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 스트레스와 집중력 향상을 위한 점잇기 & 컬러링북 : 세계 불가사의편 안티 스트레스와 집중력 향상을 위한 점잇기 & 컬러링북
토마스 패빗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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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잇기를 어렸을 때 해봤던 기억이 있다. 50개 내외의 숫자를 순서에 따라 선을 그어 나가면 어떤 모양이 나오곤 했는데 그게 동물이었는지, 뭐였는지 흐릿하다. 그 당시에 책장에 꽂혀 있었던 많은 책은 어디로 간 건지 궁금하다. 컬러링북이 한창 인기를 끌다가 요즘은 스크래치 컬러링, 색칠하고 나서 엽서만들기나 오려 붙이기 같이 약간 변형되어 나오기도 한다. 음영을 주지 않고 그냥 막무가내로 색칠을 하다 보면 뭔가 조금 아쉬운 감이 있었다. '더 많은 색연필로 칠하면 어떨까'라는 생각도 들어 72색, 100색을 찾아보기도 했다.

 

이 책은 a4 크기의 도안이 그려진 책자와 그보다 더 큰 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큰 책은 1부터 1000까지 표시해둔 숫자의 점을 순서대로 선을 이어서 완성된 그림을 보는 재미가 있다. 100개마다 각각 색상을 달리해 두었기 때문에 다음 숫자를 찾느라 시간을 보낼 필요가 없고 긴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책을 천천히 넘겨보다가 한 장에 아무 표시가 되어 있지 않아서 '뭐가 잘못 인쇄되었나' 싶었는데 그게 아니고 펼치면 두 페이지가 되는 큰 도안이라서 접어둔 거였다. 파란색 볼펜을 들고 점을 이었는데 반 정도 따라 점을 잇다 보니 어느 정도 느낌이 왔으니 바로 오페라 하우스였다.

 

두 번의 실수로 선을 다른 곳에 이었으나 완성하고 나니 별다른 티가 나지 않았다. 똑바로 긋지 않고 편하게 약간 휘어진 선을 그어도 전체 그림에는 문제가 없어서 좋았다. 페이지마다 그리 복잡하지 않은 도안이 있기 때문에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고 점잇기 이후에 색을 넣어 그림을 완성할 수도 있다. 만리장성, 알함브라, 스톤핸지, 골든게이트, 콜로세움, 이스터 섬, 타지마할, 아야소피아 등을 점잇기로 만날 수 있다. 여러 필기구로 각각 그려넣어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도 있겠다.  

 

4일의 연휴가 그리 길게 느껴지지 않았지만 가족들끼리 즐거운 만남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좀더 할 말이 있고 같이 시간을 더 보내고 싶기도 했는데 다음으로 넘겼다. 아이들은 쑥쑥 잘 자라서 나와 말동무가 될 정도가 된 듯 하다. 건강하게 잘 지내고 큰 일 없이 좋은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 무더운 여름이 오면 물놀이를 하러 모이지 않을까. 브루마블이 좀 식상해졌을테니 같이 할 수 있는 재미있는 놀잇감을 준비해 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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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더 퍼스트 공무원 시험 9급 영어 기출문제 문법.영작 강의 풀이
조열태 지음 / 퍼스트북(도서출판)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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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역시 공무원 시험은 인기가 높다. 여기 저기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그래도 공무원이 낫다'는 판단으로 많이 응시하고 좋은 결과를 기다린다. 여러 과목중에서 영어가 고득점을 받는데까지 시간도 많이 걸리고 당락을 좌우한다고 말한다. 다른 과목과 마찬가지로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것은 실제로 시험에 나온 그대로이므로 집중도 잘 되고 출제경향도 파악할 수 있으며 시간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가끔씩은 나왔던 문제가 유사하게 출제되기도 하니 참고할 만 하다.

 

아주 많은 문제와 거기에 대한 설명은 작은 글씨로 넣어 빼곡하게 채워넣은 문제집이 있는가 하면 문제수는 적은데 그에 관한 해설을 넣고 이와 비슷한 문제가 나올때 맞힐 수 있도록 여러 사례를 풍부하게 넣는 문제집이 있는데 이 책은 후자에 해당한다. 2015년부터 2007년까지 거슬러가며 지방직, 국가직, 서울시, 사회복지직, 법원행정처, 기상직, 국회사무처 등 9급 문법, 영작 기출문제를 제시한다. 문제를 여럿 풀고 해설을 볼 수 있게 따로 묶어 둔 것이 아니라 한 문제 다음에 바로 해설이 나오니 답이 맞을지 궁금증이 일어서 페이지를 미리 넘길 필요는 없겠다.

 

밑줄을 그어놓지 않고 5개의 문장을 주고 맞고 틀림을 묻는 문제 형식은 어려운 편이고 밑줄을 그어 놓고 그 부분의 어법이 맞는지 묻는 문제는 쉬운 편에 속한다. 긴 지문 속에 밑줄을 주고 오류를 찾는 문제의 비중도 점차 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말을 영어로 옮기는 작문 문제에서도 주의를 요한다. 해석을 하지 않아야 할 문제는 빨리 풀어서 시간을 아낄 필요가 있겠다. 문제를 찬찬히 풀고 해설을 보면서 확실히 알아야만 해답이 보이는 지문이 많았고 헛갈리는 문법적 지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책은 날 것 그대로의 문제집같은 느낌을 주는데 중요표시가 되어 있지 않으니 독자 스스로 몰랐던 부분, 꼭 알고 싶은 문항은 형광펜 같은 걸로 체크해 나가면서 보면 되겠다. 맨 끝 부분 부록편에는 기본적인 문법사항이 조금 나와 있으니 참고하면 된다. 말로 설명하듯이 나와 있기 때문에 편안한 자리에서 부담없이 볼 수 있다. 문법, 작문 문제는 수능이나 공무원, 토익 등의 시험에서 유형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기에 문법적 지식의 반복학습과 문제풀이로 익숙해진다면 고득점이 가능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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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할머니와 함께 요리를 - 토스카나에서 시칠리아까지, 슬로푸드 레시피와 인생 이야기
제시카 서루 지음, 정지호 옮김 / 푸른숲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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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와 우리 나라는 뭔가 닮은 점이 있는 것 같다. 지리적으로 본다면 많은 부분이 바다에 접해 있고 여러 전쟁을 겪었으며 오랜 전통 등이 있겠다. 특히 관심을 가졌던 것은 사람의 성격적인 측면으로 고집이 있고 다혈질적이긴 한데 '정'이 있어 훈훈한 느낌을 주고 호기심이 많은 것 같다. 잠깐 알고 지냈던 이탈리아 사람은 빵가게에서 아버지와 함께 다양한 빵을 만들어 팔았는데 동양문화에도 관심이 있었다.

 

이 책은 어릴때 이탈리아에서의 좋은 기억을 지닌 젊은 요리사가 이탈리아의 참맛을 일깨워줄 할머니를 찾아 함께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사는 장소가 다른 만큼 지역마다의 특산물이 있고 즐겨 먹는 음식이 있었다. 할머니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집 주변의 삽화, 요리와 관련된 지혜 혹은 살면서 얻은 교훈, 할머니의 대표 레시피 몇가지 등이 맛깔스럽게 버무려져 있다. 저자는 할머니와 같은 지역에 여러 날을 살면서 할머니와 이야기를 나누고 재료를 수확하고 음식을 만들며 주변을 둘러 본다. 생생한 음식을 전해준 욕쟁이 다리아 할머니와 소작농의 아내로 살아온 아르미다 할머니가 기억에 남는다.

 

'슬로푸드'라는 건 내게는 잘 맞지 않았던게 사실이다. 만들어진 음식을 무슨 바쁜 일이 있는지 허겁지겁 먹곤 했으니. 얼마 전 스파게티면 포장지에 적힌 대로 끓인물에 면을 넣고 몇 분후 소스가 완성된 양념병의 뚜껑을 따고 털어 넣어 그것만으로 먹었더니 맛은 뻔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두 번째 만들때는 몇가지 나물을 넣었더니 느끼함도 가시고 든든하단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는 소스병의 내용물을 분석(?)해서 구할 수 있는 주재료 몇몇을 요리해 적당량 넣으면 더 좋지 않을까 싶다. 더 욕심을 부린다면 나만의 요리를 만드는 거겠지만 앞으로 갈길이 멀다.

 

처음 보는 재료들로 만드는 요리가 있는가 하면 구하기 쉬운 붉은 양배추와, 붉은 양파, 사과와 마늘 등으로 만들 수 있는 '카볼로 로소'라는 반찬도 있으니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겠다. 간혹 tv를 켰다가도 '맛집 홍보'에 대한 지겨움 때문인지 음식점이 등장하고 찾으러 다니는 프로가 나오면 틀어 버린다. 깊이가 있는 음식 혹은 사연이 있는 음식에 관한 이야기가 있었던 <누들로드>와 <한국인의 밥상>같은 프로그램은 자주 보곤 했다. 앞으로도 좋은 기획과 편성으로 음식에 관한 좋은 방송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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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서 다시 시작하다 - 리셋 원정대의 뉴질랜드 트레킹
박재희 지음 / 꿈의지도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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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감동을 주기도 하지만 어떤 때는 공포심을 일으키며 인간의 나약함을 일깨우기도 한다. 엊그제 시작된 일본 지진은 여진으로 안정되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피해자는 늘고 있다. 방진 설계가 잘된 일본이 이 정도인데 우리나라는 어떻게 될지 걱정이 된다. 잠을 자다가 희미하게 진동을 느꼈는데 이것도 지진이었을까. 어서 빨리 지진이 가라앉아 사람들이 평온해지기를 바란다.

 

리셋이 필요한 7명의 친구(?)는 뉴질랜드로 트레킹을 떠난다. 직업, 관심사, 나이대, 먹는 음식, 요즘의 고민거리가 다른 이들은 어떤 돌파구가 필요했던 것 같다. 첫 난관은 비상식량을 뺏김이었는데 원시림으로 가는 곳이기에 한정된 음식만 반입이 되며 신발의 흙도 털어내는 모양이다. 두 번째는 '샌드플라이'라는 흡혈곤충인데 물린 사진을 보니 보통이 아니었다. 세번째는 피로의 누적과 발톱이 빠지는 등이 아니었을지.

 

이들의 여행길을 따라 걸으며 멋진 풍경이 나올때마다 즐거웠다. '밀포드길'은 인디펜던트 트레커 40명과 가이드의 도움을 받는 50명, 모두 90명만이 하루에 방문할 수 있고 비가 와서 길을 돌아서 가야하거나 며칠을 더 묶일 수도 있다. 여러 블로그를 방문해 더 많은 사진으로 상쾌함을 느꼈다. 오래된 이끼가 낀 푸른 숲과 맑은 호수, 힘차게 떨어져 내리는 물폭포와 웅장한 산은 신비롭고 비밀을 품은 듯 보였다. 그렇게나 경치가 좋다는 뉴질랜드를 호주에 있을때 갔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다.  

 

혼자 간다면 모를까 일정짜기는 은근 신경쓰인다. 언제 떠나느냐에 따라 날씨의 영향을 받을 수도 있고 기대치가 충족되지 않으면 일행에게 실망을 안겨줄 수도 있으니까 고민이 된다. 뉴질랜드 트레킹 여행지를 방문하여 경험한 것, 느낀 점, 소소하게 하고 싶은 말 등을 적어 두었으니 참고할 만하다. 가끔 포토샵처리를 많이 한 책을 보면서 부담되곤 했는데 이 책은 있는 그대로의 일상적인 모습을 그려내는 듯 하여 눈이 피곤하지 않고 편하게 볼 수 있었다. 비가 오는 지금 엉뚱하게도 고깃배가 뜰지도 모르는데 내일 시장에 나가 멍게와 해삼을 사먹을 생각으로 미소를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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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없어도 땅은 사라 - 대박땅꾼 전은규의 고수 따라하기 시리즈 7
전은규 지음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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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어릴때 공부 좀 더할걸, 빚을 내서라도 그 땅을 샀어야 했는데, 전세가 아니라 집을 샀더라면, 그때 주식을 팔았어야 했는데, 그 사람을 놓치지 말았어야 했어... 그리고 그 몫은 온전히 자신에게 돌아온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수많은 고민과 인내, 많은 공을 들여 이룬 성과보다 우연한 기회에 얻은 효과가 더 클 수도 있는 점이다. 어쨌거나 4월 13일은 국회의원 선거를 하는 날이니 이 권리이자 기회는 놓치지 말아야 되겠다.

 

 

저자는 자신을 대박땅꾼으로 소개하고 있는데 소유하고 있는 땅 목록과 자산가치를 보니 그럴만도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경매와 매매를 통해 대지, 임야, 농지를 가리지 않고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다. 예금, 주식, 부동산은 기본이 되는 투자방법인데 나이대에 따라 좀더 위험하지만 고수익을 얻을 것인가, 아니면 덜 위험하지만 낮은 수익에 만족할 것인가에 대해 선택할 수 있다. 요즘같이 낮은 정기예금 이자를 보면 다른 투자를 하는게 맞겠으나 주식은 세계경기 불황과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 이제와서 부동산은 거품이 낀게 아닐까하는 두려움으로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어느 정도 돈을 모았다면 주식보다는 부동산에 투자를 하는 경향이 있으며 지난 몇 년간은 꾸준한 상승으로 수익을 거둘 수 있었는데 앞으로도 계속될지는 의문이다.

 

 

주머니가 많은 조끼를 입고 모자를 쓴 저자는 밀림속 부동산의 실타래를 풀어줄 탐험가 같다. 땅을 보는 방법과 자신의 기준과 원칙 가지기, 편견을 뛰어넘은 투자처,  땅의 가치 매기기, 땅값을 올리는 비법 등 여러모로 쓸만한 내용이 있다. 그 중에서도 터미널 눈여겨보기, 지자체가 들어선 땅, 시가화 예정용지와 시가화 조정구역의 차이 등은 자세히 본 부분이다. 큰 돈을 들이지 않으려면 전세를 안고 사면 되는데 주택의 가치가 높아지느냐가 문제이다. 땅의 경우 운때가 맞으면 확실한 상승을 보여주기도 하니 이것 또한 선택의 상황이며 그에 앞서 공부가 필요한 부분이다. 누구의 말도 전적으로 신뢰할 필요는 없겠다. 모든 결정은 자신의 판단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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