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축하해요, 엄마! - 속상함 토닥토닥 꼬모 마음 친구
고수리 지음, 차상미 그림 / 미디어창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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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에 빠질 수 없는 선물하면 저는 '케이크'가 바로 떠오르는데요! 그만큼 생일과 케이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인 것 같아요~ 생일날 만큼은 달달한 케이크를 마음껏 먹을 수도 있고, 뭔가 생일상 위에 케이크가 빠지면 섭섭하기도하면서 특별한 날이 아닌 것만 같은 느낌!! 그래서인지 편지와 함께 무조건 챙겨지게 되는 선물 중 하나인데 말이죠~ 저처럼 여기 꼬모와 꼬미도 엄마의 생일을 축하해 주기 위해 케이크를 만들어주려고 하네요! 어떻게 만드는지 자세히 지켜보도록 할까요?

어느 푸르른 숲속에서 노란 병아리 꼬모와 분홍 병아리 꼬미가 케이크 재료를 열심히 모으고 있어요. 자그마한 손으로 탐스럽게 익은 포도도 따고, 딸기도 따고, 블루베리도 준비하며 바구니를 한가득 채운 꼬모와 꼬미. 그런데 바구니 드는 것부터 시작해서 케이크 만들기까지~ 누가 남매 아니랄까봐 엄청 티격태격 싸우기 시작해요.

구슬 같은 블루베리는 조르르 굴려야한다는 꼬모의 말을 듣지않고 와르르 굴린 꼬미, 동글동글 왕사탕 같은 포도를 푹신푹신 생크림에 얹으려던 꼬모의 옆에서 냠냠냠 포도를 먹어버린 꼬미...

결국 폭발해버린 꼬모와 꼬미는 속상하고 화나는 마음 때문에 엉엉 울고, 떼굴떼굴 떼쓰다 마지막엔 혼자 케이크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이르러요. 그 순간 왕벚나무 할머니가 꼬모와 꼬미의 속상한 마음을 다독여주며 함께 멋진 케이크를 완성시켜 준답니다. 덕분에 엄마의 생일을 해피하게 축하해줄 수 있었어요! 그리고 속상한 마음이 들 땐 혼자 씩씩대고 넘어가기보단 무엇 때문에 속상했는지 상대방에게 내 마음을 소리내어 말해야겠다는 사실도 깨우치게 됐어요.

아이에게 꼭 알려주어야할 감정의 표현법을 재치있게 표현해둔 이 책은 <토닥 토닥 꼬모 마음친구> 시리즈 중 하나인 『생일 축하해요, 엄마!』 라는 책이에요.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문화체육부장관상'을 수상한 시리즈인만큼 아이의 유아기에 가정에서 꼭 이루어져야 하는 필수 감정 교육을 돕는 유아 교양 그림책 시리즈 랍니다.

내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잘 알고, 상대방에게도 그 마음을 잘 표현하길 바란다면 <토닥 토닥 꼬모 마음친구> 시리즈를 추천드리고 싶어요. 이 시리즈를 통해 사랑과 무서움, 속상함을 알아가며 책 뒷장에 있는 미션(미로찾기, 감정표현 맞추기)들도 아이 스스로 풀어본다면 스스로 해냈다는 뿌듯함도 함께 얻을 수 있을 거예요.


[창비 출판사에서 제공해 주신 도서를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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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전날 밤에
홀리 하비 지음, 하린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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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산타클로스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핀란드의 산타 마을에 방문해보고 싶은게 저의 버킷리스트 랍니다. 그래서일까요? 매년 돌아오는 크리스마스이지만 언제나 설레고 꿈과 희망을 품게되는 것 같아요. 특히 크리스마스 전날에 말이죠!

그런데 크리스마스 전날인 이브에 산타 할아버지가 집을 찾아온다는 이야기는 어떻게 탄생하게 된걸까요? 이 궁금증은 이번에 읽은 『크리스마스 전날 밤에』 도서 속에서 찾아볼 수 있었어요. 1779년 뉴욕에서 태어난 클레멘트 C. 무어가 자신의 아홉 자녀를 위해 지은 시였던 '크리스마스 전날 밤에'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더라구요. 이 시는 수많은 신문, 학교 소식지, 시집, 단행본으로 발표되었고 오늘날 가장 사랑받는 크리스마스 이야기 중 하나가 되었다고 해요.

보통 크리스마스 전날하면 딱 떠오르는게 산타클로스의 굴뚝 방문이 아닐까 싶은데~ 이제부터는 『크리스마스 전날 밤에』 도 함께 떠오를 것 같아요. 자, 그럼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고전을 재탄생시킨 『크리스마스 전날 밤에』 속에 무슨 내용이 담겨있을지 (이미 짐작하시겠지만) 곧 크리스마스도 다가오고 하니 한 번 훑어보도록 할까요?

고요한 집안, 벽난로 근처에는 산타 할아버지를 기다리는 긴 양말들이 나란히 걸려있고 아이들은 포근한 침대에 누워 사탕들이 춤추는 신비롭고 달콤한 꿈을 꾸고 있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달그락 달그락 거리는 소리에 아빠와 막내가 잠에서 깨버렸지 뭐예요!

한편, 장난감을 한가득 실은 썰매를 탄 산타 할아버지와 순록이 주인공의 집 지붕 위에 막 도착했어요. 퉁퉁한 몸이지만 날렵하게 굴뚝을 타고 내려온 산타는 아이들의 소원이 담긴 양말에 선물을 하나씩 놓기 시작하는데, 그 모습을 아빠와 아기가 몰래 숨어서 지켜보고 있네요. 고요하고 조용한 한밤 중에 이 장면을 목격한 아빠와 아기에겐 평생 잊지못할 크리스마스 전날이 되겠죠?

책속의 주인공처럼 아이와 함께 특별한 크리스마스 전날을 보내고 싶으시다면 『크리스마스 전날 밤에』 도서를 읽어보시길 추천드릴게요~ 작가인 홀리 하비가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보낸 크리스마스이브의 즐거운 경험이 녹아있는 내용이라서 읽다보면 훈훈하고 마음이 따뜻해진답니다.


[미운오리새끼 출판사에서 제공해 주신 도서를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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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타와 기린의 언어 1
자비네 비테마이어 지음, 이수영 옮김 / BH(balance harmony)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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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뿐만 아니라 어른도 꼭 읽어보았으면 하는 도서 『그레타와 기린의 언어』. 이 책은 살아가면서 필요한 다양한 관점들에 대한 이야기를 귀여운 동물들에 투영해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도와주는 아주 좋은 책이랍니다. 총 몇 권까지 준비되어 있는지는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현재 1권이 출간되었고, 곧 2권도 출시예정이라고 해요.

1권에서는 낯섦과 다름에 대한 이야기와 배려와 양심의 가책, 그리고 내 것이 아닌 물건에 대한 이야기, 우정과 배우는 즐거움, 거짓말에 관한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어요. 주인공인 '그레타'는 노란색을 띄는 보통 기린들과는 다르게 온몸이 하얀색 털로 뒤덮인 기린이에요. 그때문에 상처도 받고 슬프기도 했지만 그 마음을 꿍하게 마음속에 담아두지 않고 다른 기린 친구들에게 '너희의 그런 행동 때문에 슬프고 불안하고 외롭다'고 말하며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아요. 그레타의 속마음을 알게된 기린 친구들은 용기내어 자신의 기분을 솔직하게 말해준 그레타에게 고마워하며 자신들의 생각도 그레타에게 말해주며 서로 좋은 변화를 이끌어낸답니다.

『그레타와 기린의 언어』는 방금 얘기한 그레타 일화 말고도 이 책의 주 무대인 사바나 학교 안밖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동물 친구들의 에피소드를 통해 많은 깨달음을 얻게해주고, 낯섬과 다름, 배려, 양심의 가책, 우정 등을 계속 곱씹어볼 수 있게 해줘요. 사실 글만 주절주절 적혀있으면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아이들에겐 지루한 내용일 뿐이겠지만, 다행히 귀염뽀짝한 동물 친구들 그림이 함께 그려져 있어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어요.

또한 책을 읽는데서 그치지 않고 에피소드가 끝날 때마다 '함께 생각해 보기' 코너를 통해, 이 상황에서는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그 순간 이 친구는 어떤 기분이었을지, 나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했을지 등등 역지사지를 비롯한 공감과 관심, 더나아가 실천에 이르도록 스스로 체크해볼 수 있게 해주는 도서예요.

자신이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알아차리고,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 관심을 기울이며 서로 다른 의견과 관점을 존중하고 솔직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아이들이 될 수 있도록 부모님이 곁에서 함께 『그레타와 기린의 언어』를 읽어봐주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저도 조카와 이 책을 읽으며 각자의 생각을 토대로 깊은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어요.


[BH balance & harmony 출판사에서 제공해 주신 도서를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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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 산타가 우리 집에 온다면
질 바움 지음, 마티유 모데 그림, 신수진 옮김 / 다그림책(키다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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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인 지금도 너무나 설레는 산타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어요. 매년 하는 고민이지만 이번 크리스마스엔 조카에게 어떤 상상의 나래를 선물해줄까 요리조리 찾아보다 발견하게 된 『도둑 산타가 우리 집에 온다면』 도서!

책제목과 표지에서도 느껴지듯이 산타복을 입은 도둑 산타가 우리 집에 찾아와 집에 있는 물건들을 쏙쏙 챙겨서 도망가는 내용을 담고 있어요~

어린이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전해주는 인자한 산타클로스가 아닌, 도둑 산타라니.. 책 내용이 뭐이래? 하고 놀래실 수도 있겠지만 이야기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왜 도둑산타를 자처했는지 알 수 있답니다.

그럼 줄거리에 들어가기 앞서 작가와 출판사 소개를 먼저 해볼게요. 이 책은 수학을 전공한 초등학교 선생님인 질 바움 글작가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책을 만드는 데 온 열정을 다 쏟고있는 마티유 모데 그림작가의 합작으로, 아이부터 어른가지 다 함께 즐기는 다양한 그림책을 만들어가는 다그림책(키다리)에서 출간되었어요.

초등학교 선생님이자 어린이책 작가로 활동하는 만큼, 일반적으로 상상할 수 없는 기발하고 황홀한 상상력을 이 책에 담아놓았는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너무너무 궁금하시죠?

첫 장은 장난꾸러기 요정 하나가 마당으로 뛰어드는 장면으로부터 시작한답니다. 그런데 요정이 한 명이 아니라 총 세 명이네요? 그들은 가족이 외출하고 없는 조용한 집 안으로 몰래 침투해 텔레비전, 컴퓨터, 체스판, 우산 등등 방방마다 둘러보며 물건들을 도둑 산타가 몰고온 트럭에 휘익휘익 집어넣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시간이 흐른 뒤 집에 돌아온 가족들은 텅 빈 집안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라는데!!! 그와중에 소녀는 슬며시 웃고 있네요~ 왜 웃었냐구요? 사실 도둑산타를 부른건 바로 이 집의 사랑스런 소녀였기 때문이죠.

소녀는 가족들이 잘 안 쓰는 물건들이지만 다른 사람들에겐 아주 유용하게 쓰일 좋은 물건들을 모두 도둑 산타에게 들고가라고 몰래 편지를 써둔 상태였어요. 소녀 덕분에 트럭이 빵빵하게 채워진 도둑 산타와 요정들은 필요한 사람들에게 좋은 나눔을 할 수 있었겠죠?

모두가 행복하고 즐거워야 할 크리스마스에 이런 뜻깊은 생각을 한 어린 소녀가 참 기특하면서도 저를 돌아보게 했어요.

마지막 장 옮긴이의 말엔 '물건은 필요한 누군가에게 가 닿을 때 진정한 쓰임새와 가치를 얻습니다.'라는 문장이 적혀있었는데요. 정말 가슴에 와닿는 말이었어요. 이번 겨울, 크리스마스에는 저도 이 책의 주인공인 소녀처럼 필요한 누군가를 위해 집에 도둑 산타를 초대해봐야겠습니다.


[다그림책(키다리) 출판사에서 제공해 주신 도서를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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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로마사 (텐바이텐 로마사) - 천년의 제국을 결정한 10가지 역사 속 100장면
함규진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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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세계역사는 각자의 흥망성쇠를 지니고 있지만 로마만큼 모든 문명을 아우르며 흥망성쇠를 떨쳤던 나라는 거의 없다고 봐도 될 정도로 유일무이하고 방대한,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로마. 그렇기에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고사성어를 지금도 심심찮게 들을 수 있는게 아닐까 싶다. 거의 2천 년에 달하는 로마 역사를 파헤치고 저술한 책들은 정말로 다양하지만 의외로 진입장벽이 커서 선뜻 책이 집어지지 않았던 게 사실!

그렇지만 세계 문명의 호수와도 같은 로마의 역사는 언제나 늘 궁금하고 흥미로운 주제이기에 항상 로마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의 모든 이야기를 알고싶었고, 언젠간 나에게 맞는 쉬우면서도 흥미와 재미를 놓치지 않고, 거기서 그치는 게 아니라 우리에게 주는 의미와 성찰까지 모두 담은 로마 역사책을 발견할 수 있을거란 기대의 끈을 놓치않고 있었는데.. 최근 이 모든걸 담아놓은 책을 드디어 발견하게 되었다. 바로 추수밭 출판사에서 출간한 『10x10 로마사』이다.

이 책은 책표지에도 간단히 언급되어 있지만, 10가지 역사 속 100장면을 통해 거의 모든 로마의 역사를 분야별로 단숨에 꿰게 해주는 로마사 책이다. 영웅부터 황제, 여성, 건축, 전쟁, 기술, 책, 신, 제도, 유산까지~ 찬란했던 로마의 모든 날과 암흑기였던 모든 순간들을 주제별로 쉽게 분류해놓아 이 책 한 권으로도 충분히 로마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게 해놓았는데, 거기에 플러스로 서문 뒤에 연대표와 지도까지 배치해두어 읽다가 살짝 놓칠 수 있는 로마의 전체적 흐름을 확실히 다잡아준다.

책을 펼치면 맨 처음으로 컬러 이미지의 <사비니 여인들의 약탈> 명화 그림을 볼 수 있는데, 컬러 이미지가 이 한장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총 31페이지 동안 로마사의 중요 이야기와 사건, 건축물을 담은 사진과 명화를 쭉 감상할 수 있다. 보통 미술사 책이 아니면 흑백의 이미지를 삽입하는 편인데, 생각보다 꽤 많은 페이지에 컬러 이미지를 담아주어 너무너무 맘에 들었던 부분이다. 이후에 추가적으로 나오는 그림삽화들은 흑백이지만, 적재적소에 실려있어 내용을 이해하고 흥미를 끌어올리는데 큰 몫을 한다.

로마를 세운 초대 영웅 '로물루스'의 탄생부터 각자의 스타일에 따라 로마를 전성기로 통치하기도 하고, 폭군을 일삼기도 했던 다양한 황제들과 그에 비해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역사적 영향력을 행사한 10명의 여성들, 그리고 오늘날에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견고하고 웅장하지만 실용적인 면도 두루 갖추고 있는 로마의 건축물들과 기술들을 하나하나 알아가다보면 어느덧 전쟁으로 세워지고 전쟁으로 자란 로마의 제도와 유산까지 쉼 없이 읽혀지게 되는 『10x10 로마사』.

여태까지 로마 역사를 읽는데 지루함을 느꼈다면, 10가지의 다양한 주제로 로마의 시작과 끝의 핵심만 쏙쏙 담아놓은 흥미로운 로마 역사책인 『10x10 로마사』로 로마의 역사를 알아가보길 추천한다.


[추수밭 출판사에서 제공해 주신 도서를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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