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사르의 여자들 1 - 4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4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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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사에서 카이사르의 지분은 상당할 듯 하다. 카이사르가 갈리아(지금의 프랑스와 벨기에, 서부 독일, 북부 이탈리아)와 브리타니아 일부를 점령하면서 쓴 '갈리아 전기'도 들었음직하고 정치를 맡은 카이사르, 군권을 쥔 폼페이우스, 재정을 맡은 크라수스를 맡은 이른바 '삼두정치', 크라수스의 죽음 이후 세력이 커지는 카이사르를 경계의 눈으로 바라보게 된 폼페이우스가 원로원과 결탁하여 그를 제거하려고 공작을 꾸미고 원정을 중지할 것을 명하자 카이사르는 중대한 결심을 하게 되어 '주사위는 던져졌다'는 말과 함께 루비콘 강을 건너 내전이 일어나는 장면, 폼페이우스가 이집트로 도주하였으나 그곳에서 암살당하고 카이사르는 이집트를 정복하고 클레오파트라를 여왕으로 세웠으며 소아시아 원정에서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라는 말을 남기기도 하는 모습, 실제로 한 말인지는 모르나 종신 독재관이 된 카이사르가 암살되는 장면에서 '브루투스 너마저'라고 했다는 이야기 등 상당히 많다.

 

 

이 시리즈 1권이 기원전 68년부터 63년까지인 점을 볼때 기원전 58년의 갈리아전쟁을 염두에 둔다면 카이사르의 의지와 지위가 점점 무르익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첫장에 등장하는 소년 브루투스는 카이사르의 딸 어린 딸 율리아에게 반하고 어머니 세르빌리아에게 조언을 구한다. 잠깐, 여기서 나오는 브루투스는 '브루투스 너마저'의 그 브루투스가 아니라 '데키무스 부르투스'라는 중론이다. 세르빌리아는 카이사르를 만나게 되고 매혹을 느껴 결국 사랑을 나누고 아이를 갖게 되는데 여장부의 강단을 보여주는 한편 질투를 보여주기도 한다. 여러 모로 돈이 궁했던 카이사르는 크라수스에게 금전적 의지를 하게 되고 폼페이우스와도 정치적 신뢰를 쌓아간다. 정적인 키케로와의 사이는 좋지 않았으나 그동안의 업적을 인정받아 최고 신관의 자리에 오른다. 

 

 

이 책은 '카이사르의 여자들'이라는 제목처럼 여성이 상당 부분 등장하여 이야기를 이끌기도 한다. 소설의 허구와 역사적 사실은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재미를 준다. 그 시대를 살았던 카이사르는 자신의 암살 가능성에 대해 조금이라도 예상하지 못했을까. 표면상이었던 아니었든 민중을 위한다던 독재는 공화당의 우려와 반대를 자초하여 결국 그런 끝맺음이 될 수 밖에 없었다. 우리 현대사와도 관련있는 듯하여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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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 스토리 컨설턴트의 글쓰기 특강 - 흥미진진한 영화 대본, 소설, 드라마, 웹툰을 쓰는 비법
리사 크론 지음, 서자영 옮김 / 처음북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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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개월전 친구가 책을 한권 펴냈다. 공부법 혹은 장기 기억법에 관한 책으로 1쇄로 천여권을 인쇄하고 tv나 신문 등의 광고를 통한 것은 아니지만 여러 경로를 통해 홍보를 했다. 내게도 책이 건네져서 읽어보았다. 공부한 내용을 오래 기억하고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보다는 친구가 노량진에서 공부할때의 외로움이나 고달픔 같은 걸 보고 '이 녀석이 이런 생각을 하고 어려운 시간을 보냈구나' 싶어서 좀더 가까워진 느낌이 들고 공감이 되었던 것 같다. 책은 적게나마 꾸준히 팔리고 블로그 방문자도 많아지는 모양이다. 그 책 뿐 아니라 다른 책을 출판할 때에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싶다.

 

 

글을 어떻게 하면 잘 쓸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은 해왔으나 무슨 특별한 방법이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었다. 헐리우드 스토리 컨설턴트가 말해주는 글쓰기 특강이라고 해서 관심이 갔다. '무엇에 대해 쓸 것인가'를 생각하며 '만약 ~ 라면' 이라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작업이 중요하다. 애정이 가는 주인공을 선정하고 인과 관계를 염두에 두고 결말을 먼저 정리해본다. 임팩트 있는 '왜'를 플롯에 추가하여 긴장감을 주고 창의력을 발휘한다. 어떻게 보면 쉬워 보일 수도 있는 내용이지만 책속의 미니 스토리가이 점점 살을 붙여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기에 독자 스스로가 자신의 글을 수정, 보완해보는데에 도움이 된다. 당장 크게 관심사가 아닌 영화대본이나 드라마, 웹툰 등을 위한 글쓰기라서 그런지 완전히 마음에 와닿지 않았던 점은 있었는데 다음에 필요할때 책을 다시 펴봐야겠다. 

 

 

우리는 흔히 글을 쓸 때나 말을 할 때에 육하원칙이라 하여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를 포함하여야 상대방에게 잘 전달된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 그러나 '안물안궁(안 물어봤고, 안 궁금하다)'의 경우도 있어서 일일이 설명할 필요가 없거나 핵심적인 내용만에 대해서 자세히 말하고 써야 할 경우도 생긴다. 혼돈의 시기라서 그런지 유려한 미사여구보다는 진실된 글에 마음이 더 간다. 지금 글쓰기나 발표에서 원하는 것은 프레젠테이션에 스토리를 입혀 초반부에서 청중의 몰입도를 높이고 신뢰를 주며 약간의 재치있는 표현을 가미하여 끝까지 재미와 집중도를 유지하게 하는 것이다. 얼마남지 않은 12월, 조금씩 나아지는 내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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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에 얽힌 흥미진진 인문학 1 영어에 얽힌 흥미진진 인문학 1
박진호 지음 / 푸른영토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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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초 영어공부를 해 보려고 맘잡고 한번 봤던 영어책 속 단어를 다시 펴보고 하루에 몇개씩 외우려고 했으나 생각만큼 잘되진 않았다. 그래서 재미있다는 아가사 크리스티의 소설 영문판을 몇권 사두었는데 언제 읽을지... 영어 캠프처럼 일정한 장소와 시간에 영어를 써야만 하는 강제성(?)이 조금 필요할 것 같다. 그게 스트레스가 되지 않고 관심을 갖는 분야라면 더 좋겠다. 장기간에 쉬엄쉬엄 하는 것 보다 집중적으로 하는게 시험에는 효과가 나올 거라고 생각하고 일상 생활에서의 영어 활용을 위해 하루에 한두 문장을 외우는 방법도 좋을것 같다. 아침에 하나, 저녁에 하나. 이렇게만 해도 1년이면 700 문장이 넘는다.

 

외운 영단어와 표현을 한국식으로 끼워 맞춰 말을 하거나 글을 쓰게 되면 원어민이나 외국인과 의사 소통이 잘 되지 않고 배움이나 활용의 성취면에서도 낮을 것 같다. 대면한 상태에서는 일단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전달하고 이해하지 못하면 답답하고 고개만 끄덕이는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다. 이 책 <영어에 얽힌 흥미진진 인문학>에는 영단어가 어떠한 역사적, 문화적 배경에서 쓰였는지를 알려줌으로써 그 이해의 폭을 넓히고 오래 기억하는데 도움이 되겠다. 잘 아는 단어라고 생각했는데 몇몇 조합으로 다른 뜻이 있어서 흥미있었던 부분도 있었다. 각 장의 끝 부분에는 외워 두면 좋을 만한 영단어를 모아 두었다.

 

tantalize는 '애태우다, 감질나게 하다'라는 뜻으로 그리스 신화의 탄탈로스가 신들의 음식을 훔친 죄로 위로는 사과나무가, 아래로는 물이 흐르는 강에 묶인 채로 서있어야 하는 벌을 받는다. 사과를 따거나 물을 떠먹으려 해도 그럴 수 없어 영원히 배고픔과 목마름의 고통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데서 유래했다. go down the rabbit hole은 '나락으로 굴러 떨어지다'의 뜻으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앨리스가 토끼를 따라 굴로 뛰어들어가 여러 가지 특이한 경험을 하게 된 것에서 유래했으며 부정적인 의미로 자주 쓰인다. 이 책은 영어 공부한다는 그런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소설책을 읽듯 즐겁게 읽어내려가다가 두 번째 볼 때에 영어 표현을 외우면서 훑어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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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 교과서 소액 편 - 대박땅꾼 전은규 훔쳐서라도 배워야 할
전은규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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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는 큰돈으로 아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보수적인 마인드를 갖고 있어서일까. 빚을 내어 뭔가를 하기보다는 저축 혹은 현금화가 쉬운 주식에 관심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등잔밑이 어두웠다. 전국적인 부동산 가격의 상승에도 내가 있는 지역의 움직임은 적어서 '여기는 왜 아직 그대로일까' 방관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짧은 기간에 상당히 가파른 곡선을 만들어냈다. 어느 대기업이 들어오고 도시개발구역이 진행되는 등의 기대심리로 주택, 아파트, 토지 가격이 많이 올랐고 작은 상가건물을 허물고 병합해 높고 넓은 상가가 많이 생기고 있다. 그런데 지금 이 상황에서 투자를 해야 할까. 여전히 나는 망설이고 있다. 지금이라면 많이 늦은 건 아닐까. 혹시나 상투를 잡으면 어쩌나 하는 그런 맘이다.

 

이 책은 소액으로 부동산 투자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먼저 질 수 없는 게임의 법칙으로 교통망, 신도시개발, 수용지역의 경계부분, 개발전략, 서류확인과 현장답사, 매수와 매도의 타이밍 등에 주의를 기울이라고 말한다. 비교적 값이 싼 맹지나 자투리 토지를 활용하거나 공동투자, 소액 부동산 경매, 수익형 부동산, 추천 투자 지역에 관한 내용이 나온다. 어떻게 본다면 기초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도 있겠으나 사례별로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투자에 도움이 될 수 있겠다.

 

요즘같이 주위 부동산이 폭등한 시기에 3000만원 ~ 1억남짓으로 쓸만한 부동산을 살 수는 있는 건지 의문이 들었다. 가장 관심을 가졌던 부분은 소액 부동산 경매였다. 현재의 상황에선 경매 받기도 쉽지 않다고 하는데 이를 극복할 방안으로 유치권이 있는 물건을 자세하게 살펴보고 협상하기, 지분 경매에서 분할을 통한 수익창출, 법정 지상권 여지 있는 물건, 전세권만 매각하는 물건, 주택임대차 보호법을 활용한 '무피투자'가 있다. 몇가지 투자사례들은 실제 물건의 자료로 그 부동산을 어떻게 바라보고 사고 팔 것인지에 도움을 준다. 지금이 상투든 아니든 공부해서 나쁠건 없다고 본다. 모의 투자겸 이것 저것 적용해 보다가 '바로 이 물건이다' 싶을 때에 투자하는 과감성도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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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시 팔고 바로 버는 부동산경매 단기투자 2 부동산경매 단기투자 2
전용은 지음 / 보랏빛소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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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아무것도 모른채 경매에 참여한 적이 있다. 비교적 저렴하면서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어 여러 번 방문하여 확인하고 주위를 둘러보고 경매에 참여했으나 낙찰에는 실패한 경험이 있다. 경매가 재테크의 하나로 자리매김한지는 상당히 오래 되었고 금리가 바닥인 요즘에는 너나 할것 없이 재테크의 하나로 경매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공부하지 않고 경매에 참여한다면 복잡한 문제점에 봉착하게 될지도 모른다. 책을 읽다 보니 저번 경매에 낙찰받지 못한 것이 어쩌면 잘된 일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경매가 일반인에게도 재테크 방법의 하나로 널리 알려지면서 예전보다 경매로 큰 수익을 얻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경매 단기투자로 실패를 줄이고 수익을 얻는 방법을 소개한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도 좋아 보이고 문제가 없는 물건이라면 가격이 높을 것이고 경쟁률도 높아 낙찰받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남들에게는 잘 안보이는 혹은 다른 이는 꺼려하지만 내게는 뭔가가 보이는 어떤 물건을 선택해야 될지 궁금해진다.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라고 했던가. 한 10년 간격의 경제 위기 상황에서 제대로 된 결정으로 아주 헐 값에 물건을 구한다는 건 인내심이 크거나 부동산에 대한 연구가 되어서일 수도 있고 기막힌 운으로 수익을 얻은 경우도 있겠다. 그런데 기본적으로 빚이 적거나 안정적인 수익원이 있어야 이런 베팅을 과감하게 할 수 있었을 듯 하다. 또한 이와는 반대로 '모두가 바라는 하락은 없다'는 말처럼 부동산의 추세를 읽어가는 힘을 키우는 것도 방법이겠다. 물론 미래는 아무도 모르며 정답은 없다.


책은 여러 경험과 사례를 바탕으로 이어진다. 경매에 관한 실용서라기보다는 여러 단기 경매를 통해 얻은 지식과 깨달음을 알려주는 조언의 묶음으로 여겨진다. 권리분석을 하는 동시에 다시 그 물건을 매수할 사람을 미리 확인하고 낙찰 받는 중에 있었던 일, 사람과 부딪치는 면이 많기에 언쟁이 있을 수 밖에 없는 점, 운좋게 위기를 기회로 삼거나 반대로 큰 수익을 얻었다고 좋아했건만 헛수고가 된 일, 상황 파악과 사람과의 관계에서 강하게 나가야 할때와 물러서야 할때를 결정하기 등 단기 경매에서 겪은 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낸다. 

 

어려운 부분도 있었으나 저자의 따끔한 충고를 보고 다시 책을 펴고 유심히 경매동향을 살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경매 과정과 물권 분석 과정 등을 아주 세세하게 적은 실용서를 기대했던 터라 조금 아쉬운 면은 있지만 낙찰만 받으면 탄탄대로 아무런 문제가 없을 거란 생각을 하고 있던 나에게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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