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가 꼼지락꼼지락 <미래그림책>

도깨비가 꼼지락꼼지락 ㅣ 미래그림책 125
이경국 그림, 김성범 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5년 10월

<미래그림책> 도깨비가 꼼지락꼼지락 입니다.

엄마가 벌컥 문을 열었어요. 다다다다~ 엄마의 잔소리가 숨도 쉬지 않고 시작됩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어머? 책 한권이 꼼지락하는걸 엄마가 발견했어요.

책이 꼼지락꼼지락 살아 있어요.

바로 도깨비책이예요.

범이가 친구들과 놀려고 빌려온 도깨비방망이를 찾으러 나와서인지 도깨비책에 도깨비가 없네요.

엄마가 툭 건드리는데 스르르 엄마가 책 속으로 빠져들어요.

엄마가 도깨비책 속에서 두리번 거리는데 도깨비들이 쫓아오기 시작해요.

범이가 책장을 넘겨 엄마를 도와 줍니다.

방망이 내놓으라며 도깨비들이 엄마를 에워쌌어요. 그랬더니 엄마가 숨도 안쉬고 잔소리르 시작합니다.

도깨비들은 깜짝 놀라 휘둥그레진 눈으로 엄마를 바라봐요. 엄마는 숨 안쉬고 백 마디를 할 수 있데요. ㅋㅋ 어쩌면 모든 엄마들이 공감할 지도 몰라요.

엄마가 범이에게 바앙이를 돌려 달라고 말하겠다고 돌아가려하자 도깨비들이 잔소리와 방망이를 바꾸자는 제안을 합니다.

하지만 엄마는 범이에게 꼭 필요한 잔소리를 절대 바꿀 수가 없다고 하죠.

그리하여 수수께기 세 판이 시작됩니다.

범이의 도움으로 첫판, 두번째판 문제를 해결했어요.

하지만 마지막 문제는 만만치 않아요.

엄마는 도깨비들의 감옥에 갇혔어요. 감옥에서도 엄마의 잔소리는 그칠 줄을 모르네요.

범이가 도깨비 방망이를 가져와 엄마와 함께 감옥에서 탈출하고 책 빡으로 도망 나왔어요.

도깨비들은 방망이보다 범이 엄마의 잔소리가 더 좋은가봐요~ 빨리 범이 엄마를 잡아!!!!

책 밖으로 나온 범이는 얼른 책을 덮었어요.

엄마와 범이는 또 책 속으로 들어가서 놀 생각을 하네요~

아이가 책을 읽기 시작하더니 책을 한번도 내려놓지 않고 단숨에 읽어 내려 갑니다.

오랜간만에 재미있는 책을 보았네요. 하하하~

어쩌면 이렇게 기발한 상상을 할 수 있나요?

그것도 엄마의 잔소리로~

유쾌한 책입니다.

글쓴이 소개를 보니 섬진강 도깨비 마을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노래를 짓고 부르고 인형극을 하며 사신다네요~

초등국어 2-가에 수록되어 있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