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정말 별별 일들이 많다는 것을 법을 다룬 책이나 드라마, 영화를 보면 새삼 느낀다. 그렇게 많고 다양한 일들이 있는 법관련 에피소드를 모아둔 이 책은 두 권으로 나누어져 있다. ‘삶과 태도에 관하여’와 ‘일과 선택에 관하여’의 2권으로 나누어 내용을 구성했다. 세상에 어쩌면 이렇게 다양한 사건사고들이 많을까 싶게 2권의 책안에는 실제 고소, 고발, 사건들이 빼곡하게 담겨 있었다. 재미도 있었고 실제 일어났던 사건에 대한 이야기와 그 해결 내용들을 담고 있어서 마치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 같았다.
실제 이 책은 현재 가장 큰 이슈를 모으고 있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안의 에피소드의 원작이 되었다. 많은 에피소드들을 드라마안에 넣어 만들었다고 한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나도 정말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 자폐를 가진 우영우 변호사가 어떻게 사건을 해결해가는지 매회 기다리며 보고 있다. 에피소드들이 우리들의 생활에 밀착된 내용들이 많아 그럴 수 있겠구나 싶다.
일과 선택, 그리고 삶과 태도에 관해 나누어 둔 것도 좋았다. 그런데 두 권으로 나누어져 있어도 모든 에피소드들의 결말은 다분히 인간적인 모습을 담고 있었다. 고소, 고발이 가장 1순위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감정에 호소하고 인간적으로 사건에 다가가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이야기의 뒷 맛이 더 깔끔했다. 속상할 수도 있는 사건들이지만 자연스럽고 제대로 해결이 되는 느낌이라서 다행이구나 하고 읽을 수 있었다.
저자는 25년차 변호사로 다양한 사건의 사례를 들어가면서 강의를 하고 있고 책도 여러 권 지었다. 저자가 겪어온 사건들을 여러 각도에서 생각해 볼 시간이 되었다. 법안에 있는 사건들이지만 인간성을 잃지 않고 해결하는 부분이 읽는 내내 마음에 와 닿았다. 법이라는 것은 엄중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법 또한 인간과 인간 안의 일이다. 이 책안의 사례를 따라가다보면 이럴 때는 이런 방식으로 대처하고 생각해봐야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저절로 사건마다 학습이 되어 대비도 할 수 있고 생각해 볼 수 있는 여지도 만들었다. 삶에 대한 새로운 자세와 감동, 지혜도 얻을 수 있었던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