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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라테 효과 - 커피 한 잔과 바꾸는 행복한 노후의 비밀
전영수 지음 / 다온북스 / 2012년 6월
평점 :
"커피 한 잔과 바꾸는 행복한 노후의 비밀"

한국인의 늙어가는 속도가 최고 수준이라고 한다. 한국의 평균수명은 2010년에는 78.2세이고 2040년엔 90세로 지금보다 10년이 늘어난단다. 이런 수명의 연장은 누군가에게는 축복이겠지만 누군가에게는 재앙이 될수도 있다. 즉 제대로된 노후대책이 없이 노년을 맞이한다면 하루하루 살아 가는것 자체가 힘겨워 질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노후준비라는 화두를 던지고 그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카페라테 효과'란 습관처럼 마시는 커피 한 잔 값을 아껴 미리 노후에 대비할 때 얻는 효과를 말한다. 비록 지금은 푼돈에 불과하지만 빨리 시작하고 오래 준비하면 그 효과는 눈덩이처럼 불어난다는 이야기다. 저자는 책 서두에서 노후생활을 국가 복지에 의탁하는 일은 정말 바보같은 짓이고, 되려 어설픈 노후 정책이 뒷덜미를 잡지 않으면 다행이라고 여러번 강조한다. 아직 복지 선진국에 비하면 턱없이 모자란 우리나라 복지를 믿는 사람들은 별로 없겠지만, 자신말고는 노후를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대상이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준비하지 않는 사람이 대부분인 것 같다. 나 역시도 그렇다. 아직 멀게만 느껴지는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 본 적이 없다. 마치 하루하루 지날수록 죽음이 한발작 다가온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애써 외면하는 것과 같이, 언젠가 은퇴라는 또하나의 시련이 다가올 것을 알면서도 모른 척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노후준비는 미래의 이슈지만 현재 과제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지금 염두해 두고 준비하지 않으면 노후의 불행은 피하기 힘들다. 노후를 준비하기 위한 대책으로 '주식', '부동산', '평생직업', 인간관계'를 제시한다. 아직 주식거래를 해본적 없는 나로서는 가장 많은 페이지를 차지하고 있는 주식이야기는 아직 가슴에 와닫지 않았지만, 두번째부터 네번째 대책은 개인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었다.
'고슈'란 단어가 있다. 어느 일본작가의 책 제목에서 따온 말인데 은퇴후 제2의 인생살이를 힘겨워하는 남성을 비유한 말로, 한자의 뜻 그대로 외로운 배와 같은 신세라는 뜻이란다. 직장에서 밀려나고 가정에선 정 붙일 공간이 없는 중년 남성의 현실을 잘 반영한 책이라서 일본에서는 아주 주목받았던 책이라고 한다. 책이 아니더라도 처량하고 비참한 노후를 보내는 사람들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대부분이 은퇴후 경제적 문제가 그 원인이다. 이러한 노후 경제문제 해결을 위한 실마리를 제시하고 있지만 사실 무언가 조금 부족한 듯한 느낌을 지울 수없다. 그 부족함은 자신의 경험과 인생에서 찾아야 하겠지만, 조금 더 낳은 제2의 인생을 위해서 이책이 전하는 이야기를 참고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생각을 심으면 행동을 낳는다.
생동을 심으면 습관을 낳는다.
습관을 심으면 성격을 낳는다.
성격을 심으면 운명을 낳는다.
- 새뮤얼 스마일스의 [자조론]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