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의 전략 - 노벨경제학상에 빛나는 게임이론의 바이블, 노벨경제학상 수상작
토머스 셸링 지음, 이경남.남영숙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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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노벨 경제학상에 빛나는 게임이론의 바이블"

 

 

'갈등의 전략'은 게임이론 분석을 통해 갈등과 협력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킨다는 공로로 2005년 저자인 셜링교수에게 노벨경제학상을 안겨준 책이다. 게임이론이라고 하면 쉽게 정의내리기 쉽지않지만 이 책의 내용을 빌리자면 '게임이론은 기술게임이나 확률게임과는 다른 전략게임으로, 게임에 참여한 사람이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예측하고 그 예측을 바탕으로 자신이 택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을 결정하는 이론'이라고 한다. 그렇게 어려워 보이는 정의는 아니지만 각종 수학적 공식과 복잡한 이론들이 적용되기도 한다. 그렇지만 이 책 '갈등의 전략'은 어려운 수학 공식이 아닌 상황에 따른 적절한 현실분석 사례를 통하여 게임이론을 설명하고 있다. 많은 전략이론과 군사이론 중에서 유독 게임이론이 수 십년동안 서포터라이터를 받고있는 이유를 이 책을 통해서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협상관련 책들은 몇 권 읽어본적이 있지만 게임이론을 제대로 접해보는 것은 이 책을 통해서 처음이었다. 설득이나 협상관련 서적에서 빠짐없이 회고되고 응용되는 게임이론에 대한 아련한 궁금증이 의욕을 북돋아 주었지만, 나에게 첫 경험(?)이었던 만큼 책을 읽어내는 것이 조금 힘들었다. 사실 게임이론에 대한 사전 지식이 별로 없었기에 이 책이 어렵게 느껴진 것도 무리가 아닌 듯 하다. 솔직히 책의 마지막장을 덮은 지금도 게임이론에 대한 이해가 많이 부족한 듯 하다. 그렇지만 조금씩 게임이론을 접하다 보면 우리생활에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 된 학문인지 느낄수 있다. 주로 국제분쟁이나 군사문제 등을 다루는 무거운 이론으로 이해하기 쉽지만, 우리 사회에서 쉽게 격을 수 있는 갈등과 개인간의 협상에도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이론이다. 물론 그 의미를 파악하고 적용하기까지 상당한 내공이 필요하지만 한번쯤 도전해 볼만한 분야임에 분명하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것은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거나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를 가장한 묵시적협상과 묵시적 조정이라는 개념이었다. 백화점에서 아내를 놓쳤을 경우 서로에게 연락할 수 없는 상황에서 다시 만날 수 있을까? 게임이론을 이용한다면 가능하다. 서로를 잘 알지못하는 상황에서 결정을 내려야 할 순간은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다. 국제적 협상이나 회사간의 거래에서도 있을 수 있고 개인적 사생활에서도 얼마든지 마주칠 수 있다. 조금이나마 현명한 의사결정이 필요하거나, 다른 사람의 의사결정을 이해하고자 한다면 게임이론을 이해해 보는 것도 좋은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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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아스 딜레마 - 성과주의 사회의 치명적 허점을 해결하는 정의의 리더십
폴 우드러프 지음, 이은진 옮김 / 원더박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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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성과주의 사회의 치명적 허점을 해결하는 정의의 리더십"

 

 

책을 받아들고 표지를 살펴보다가 ['형평성'은 조직과 기업을 망치는 덫이다] 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형평성이 조직과 기업을 망친다고? 언듯 생각하기에는 이해하기 힘든 말이다. 조직에서 형평성이 없으면 과연 존재할 수 있을까? 조직원들의 불만과 갈등의 원인중 형평성의 문제에서 비롯되는 것이 제일 빈번하고 많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형평성이 오히려 조직을 무너뜨리는 덫이라니....

처음부터 이런 의문을 가지고 책을 펼쳐들었다. 누구나 어렴풋이 알고있는 아이아스 이야기로 시작한다. 아이아스와 오디세우스의 이야기를 요약해 보면 대충 이렇다.

 

 

그리스군과 트로이군이 9년간의 지리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 트로이성 앞에 진을 치고있는 트로이군은 최고의 장군인 아킬레우스를 잃게 된다. 아킬레우스의 유일한 약점인 발뒤꿈치에 화살을 맞은 탓이다. 그래서 아킬레우스가 입고 있던 갑옷을 그리스군에서 가장 우수한 군인에게 상으로 주려고 한다. 값을 따질 수 없는 보물인 이 갑옷은 헤파이스토스 신이 올림포스에 있는 작업실에서 귀한 금속으로 만든 것이다.
후보자는 아이아스와 오디세우스다. 각자 자기가 갑옷의 주인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그래서 승자를 뽑기 위해 그리스 지휘관들이 배심원을 소집했다. 일반적으로 군인에게 기대하는 자질 면에서 따지자면 아이아스가 단연 최고다. 가장 크고 가장 강하고 가장 용감하고 가장 충성스럽다. 아이아스는 기본 전술에도 능한 전술가이기도 하다. 전쟁터에서 자기가 필요한 자리가 어디인 줄 알고 항상 자기 자리를 지킨다. 전우들의 목숨도 많이 구했다.
오디세우스는 언변에 능한 최고의 지휘관이다. 전쟁터에서도 재빠르지만 무엇보다 언변에서 오디세우스를 따라올 자가 없다. 또한 오디세우스는 의뭉스럽고 권모술수에 능하다. 어떤 상황이 닥치든 거짓말로 모면할 수 있다. 이제는 트로이인도 자기들을 무너뜨릴 수 있는 사람이 오디세우스뿐이라는 걸 알고 있다. 속임수가 아니면 트로이의 단단한 성벽을 뚫을 방도가 없다.
결국 배심원은 만장일치로 오디세우스에게 상을 주기로 한다. 결과를 보고 놀란 아이아스는 화가 치민다. 자기가 받아야 마땅한 상을 빼앗겼다는 생각이 든다. ‘최고의 명예는 당연히 내 것이어야 한다. 배심원이 매수당한 게 분명하다. 그게 아니면 오디세우스에게 속아 넘어간 것이다.’ 어느 쪽이든 그토록 사랑했던 그리스군과 아가멤논 왕에게 배신당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아이아스는 미쳐 날뛰다 결국 죽음을 선택한다.

 

 

과연 누구에게 갑옷을 주는 것이 옳았을까? 인간의 왕이라고 불리던 아가멤논은 진정한 정의를 실현했다고 믿었다. 공정한 절차에 의해서 한치의 부정도 없이 승자를 가려냈고 그 승자가 오디세우스였다. 하지만 그의 선택에 의해서 그리스의 가장 용맹한 전사를 잃었다. 오디세우스의 술수인 트로이의 목마 덕분에 트로이를 함락시키기는 하지만 그가 진정 왕으로서 정의를 실현한 것이었을까?

 

 

저자는 아이아스와 오디세우스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정의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아킬레우스의 갑옷은 곧 보상을 의미한다. 보상은 사람들 앞에서 공로를 인정받는 것이다. 즉 누구에게 어떤보상을 하느냐에 따라 그 조직이 무엇을 소중히 여기는지 알 수 있다. 마땅히 받아야 할 보상으 받지 못한다면 당연히 분노와 모멸감을 느낄 것이고 아이아스 또한 어쩌면 그런 당연한 분노로 인해서 죽음이라는 비극을 선택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정의가 진정한 정의일까? 이런 의문에 저자는 '들어가는 글'에서 의미있는 말을 전한다.

 

 

"정의는 사람들이 당연히 받아야 할 것을 주는 것이다. 나에게나 다른 사람에게나 정의란, 각자가 당연이 받아야 할 존중을 받게 하는 것이다. 당연히 표해야 할 경의를 표하는 것이 정의다. 여기에는 감정적인 부분도 포함된다." _ p18

 

 

사실 아이아스와 오디세우스를 다룬 많은 문헌이 아이아스가 갑옷을 받아야 한다고 논증하고 있다고 한다. 즉 오디세우스가 갑옷을 받는게 합당하든 합당하지 않든 아이아스 처지에서는 이미 응당 받아야 할 존중을 받지 못한 것이다. 한마디로 정의가 무너졌다는 이야기다. 어쩌면 오디세우스에게 갑옷을 주기로 한 결정이 옳은 결정일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그 결정이 지금 비판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결국 중요한 것은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소통하고 결정을 내리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이고, 그것이 진정한 정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아이아스와 오디세우스 그리고 그 주변 인물들의 말과 행동, 심리상태를 통하여 정의, 리더십, 형평성 그리고 더 나아가 현재 사회 조직의 문제점을 파악하고자 한다. 사실 철학적인 접근으로 인해서 다소 깊은 사색과 고찰을 필요로 하는 부분도 없지는 않다. 그렇지만 조직에서의 진정한 정의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볼 수있는 책이었다.

 

 

단순한 공평함이 정의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렇지만 사람에 따라서 정의가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수도 있다. 아이아스라는 인물을 통해서 조직의 구성원을 위한 진정한 의미의 정의가 어떻게 만들어져야 하는지 어렴풋이 알 수 있을것 같다. 마지막으로 처음 내가 가졌던 의문에 대해서 완벽한 대답을 찾아내지는 못했지만 조직생활을 하는 사람으로서 가슴에 새겨야 할 말 문구가 있어 적어본다.

 

 

"형평성 하나만으로는 보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완강하고 투명한 형평성은 상황을 더 악화시키기 쉽다. 형평성을 확입하기 위해 완강하고 투명한 기준을 세우면 줄 수 있는 보상이 몇 가지 안 될 뿐더러 진정한 보상이 되지 못한다. 그러나 훌륭한 관리자라면 구성원들이 공동체에 가치있는 존재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공로를 인정해 주려고 애써야 한다. 또한 승자에게 보상할 때는 시합에서 진 사람이 모욕을 느끼지 않도록 보상하려고 애써야 한다. 그러려면 훌륭한 승자와 훌륭한 패자, 그리고 현명한 리서십이 있어야 한다. 결국 평형성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말을 하기 위해서 이렇게 먼 길을 돌아왔다. 우리에게는 정의가 필요하다."
_ p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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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상식사전 - 경이롭고 아름다운 도구에 관한 이야기
로저 프링 지음, 최수임 옮김 / 보누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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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롭고 아름다운 도구에 관한 이야기"

 

 

사진을 찍기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사진에 관심이 많지만 여건상 누군가에게 배울 기회를 가지지 못했다. 궁여지책으로 이책 저책을 뒤적이며 사진에 대한 배움의 욕구를 조금이나마 충족시키고 있다. 이책 '카메라 상식사전'도 사진에 대한 내 목마름을 해소시켜 줄 수 있는 훌륭한 도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선택했다. 사실 이 책은 사진의 기술에 관한 책은 아니다. 카메라 상식사전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다양하고 많은 카메라 상식을 담고 있다. 카메라와 사진 그리고 카메라의 역사를 만들어온 사람들의 일화까지 우리가 알지 못했던 150가지가 넘는 주제들을 이야기 한다.

 

사실 사진 전문가가 아니면 잘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도 가끔씩 등장하지만 대체적으로 사진에 약간의 흥미만 있는 분이라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이다. 사전이라고 해서 국어사전과 같이 단순한 용어나 기원에 대한 설명을 나열한 책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사진을 찍을 때 미소를 끌어내는 각 나라별 다양한 표현들, 영화속 사진이야기 그리고 어느 파격적 광고사진이야기 까지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사진의 특별한 역사를 배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책의 중간중간 '카메라 인사이드'를 통해 사진을 찍기위한 기본 지식들도 쉽게 알려주고 있어 유용하다.

 

 

요즘은 DSLR 카메라가 대중화 되어있어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멋진 사진을 찍어낼 수 있다. 거기에 포토샵이라는 유용한 도구까지 활용하면 그야말로 예술이라고 불러야 할 사진들이 탄생한다. 너무쉽게 원하는 사진을 얻을 수 있는 지금 사진 한 장을 찍기 위해서 과거에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필요했는지 잊고 사는 듯 하다. 지금의 편리한 사진기가 탄생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실험과 도전과 희생이 있었는지 이 책을 통해서 어렴풋이 알 수 있었다. 사진에 대한 단순한 상식뿐만 아니라 카메라의 발전과정을 계략적으로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책이다.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참 매력적인 일이다. 사람에 따라서 사진을 찍는 행위가 단순히 순간을 기록한다는 의미 이상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사진 한장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꿔놓기도 한다. 하지만 꼭 사진에 무거운 의미를 부여하지 않더라도 사진을 찍는다는건 즐거운 일이고 의미있는 일임에 분명하다. 순간을 기록하기 위한 방법으로 동영상이라는 다크호스가 등장하기는 했지만 사진만큼 유용하고 감성을 자극하는 수단이 되기는 힘든 것 같다. 단순히 사진을 찍는것에 멈추지 않고 조금 더 깊이 사진에 대하여 알고 싶은 분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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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리딩 - 깊이 읽기의 기술
퍼트리샤 마이어 스팩스 지음, 이영미 옮김 / 오브제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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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일대 영문학 교수와 함께한 고전 읽기 1년 프로젝트"

 

 

책 재목에서 알 수 있듯이 다시 읽기에 대한 책이다. 한 영문학 교수의 실험과 고찰을 통해서 다시읽기와 더 깊이 읽기라는 독서의 새로운 방향과 생각을 이야기한다. 책을 좋아하는 독자로서 무척이나 흥미로운 주제이고 내용이다. 저자의 개인적인 생각과 발견이라고 하기에는 공감가는 부분이 너무 많았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저자가 도구로 사용한 문학 작품들을 다 접해보지 못한 상태라서 어딘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없지는 않았다.

 

 

"아끼던 그 책들을 성인이 되어 다시 읽으면 아무런 조건 없이 마음을 달래는 경험을 얻을 수 있는데, 이는 내가 앞서 향수의 안개라고 부른 것 때문이다. 그것은 또한 예상치 못한 통찰과, 친숙한 책들에서 우리가 처음 읽을 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발견하는 기쁨을 제공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다시 읽기의 가장 심오한 기쁨은 우리가 잃어버렸다고 생각했던 과거의 자아를 재발견하는 흥분에서 비롯된다." _ p68

 

 

4장부터 6장까지 영문학 교수였던 저자가 과거 30년간 출간된 소설 중 그 시대와 뗄 수 없는 작품들을 각 10년마다 몇 개씩 골라 읽어봄으로써 문학적 맥락의 광범위한 변화가 어떻게 저자를 변화시키는지 알아보기 위한 실험에 대하여 기록하고 있다. 이 실험을 통해서 의미있는 발견을 하게된다.

1950년대에는 [행운아 짐]과 [호밀밭의 파수꾼]을, 1960년대에는 [황금 노트북]을, 1970년대에는 [성스럽고 세속적인 사랑기계] 등을 선택했다. 그 시대를 대표하는 책을 다시 읽음으로서 개인적 변화와 달라진 사회상에 관한 고찰을 이야기 한다. 다시 읽기를 실천함으로서 느낀 변화와 감정의 달라진 모습들 그리고 개인적 받아들임의 차이까지 상세하게 담아냈다. 즉 30년에 걸친 시대별 다시 읽기를 통해서 사회적 변화와 개인적 변화가 독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고찰하고, 작품을 읽는다는 의미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전한다. 언급한 소설을 다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저자의 경험과 고찰에 많은부분 공감한다. 시간의 흐름과 상황의 변화... 하지만 그대로 변하지 않는 책으로 인해서 느낄수 있는 생각들에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동일함을 보장하는 일종의 퇴행상태가 아닌 다시 읽기에서 나는 끊임없는 변화를 발견한다. 읽은 텍스트의 의미에 대해 의견을 개진할 때 그 발견들이 부분적으로 내 삶의 다양한 상황에 기반한다는 것을 더욱 뚜렷이 지각하게 되는 것이다." _ p150

 

 

또한 7장과 8장을 통해 순수한 즐거움을 위한 다시읽기와 직업을 위한 다시읽기에 대하여 이야기 한다. 저자가 순수한 재미를 위해서 선택한 책들과 영문학 교수라는 직업을 위해 다시 읽기의 차이를 설명하고 그 속에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들과 잃어버리는 것들에 대하여 고찰한다. 그리고 9장에서 11장을 통해 여러가지 분류의 책에 대해서 저자의 개인적이지만 공감 할수 있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독자들 스스로 좋아하는 책들을 접하고 또 접하며 자신만의 즐거움을 추구하길 바란다. 그리고 아직껏 다시 읽기를 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그것이 주는 다채로운 기쁨을 직접 경험해보길 바란다." _ p 188

 

 

한번 읽었던 책을 다시 읽는다는 것은 사실 쉽지 않다. 하루에도 수백권씩 새로운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새롭고 흥미로운 지식과 문학이 흘러넘치는 요즘 예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펼쳐본다는 것은 참 특별한 일이 될수도 있다. 그렇지만 정말로 책을 즐길 줄 아는 마니아라면 다시읽기의 기쁨과 감동을 이미 경험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

시간이 지나면 상황이 바뀐다. 사람도 변한다. 생각도 변한다. 그렇지만 책속의 활자는 그대로 있다. 다른 경험을 가지고 다른 생각을 하면서 똑같은 책을 다시 읽는다면 분명 느끼는 감동도 변한다. 그런 변화를 통해서 성숙해 지기도 하고 세상에 물들어 가기도 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책장속에서 먼지 쌓여가는 책들에게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다시읽기를 실천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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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강원 동해안 - 속초.양양.강릉 발도장 쿵쿵 한 걸음 더 4
황은희 외 지음, 보리앤스토리 그림 / 핵교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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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난 역사이야기와 현장으로 떠나는 체험워크북"

 

 

주말이면 '이번엔 어디로 가야하나...?' 하는 고민 한번쯤 안해본 학부모는 없을 것이다. 체험학습이 아니더라도 우리 아이들에게 더 많은것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에 주저없이 인터넷 페이지를 뒤적거리곤 한다. 계절마다 넘처나는 온갖 축제들 덕분에 별 고민없이 주말여행지를 결정하기도 하지만 뭔가 허전하다고 느낀적이 많다. 특별함이 없이 비슷비슷한 행사들이 너무많아 의미있는 축제를 찾는것 또한 쉽지 않다. 그렇다고 역사 유적지를 찾아가는 것도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아이들에게 역사의 현장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막막할때가 많기 때문이다.

 

 

'발도장 쿵쿵 한 걸음 더'시리즈가 이런 고민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강원 동해안편은 속초, 양양 그리고 강릉의 다양한 유적과 역사적 장소를 소개하고 있다. 동쪽으로는 동해가 있고 서쪽으로는 태백산맥이 버티고 있어서 약간은 고립된 강원 동해안의 특별한 삶의 방식도 배울 수 있다.

 

 

먼저 이 책을 펼치면 책 사용 설명서를 볼 수 있다. 아이들을 어떻게 이 책을 활용해야 하는지, 그리고 부모님들은 어떻게 이책을 참고해야 하는지 상세하게 알려준다.

 

 

본문으로 들어가면 역사 현장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사진등 생생한 정보들이 가득하다. 특히 역사적 사실 뿐만아니라 과학적 상식까지 특정 여행지를 이해하기 위한 폭넓은 지식을 전달해 준다.

개인적을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6.25 전쟁의 흔적에 관한 내용이었다. 동해안지역에 삶의 터전을 잡은지 몇년동안 살고 있지만 6.25와 관련된 흔적을 가진 동해안지역은 포항이외에는 별로 찾아볼 수 없었기에 더욱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주말 여행지로 꼭한번 들러보고 싶은 지역중에 하나로 점찍어 두었다.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읽고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책이라 참 친절하다. 여행지에 대한 속깊은 고찰까지는 아니지만 충분한 사전지식으로 여행의 의미를 한층 높이도록 도와주는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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