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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릿광대 매우씨와 웃대패 악사들
송혜진 글, 이문주.엄유정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4년 12월
평점 :
한울림어린이, [어릿광대 매우씨와 웃대패 악사들]입니다.
아이가 원에서 글씨쓰기를 해오는데 하루는 '국악'을 써온거예요.
그러면서 국악이 뭐냐고 묻더라구요..
순간 국악? 우리음악... 이런 허접한 대답을 해버렸네요.
생각해보니 그동안 아이에게 여러 종류의 음악을 들려주었는데 국악은 들려준 적이 없는것 같네요.
이러던 찰나, 그림으로 보고 소리로 듣는 국내 최초 국악 그림책, [어릿광대 매우씨와 웃대패 악사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제목부터 다소 낯설고 이상(?)하게 생긴 악사들이 표지에 나와요.
첫장부터 읽어내려가는데 어째 엄마가 읽기에도 벅찬거예요.
평소에 읽어보던 동화책이 아니라 판소리 형식의 말투라 그런가봐요.
이렇게 읽기 어려운 책을 어찌학꼬 고민하던중... 맨 뒷장의 CD 1장.
바로 무형문화제 제57호 경기12잡가 이수자인 경기 명창 이희문선생님의 소리와 노래가 담긴 오디오 CD가 수록되어 있어 진짜 국악을 들을 수 있어요.
정말 실감나네요.
어정쩡한 엄마가 읽어줄때는 이게 뭔 소린가 하던 아이도 눈을 크게 뜨고 귀를 쫑긋세우며 소리에 빠져 듭니다.
장구, 피리, 가야금, 해금등의 전통악기 연주 소리와 함께 명창의 소리를 들으니 참 새롭네요.
그것뿐만이 아니라, 매우씨를 통해 잘난 척하면 잘못했던 지난날을 반성하고 또 그를 용서해주는 악사들을 통해 화해를 배울 수 있어요.
권말의 부록에서는 [매우씨와 함께 남사당놀이 속으로]에서 남사당놀이에 대한 설명을 볼 수 있어요.
[창부씨와 함께 우리 악기 속으로]에서는 책 속에 등장한 국악기에 대해 알 수 있네요.
국악과 출신, 전통문화예술대학원 교수이자 숙명가야금연주단 대표인 송혜진님이 글을 쓰고
회화과 출신의 이문주님, 엄유정님이 그림을 그렸습니다.
책 구석구석에서 전문가들의 노력이 그대로 반영된 책인듯한 느낌이 들정도로 매우 만족스럽네요.
다양한 장르의 책을 아이에게 많이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