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왓? 맛있게 먹은 음식은 어떻게 똥이 될까?
이상배 지음, 백명식 그림 / 왓스쿨(What School)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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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교과서 과학동화 'WHAT?' 시리즈 중 교과서 과학편 중의 한 권인 '맛있게 먹은 음식은 어떻게 똥이 될까?'라는 책이예요. 교과서에서 많이 살펴볼 수 있는 과학 현상들을 초등 저학년의 눈높이에서 재미있고 쉽게 풀어낸 과학 동화 시리즈예요.

인간의 오감과 소화 과정에 대해서 재미있는 그림을 통해 설명하고 있어요. 기존의 과학 동화는 실사 이미지를 많이 사용해서 신기하기도 하지만 정교함 때문에 거부감을 보이는 아이들도 있었는데 그림을 통해 몸 속의 신체 기관들을 살펴보니 거부감이 적었어요.

인간의 오감에 무엇인지 설명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각 기관들의 역할과 특징들을 살펴보니 책장을 넘기는데 지루할 틈이 없었어요. 아이와 어떤 감각 기관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 이야기도 나누어볼 수 있어 좋았어요.

 

눈, 귀, 코, 혀의 내부 모습을 그림을 통해 자세히 살펴볼 수 있었어요. 각 기관에 관련된 속담과 각 부분의 명칭들도 찾아보고 각 기관들의 역할과 특징을 동시처럼 접하니 새로운 느낌이 강하고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그림으로 표현되어 부족한 부분은 좀 더 자세한 실사 책을 찾아보게 되니 다른 책과의 연결고리가 되는 것 같아 깊이 있는 책읽기까지 연계시킬 수 있어요.

 

너무 만화적인 내용으로 편중되거나 사실적 지식에 편중된 과학책이 많이 있는데 초등 저학년을 대상으로 하다보니 책 읽기를 쉽고 재미있게 구성한 것 같아요. 단편적 지식만을 전달하는 것만이 아니라 이야기 속에서 각각의 과학 현상을 설명하니 과학 동화가 어렵지 않고 재미있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책의 중간 중간에 질문을 던지니 책을 좀 더 집중해서 읽게 되고 찾아보게 되는 장점이 있는 것 같아요. 아직 책 읽기가 어려운 친구들도 마지막 부분에 정리된 질문만 읽어도 해답을 얻을 수 있어서 크게 부담이 되지 않을 것 같아요.

쉽고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라 과학 동화가 어렵고 지루하다고 생각되는 아이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어요. 합지본에 책의 두께도 얇아서 아이들이 여행갈 때 간단히 지참하고 다니며 읽기도 좋은 것 같아요.

소화,WHAT,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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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좋아하고 나는 싫어하는 것 좋아 싫어 마음 톡톡
엘리자베스 브라미 지음, 리오넬 르 네우아닉 그림, 김희정 옮김 / 청어람미디어(청어람아이)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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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프랑스 엄마들이 가장 많이 찾아 읽는 그림책이라고 해요. 책 제목처럼 '엄마는 좋아하고 나는 싫어하는 것'이라니 엄마와 아이가 얼마나 소통하지 못하고 '엄마가 원하는 대로 아이들 이끌어 가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를 엄마와 동등한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하고 아이의 독립성을 지켜준다면 큰 문제가 없을 거라고 조언을 하지만 아이를 키우다보면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아요. 아이를 바르게 이끌어야 한다는 의무감이 엄마와 아이를 힘들게 하고 있다는 생각도 드네요.

 

책을 읽다보니 정말 얼굴이 화끈거리는 경험을 많이 하게 되네요. 엄마의 화끈거리는 얼굴과 달리 아이는 책 속 친구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맞아, 맞아'를 연발하는데 나의 사소한 행동들에 아이가 많이 상처받았을 거라고 생각하니 무척 미안한 마음이 들었어요.

엄마의 계획대로 움직이는 것도 속상한데 동생만 이뻐해 준다면 아이는 정말 속상할 것 같아요. 형제를 키우는 엄마의 고충도 있겠지만 아이의 입장에선 이해가 되지 않고 상처가 되는 일인 것 같아요.

 

하루라도 잔소리를 하지 않고 넘어가는 날이 없는데... '네 할 일은 스스로 알아서 하면 안되겠니?'라고 말하는 엄마의 테엽인형같은 아이의 모습을 보니 안스럽기까지 하네요. 강요나 명령이 아니라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어야 했는데 하는 반성이 들었어요.

 

정리 안되고 낡은 장난감을 엄마 마음대로 버린 적이 많은데 아이가 얼마나 속상했을지.. 아이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고 소통하지 않아 서로에게 상처를 준 일이 많은 것 같아요.

이 책은 아이보다 엄마가 먼저 읽고 아이의 상처를 쓰다듬어 주어야 할 것 같아요. 엄마의 어떤 행동들이 아이를 서운하고 속상하게 했는지 엄마의 행동에 대해 반성하고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생각해보고 아이와 함께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아요. 엄마의 명령과 강요때문에 마음의 문을 닫는 아이가 생기기 전에 서로를 존중하고 서로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는 연습이 필요한 것 같아요.

아이는 자신과 같은 생각을 하는 책 속의 친구를 만나 공감하는 것 자체로도 크게 좋아하네요. 익살스럽고 선명한 일러스트라 더 집중하고 재밌게 읽는 것 같아요.

 

아이만의 '좋아! 싫어! 마음노트'를 작성할 수 있도록 마음노트가 제공되는데 일종의 교환일기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엄마, 아빠, 선생님, 친구들과 함께 속상했던 일, 좋았던 일을 공유하고 좋아하는 것을 더 많이 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 서로 상처받는 일이 줄어들 수 있을 것 같아요. 활용법도 있어 아이와 비밀노트를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아요.

이 책을 통해 부모, 자식간의 관계가 일방통행이 아닌 양방통행일 때 원활한 흐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아이를 독립된 인격체로 대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왜 이 책이 프랑스 아동분야 베스트셀러인지 알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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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의 비밀 : 환경의 보물창고, 갯벌을 부탁해 - 국기원 공인 캐릭터와 함께하는 태권 동화 태권도의 비밀 시리즈
김지원 지음, 윤태훈 그림 / 작은우주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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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원 공인 캐릭터들을 주인공으로 한 태권동화예요. 아이들이 태권도를 하지 않아 태권도의 예절이나 품새에 대해 잘 몰랐는데 타이온, 진, 드론, 해로의 다부지고 씩씩한 모습을 보니 관심이 생겼어요.
책표지만 봤을 때는 캐릭터 만화책인 줄 알았는데 글밥이 꽤 많은 동화책이어서 놀랐어요. 아직 아이가 초등 저학년이다 보니 '다 읽을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들었어요.

 

하지만 책을 몇 장 읽다보니 차현이와 진환이가 되어 닥터 부 일당에 맞서 싸우는 모습에 책을 내려놓을 수가 없었어요. 삽화가 좀 부족하다는 생각도 했었는데 각 사건의 배경과 상황에 대한 묘사가 정말 잘 되어 있어 상상하며 책을 읽을 수 있었어요. 독특한 모습의 캐릭터 주인공들에 대한 묘사는 없어서 아쉬웠는데 이 책이 시리즈여서 생략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진환이 살고 있는 곳을 추리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의 소금 산지에 대해 유추해 보고 장소를 찾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갯벌이 생기게 된 원리와 그 곳에서 살아가는 생명들까지... 단순한 태권동화가 아니라 다양한 영역을 융합시켜 풀어낸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슬로시티 증도와 독살로 물고기를 잡는 전통 낚시법 등 닥터 부 일당을 쫓는 중에도 배우는 것이 정말 많아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더 찾아보게 되네요.

 

정신집중을 중요시하는 태권도의 정신이 인상적이었고 땅, 불, 바람, 물을 구슬을 통해 다스리는 모습이 무척 멋있었어요. 태극 6장을 알았더라면 좀 더 책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을 것 같아 약간의 아쉬움은 남지만 다른 시리즈도 기대되는 책이었어요.

아이도 친구들처럼 신비의 구슬을 가지고 태권도 수련을 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하네요. 태권도에 대한 관심도 갖게 되고 힘을 합쳐 악당에 맞서 싸우는 멋진 친구들의 모습도 만날 수 있는 책이었어요.

태권도,구슬,닥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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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력이란 무엇일까? 호기심 나라 오키도 과학 동화
오키도(OKIDO) 지음, 고정아 옮김 / 문학수첩 리틀북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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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에서 방영 중인 '호기심 나라 오키도'가 책으로도 출간되었어요. 아이와 애니메이션을 보지 못해 주인공 '메시'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지만 캐릭터가 주인공인 과학동화라 관심이 갔어요. 유아부터 초등까지 과학적 지식이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과학'이라고 하면 왠지 어렵고 거리가 멀게 느껴지잖아요. 그래서 어릴 때부터 쉽고 재미있게 접해주기 위해 과학동화를 읽어주는데 아무래도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었어요. 하지만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날 수 있고 아이들 수준에 맞추어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책을 접해주면 아이들이 과학적 사실을 배우는 것에 큰 거부감이 없을 것 같아요.

 

호기심 나라 오키도로 떠나기 전 함께 여행할 친구들을 소개합니다. 메시, 조이, 팰릭스, 짐, 잼, 줌... 모양만큼 이름도 특이한 친구들이예요. 특이하게 '여우'를 찾아보라는 미션도 주어집니다. 책을 읽는 동안 여우를 찾기 위해 책 구석구석을 잘 살펴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드니 책에 좀 더 집중하게 되는 것 같아요.

 

친구들과 별 구경을 하다 만나게 된 아기 돌 '페블'. 페블을 집에 데려다 주기 위해 메시, 조이, 펠릭스는 로켓을 타고 달로 출발합니다.

서양에서 보는 달의 모습과 우리나라에서 보는 달의 모습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되니 초등학생의 경우는 호기심을 갖고 어떻게, 왜 다른지 생각하고 찾아보게 해주는 것 같아요. 모든 것을 설명해주는 어려운 과학동화보다 생각의 연장선을 만들어주는 부분이 좋았어요.

페블과 함께 로켓을 타고 달에 가면서 메시와 친구들은 '중력'을 경험하게 됩니다. 우주에서는 중력의 힘이 약해 둥둥 뜨게 된다는 것을 친구들을 통해 배우게 되네요. 텔레비전을 통해 우주에 둥둥 떠 있는 우주인들의 모습을 볼 때가 있는데 바로 그 모습이 '중력'때문이라는 것을 배우게 됐어요. 지구에 있을 때, 로켓에 있을 때, 달 표면에 있을 때 모두 중력의 힘이 다르다는 것도 배울 수 있었어요.

 

책의 뒷편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스티커 놀이가 첨부되어 있어 우주여행을 하는 친구들 모습을 꾸며볼 수가 있어요.

책을 읽고 난 뒤 아이와 '호기심 나라 오키도'를 찾아 보았는데 애니메이션이 굉장히 재미있어 아이가 참 좋아하더라구요. 앞으로도 애니메이션 시리즈처럼 책으로도 계속 출간되어 아이와 함께 읽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기존의 과학동화는 지루하고 딱딱한 면이 없지 않았는데 이 책은 유아도 함께 볼 수 있을 만큼 쉽고 재밌어요. 그리고 과학현상을 메시와 친구들이 경험하고 설명해주니 초등 저학년이 보아도 시시해하지 않고 좋아하네요. 

중력,호기심나라,오키도,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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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책] 짝꿍을 찾아요
마르테인 판데르린던 그림, 마란케 린크 글 / 창비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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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책 기능이 포함되어 한국어, 영어로 오디오를 들을 수 있는 책이예요. 도서관에서 아이가 요즘 즐겨찾는 곳이 '책 읽어주는 로봇'인데 집에서도 간단한 핸드폰 어플로 책을 읽을 수 있다니 좋은 것 같아요. 더책 앱을 이용해 책을 듣다보면 글자를 모르는 아이도 책장 넘기는 소리에 따라 책을 넘기고 그림으로 표현되는 주변 상황에 대한 소리도 들을 수 있어서 상상력을 더 키워주는 장점이 있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엄마가 책 읽어주기 힘들 때 게임이 아닌 책 읽어주는 앱을 이용하니 엄마의 마음 부담도 덜어주는 것 같아요.

 

책의 표지 그림에서 알 수 있듯이 짝꿍을 찾아 비행기를 타고 떠나는 토끼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어요. 그 뒤를 많은 새들이 뒤따르고 있는데 짝꿍을 찾으러 어디로 가는지 궁금해 집니다.
아파트처럼 보이는 창문에 토끼가 있어요. 토끼 주변의 많은 네모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책을 다 읽으면 '아하'하고 알게 되요. 

 

짝꿍 토끼를 찾기 위해 비행기, 배, 자동차를 타고 이곳 저곳을 찾아 다니는 토끼. 여러 동물들이 토끼를 도와주지만 자신들의 짝꿍을 만나자 짝을 지어 토끼 곁을 떠나 버립니다.
여러 동물 들의 도움으로 자신의 짝꿍 토끼를 만나게 된 토끼. 친구란 존재는 정말 소중하고 힘이 되는 존재인 것 같아요. 용에게서 짝꿍 토끼를 구해낸 토끼의 아이디어도 참 좋았던 것 같아요. 혼자가 싫은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찾아주다니... 동병상련의 마음을 느껴서가 아닌가 싶네요.

 

모두 혼자가 아닌 둘이예요. 짝꿍을 만나 행복한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아요. 책 속에서 토끼에게 도움을 주었던 많은 동물들을 한 눈에 볼 수 있으니 누가 어디에 있는지 찾기 놀이하는 것도 참 재미있었어요.

책의 뒤편에는 영어 번역도 포함되어 더책의 영어 오디오를 들을 때도 도움이 되고 아이들에게 이중언어를 접해주는데 도움이 되요.
토끼가 처음 등장했을 때의 네모들이 '기억놀이퍼즐'을 나타내는 것이었어요. 책의 처음과 끝이 연결되어 있으니 아이들의 주의도 집중시킬 수 있고 관찰력도 살펴볼 수 있었어요. '기억놀이퍼즐'이 들어 있어 책 속에 등장한 동물과 사물도 확인해 볼 수 있고 종이퍼즐이라 끼우다 보면 소근육 발달에도 도움이 되네요.

워크북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었어요.  그 중에서 한글 단어와 영어 단어를 잇는 활동을 가장 좋아했는데 아는 단어도 나오니 아이가 무척 좋아하더군요.
친구의 얼굴도 그려보고 짝꿍을 찾아 오리고 붙이는 활동을 하다보니 책에 대한 잔상이 많이 남고 두번, 세번 계속 읽을 때마다 책을 좀 더 주의깊게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친구의 소중함도 알게 되고 무엇보다 더책의 장점을 느끼게 된 책이어서 참 좋았어요.

더책,짝꿍,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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