계 여러 지역에서는 전쟁이 일어 나고 있고 우리나라도 종전이 아닌 휴전선이 있는 정전국가이기에 전쟁은 남의 일이 아니라 바로 여기 대한민국에서도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생각만으로도 공포스러워지는 일이긴 하지만 말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전쟁, 평화, 관계, 감정에 대해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전쟁과나

#유은실

#이소영

#초록귤

#전쟁

#평화

#관계

#감정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감정 나라의 앨리스 - 나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법 지식곰곰 17
책읽는곰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우리집 어린이가 자주 묻는 말이 '사춘기는 언제부터이냐'이다

그럼 나는 이렇게 대답한다

'너의 마음이 너의 맘처럼 되지 않고, 잘 모르겠고 머리는 엄청 복잡할때 그때가 사춘기 일꺼야'

사춘기가 오늘부터 시작! 하고 오는 것도 아닐텐데 그날을 궁금해 하는 아이를 보니 어느새 많이 컸구나 싶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질풍노도의 시기를 잘 헤쳐나갔으면 하고 간절히 바랄뿐이다

감정이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사춘기를 대비해서라도 이 책은 꼭 필요할 것 같다

내가 나의 마음을 잘 모르고 복잡해질때 여기 앨리스와 함께 즐거운 심리학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이유 없이 짜증이 나고, 친구가 싫어졌나 싶다가도 보고 싶고, 가끔은 내가 이상한 걸까 하는 생각까지 든다면...

이게 바로 감정이 자라는 중이다

그때가 바로 내마음과 감정을 이해하는 가장 적기라는 점!!

<감정 나라의 앨리스>는 감정에 휘둘리는 어린이를 위해 만든 똑똑한 마음 사용 설명서이다

슬픔, 질투, 부끄러움, 분노 같은 복잡한 마음들을 심리학이라는 렌즈로 하나씩 들여다보면서 아이 스스로가 "내마음은 왜 이런거지?" 물어보고 잘 이해하도록 돕는다

특히, 이 책의 특별한 점은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니라, 할머니와 앨리스의 따뜻하고 현실적인 대화를 통해 심리학 지식을 자연스럽게 흡수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속에서 감정을 다루는 법, 성격의 차이, 공부 습관, 자존감, 소통, 인간관계 거리두기까지 아이들이 한번은 고민하게 될 주제들이 알차게 담겨 있다

"감정은 숨길 수 없지만, 어떻게 행동할지는 내가 선택할 수 있어"

할머니의 이 말은 아이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큰 울림을 준다

그렇게 휘몰아치는 감정속에서 누구에게도 상처주지 않고 예의있게 행동하려면 내 감정을 잘 알고 있어야 가능하니까 말이다

머리로는 잘 알고 있지만 사실 어른인 나도 잘 안되는 지점이기는 하다

<감정 나라의 앨리스>는 감정이 폭풍처럼 몰아치는 아이들에게 마음을 이해하는 힘, 표현하는 지혜, 나를 지키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혼란스러운 감정 속에서도 자신을 사랑하고 타인을 이해하며 건강하게 성장하고 싶은 아이에게 꼭 권해주고 싶다

감정에 휘둘리는 아이에서, 감정을 이해하고 올바르게 성장하는 아이로 한걸음 다가가고 싶다면 더더더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한번에 다 읽어봐도 좋고, 원하는 챕터를 하나씩 정성들여 읽어봐도 좋을듯하다

#감정나라의앨리스

#나와다른사람의마음을이해하는법

#에바보이디워

#마리아마주레크

#마르친비에주호프스키

#책읽는곰

#감정

#지식그림책

#초등책추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