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폭식 사회 : 기술은 어떻게 우리 사회를 잠식하는가? - 2022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2023년도 한국과학기술출판협회 선정 우수과학도서
이광석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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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판교 데이터 센터에 화재 발생으로 인해 카카오의 서비스가 마비되면서 전 국민의 피해가 발생했던 기억이 납니다. 주말에 발생했기에 그나마 피해가 적었다고 하지만 그 불편감은 우리가 얼마나 플랫폼 안에 길들여져 있는지 새삼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플랫폼이 권력이 되어버린 세상 안에서 우리는 움직이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눈을 뜨는 순간부터 감는 순간까지 나의 모든 움직임은 플랫폼의 알고리즘 안에서 살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모든 데이터가 연결되는 세계 최고의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구현하겠다고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고 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도 공식 출범을 했습니다. 디지털 플랫폼 정부가 완성되면 국민의 삶은 더 편리해지고, 기업은 더 혁신하고 정부는 더 유능하고 투명해질까요. 국민과 기업의 불편을 해소하며 변화를 피부로 느낄 수 있을까요.

기술이 인간을 해방할 것 같지만 어쩌면 인간이 기술의 노예가 돼버리는 것은 아닐까 두려움도 앞섭니다.

디지털 폭식 사회(부제 : 기술은 어떻게 우리 사회를 잠식하는가?)라는 제목에서 이미 위험이 느껴집니다. 기술이 곧 경쟁력이란 말을 자주 사용하며 달려왔습니다. 기술은 미래의 희망이자 대안이라고 믿고 있었지만 제한 없이 무한 질주하는 기술은 돌이킬 수 없는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합니다. 플랫폼이 권력이 되는 장치 안에 소비자들의 평점과 댓글이 플랫폼 노동의 질을 바꾸고 프리랜서 노동자들의 생존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현상은 많은 것을 각성하게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기술 폭식에 의해 가려진 디지털 독성이라는 부분에 대한 조명이 반드시 필요해 보입니다.




저자는 한국 사회가 기술 폭식의 특징을 가장 극단의 방식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판단하고 4가지 근거와 특징을 제시했습니다. 기술을 만능 해결책으로 여기는 인간의 과신과 오만한 태도를 돌아보게 합니다. 특징적인 사례를 통해 우리 사회에 첨단 기술의 폭식 과정에서 불거진 반생태적인 면모를 낱낱이 보여주고 기술 대안을 도모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총 5장의 구성으로 한국 사회의 총체적인 위기를 부르는 디지털 기술의 독성 문제를 더 심층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1장은 우리 사회의 기술 문화 현상에 대한 비판적인 해석과 빅테크가 주도하는 플랫폼 권력의 현실을 보여줍니다. 2장은 질 나쁜 노동의 무한 증식이 되고 있는 플랫폼 노동의 미래와 인공지능 자동화에 따른 비의도적 무자비성의 현실을 다루고 있습니다. 3장은 기술 욕망으로 인해 시민의 데이터 인권이 파괴된 공공 정책의 부재 현실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번 카카오 먹통 사태가 단순히 일회성으로 멈추는 것이 아니라 타 플랫폼에서도 지속적으로 발생의 여지가 있어 강력한 보안이 필요해 보입니다. 4장은 방역 사회가 시대적 명력이 되면서 기술 과잉이 만들어낸 소외 등 사회 병리 현상에 대한 위험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5장은 기술 폭식 욕망에 압도된 사회로부터 왜 저항해야 하는지, 성장이 아니라 공생과 호혜의 생태주의적 기술을 모색해야 하는 타당성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술은 어떻게 우리 사회를 잠식하는가의 물음에 근원적인 해답은 우리 현실 속 디지털의 독성에 대한 인식을 먼저 바로잡아야 할 것 같습니다. 세련되게 포장된 첨단기술이 자본주의 성장의 폭력성을 부추기고 있다면 과연 우리의 삶은 어디로 향하게 될까요. 이 책과 함께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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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문장력 - 매일 쓰는 말과 글을 센스 있게 만드는 법
김선영 지음 / 더퀘스트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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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은 매일 문장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문자, 카톡 대화, 서평, 메일, SNS, 메신저, 블로그, 사업기획서 등 ... 길던 짧던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매일 글을 작성하고 있더군요. 어쩌면 예전에는 필요에 의해서였다면 지금은 의식도 못한 체 매일 카톡 한 줄이라도 흔적을 남기고 있는 현실입니다. 짧은 한 줄에서 글쓴이의 모습과 성향이 드러나기 때문에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출발해야 합니다. 비대면 소통의 전형적인 모습 중 하나로 글쓰기도 포함되지 않으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매일 사용하는 말과 글을 호감가게 센스 있게 만드는 법칙을 적용한다면 상대와의 관계가 더 아름다워지겠군요.

성숙한 문장은 하루아침에 완성되지 않는다고 하죠. 하지만 갈망하는 만큼 성숙한 문장에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문장을 고치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내 뜻을 명확하고 세련되게 전달하는 어려움은 누구가 가지고 있을 테니까요. 김선영 작가는 자신의 노하우를 책에 담고 있습니다. 오해 없이 잘 읽히는 글을 쓸 수 있게 코칭하고 있답니다. 정갈한 문장을 짓는 능력을 어른의 문장력이라고 정의하고, 세 가지 갖춰야 할 요건을 말하고 있습니다. 대화 목적 (메시지) , 타깃 (수신자), 배려입니다.


총 5장으로 구성으로 각각의 플랫폼에서 최적의 문장을 짓는 방법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1장은 원활한 대화를 위한 문장의 기본 원칙을 말하고 있습니다. 불필요한 것을 빼는 문장 다이어트 부분은 평소 저의 문장에서도 자주 쓰이던 부분이라 아주 도움이 되었답니다.

2장에서는 긍정적인 첫인상을 만드는 문장, 유머 활용하는 문장, 관계를 더 단단하게 하는 문장을 짓는 방법을 전달합니다. 문장에 생동감만 불어넣더라도 상대와의 관계는 더욱 신뢰를 쌓게 되는 이점을 얻을 수 있답니다. 특히 내향인은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3장에서는 주고받는 문장을 깔끔하게 전달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중의적인 표현은 쓰지 않는 편이 좋고, 모호한 표현보다는 정확한 표현을 해야 하고, 상대에게 질문을 할 때도 의식의 흐름대로가 아니라 순서를 정리해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좋습니다. 갈수록 말보다 글로 하는 대화량이 많아지고 있으므로 더욱 말글의 개념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4장은 세련된 문장을 구사하는 방법이 담겨있습니다. 서평과 에세이의 기본예절, 호기심을 끄는 SNS 문법, SNS 글쓰기 주의사항은 우리가 쉽게 간과하는 부분을 모두 건드려주고 있습니다. 서평과 에세이의 기본값은 모름으로 설정하고 친절하게 천천히 글을 써야 합니다. 정갈한 소통은 내 이미지를 결정짓는다는 것을 잊지 말고 남한테 폐를 끼치지 않는 선에서 자신이 감당할 만한 문장을 쓰기를 권유하고 있습니다. 상대의 의도를 헤아린 센스 있는 댓글도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5장은 좋은 문장을 쓰기 위해 평소의 습관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상대에 대한 배려와 엄정한 태도 등은 누구나 알고 있는 기본 태도입니다. 작은 규칙부터 지켜는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자아도취에 빠진 허세를 제거한 담백한 문장을 습관화해야겠습니다. 가끔은 추상적이고 뭉뚱그리는 대화법으로 상대방에게 서운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온전히 상대에게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것은 소통법은 결국 내 관계의 풍요로움이 유지되는 길이겠구나 느꼈답니다.

우리는 완벽하지 않기에 매번 최적의 문장을 사용해서 대화를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최적의 예의는 지켜서 사용하려는 태도는 갖춰야 할 것입니다. 소통의 기본적인 태도가 바로 상대에 대한 예의와 배려를 갖추는 것이고 오해 없이 진심이 전달되는 것이니까요. 처음에는 어설프고 서툴겠지만 지속적으로 저자의 원칙을 적용해가면서 전달 능력을 높여간다면 일상의 대화가 너무 즐겁고 소중한 관계로 꽃피울 것 같습니다. 디테일한 코칭이 담긴 <어른의 문장력>을 꼭 읽어보기를 추천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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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얻는 지혜 (국내 최초 스페인어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46
발타자르 그라시안 지음, 김유경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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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누구나 삶의 조언의 필요성이 절실히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인간관계, 가치관, 사회생활, 진로 등의 방면에서 갈피를 잡

지 못하고 방황할 때, 누군가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 준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사람을 얻는 지혜>는 그런 우리를 위한 300개의 빛나는 현실적 지혜를 담고 있습니다.

저자 발타자르 그라시안이 활동했던 17세기 스페인 귀족 세계는 화려한 겉과 달리 속임수, 음모, 배신이 난무했다고 합니다. 그라시안은 이런 상황에서 스스로를 지킬 수 있도록 해주는 현실적인 지혜를 책을 통해 전하고자 한 것입니다. 그라시안의 글은 최악의 상황에서도 적극적인 해결책을 모색했기에 시공간을 초월하는 원리들을 꿰뚫고 있습니다. 현대지성 클래식의 <사람을 얻는 지혜>는 국내 최초로 스페인어 원서에서 직접 옮겨서 원문 그대로를 전부 살펴볼 수 있습니다.




책은 각각의 소제목에 따라 이뤄진 8부와 해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부는 인간의 위대한 미덕, 2부는 날카롭게 인식해야 하는 현실, 3부는 갖춰야 할 안목, 4부는 관계에 있어서 가져야 할 태도, 5부는 지녀야 할 삶의 지혜, 6부는 유지해야 할 평정심, 7부는 온전함을 위한 행동, 8부는 성숙을 위한 자세에 대해 말합니다. 각 부는 30~40개의 글들을 담고 있는데, 글의 맥락을 정확히 보여주는 제목들이 달려있어 한눈에 파악하기 용이합니다. 마지막에 위치한 책의 해제에서는 저자와 시대 배경, 이 책에 대해 친절히 설명해 줍니다. 사회, 문화, 종교적 배경에 대한 설명이 담겨있어 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저자는 독자가 특정 조언에 집착하거나 틀에 갇히지 않길 바랐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정해진 원칙을 따라 단편적이었던 당시의 핸드북들과 다르게, 그라시안의 글은 근대적입니다. 다양한 상황에 따른 수많은 조언들을 담아냈고, 독자들이 각자의 상황에 필요한 조언을 통해 지혜를 발휘하길 원했습니다. 그가 전하고자 한 지혜의 기술이 지금까지도 어떻게 유효한지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책을 읽고 느낀 점은, 역시나 고전은 영원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험한 세상에서 성공하고 행복할 수 있게 해주는 지혜의 글은 우리의 인생 지침서가 되기에 충분합니다. 온전한 평안함과 성숙함을 갈망하는 저에게는 이 책을 읽으며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이 참 소중하고 행복했습니다. 혹시 지금 삶에서 무언가 부족한 느낌이 들어 조언이 필요하다면, 책을 통해 스스로를 채워나갈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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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마음 - 인간관계가 힘든 당신을 위한 유쾌한 심리학 공부
김경일.사피엔스 스튜디오 지음 / 샘터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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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양한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성장하고 상처받고 때로는 고통스러워합니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대의 태도로부터 벗어나는 것도 쉽지 않은 삶을 살아갑니다. 나와 타인의 마음과 행동의 원인을 해석하고 해결하는 방법을 배워본 적도 없으니 사람과의 관계가 가장 어렵고 풀어나가기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얽히고설킨 수많은 관계 속에서 조금이나마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고 유추해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더 큰 오해나 어긋남은 생기지 않을 테니까요. 우리가 타인의 마음에 대해 공부해야 할 이유로 충분할 것 같습니다.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교수님의 이 책은 비록 타인일지라도 그들을 이해하는 연습에 관한 법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나 자신을 이해하는 법, 더 나은 자신으로 발전시키는 법을 알게 해줍니다. 인지심리학은 생각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밝히는 학문의 영역입니다. 심리적 사회적 고통, 신체적 고통 못지않게 다뤄져야 할 심리학입니다. 어쩌면 가장 어려운 과정을 담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을 모른다는 속담이 왜 나왔겠어요. 총 3장으로 구성하고 있는 <타인의 마음>을 들여다보겠습니다.




1장은 나를 시험에 들게 하는 그 사람의 심리를 살펴봅니다. 모든 사람이 가장 듣기 싫은 말이 아마도 남과 비교 당하는 말이 아닐까요. 어릴 적부터 공부를 비롯해서 예체능 등 다양한 영역에서 우리는 누군가와 항상 비교를 당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스스로 자신을 비교하기도 합니다. 끊임없이 남과 비교하는 사람의 특징은 자기만의 절대 기준이 없기 때문이랍니다. 이럴 때는 스스로 감탄할 것들을 찾는 것이 해결책입니다. 나의 자존감과 정체감을 지켜 주는 역할을 할 수 있는 취미나 새로운 것에 도전해 보기를 추천하고 있습니다.

2장은 웬만해서는 알 수 없는 타인의 마음을 다양하게 보여줍니다. 공감 능력이 없는 사람, 무기력한 사람에게 필요한 것, 틈만 나면 남 욕을 하는 사람을 대하는 법, 자기 말만 모두 맞는다고 하는 사람의 심리를 알려줍니다. 끊임없이 다른 사람의 욕을 하는 사람들의 유형을 살펴보면 그 원인의 뿌리에는 불안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수의 힘을 확보하려는 심리의 작동으로 남 욕을 하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은 무조건 피해야 하는 것이 대처법입니다. 나까지 불안에 휘둘릴 이유가 전혀 없는 것이죠. 대화를 나누면서 유난히 기분 좋은 상대가 있습니다. 상대방의 장점을 잘 찾아낼 줄 아는 사람이죠. 아주 좋은 칭찬의 방법으로는 상대가 의도치 않게 한 행동에 대해 칭찬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어떤 결과를 바라고 행동했을 때보다 결과에 대한 큰 기대가 없는 상태에서 한 행동에 대한 피드백에서 더 많은 기쁨과 영향을 받는다고 합니다. 칭찬에도 분명 연습과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느끼게 됩니다.

3장은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는 연습에 대해 전달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오랫동안 주의를 기울여 관찰하고 많은 대화를 나누는 것이겠죠. 최근에 MBTI로 사람의 성향을 한정 짓는 경우도 많습니다. 지구상에 살고 있는 수많은 사람을 16가지 유형으로 분류한다는 것 자체가 지나친 일반화가 아닐까요. 새로운 사람과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나의 의도를 솔직히 얘기하는 진정성에 있다는 겁니다. 서로 진정성이 높으면 오래 관계를 유지할 수 있고, 정직, 겸손의 태도를 갖춘 품격 있는 만남의 관계를 형성해야 할 것입니다.

갈등과 힘듦의 원인을 타인이 아닌 나 자신에서 찾아보는 태도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인간은 다르기 때문에 서로의 존재가 가치 있고 존중받아야 하는 것 아닐까요. 이 책은 타인의 마음에 앞서 나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하는 책임에 틀림없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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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소비 트렌드 - 미코노미·미닝아웃·ESG·큐레이션·가치소비 등 마케터의 시각으로 본 ‘핫’한 소비 트렌드 읽기
노준영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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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홍수의 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은 소비자나 시장의 변화에 민감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예전과는 사뭇 다르게 소비자는 더 이상 수동적이지 않고 주체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으며 소비의 패턴도 빨리 바뀌어 가기 때문입니다.

기업들도 매년 새로운 트렌드를 주시하고 마케팅이나 광고에도 노력을 기울이지만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일이 그리 간단해 보이진 않습니다. 트렌드 마케팅이 과연 소비에 얼마나 도움이 될는지는 모르겠지만 모르는 것보다는 알고 대응해야 치열해진 경쟁에서 살아남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모든 것이 경쟁이 되어버린 환경에서 소비자로서 트렌드를 읽어내고자 하는 마음에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답니다.

저자는 '왜 트렌드에서 의미를 찾아야 하는가' 하는 질문을 던지고 시작합니다. 단순하게도 사회를 이해하고 소통의 손길을 내미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요즘은 누군가의 유행 선도에 의한 트렌드가 판을 치기도 합니다. 진짜 트렌드, 진짜 흐름을 관통하는 본질은 바로 자신의 고유함에 있는 것입니다. 사회를 이해하는 방식이 단순하지 않기 때문에 트렌드의 흐름 또한 다양하게 연결되어 있어 특정하기도 어렵지만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트렌드 속 의미를 빨리 파악하고 적용하는 일, 대중들의 관심 안에 놓인 키워드를 통해 소통의 중심으로 움직이는 것 만이 뉴미디어 시대의 코어가 될 것입니다.

저자는 사회적 트렌드를 반영하는 것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소비라고 말합니다. 소비의 흐름과 소비를 끌어내기 위한 기업의 노력이나 콘텐츠의 소비 유도를 보면 현상은 더 명확히 보입니다. 이 책은 8부로 나누어 요즘 소비 트렌드를 자세히 설명합니다.



1부는 미코노미의 시대, 스스로를 중심으로 모든 경제 활동을 바라보는 것에 관한 내용입니다. mz 세대의 트렌드인 1인칭에 대한 관심은 전 세대를 아우르고 있듯 1인칭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질 것입니다. 사회 트렌드가 집단보다는 개인을 향하는 부분이 커진다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2부는 취향 소비에 대한 트렌드는 1인칭의 반영이고 뉴미디어 환경에서 마케팅의 전략이자 방향성이라는 것입니다. 미코노미, 1인칭에 주목하는 현상은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설명합니다. 3부는 경험의 시대로 대중들은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환경에 노출되어 있고 네 가지 측면에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방식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경험은 소비의 이유가 되고 근거가 될 것입니다. 4부는 큐레이션의 시대가 올 수밖에 없는 이유들을 설명합니다. 또한 왜 큐레이션을 트렌드의 관점에서 주목해야 하는지, 큐레이션을 바라보는 감각은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 알게 합니다.

5부는 가치 있는 소비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존재가 되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자신이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는 소속감입니다. 가치소비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염두 해야 합니다. 6부는 나를 위한 작은 사치, 합리적 프리미엄의 개념을 인식시켜주고 있습니다. 각자의 이야기가 반영한 스토리라인이 중요시되면서 앞으로는 거대한 물결 같은 소비 흐름이 사라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7부는 근거리 소비 트렌드의 경향, 로코노미, 홈 어라운드 소비에 관한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본질은 힘 들이지 않고 주변 상권을 발견하는 편리미엄에 있습니다. 8부는 일과 휴식을 결합한 워케이션이 시공간의 의미가 사라진 시대에서 트렌드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담고 있습니다.

트렌드는 흘러가는 파도처럼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책을 읽으면서 그 생각이 확 바뀌었습니다. 각자의 방식대로 어울리는 적응법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판단 기준을 더 확실하게 해줄 트렌드에 관해 도움을 받고 싶다면 <요즘 소비 트렌드>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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