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4학년 내 아이 인성을 길러라 - 불안한 엄마 불안한 아이 맞춤형 인성 코칭 초등 4학년 내 아이 맞춤형 코칭
엄명종 지음 / 경향미디어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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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삭막해지고 이기적인 세상에 인성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인성교육을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내 아이가 바르고 예의바른 아이로 자랐으면 하는 욕심은 크지만 아이를 어떻게 키울까에 대해서는 기준점이 없기 때문에 초보 엄마들은 더 불안하고 어려운 것 같아요. 사춘기에 접어 들기 전 초등 4학년 시기가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해요. 추상적인 사고가 가능해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의사표현을 하거나 받아들이는데 깊이가 깊어지고 자신만의 가치관을 형성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옆에서 나아가야할 바를 잘 이끌어주어야 하는 시기라고 합니다.

초등 4학년이 되면 주입식 인성 교육이 아닌 스스로 질문하고 스스로 대답하는 자기 주도식 인성 교육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학습에서만 자기주도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생활과 사고의 근본이 되는 인성 교육도 자기주도로 하면서 다각적 사고과 비판적 사고 능력을 길러야할 중요한 시기인 것 같아요.
초등 저학년까지는 부모가 '돼', '안돼'의 두가지 의사로 아이의 인성을 좌지우지 했다면 초등 4학년 이후부터는 스스로 사고하고 판단하는 시기인 것 같아요.

 

인성 교육의 핵심은 다른 사람들과 올바르게 관계를 잘 맺고 자신의 욕구와 감정을 다스리는가에 있어요. 개인의 욕구와 삶이 공동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스스로가 좋은 관계를 맺고 긍정적 에너지를 가진 사람이 공동체가 원하는 사람이 되는 것 같아요. 아이의 자아 존중감을 길러주기 위해 부모가 아이를 하나의 인격체로 인식하고 자녀에게 전적으로 집중하고 경청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아직 아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아이를 부모의 소유물로 인식하고 행동하는 분들도 적잖이 있는데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해주는 부모의 태도가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어요. 아이의 감정에 공감하기 보다는 잘못을 인지시켜주고 고쳐주려고만 했던 저의 태도에 변화를 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책에서는 아이의 인성 교육을 위해 가족 모두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이야기 하고 있어요. 가족 구성원 모두가 참여한 가족 회의를 통해 서로에 대해 배우고 존중하며 감사하는 습관이 올바른 인성 형성의 밑바탕이 된다는 것을 배웠어요. 부모와 자식의 관계가 상하 관계로 생각되기 쉬운데 이 책에서는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부분을 지적하고 있었어요. 저 또한 가족의 목표와 나아갈 방향은 부모가 정하고 아이들은 그 틀 안에서 움직이게끔 계획을 세웠는데 그게 큰 잘못이었다는 것을 알았어요.

가족 구성원이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자신의 역할 지각을 하고 함께 꿈을 이루어 가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는 다면 서로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통해 감정, 생각, 욕구를 공유하고 그에 따른 피드백을 통해 올바른 인성이 형성된다는 것이 흥미로웠어요. 지시하고 실천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노력하고 함께 목표를 설정해 나가는 것. 그것이 올바른 인성교육을 위해 가족이 함께 해야할 중요한 점인 것 같았어요. 아이와의 대화에 진심을 가지고 공감하고 아이의 감정을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한다면 우리 아이도 올바른 인성을 형성해 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인성교육,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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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 손님과 애벌레 미용사
이수애 글.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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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참 재미있지 않나요? 애벌레 미용사라니... 상상력이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누에박물관에 가서 뽕잎을 갉아먹는 누에들을 본 적이 있었는데 누에들이 아무렇게나 뽕잎을 갉아먹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모양을 만들면서 뽕잎을 먹는다고 생각하니 웃음이 나더라구요. 그러고보니 동그란 뻥튀기를 먹을 때도 아이들은 달도 만들고 칼도 만들며 먹잖아요. 작은 상상력이 여러가지 일들의 연결고리가 되니 책 읽기 전부터 아이와 수다 떨 내용이 많았어요.

미용실 의자에 앉은 손님이라면 누구나 마음이 콩닥콩닥 두근두근 할 것 같아요. '어떤 머리가 될까?', '마음에 들면 좋겠다.', '예쁘겠지?' 등등. 그래서인지 의자에 앉은 나뭇잎 손님의 표정이 왠지 기대하고 있는 듯한 표정인 것 같아요.

 

멀리서 보아도  숲 속의 미용실은 무척 크고 멋지네요. 애벌레 미용사의 사진도 크게 걸려 있고 가위손처럼 나무들을 빗과 가위로 조각해 놓았어요. 애벌레 미용사의 솜씨가 무척 기대가 됩니다.

뒤로 넘어갈 듯 무거운 나뭇잎 손님도 멋진 머리 모양을 갖게 될 거란 기대로 미용실을 찾아가는 것 같아요.

 

숲 속의 미용실도 여느 미용실과 다름이 없어요. 벽에는 멋진 헤어 모델들의 사진이 걸려 있고 빗, 가위, 그리고 트로피까지... 애벌레 미용사의 솜씨가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나뭇잎 손님은 의자에 앉아 책자를 보며 마음에 드는 머리 모양을 골라 봅니다. 야금야금 나뭇잎 손님의 머리를 만져주는 애벌레 미용사의 모습도 보이네요. 아이들이 입으로 나뭇잎을 갉아대는 애벌레 미용사가 배부르겠다며 머리를 다 못 자르면 어쩌냐고 걱정을 하네요. 하지만 애벌레는 손이 많아 가위도 많이 들 수 있어서 배가 많이 부를 것 같진 않네요.

 

 

책을 펼쳐보기 전엔 몰랐는데 입체 책이었어요. 책자에 나온 나뭇잎 모양들이 펀치로 뚫려 있어 나뭇잎 손님의 머리 모양을 미리 짐작해 볼 수 있어서 아이들이 재미있어 했어요. 책자를 보며 나뭇잎 이름도 배우고 재미있는 시간이었어요.

그런데 책자에 나온 나뭇잎 모양과 애벌레 미용사가 만든 나뭇잎의 모양이 다릅니다. 계속되는 염색과 머리 손질에도 나뭇잎 손님은 마음에 드는 머리 모양을 할 수가 없네요. 나뭇잎은 점점 작아져만 가는데 속상하겠어요.

 

친구들처럼 예뻐지지 못해 속상해진 나뭇잎 손님은 울음을 터뜨리고 애벌레 미용사는 다시 나뭇잎 손님의 머리를 만지기 시작합니다. 이번에는 나뭇잎을 갉아대는 것이 아니라 알록달록 이쁜 나뭇잎들을 잘 꽂아주네요. 나뭇잎 손님의 머리를 보니 공작새가 떠오른대요. 공작새가 꼬리깃을 펼쳤을 때처럼 화려하고 아름다운 머리가 완성되었어요.

 

 

집으로 가는 길 야속하게 쏟아지는 비때문에 망가진 머리. 나뭇잎 손님은 속상한 마음을 안고 깊은 잠에 빠집니다. 따뜻한 봄이 되어 눈을 떴을 때 나뭇잎 손님의 머리는 봉긋한 새싹으로 이쁘게 바뀌어 있네요. 파릇파릇한 새싹머리가 나뭇잎 손님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머리인 것 같아요. 나만이 가질 수 있는 것이 진짜 아름다운 게 아닐까 싶어요. 옷을 갈아입고 변장한다고 해서 내 본래의 모습을 가릴 수는 없다는 것, 내 스스로가 가장 멋지다는 것을 아이들이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요.

처음에 책을 읽을 땐 숲의 계절을 눈여겨 보지 않았는데 나뭇잎 손님의 머리가 바뀌는 것을 보고 숲의 계절도 유심히 보게 되었어요. 알록달록 곱게 물든 가을의 숲에서 푸른 새싹으로 가득한 봄의 숲까지...
나뭇잎이 미용실에 간다는 상상도 재미있었지만 다양하고 알록달록한 나뭇잎 들도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나뭇잎손님,애벌레미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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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를 찾아라! - 픽토그램, 사회적 약속, 우정, 길 찾기 노란돼지 창작그림책 34
강은옥 그림, 허윤 글 / 노란돼지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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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토그램과 숨은그림찾기'가 주제인 책이예요. '픽토그램'이라는 단어가 참 낯설어서 무엇을 말하는지 궁금했는데 그림을 뜻하는 픽토(picto)와 전보를 뜻하는 텔레그램(telegram)을 합친 말로 '그림 글자'를 뜻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간단히 말하면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표지판이라고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 픽토그램을 이용하여 따로를 찾을 수 있을지 궁금해 지네요.

 

 

따로는 지구를  여행하다가 혼자 남겨졌대요. 혼자 남겨진 따로를 데리러 친구 아리숑이 지구에 왔는데 아리숑에게 지구는 낯설기만 합니다. 놀이공원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지만 따로는 찾을 수 없고 여기저기 붙어있는 그림들이 눈에 띄네요.

지구인들만 쓰는 암호인 줄 알았던 그림들이 이곳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알려주는 것임을 깨달은 아리숑은 그림만 보고 이곳 저곳 돌아다니기 시작합니다.

  

동물원에서 본 표지판과 똑같다고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더군요. 그만큼 픽토그램은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것 같아요. 아직 글자를 읽지 못하더라도 그림만 보고도 무엇을 하는 곳인지 어디로 가야하는지 장소와 방향을 알 수 있으니 큰 도움이 되네요. 외국의 놀이동산에 놀러가더라도 지도와 픽토그램만 있다면 헤매지 않고 놀이기구도 타고 좋아하는 동물 구경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따로를 찾으러 다니면서 다양한 픽토그램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 이 책에는 한 가지 더 숨은그림이 숨어 있답니다. 바로 따로 찾기예요. 아리숑과 묘하게 어긋나는 따로와 아리숑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어요. 처음에 책을 읽을 때는 픽토그램에 집중해서 보느라 따로의 모습을 찾지 못했는데 여러번 보다보니 책 구석구석 숨어있는 따로와 아리숑을 찾아볼 수 있었어요.

  

책의 마지막에는 픽토그램에 대한 설명과 알아 두면 좋은 픽토그램, 그리고 책 속에서 만나본 픽토그램들을 확인해 볼 수 있었어요. 그리고 생명과 직결된 픽토그램들도 나와 있어 아이들에게 주의하라고 설명해 주니 안심이 되네요. 익숙한 그림인 것 같지만 픽토그램의 정확한 내용은 모르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픽토그램의 내용도 알아볼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친숙한 놀이공원에서 픽토그램을 만나니 익숙한 표지판도 많고 배경도 낯익으니 책 읽기가 더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이제 어딜 가더라고 픽토그램을 찾아보고 길을  잃어 헤매는 일은 없을 것 같다고 이야기해 주니 참 기특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픽토그램,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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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요! 하마 치과의사 선생님 - 건강 이야기(충치, 이닦기) 꿈터 지식지혜 시리즈 41
소노 야스지 그림, 사쿠라 도모코 글 / 꿈터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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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둘째가 책표지를 보자마자 기뻐하며 먼저 펼쳐든 책이예요. 굳이 엄마가 읽어주지 않아도 혼자서 책 내용을 상상해가며 책을 즐기는 모습이 무척 기특했어요. 아직 글을 못 읽어서 책 제목을 계속 물어보더니 책 제목과 내용을 유추해 나가는 것 같더라구요.

책 제목과는 상반되게 전혀 웃지 않고 무뚝뚝해 보이는 하마 치과의사 선생님의 모습입니다. 굳게 다문 입술에 덜컥 겁이 나기도 하는데 다른 동물 친구들은 하마 치과의사 선생님이 전혀 무섭지 않은가 봐요.

 

동물 마을에 사는 하마 치과의사 선생님입니다. 우리집 아이들은 어린이 치과를 이용해서 간호사 선생님이나 치과의사 선생님이 항상 웃는 표정으로 친절하고 다정하게 맞아주시는데 아이들이 가기 겁내하는 치과의사 선생님이 하마 치과의사 선생님처럼 무뚝뚝한 표정을 짓는다면 치과에 가는게 더 겁이날 것 같아요.

동물 친구들도 웃지 않는 하나 치과의사 선생님이 이 치료하는 것보다 더 무섭지만 하나밖에 없는 치과이기 때문에 꾹 참고 다니기로 합니다.

 

근데 하마 치과의사 선생님이 웃지 않는 것은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썪은 치아를 방치했기 때문에 통증이 심해져 웃으면서 말할 수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치과의사 선생님들도 충치가 생긴다니 웃음이 나오네요. 언제나 깨끗이 양치하고 단 것도 먹지 않을 것 같은 치과의사 선생님에게서 동질감을 느낀 아이들은 치과의사 선생님을 더욱 친숙하게 느끼는 것 같아요.

치과에 가지 않기 위해 충치를 없애는 실험을 하기 시작한 하마 치과의사 선생님. 찬 음식을 먹고 춤도 추고 물구나무도 서보지만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치과에 가지 않기 위해 여러가지 실험을 하는 하마 치과의사 선생님의 모습이 우리 집 아이들 같아요. 치과에 다녀오면 한동안 단 것도 줄이고 양치도 열심히 하지만 이미 생긴 충치는 치료 밖에는 방법이 없더라구요.

 

결국 추ㅇ치 치료를   위해 이웃 마을의 악어 치과를 찾은 하마 치과의사 선생님. 그런데 악어 치과의사 선생님도 웃지 않고 입을 꼭 닫고 계신 모습이 하마 치과의사 선생님처럼 무서워 보여요.

충치가 생겨 환자들에게 웃으며 진료할 수 없다는 하마 치과의사 선생님의 말에 악어 치과의사 선생님도 충치가 생겨 웃지 못한다고 말하네요. 치과의사 선생님들이 충치때문에 웃지 못해 고통을 참고 있다니... 참으로 인간적인 치과의사 선생님들의 모습이라고 생각되네요.

서로의 충치를 치료해주기로 하는 치과의사 선생님들. 이제는 웃는 표정으로 환자들을 진료하실 수 있겠죠?
아이들이 가기 꺼려하는 치과에 관한 책이어서 생활동화로 도움이 될 것 같았는데 익살스런 일러스트와 내용 덕에 아이도 책을 무척 좋아하네요. 하루에도 몇 번씩 책을 펴보는데 무섭기만 했던 치과의사 선생님에게도 충치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이 친숙하게 다가온 것 같아요.

 

책의 뒷 편에 오니시 마사오 선생님의 도움글이 수록되어 있어 아이들에게 충치가 생겨 고민이 되는 엄마들에게 도움을 줍니다. 충치가 생기는 이유와 단 음식에 대한 고민들을 잘 설명해주고 계셔서 도움이 됐어요.

그리고 책 표지 뒷편에 '하마 치과의사 선생님이 알려주는 이 닦기 순서'가 있어 화장실에 붙여 두었어요. 이를 닦는 순서가 아니라 이를 닦는 과정과 뒷정리가 나와있어 훨씬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아이가 이는 열심히 닦지만 칫솔을 헹구거나 입을 헹구는 것을 소홀히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닦기 순서'를 보면 칫솔을 헹궈서 칫솔 살균기에 정리하는 것
까지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충치,치과의사 선생님,이 닦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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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하고 나하고 메뚜기 잡으러 가요 - 우리 마을 자연 관찰 : 가을 개똥이네 책방 27
양상용 글.그림 / 보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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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 자연 관찰' 시리즈예요. 우리나라 4계절을 아빠와 함께 즐기고 관찰하는 연두네 이야기입니다. 이 시리즈를 처음 봤을 때 조혜란 작가님의 '할머니 어디 가요?' 시리즈가 연상되서 무척 반가웠어요. 우리 마을의 사계절을 충분히 느끼고 주변에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은 하지만 생각보다는 어려운 일이더군요. 연두와 아빠를 통해 우리나라 4계절의 특징과 주변 동.식울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을 것 같아 무척 기대가 됐어요.

 

연두네 마을은 강물이랑 바닷물이 만나는 곳에 있대요. 마을 주변에 강과 산, 들이 있어 물고기도 잡고 꽃과 나무도 관찰할 수 있는 멋진 곳이예요.
들판이 노랗게 변한 가을에 밖으로 나가면 예쁜 나비들과 풀벌레가 반겨줍니다. 아빠와 함께 하니 책에서만 보던 나비의 이름도 알게 되고 방아깨비 이름의 유래도 배우게 됩니다.

 

 

물가에 가면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놀이가 바로 물수제비 뜨기인데 연두가 물수제비 뜨기에 알맞은 돌 고르는 법도 배우고 강에서 볼 수 있었던 징검다리가 어도라는 것도 배우게 됐어요.
강바닥에서 사는 털게와 참게의 차이점도 배우게 되고 갈대로 게잡는 법도 배우게 됩니다. 아빠와 함께 다니니 엄마와 함께 다닐 때와는 다른 세상을 볼 수 있어요. 활동적인 영역에서는 아빠의 존재가 빛을 빌하는 것 같아요.

 

 

가을산을 걷다보면  줍게 되는 알밤과 도토리. 요즘에는 한 알만 발견해도 횡재했다고 기뻐하는데 연두네 마을에는 알밤과 도토리가 가득해서 부러워요. 도토리 크기가 다르고 모자가 달라서 다른 나무 열매라고 생각했는데 떡갈나무, 졸참나무, 신갈나무, 상수리나무 이름도 배울 수 있었어요. 도토리와 성냥개비로 팽이도 만들어 돌리고 다람쥐가 숨겨놓은 식량창고도 발견했어요. 가을산에서 아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경험을 할 수 있던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감도 따고 까치밥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주변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비슷하게 생긴 열매와 꽃들도 쉽게 비교하고 구분할 수 있도록 자세한 설명이 있어 도움이 되네요.
책의 말미에는 연두와 아빠가 가을에 만난 동.식물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어 나중에 필요한 동.식물들을 찾아볼 수도 있어요.
초가을에 책을 읽었더라면 아이와 산에 가서 여러가지 말을 해주고 다양한 활동들도 할 수 있었을 것 같아요. 마을의 가을을 보고나니 연두와 아빠가 함께 다녔을 마을의 겨울이 궁금해 집니다.
보리를 대표하는 세밀화 그림들이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을 주어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가을,보리,조혜란,할머니어디가요,우리마을자연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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