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부터 넘나 아름다운 이 책은 <여기 어디예요?>
좋은 장소를 다녀온 사람이 올린 프사 사진을 보면 우리는 이렇게 묻는데...
"여기 어디예요?"
사진 작가인 저자도 이 말을 가장 많이 들었던 곳들을 묶어서 책으로 펴냈다
모두 보니 60곳의 사진과 장소소개가 되었다
누구나 이미 알고 있는 유명한 장소도 있었고 나도 잘 모르는 곳도 있었다
저자의 눈으로 바라본 멋진 장소를 사진으로 담아 소개하고 있어 의미있었다
안동 한절골, 보성 대한다원, 경주 오릉, 제주 혼인지, 청송 얼음골, 인천 하늘정원 등등
4계절을 두루두루 골고루 가서 사진 찍기 좋은 장소를 소개했다
구례의 지리산 치즈랜드나 강진의 남미륵사는 처음 들어본 장소였다
치즈랜드의 수선화는 정말 예뻤다
노란 수선화 사진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사실 수선화는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는 꽃은 아니다
그런데 작가의 사진으로 본 수선화는 함께 모인 노란색이 너무 아름다워 처음에는 유채꽃인 줄 알았는데
유채꽃보다 더 단단해보이면서 녹색의 잎까지 예뻤다
강진의 남미륵사에는 서부해당화가 피는 모습이 장관이었다
빨갛거나 분홍이거나 한 철쭉과 해당화의 터널이 보기 좋았다
절의 탑과 어울려 더 아름다운 모습을 보였다
이 책은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이 한가득이다
그리고 각 장소마다의 정보가 저자가 생각할 때 어느 계절, 혹은 어느 시간에 가는 것이
예쁜 사진을 찍기 좋은지 곁들여 이야기를 만들었다
꼭 알아두어야 할 정보들을 간단하게 적고 있어 오히려 좋았다
사진을 많이 보면서 나의 감상과 느낌을 느껴볼 수 있어 눈이 즐거웠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제주도 소개가 비교적 많았다는 점이다
물론 각 지역이 들어가 있긴 한데 서울도 여러 곳 되었다
그리고 제주의 풍광이 작가의 눈에 많이 들어왔겠지만 제주의 사진이 많은 느낌이었다
작가가 드론으로 촬영한 것이 보이고 모델을 세워서 찍기도 하고
본인은 번쩍 뛰어올라 다리까지 반짝 들고 찍은 사진도 눈에 띄었다
작가의 사진을 보면서 장소는 달라지지만
나만의 시그니처 포즈나 표정을 넣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국을 다 가보지는 못해도 사진을 보면서 눈호강은 실컷 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