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여행자를 위한 산티아고 스도쿠 - 카미노 코스 Travel 스도쿠 시리즈
제임스 E. 릴리 지음 / 보누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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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도쿠를 잘하지 못해서 가볍게 볼 마음으로 찾게 된 책이다. 그런데 막상 받고 보니 손바닥만한 크기에 조금 놀랐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성 야고보의 무덤이 있는 스페인 북서쪽 도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향하는 800km에 이르며 세계 많은 이들이 찾는 도보 코스라고 한다. 여러 에세이에서 산티아고 길을 걸으며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는 의미있어 보였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프랑스 '생 장 피드 포르'에서 출발하는 가장 많은 이들이 찾고 인기있는 '프랑스 길', 스페인 북쪽에 위치한 프랑스 접경 도시 이룬에서 출발하여 해안길을 걷는 '북쪽 길', 스페인 남부 세비야에서 출발하고 난코스로 불리우는 '은의 길'로 나뉜다고 한다. 여러 블로그를 찾아 그곳 주변의 방문기를 살펴보면서 꼭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이유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했다. 

 

이 책도 순례길에 맞추어 프랑스 길, 북쪽 길, 은의 길의 순서대로 스도쿠의 난이도를 높여 놓았다. 모두 88개의 스도쿠 도면이 그려져 있는데 나는 먼저 프랑스 길 문제를 여러 개 풀었다. 그리 어렵지 않게 빈칸에 하나씩 숫자를 채워나가니 자신감이 생겼다. 모두 81칸의 숫자 자리에 20-30여개의 숫자를 적어두고 나머지를 채워넣는데 조금 익숙해지는 것 같다. 실마리가 되는 부분을 먼저 찾고 나서 해결하면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겠다.

 

꽃피는 계절을 맞아 가족 나들이 계획중이라면 목적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차를 대고 걷는 것도 좋겠다. 혼자 걷는 길은 힘이 들지만 누군가와 같이 가는 건 그것 자체만으로도 도움이 된다. 운동화를 꺼내 10분만 달리려고 한다. 바로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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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에 대한 거의 모든 지식 - 하 - 조선의 왕 이야기 한국사에 대한 거의 모든 지식
박문국 지음 / 소라주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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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의 다섯 판의 대국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갖게 했다. 연중행사(?)로 아주 가끔 한판씩 두고 실력이 하수이지만 바둑에서는 인간이 컴퓨터에게 지는 날이 빨리 오지 않길 바랐다. 이세돌 9단도 5전 전승을 원하며 한판이라도 진다면 이것은 자신의 패배라고까지 말했다. 그래서 당연히 이길거라고 생각했건만 첫판부터 셋째판까지 내리 져서 승패는 순식간에 결정이 나버렸다. 네번째판은 기대가 크지 않았고 초반도 순조롭지 않았으나 중간에 묘수를 두면서 상황이 좋아졌고 1승을 챙길 수 있었다. 이세돌은 상당히 날카로운 승부사로 알려져 있다. 사석에서 한 말인지 모르겠으나 최전성기에 그가 한 말과 여러 행동은 '겸손'과는 거리가 멀었다. 자신감과 솔직함, 자유분방함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번 대국처럼 대중적인 관심을 받은 적이 없었고 상대가 사람이 아니었기에 부담감이 컸던 것 같다. 

 

 

'조선의 왕'을 다룬 드라마나 책이 많이 나왔는데 현재와 가깝기 때문에 더 중요하게 느껴진다. 권력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왕은 태어나기 전부터 만백성의 관심의 대상이다. 왕자로서 엄격한 교육을 받고 형제가 여럿일 경우 적장자 우선이긴 하나 태자가 바뀌는 경우도 있었듯이 경쟁자이기도 했다. 왕자이지만 볼모로 타국에서 살다오는 일도 있었고 어린 나이에 왕이 되면 섭정을 받기도 했다. '왕도 정치'라 하여 임금의 덕과 백성에 대한 책임을 강조했으나 실제로는 외세의 침입이나 내란시 궁궐을 버리고 자신의 안위만을 중요시하거나 붕당을 왕권 강화나 정적 제거에 이용하거나 국정 운영은 도외시하고 쾌락과 색에 탐닉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 책에는 광해군부터 순종까지 조선 후기 왕이 대면한 시대적 상황과 왕위계승, 신하와의 관계, 뛰어났던 분야와 그렇지 않았던 부분,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사정, 잘못 알고 있는 편견 등을 설명하면서 여러 역사서를 통해 교차 검증하여 '진실에 가까운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 파고든다. 뛰어난 외교수완을 가졌으나 내치에는 부족했던 광해군, 준비되지 못한 왕이었던 인조, 붕당정치의 유용성, 영조와 사도세자, 정조의 한계와 척신정치 부활 등은 관심있게 보았던 부분이다. 고종에 관한 부분이 상당히 많은데 이는 열강의 침탈과 함께 국권을 일본에 빼앗기는 시대적 아픔이 지금에도 큰 상처로 남아 있기 때문이리라. 역사에 만약이란 없지만 어떤 계기로 막을 수는 없었을지 주요 순간을 되짚어봤다. 완벽한 인간은 없듯이 어떤 왕이든 장단점을 찾으려한 점이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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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연봉, 나는 토지투자로 받는다
김용남 지음, 송희창 감수 / 지혜로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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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100만원으로 10억 벌기', '2000만원으로 아파트 열채 갖기' 같은 눈이 휘둥그래지는 이야기나 방송은 믿지 않는다. 따라 하기도 쉽지 않거니와 그런 특별한 인물의 '10억'보다 내돈 '100만원'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물론 혹하기는 하다. 그러나 지금 나는 분수에 알맞는 투자를 하고 싶다. 예전에 몇몇의 안타까운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기준을 정하는 것이 아닐까. 폭락의 시나리오나 두걸음 전진을 위한 후퇴, 둘다 각각 일리는 있으나 그런 걸 쉽게 예측한다면 누군들 부자가 되지 않을까.

 

 이 책의 제목은 약간의 사행심을 조장하는 의심을 받을 수 있겠으나 찬찬히 보다보면 그렇지 않다. 저자는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고 20대부터 시작해 10년 이상 동안 부동산 관련업을 해온 사람이다. 먼저 토지이용계획확인원으로 지목과 면적, 용도지역과 지구를 확인하고 위성사진으로 위치를 파악하고 로드뷰를 통해 주변을 살핀다. 그리고 나서 현장답사를 하고 마음에 들면 등기나 대장을 확인한다. 내 눈에 좋은 땅은 다른 사람에게도 좋아보이고 가격도 비싸기 마련이다. 싸게 사서 적당한 가격에 팔수도 있겠고 비싼 가격에 사서 더 비싸게 팔수도 있으며 이용가치를 중시할 수도 있겠다. 

 

토지에 묘가 있거나 법정지상권을 가진 이가 나타나거나 세금이나 허가 취소 문제가 생겼을때 등 주의사항과 상황대처 방법을 알려준다. 그 밖에도 택지분양 받기, 택지로 수익형 부동산 만들기에 관한 내용도 관심있게 보았다. 딱딱하고 두꺼운 교재가 아니라 실제로 행동하면서 깨우친 내용을 이야기한다. 부동산에 관해 수익을 얻기 위해서도 관심과 애정이 시작이 아닐까. 요즘 경기가 안좋고 부동산 거래가 뜸하다고 하는데 누군가에겐 가격의 하락이 기회가 될 수도 있겠다. 제대로 배웠다면 적당한 때에 과감하게 실행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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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스틱 시티 도시여행 컬러링북
스티브 맥도날드 지음 / EJONG(이종문화사)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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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을 떠나고 싶었으나 이런 저런 이유로 가지 못하고 있다. 전세계를 돌아본다는 건 브루마블에서나 가능할지 모르겠다. 밑그림이 그려진 세계 도시를 찬찬히 살피며 색을 칠한다는 건 재미있을 거라 생각했다. 이 책에는 브레멘, 온타리오, 스톡홀롬, 쉬밤, 맨해튼, 파리, 피커딜리, 시드니, 토론토, 산토리 등 많은 나라의 도시가 등장한다. 거리에서 보거나 높은 곳에서 본 일반적 풍경이 있는가 하면 여러 방면으로 대칭을 이루는 만다라로 표현한 그림도 있다.

조금은 만만해(?) 보이는 위 그림을 선택하고 색을 칠하기 시작했다. 빨강, 파랑, 연두, 청록의 벽면을 색칠하고 집 내부에 불이 켜져 있음을 가정하고 노랑과 주황, 금색 등으로 채웠다. 그리고 늦게서야 여기가 어딘지 찾아봤다. '몬트리올 해비타트 67'으로 1967년 몬트리올 엑스포때 지어진 콘크리트 건물인데 무채색의 큐브를 쌓아올린 느낌을 준다.

다음으로 선택한 캐나다 루넌버그 만다라이다. 이런 대칭하고 반복되는 기하학적 무늬들을 칠할때는 별 생각없이 칠하면 되는 것 같다. 햇빛을 염두에 두고 색을 진하게 할지, 조금 연하게 할지 등을 생각할 필요가 없으니 오히려 그런점이 더 편할지도 모르겠다. 이 책에는 많이 복잡한 풍경도 있고 조금은 느슨하게 그려진 스케치도 있다. 각자의 선택과 취향에 맞춰 색칠하거나 여러명이서 같이 부분을 나눠서 칠하면 좋겠다. 기간이 남긴 했지만 설날에 애들에게 주고 칠해보라고 하면 그것도 나름 추억이 되지 않을까 싶다.

오늘 시간을 내어 차로 이동하면서 그간 가보고 싶었으나 여의치 않았던 곳에 내려 풍경을 둘러보고 사진을 찍었다. 요며칠 날씨가 갑작스럽게 추워진 탓인지 지나가는 사람과 차가 적어 한적했다. 뭔가 있을 듯한 그런 곳이었는데 멀리서 보고 상상했던 것과 아주 가까이 갔을때가 다름을 알 수 있었다. 말동무가 있어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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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퍼스트 영문법
조열태 지음 / 퍼스트북(도서출판)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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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때 배운 내용중에서 특이하게 외운 영어단어나 이온화 경향 등은 세월이 오래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다. 영어 문법에 있어서도 오랜 시간동안 그대로 머리속에 남아 있으면 좋으련만 그게 맘대로 되지 않는다. ’짜증나고 골치 아픈 영문법은 이제 그만'이라는 문구가 관심이 가는 책을 책을 발견했다.


책은 품사, 5형식, 시제로 시작하여 시제, 조동사, to부정사, 동명사, 분사, 태 가정법, 관계사 등 어느 영어 문법책과 비슷한 순서로 구성되어 있지만 꼭 알고 있어야 할 부분을 o, x로 나누거나 헛갈리는 문장을 비교해서 정리하고 해석의 차이, 세련된 표현 등이 적혀 있다. 이 책은 특이하게 영어보다 한글이 더 많다. 그냥 읽어 넘기다 보면 머리 속에 조금이라도 더 오래 기억되고 공부한다는 생각보다 편하게 책을 읽는 듯한 기분이 든다.

 

a. I had(made) them all laugh at my jokes.(?)

내 농담을 듣고 웃으라고 부탁(had)하거나 강제(made)로 시켰다는 뜻이니 둘 다 어색하다

b. I had them all laughing at my jokes.

(나는 그들 모두가 내 농담을 듣고 웃는 것을 가졌다 - 내 농담으로 그들 모두를 웃겼다)

자연스러운 표현이다. 나의 농담에 그들이 웃었고, 그들이 웃는 순간을 내가 함께하고 있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각 장의 첫 부분에는 공부할 주요내용을 미리 정리해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중요 부분에 파란색으로 칠하거나 굵은 글자로 표시해 놓았다. 한가지 아쉽게 생각되었던 부분은 mp3 같이 들으면서 외울 자료가 없다는 점이다. 저자의 블로그 http://blog.naver.com/youltaehttp://www.thefirstgrammar.co.kr/ 에 책에 다 쓰지 못한 내용 약간과 능률, ybm, 시사 등의 중고등학교 교재의 문법적 설명이 보충되어 있으니 참고할만 하겠다.

 

의사소통의 중요성이 강조된다고 해서 문법을 소홀히 해도 될 거란 생각을 해서는 안될 것 같다. 문법을 잘 정리해서 머리속에 넣어 놓고 잘 활용하면 영작과 회화에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머리가 지끈거려서 영문법책의 첫장만 보고 덮어버린 경험이 있는 이에게 추천하고 싶고 부수적으로 영문법책만 보면 잠이 오는 수면이 부족한 분에게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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