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남의 생각이 내 생각이 되지 않으려면 - 내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필로소피 클래스
오타케 게이.스티브 코르베유 지음, 김윤경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9월
평점 :

세상을 살아가는 주체인 나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의 연속이 인간의 총체적 삶일 수도 있을 것 같다. 남을 판단하고 규정하는 것은 정작 어렵고 알 수 없는 영역임에도 우리는 섣불리 상대를 정의 내린다. 그럼에도 나 자신에 대해서는 관대했다가 엄격했다가 나를 가장 잘 알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나 자신을 정작 모른다. 환경에 따라, 주변 사람에 따라, 처한 배경에 따라 사람은 가변적이고 불완전적이다. 남의 생각을 의식하지 않기란 그만큼 어렵고 힘든 현실이다. 철학은 지혜를 추구하는 학문이다. 우리가 철학을 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늘 지혜로움을 통해 자신을 먼저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세상을 보는 나만의 기준을 갖고 있다면 흔들림에서 자유로울 것이다. 이는 부단한 연습이 필요하다.
이 책은 치열한 사유를 거쳐온 철학자들의 관점을 통해 자신만의 고유한 프레임을 갖추는 데 도움으로 준다. 고민이 생기거나 대처해야 할 상황에 부딪혔을 때 타인의 생각을 배제하고 오롯이 나의 생각에 빠져들고, 나의 관점으로 세상을 보고자 하는 사람들은 과연 몇 명이나 될까,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철학자들 샤르트르, 몽테뉴, 푸코, 카뮈 등의 시선을 통해 내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철학 수업을 듣게 된다. 최근 문해력이 화두가 되고 있다. 나만의 생각을 확고하게 세우는 것도 힘들어하고 방대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도 정작 관심 있는 것을 기억하는 것은 더욱 힘들어한다. 사유라는 것 없이 클릭 하나로 정답을 알게 되는 편의성에 길들여지고 있다. 스스로 판단하고 지각하는 행위가 소멸되고 있는 현실에서 철학 하는 일상을 넌지시 제시하고 있다.

책에는 우리가 일상에서 던져봄직한 질문들을 주제를 다루고 있다. '자유가 먼저인가, 부자유가 먼저인가' ' 비상사태에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없을까'?' ' SNS가 국가를 움직이는가?' 인간에게 미래는 있는가?' ' 왜 예술은 필수 과목이 되지 못하는가?' 철학자들마다 자신의 관점을 전달한다. 파스칼에 따르면 이성과 직관을 잇는 확실한 단계는 없다. 학교나 기관에서 습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아이들처럼 직관과 섬세함을 가진 자는 미래에 의지가 될 것임이 분명하다고 강조한다.
철학자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과 인간의 문제를 토대로 내 문제를 명료하게 바라보고 나다운 해결책을 찾아가는 연습을 충분히 해야만 휩쓸리지 않는 나만의 시점이 생길 것이다. 이제는 지식이 아니라 시점이 중요하다. 시점은 그 자체로 존재할 수 없고 '본다'라는 행위가 함께해야 가능하다. 즉 자신이 존재하지 않으면 성립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시점이다. 남의 생각이 내 생각이 되지 않으려면 흔들림 없는 나만의 시점을 쌓아가야 할 것이다. 내 삶의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필로소피 클래스를 통해 해답을 찾아보기를 추천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