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어디예요? - 나만 알고 싶은 산, 바다, 공원, 카페, 문화재 여행지
이예찬(차니포토) 지음 / 영진미디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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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모두가 가지고 다니는 휴대폰은 카메라가 된지 오래라

내 마음에 드는 장소가 나오면 거의 모든 사람이 사진 한 장은 남긴다

그런데 같은 사진기로 사진을 찍어도 누가 찍은 건 잘 나왔다는 평가를 받고

누가 찍은 건 다리가 짧게 나왔다 각도가 이상하다...말들도 많다

그런 건 왜 그런걸까?

오늘 이 책을 읽다가 보니 여행지에서

사진 찍는 것도 부단한 노력과 연습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표지부터 넘나 아름다운 이 책은 <여기 어디예요?>

좋은 장소를 다녀온 사람이 올린 프사 사진을 보면 우리는 이렇게 묻는데...

"여기 어디예요?"

사진 작가인 저자도 이 말을 가장 많이 들었던 곳들을 묶어서 책으로 펴냈다

모두 보니 60곳의 사진과 장소소개가 되었다

누구나 이미 알고 있는 유명한 장소도 있었고 나도 잘 모르는 곳도 있었다

저자의 눈으로 바라본 멋진 장소를 사진으로 담아 소개하고 있어 의미있었다

안동 한절골, 보성 대한다원, 경주 오릉, 제주 혼인지, 청송 얼음골, 인천 하늘정원 등등

4계절을 두루두루 골고루 가서 사진 찍기 좋은 장소를 소개했다


구례의 지리산 치즈랜드나 강진의 남미륵사는 처음 들어본 장소였다

치즈랜드의 수선화는 정말 예뻤다

노란 수선화 사진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사실 수선화는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는 꽃은 아니다

그런데 작가의 사진으로 본 수선화는 함께 모인 노란색이 너무 아름다워 처음에는 유채꽃인 줄 알았는데

유채꽃보다 더 단단해보이면서 녹색의 잎까지 예뻤다

강진의 남미륵사에는 서부해당화가 피는 모습이 장관이었다

빨갛거나 분홍이거나 한 철쭉과 해당화의 터널이 보기 좋았다

절의 탑과 어울려 더 아름다운 모습을 보였다

이 책은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이 한가득이다

그리고 각 장소마다의 정보가 저자가 생각할 때 어느 계절, 혹은 어느 시간에 가는 것이

예쁜 사진을 찍기 좋은지 곁들여 이야기를 만들었다

꼭 알아두어야 할 정보들을 간단하게 적고 있어 오히려 좋았다

사진을 많이 보면서 나의 감상과 느낌을 느껴볼 수 있어 눈이 즐거웠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제주도 소개가 비교적 많았다는 점이다

물론 각 지역이 들어가 있긴 한데 서울도 여러 곳 되었다

그리고 제주의 풍광이 작가의 눈에 많이 들어왔겠지만 제주의 사진이 많은 느낌이었다

작가가 드론으로 촬영한 것이 보이고 모델을 세워서 찍기도 하고

본인은 번쩍 뛰어올라 다리까지 반짝 들고 찍은 사진도 눈에 띄었다

작가의 사진을 보면서 장소는 달라지지만

나만의 시그니처 포즈나 표정을 넣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국을 다 가보지는 못해도 사진을 보면서 눈호강은 실컷 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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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여섯 시, 일기를 씁니다
박선희 지음 / 나무발전소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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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형인간이 유행이던 시절...새벽 4, 5시 등등에 일어나 인증을 하고 감사 일기를 적고 명상을 하고 등등 아침 행사를 권장하는 듯한 이야기가 있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장점은 진짜로 있다. 하루를 일찍 시작한다는 장점이 가장 크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일찍 일어나는 것까지는 좋은데 이 귀중한 시간에 무엇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하는 생각이 또 들었다. 그냥 흘려보내기에는 매우 아쉬운 시간들이다.

저자는 이 시간에 일기를 꾸준히 적었다. 하루 하루 본인이 만든 주제에 맞춰 자신의 생각을 빼곡하게 채워 넣었다. 꾸준히 무언가를 한다는 것도 어려운데 아침 일기라니...저자의 담백한 생각들이 잘 정리된 일기를 읽다보니 저자가 살아온 시간, 다양한 생각이 그대로 느껴졌다. ‘당신의 결정적 순간은 언제인가요?’를 시작으로 발톱깎는 시간같은 정말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 그리고 저자의 가족들이 오사카에 살았던 시간...남편의 죽음이후의 생각들까지 꼼꼼하게 적어내려가고 있었다.

 

오사카에서 저자가 살던 시절 일본어 수업을 해 주었던 이웃 유코와의 에피소드가 마음에 와 닿았다. 요즘 사이 이웃과 친구를 만드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든 이야기였다.

 

p133

유코가 떠나며 나에게 주고 간 것은 용기다. 만남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는 용기, 그동안 애썼다는 다독임, 잘해나갈 수 있다는 격려, 나를 소중하게 생각해줌으로써 유코는 그 모든 것을 나에게 주고 간 셈이다.

내가 누군가의 소중한 사람이라는 믿음만큼 나를 단단히 만들어 주는 것은 없다. 슬프지만 기뻤다. 이별로 수그러들었던 마음이 다시 고개를 든다.

 

군더더기없고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을 나타내주는 저자의 문체가 은근 슬펐다. 남편의 부재에서 오는 슬펐던 작별의 시간을 읽어서인지도 모르겠다. 저자가 꾸준히 만들어 온 여섯시 일기 쓰는 시간이 저자를 한 단계 나아가고 성장하게 만든 것 같다. 새벽 여섯시는 힘들 수 있지만 하루의 기록, 그리고 시간의 기록을 꾸준히 해나가보도록 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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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
앨마 카츠 지음, 이은선 옮김 / 현대문학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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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타닉호에 대한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영화로도 나와 많은 사람들이 감동적이게도 놀랍게도 보아왔다. 그렇다면 브리태닉호는 아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까? 타이타닉호와 비슷한 배인 자매선으로 여객선으로 잠깐 운영하다가 병원선으로 운영했다고 한다. 브릭태닉호도 타이타닉호처럼 침몰했다. 하지만 타이타닉호 사건 이후 설계를 고쳐 다시 만들었기에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한다.

 

이 책은 타이타닉호와 브리태닉호에 모두 탑승한 승무원의 다큐를 보고 영감을 얻어 쓰게 되었다고 한다. 사실 예전 여객선은 방도 많고 공간이 너무 넓어서 무슨 일, 그것도 뭔가 미스터리하고 무서운 일이 일어나는 소재들이 많은 것 같다. 그리고 넓은 바다 위를 떠가는 배이므로 어디로도 도망칠 수도 없고 그냥 배 위에서 어떻게든 그 상황을 맞아야 한다. 그래서 더 이야기가 더 신비롭고 무섭게 느껴지는 것 같다.

 

그리고 타이타닉호와 브리태닉호의 끔찍했던 상황을 두 번이나 맞았던 생존자가 있다는 사실도 놀라웠다. 실제로 그런 인물이 있었고 앤의 친구로 나오는 캐릭터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책의 주인공 앤 헤블리의 눈으로 보는 브리태닉호안의 이야기는 연도별로 스토리를 만들었고 초반에 편지글로 마치 대화하는 듯한 느낌을 주어 더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다. 배 안에 타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면면도 재미있었고 브리태닉호에 나타나는 노랫소리등 뭔가 미스터리한 분위기에 사람들은 악령이 있다고 느낀다. 몇 년전 있었던 타이태닉호의 침몰을 생각해보면 더더욱 그런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초자연적인 현상에 대해 잘 믿지 않는 편이지만 영화나 책안에서 느껴지는 그런 분위기는 너무 무섭고 오싹하다. 저자의 문체는 적당한 부분에서 끊기고 다시 이어져 지루할 틈이 없었다.

 

저자 앨마 카츠의 책으로는 우리나라에서 저자의 책은 처음으로 발표된 것이라고 한다. 역사적으로 실제 있었던 사건과 초자연적인 현상을 함께 더해서 만들어 내는 작품들을 주로 쓰는 작가라고 한다. 사실 초자연적인 사건들은 잘 믿지 않지만 타이타닉호처럼 실제 있었던 사건등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들은 궁금증도 생기고 더 호기심이 생기기도 한다. 주인공 앤 헤블리는 전투적이거나 강한 캐릭터는 아니다. 오히려 심리적으로 불안정하고 안정적이지 못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런 앤이 바라보는 사건과 브리태닉호의 여기저기, 사람들의 면면이 오히려 더한 재미를 준다.

 

하나의 사건만 일정하게 흐르는 것이 아니라 타이타닉과 브릭태닉의 침몰사건, 그리고 배 안에서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상황,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사랑과 반전까지...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저자의 다른 소설들도 차근차근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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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말할 수밖에 없었다 - 그림으로 본 고흐의 일생
이동연 지음 / 창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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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고흐를 좋아하는 화가 1번이라고 말해왔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고흐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구나 하는 것을 알았다, 이 책은 고흐의 일생을 고흐의 그림도 곁들여 보여주면 함께 시간순으로 설명하고 있어 고흐의 인생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고흐가 어떤 사람들을 만나왔고 어떤 생각을 해왔으며 무슨 생각으로 그림을 그려왔는지를 알 수 있었다. 특히 고흐가 아를에 화가들의 공동체를 만들려고 했고 다른 화가들에게 제안을 하고 장소까지 제공했다는 점은 놀랍다. 화가들이 함께 모여 작업하고 생각하고 의견을 나누는 것...그런 것을 생각했었다니~ 고갱도 그렇게 해서 만나게 된 것이었다. 사실 고흐는 늘 외롭고 스스로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 화가라고 생각했었다. 이런 공동체를 만들려고 했었다는 것은 몰랐다.

 

그리고 굉장히 정이 많은 사람이었던 것 같다. 언제나 사랑에 빠지는 여인들이 곁에 있어 나이 차이가 있어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도 그녀들의 장점을 보고 사랑에 빠졌다. 누군가와 함께 하면서 그 안에서 영감을 얻고 그림도 그리고 예술 활동을 해나가려고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책 안에서 고흐의 그림들도 실컷 볼 수 있었다. 고흐의 유명한 작품들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그런 작품 이외에 고흐가 그린 프랑스 시골 마을의 풍경들은 그 당시 프랑스의 모습을 그림으로 볼 수 있어 좋았다. 고즈넉하고 조용한 시골 마을의 모습이 고흐의 눈을 통해 보였다. 특히 동생 테오와 나눈 편지들도 인용해 두었고 고흐와 함께 그 당시 활동했던 화가들의 그림과 활동 상황까지 함께 묶어서 이야기를 들려줘 낯설지 않게 시대상황도 알 수 있었다. 고흐의 그림과 함께 인생의 처음과 끝을 잘 정리해 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고흐와 그림, 그리고 그 당시 예술가들을 인용하면서 내용을 좀 더 풍성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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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 필독서 30 - 진짜 고수들의 지혜와 경험이 담긴 명저 30권을 한 권에 필독서 시리즈 3
레비앙 지음 / 센시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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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에 대한 이야기는 언제나 뜨겁다. 모두들 전문적은 아니어도 알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는 한다. 하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무엇을 가지고 알아봐야 하는지 사실 감이 잘 오지 않기는 한다. 저자는 사실 책보다 블로그를 통해 먼저 알게 되었다. 꾸준히 책을 읽어가면서 자기계발을 하고 부동산에 대한 공부를 한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세상에 나온 부동산 투자 필독서들을 선정해 저자가 직접 읽고 또 저자가 운영하고 있는 독서 모임에서도 함께 읽은 책들을 소개한다. 저자의 책 소개는 생각보다 담백해서 좋았다. 책에 대한 간략한 내용 정리와 특이점을 먼저 정리하고 저자가 읽은 소감을 솔직하게 적고 있다. 또 독서모임에서 읽어가면서 있었던 사례를 들기도 하고 경험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마치 내가 함께 독서 모임을 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좋았다.

 

과하지 않고 담백하고 단순한 느낌이 들어 책에 대한 맹목적인 장점만을 나열하기보다는 왜 이 책이 이 분야에서 읽어 볼만한지를 언급해 좋았다. 사실 책 소개는 감정이 너무 들어 가면 그 내용을 신뢰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그런 의미에서 조금더 객관적으로 읽고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책의 핵심이 되는 내용을 정리해준 부분은 책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이 책안에서 소개한 30권의 부동산 투자서들을 모두 읽어본 것은 아니지만 올 한 해 계획을 세우고 차근차근 읽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부동산과 관련있는 책만 있는 것은 아니라 <보도섀퍼의 돈>처럼 기본적으로 읽어볼만한 책들도 소개하고 있어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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