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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벽에 갇힌 아이들 - 국제중에서 바라 본 우리 아이들의 현주소
가영휴 지음 / 북스오디오넷 / 2015년 5월
평점 :
[북스오디오넷/유리벽에 갇힌 아이들]입니다.
부모가 내리는 지상명제, 무조건 성적을 올려라!
무섭네요. 저 또한 이런 명령을 내리는 부모가 아닐까 되새겨 봅니다.
6년여간 국제중학교에서 상담교사로 근무한 가진 가영휴 선생님의 생생한 현장경험에서 나온 이야기를 엮었습니다.
부모와 어른들의 강력한 요구에 따라 성적을 내는 로봇 아닌 로봇이 되어가고 있는 우리의 아이들.
그들의 현주소는 어디쯤인지 같이 생각해보아야겠어요.
왜 우리 아이들은 앞만 보고 달리고, 달리고 또 달려야한 하는 걸까요? 왜 이토록 죽도록 달려야만 할까요?
비단 국제중학교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아이들은 누구나 이런 모습으로 살아갑니다.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들, 무언가에 몰려, 쫓겨 가는 각박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또 어른들은 그들을 정신없이 몰아대기만 합니다. 안타깝네요.
저자는 인간 내면에 대한 관심이 많아 종교, 심리, 문한, 영섣들 인간의 정신과 영혼에 관계된 내용들을 찾아, 몰입, 심취하며 사회복지와 심리학을 공부하였답니다. 그가 학교에서 근무하며 만난 아이들의 애로사항을 접하며 상류층으로 갈수록 아이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심하고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관찰, 그 내용의 사회적 공유를 통해 진정한 행복으로 가는 삶의 모양은 어떠해야하는가를 함께 고민하고자 글을 쓰게 되었다고 해요.
요새 인기있는 영화 사도로 인해 다시금 알게되는 영조와 사도세자의 이야기가 책에서도 소개가 됩니다. 정통성의 길을 닦고자 했던 영조에게 공부에 미진했던 사도는 성에 차지 않았고 죽음까지 초래하게 됩니다. '내 사랑이 지나쳤다'며 후회하지만 그것은 이미 엎지러진 물인것을...
책에는 저자가 학생들과의 상담을 통해서 알게 된 점, 안타까운 사연들이 자세히 소개됩니다.
하지만 국제중에 대해 궁금했던 점들도 많이 알려주고 몰랐던 사실들도 알게 됩니다.
겉보기에 씩씩하고 쾌활한 우리들 이면은 다른 풍경이 펼쳐지기도 하죠.
나만 이렇게 슬프고 힘들고 아픈가? 해서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괜찮은 척, 행복한 척, 꾸미며 살아가고 그런 표정을 보고 또 다른 함든 이들도 또 그렇게 자신을 꾸미며 살하가는 것이 현재 이 사회의 모습은 아닌가..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모두들 나와 같이 힘들고 아프구나! 이것을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고통을 덜고 위로를 받을 수 있겠죠? 이건 아이들만 그렇지 않고 이 사회를 살아가는 모두의 모습인 것 같아요.
우리 아이들과 어른들의 마음을 서로 읽어 보고 함께 느껴보고 고민해 보는 시간이 필요하네요.
소나무 씨앗 하나에 거대한 나무로 성장할 미래가 담겨 있 듯, 우리 아이에게도 미래의 전개도가 이미 비밀스럽게 담겨 있어 그렇게 될것이라 믿고 바라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안전라인 정도의 배려만으로 거리를 두고 바라봐줄때 아이는 오히려 개성껏 타고난 잠재력을 발휘해 나갈 것입니다. 그 과정을 통해 우리는 그렇게 애쓰며 살지 않아도 도도록 그렇게 설계되어 있음을 자신 안에서 발견해내는 것이 중요하네요.
많은 생각을 해보게 하는 책이네요. 미처 알지 못했던 사실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