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귀할멈 쫓아내기 청어람주니어 저학년 문고 17
임다솔 글, 최정인 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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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들의 불화 속에서 아이가 받은 상처를 다 토해내고 있는 것 같은 책이예요. 아이들보다 부모인 제가 읽고 아이가 받았을 상처들과 원망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네요. 튀어나온 못 같은 근영이를 보듬어 안아주는 할머니의 모습을 보고 생각하는 점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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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슬머리 화랑 야나 숨 쉬는 역사 4
박신식 글, 오윤화 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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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가 굉장히 특이한 것 같아요. 파란 눈, 곱슬머리 소년이 화랑이 되어 우리 역사의 한 축을 이루고 있었다고 생각하니 왠지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네요. 다문화라는 단어조차도 하나의 벽을 만드는 것 같아 생각의 변화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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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사랑한 소년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23
나탈리 민 글.그림, 바람숲아이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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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잎 곱게 물든 나무들 속에 있는 소년의 모습이 귀엽게 느껴지네요. 하트 모양의 나무 속에 여우와 함께 살짝 웃고 있는 소년을 보니 책 제목처럼 숲을 사랑한 소년이라는 느낌이 드네요. 멀리서 일러스트를 봤을 때의 느낌과 가까이에서 일러스트를 볼 때의 느낌이 사뭇 다르네요. 가까이에서 들여다본 일러스트는 다양한 질감의 종이를 붙이고 물감을 덧칠한 느낌이어서 '새롭다'라는 느낌이 강했어요.

 

여름 숲을 즐기고 있는 소년의 모습이예요. 여름 숲이라고 하면 생각나는 색은 '초록색'인데 이 책에서는 여름 숲의 나무 그늘을 표현하고 있어요. 저 멀리 마을이 보이고 숲 속의 소년을 만나기 위해 오고 있는 마을의 소년 모습을 찾아볼 수 있어요.

책의 모든 일러스트들이 멀리서 전체적으로 보는 느낌과 가까이에서 그림 구석구석을 살펴보는 느낌이 새로워요. 일부러 책의 판형을 크게 해서 그림을 즐길 수 있게 했다던 출판사의 배려를 이 곳에서 느낄 수 있어요.

 

계절이 바뀌어도 친구는 소년을 만나기 위해 친구의 오두막집을 찾고 있어요. 가을 바람이 세차게 불어 걷는 것조차 힘들었지만 오두막집에 들어갔을 때 두 소년은 무서움을 떨쳐버리고 둘만의 시간을 충분히 즐겁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죠.

자연이라는 큰 울타리 속의 두 소년과 동물들의 모습조차도 아주 작게 묘사되고 있어요. 달님 조차도 숲 속에서는 아주 작고 미약한 존재같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겨울이 지나고 봄이 돌아와서도 두 소년은 둘만의 시간을 재미있게 보내고 있어요. 나무에 핀 꽃을 살펴보다보니 그 속에 나란히 앉아있는 두 소년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어요. 책 속의 글을 읽지 않고 그림만 보더라도 두 소년이 함께하는 공간이라면 어디나 행복하고 아름다워 보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자연 속의 일부가 된 듯한 소년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숲 속에서 자신이 혼자라 느꼈던 소년에게 친구는 '우리는 영원한 친구'라는 믿음을 줍니다. 그제서야 친구 역시 자신처럼 숲을 사랑한다는 것을 깨달은 소년은 친구를 위해 숲을 떠나 마을로 내려가기로 결심합니다.

마을로 향하는 두 소년의 모습이 무척이나 밝아보입니다. 그 뒤를 따르는 새들의 모습이 마치 두 친구가 갈 방향을 가르켜주는 것 같아요. 서로를 인정하고 함께하는 공간은 어디라도 행복한 공간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네요. 서로가 소통하고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 어딘지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 함께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서로의 공간을 공유하고 인정할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을 배울 수 있었어요.

약간의 철학 동화같은 느낌이어서 아이가 좀 어려워하기도 했는데 '나탈리 민'의 일러스트를 보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나탈리 민, 한울림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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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줘, 늑대가 나타났어! 신나는 책놀이 시리즈
세드릭 라마디에 지음, 뱅상 부르고 그림, 조연진 옮김 / 길벗어린이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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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제목 밑으로 작고 작은 늑대가 보입니다. 저리도 작은 늑대인데 도와달라니... 무슨 일인지 책을 펼쳐 보고 싶어 집니다.

 

언덕 너머로 조그맣게 보이는 늑대의 모습.

원색의 단조로운 구성에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아이들 옆에서 실감나게 '도와줘, 늑대가 와!'하고 외치니 관심을 보이네요.

 

이 책은 엄마의 실감나는 목소리가 포인트가 될 것 같아요. 엄마의 오버와 연기력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 아이의 관심도가 달라지는 것 같아요. '어서, 책장을 넘겨'라는 말에 자석처럼 이끌려 책장을 넘기는 아이의  모습이 재미있어요.

 

책을 기울이고 흔들고 돌리며 읽다보면 정말 늑대에게 쫓기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단조로운 구성이 처음엔 아이들의 시선을 끌진 못했지만 읽다보니 책 속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같아요. 노랑와 초록 배경 속의 검은 늑대가 더욱 강렬하게 다가옵니다.

 

어느 새 성큼성큼 눈 앞으로 다가온 늑대를 피해 책을 덮으면 반전의 말이 반기고 있습니다. 숨가쁘게 넘겨온 책장을 다시 처음부터 넘기고 싶은 마음이 들다니...

읽다보면 자꾸 처음부터 다시 읽고 싶어하는 아이 덕에 목소리가 남아나질 않네요. 이 책은 직접 읽어보고 느껴봐야 진짜 재미를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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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아 어디에 있니? - 다니엘 뷔렌 편 재미마주 어린이 미술관 4
다니엘 뷔렌 지음, 심은록 옮김 / 재미마주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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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예요. 미술관에 가지 않더라도 우리 주변에서 만나볼 수 있는 예술 작품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다니엘 뷔렌'이라는 작가의 이름은 낯설었는데 어렵고 생소한 예술 작품이 아닌 주변에서 한번쯤 접해 봤던 스트라이프를 응용한 아이디어가 놀라웠어요.

책은 아틀리에 북과 작가의 작품이 동봉되어 있어요. 나만의 색으로 아틀리에 북을 꾸며볼 수 있고 작가의 작품을 내가 원하는 곳에 설치할 수 있어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었어요. 다니엘 뷔렌의 작품을 거실 벽에 붙여보고 싶었는데 아이가 자기만의 공간에 붙일 거라고 무척 아끼더군요. 눈으로만 만나는 예술이 아니라 직접 경험하고 체험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저보다 아이가 먼저 책을 읽었는데 그림이 덜렁거린다며 왜 그러는거냐고 묻더라구요. 저도 책을 보지 못한 상태여서 펼쳐지는거 아니냐고 물었더니 다니엘 뷔렌의 작품 설치가 두 개의 그림을 포개어 한 것이었네요. 마고처럼 '이건 뭐지?'하는 느낌이 강했는데 알고보니 그림을 다시 보게 되더군요.

돛단배의 돛이 그림이 되고 그림은 돛단배의 돛이 되는 특별한 작품들. 작품을 알고보니 찾는 재미도 있고 특별한 느낌이 들었어요.

아이도 저도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품이예요. 텅 빈 공간같아 보이지만 거울에 반사된 풍경이 가득한 공간이죠. 어른들은 머리로 이해하려하기 때문에 작품을 이해하기 어려워하지만 아이들은 열린 눈으로 보기 때문에 작가의 의도를 더 잘 파악하는 것 같아요.
건축,  설치미술, 무대장치까지 폭넓은 예술 작품을 만나며 찾아보는 재미가 있어 예술 책임에도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어요.

줄무늬 작품을 만나본 아이는 점으로 이루어진 작품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하네요.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만나본 예술 작품들이 어렵지 않고 친숙하게 느껴졌어요.

다니엘뷔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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