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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막골 훈장님의 한글 정복기 ㅣ 세바퀴 저학년 책읽기 14
김은의 지음, 한상언 그림 / 파란자전거 / 2014년 10월
평점 :
파란자전거 / 막막골 훈장님의 한글 정복기입니다.
어느날 글촌초등학교에 나타난 예순다섯살의 훈장할아버지 나기모학생과 열살 유희망선생님의 한글 떼기 대작전을 재미있게 엮었네요.
나기모 할아버지는 옷차림은 물론 말하고 생각하고 책 읽는 것까지 우리 친구들하고는 달라도 너무 달라요. 아마 낫 놓고 기역 자도 모르니 이름이 나기모인가봐요 ^^ 어쩌면 아이들의 생각이 이리도 기발한가요.
한글만 써 온 아이들과 한자만을 고집하는 훈장님과의 팽팽한 신경전! 나이와 말과 문자, 문화를 뛰어 넘어 희망이와 친구들이 훈장님과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이 참 재미있어요.
한자만 고집하는 훈장님과 한글만 배워 온 아이들의 대립을 통해 뜻글자인 한자와 소리글자인 한글의 특성도 알게 되었어요.
서로의 차이를 극복하는 건 시간도 나이도 아닌 바로 마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동화네요. 서로 다른 것을 대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하네요. 틀린 사람은 없다잖아요. 서로가 조금 다른 것 뿐이죠. 그 다름을 서로 조금씩만 이해한다면 분쟁도 작은 다툼도 없을텐데 말이죠.
요즘 같은 세계화, 다문화 시대에는 무엇보다도 서로 다른 것에 대해 서로간의 이해와 소통이 중요하잖아요. 이 책을 보며 우리 아이들도 문화가 서로 다른 사람과 어떻게 조화롭게 생활해 가는 지를 배우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