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부터 더 잘되는 사람 - 인생 후반전이 만만해지는 4050 두 번째 업 찾기 프로젝트
조성현 지음 / 라온북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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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프레임을 벗어던지기란 쉽지 않죠. 새로운 길로 뛰어드는 4050에게는 정말 큰 용기와 의지가 필요합니다. 세상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는 인식을 갖기에 현실의 벽은 두텁다고 느껴질 때가 많고요. 하지만 저자는 망설이고 방황하는 4050 세대들에게, 자신의 삶에 만족하고 주체가 되는 제2의 업을 통해 또 다른 꽃 피는 인생을 설계할 수 있는 용기를 전해줍니다.

우리는 흔히 자녀들에게 ' 꿈을 가져라, 하고 싶은 일을 찾아라' 수없이 건네면서 성장을 지켜봐왔습니다. 정작 본인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져보면 글쎄.... 그저 정석대로 짜여진 틀에 맞춰 살아온 느낌이 강합니다. 안전하고 편하고, 그저 사회의 흐름대로 살다 보니 그런 꿈에 대한 열정도 용기도 정체성도 다 사그라들어 버렸네요. 인생 100세 시대가 닥친 지금은 퇴직 후의 시간이 더 본질적인 문제가 될 것이고 불확실한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나만의 브랜드가 답일 것입니다.



평생 일할 수 있는 직장은 없습니다. 나만의 가슴 뛰는 온리원을 찾아봐야 한다는 저자의 조언에 귀 기울여집니다. 반드시 나를 필요로 하는 곳으로부터 쓰임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추고 나만의 생존 무기를 갈고닦는 노력을 해야 하겠습니다. 이 책에는 두 번째 업을 찾아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는 사례들이 담겨 있습니다. 당연히 처음부터 승승장구는 아니고 과정에서 어려움에 부딪치지만 행복한 극복으로 또 다른 길에서 인생을 충전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희망을 줍니다. 무엇이든 깊게 파고 들어야 하는 게 맞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조건 첫째는 건강부터 챙기는 운동 습관이 필수이겠죠. 책은 여전히 빠지지 않습니다. 다독, 나의 삶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사람 만들기, 경제 지식 쌓기, 나만의 퍼스널 브랜드 파기, 온라인에 기록하는 습관, 찐인맥 쌓기, 꾸준함, 나만의 경험을 축적해서 업으로 연결하기 등 너무 삶의 중요한 요소들이지만 실행까지 연결되지 않는 것들을 다시 가슴에 새겨보게 됩니다.

나이를 먹는다고 주저주저했다면 이제 벗어나라~! 스스로 도전을 멈춘 자만이 나이를 먹는 것이겠죠. 무조건 도전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틀에 박힌 생활에서 벗어나야 생각이 바뀔 것입니다. 세상의 흐름에 발맞춰 나가려면 늘 깨여있어야 하고요. 축적된 경험은 새로운 인생의 출발선에서 가장 큰 무기임에 틀림없습니다. 누군가의 눈과 귀로 단숨에 알아보는 나만의 특별함을 찾아 지금부터 출발하기를 응원하게 되는 책입니다. SNS를 경계하던 나에게 조금은 인식을 바꿔주는 계기가 되는 책이기도 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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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시대정신이 되다 - 낯선 세계를 상상하고 현실의 답을 찾는 문학의 힘 서가명강 시리즈 27
이동신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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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cence Fiction의 약자인 SF는 과학기술적 요소가 내용 전개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문학 장르인 과학소설을 지칭하는 단어이다. SF가 최근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는 현상은, 단순히 상업적인 이익을 위해 재미를 추구한 작품들의 인기만이 아닌, 그 이상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인류세라는 지질학적 개념으로 정의 내려질 정도의 광범위하고 지속적인 인류의 행동으로 인한 21세기의 여러 위험들을 사람들이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현재와 미래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는 SF에 이끌린다고 저술한다. 즉, 치명적인 인류의 행동을 만들어낸 원인이자, 역설적으로 그 행동들로부터 지구를 살릴 수 있는 해결책인 과학기술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제공함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재미 이상의 무언가를 생각할 계기를 마련해 줄 수 있는 장르로 SF를 정의 내린다. 저자는 4부에 걸쳐 SF라는 문학 장르가 어떠한 특징이 있는지,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왜 21세기를 살아감에 있어 필수적인 장르인지를 설명한다.



<1부: SF, '신의 영역'인 시간에 돌을 던지다>에서 필자는 SF 비평의 아버지로 불리는 학자 '다르코 수빈'의 말을 빌려, SF의 핵심적인 특징인 '인지적 낯섦'과 '노붐'을 정의 내리고 다른 장르와의 차이점을 제시한다. SF 속에서 구현되는 세상은 낯설지만 익숙한 '인지적 낯섦'이 유지되는 세상이자, 우리가 기존에 지닌 세계관이 바뀔 만큼의 총체적인 새로움인 '노붐'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이러한 특징을 충족시키기 위해 SF는 시간을 뒤틀고 공간화하고 영생을 꿈꾸기도 한다. SF 영화들의 예시를 통해 SF에서 시간을 다루는 다양한 방식과, 단선적 시간관과 다선적 시간관의 사용 양상을 보여주며 독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보여준다.

<2부: SF의 무대, 어떤 상상은 현실이 되다>는 SF 장르에서의 새로운 '공간'에 대한 다양한 시도와 탐구를 다룬다. '현실도피'와 '현실 반영'의 양면 중 어느 하나에 치중하지 않아야 높은 문학성과 대중성을 모두 지닐 수 있음을 언급하며, 'SF 정전화'를 피하기 위한 새로운 공간 '사이버스페이스'를 소개한다. 사이버 스페이스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과 몸에 대한 시각이 변화할 수 있으며, 이를 토대로 가상공간에 안주하지 않고 지구를 넘어 우주로의 여행을 더 많이 함으로써 SF 장르의 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음을 역설한다.

<3부: 우리에게는 SF적 상상력이 필요하다>에서는 통시적 관점에서 바라본 SF, 그 속에서 SF 작가들과 독자층에서의 변화를 이야기한다. 로버트 하인라인이나 아이작 아시모프와 같은 작가들의 탄생으로 황금시대가 열리고, SF 출간의 매체가 잡지에서 책으로 변화하면서 SF 역사에서 큰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다. SF 작가들은 심오한 철학과 신랄한 비판을 이야기에 담으려고 하고, 복잡해진 작품과 주제의식의 강화로 독자층에게 문해력이 요구됨에 따라 전 세계의 장르로 진화해나가고 있다. 이에 더더욱 우리가 무엇을 쓰고 무엇을 읽어야 할지, 왜 읽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진중하게 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음을 언급한다.

<4부: 새로운 눈으로 SF를 바라보기>에서는 21세기 SF의 역할이 무엇인지, 앞으로의 과학소설이 발전해 나가야 할 방향성이 무엇인지를 제시한다. 디지털의 발전에 따라 인터넷에는 소설보다 재밌는 이야기가 넘쳐나 대중성과 인기를 생존 조건으로 하는 SF의 입지는 위태로워지고 있다. 작가 윌 셀프는 이 현상을 '소설의 죽음'이라고 지칭하며 경고할 정도이다. 필자는 SF가 과학기술로 만들어진 세계를 사실적으로 전달하면서 동시에 그 세계에 담긴 의미나 가치를 고민하게 하는 이야기를 써야 한다고 말한다. 사실에서 가치를 끌어내는 작업을 하기 위해 '사변'의 의미와 사변적 사실주의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21세기에 사변적 과학소설로의 변화가 필수적인 이유를 설명한다. 새로운 시대에 맞추어 문학 장르 역시 변화를 도모해야 한다는 점이 필자의 주장이다.

과학기술이 인류의 삶을 더 편하고 풍요롭게 할 것이라는 믿음이 무너져내리고 과학기술이 비판의 대상으로 전락하여 통제와 절제가 필수적인 영역이 되어가는 현재,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는 더 이상 이전의 시각을 고집해서는 안 된다. 변화된 시각으로 과학기술을 바라보고 미래를 예측하여 당면한 문제를 해결해나가야 한다. 이때 SF는 현대 과학기술의 발전과 성취를 자양분으로 해 성장해오고, 오랜 시간 동안 현실의 문제들을 고민해온 장르인 만큼, 우리에게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해 줄 중요한 지표로 작용할 것이다. 필자의 말을 빌리자면, SF는 작가, 작품, 독자의 끊임없는 공조 속에서 발전한다. 그러기에 이 책은 21세기를 살아가는 모든 인류에게 추천할 만한 책이다. 독자는 공상의 세계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현실과 공상의 세계를 잇는 노력을 해야 한다. 상상과 비판을 동시에 수행하는 '능동적 독자'가 될 책임이 따른다. 그러한 독자가 많아진다면 더 좋은 SF의 탄생이 따를 것이며, 궁극적으로 새로운 세상에 대한 가능성을 토대로 한 더 나은 미래로의 길이 찾아질 것이라고 믿는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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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생각들은 나의 세계가 된다 - 작은 삶에서 큰 의미를 찾는 인생 철학법
이충녕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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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우리는 철학이 왜 필요할까라는 의문에 부딪힙니다.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낫다는 존 스튜어트 밀의 말이 있죠. 생각의 필요성을 강조한 말입니다. 철학을 하고 자시 반성을 하는 존재는 바로 인간만이 가능합니다. 이렇듯 철학은 인간과 동물을 구별하는 바로미터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철학은 언제 시작될까요. 내가 편안하고 잘 뚫리는 인생일 때는 사실 고민을 깊이 하지 않게 되는 것 같아요. 인생의 고비에서 내 삶의 기준이 흔들릴 때 우리는 물음을 갖게 되고 철학적 인간으로 철학자들의 답을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늘 일상 자체가 철학적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미쳐 깨닫지 못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자는 일상과 철학 사이에서 연결성을 발견하는 것에 관심이 많고, 일상적인 경험에서 얻을 수 있는 철학적 의미를 탐구하며 유튜브 채널<충코의 철학>을 운영 중입니다. 이 책은 젊은 철학자가 철학을 통해 풀어낸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고민의 깊이만큼 과연 우리는 성장할 수 있을까요. 어떤 생각이든 그 깊이의 끝에서 나만의 단단한 하나의 세계가 형성되는 경험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저자는 우리가 겪는 수많은 일들을 자신만의 풀이를 통해 다채로운 삶의 변화로 이끌어 갈 수 있게 안내하고 있어서 읽고 있으면 저절로 공감과 치유를 받게 되네요.



총 4부로 구성한 이 책은 자신을 신뢰하고 사랑하고 싶은 내면의 성장을 위한 철학, 나와 타인의 관계, 세상이라는 틀안에서의 철학, 인생의 진실을 깨닫기 위한 철학을 일상의 근원적 물음과 답을 찾는 여정을 보여줍니다. 결국 철학은 쓸모없거나 동떨어진 학문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합니다. 이미 우리에게 스며들어 있는 학문인 거죠. 논리적으로 상충된 의견들의 충돌을 자연스럽게 노출시킨 책의 구성은 독자로 하여금 다양한 사고의 유연성과 확산적 사고에 도움을 줍니다.

철학자가 특별하게 느껴지나요. 삶과 세계의 근원적인 질문에 집요하게 답을 찾아가며 내 삶의 실질적인 문제들을 풀어나가 보세요. 바로 내 인생의 주인공이자 철학자입니다. 철학은 좋은 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좋은 질문을 던지는 것입니다. 언제나 내 삶에 물음을 던지고, 나의 선택에 질문을 하고, 내가 처한 상황과 환경의 물음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합니다. 답을 찾는 과정에서 당당한 근거를 찾고 힘을 얻고, 내 삶과 사고방식에 적용하며 나만의 가치관과 세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결국 철학은 자신의 존재를 인정하고 편안한 삶을 이어가는데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학문인 것 같습니다. 이 책은 토론용으로도 상당히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 같고, 인용된 많은 철학자의 책과 글을 통해 지적인 자극을 주고 있어 일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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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읽다 시사이슈11 시즌 2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3고, 검찰 수사권 분리, 용산 시대, 언론개혁법 세상을 읽다 시사이슈11 2
김승훈 외 지음 / 동아엠앤비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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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입시나 입사에서 면접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대입의 경우 내신과 수능만으로 아이들을 평가하지 않고 면접을 반영하여 지망하는 학과에 대한 열망을 보고, 기업에서는 창의적이고 합리적인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면접으로 검증하고 있습니다. 면접은 수험생이나 취준생에게 압박과 공포에 가깝고 준비하는 과정도 꽤 까다롭죠.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상대에게 전달하는 훈련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현실이라 철저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면접관 앞에서 당황할 수밖에 없습니다.

면접에서 시사는 상당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시사 이슈 관련 질문의 경우는 자신의 견해를 자신 있게 말하기 위해 정확한 내용을 이해하고 앞뒤 맥락까지 꿰뚫고 있어야 합니다. 면접자의 지식은 물론이고 응용력과 공감력까지 측정할 수 있으므로 사고의 유연성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하고 시사 이슈와 연계해 자신의 비전을 전달하면 좋을 것입니다.



논구술*면접시험 대비로 시사 상식을 높이기 위해 신문을 꼼꼼하게 읽던 시대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어떤가요. 검색 키워드를 이용해 상식을 넓히고 있지만 방대한 정보량에 비해 깊이 있고 체계적인 정리로 효율적이지 않습니다. 포인트를 꼭 짚어 깊이 있게 다루고 해설까지 곁들여져 있다면 훨씬 이해가 쉽겠습니다. 꼭 알아야 할 시사 상식은 물론이고 다루는 사건에 대한 정의를 정리하고 이슈를 둘러싼 배경 설명, 역사, 의미 등을 두루 짚어주고 있는 시사 이슈만큼 좋은 잡지는 없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언론사 현직 기자들이 집단지성을 발휘해 팩트로 확인된 내용만 11개의 주제로 엄선해서 구성했습니다.

정치/ 경제/ 과학/ 환경/ 사회/ 문화/ 등 사회 전반의 핫이슈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권 분리, 용산 시대 개막, 3 고(고환율, 고물가, 고금리), 녹색에너지, 테라 루나 사태와 암호화폐의 세계, 코로나19,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패권전쟁, 세계 속 한류, 징벌적 손해배상과 언론개혁 법, 2022년을 대표하는 이슈로 선정해서 정리해 두었습니다. 시사를 아는 것은 세상을 안다는 것이죠. 읽으면서 반드시 자신만의 언어와 자신만의 생각으로 적확하게 답을 그려보아야 합니다. 자신만의 노트를 활용해 추가적인 덧붙임을 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매일 수천 개의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고 우리의 시야를 흐리게 하는 가짜 뉴스도 판을 치고 있습니다. 우리는 넓고 정확한 시선으로 세상을 보고 나의 판단과 생각을 명확하게 정립할 수 있어야 합니다. 최신 경제 이슈뿐만 아니라 사회적 논쟁까지 폭넓은 시사 상식을 꾸준히 쌓는 연습을 통해 비판력과 다양한 관점에 귀 기울이는 태도가 필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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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으면서 익히는 클래식 명곡 - 음악평론가 최은규가 고른 불멸의 클래식 명곡들
최은규 지음 / 메이트북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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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의 명언 중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라는 말이 있죠. 개인적으로 이 말을 참 좋아합니다. 알아가다 보면 어느 순간 앎의 깨우침을 좋아하게 되고, 좋아하는 것을 더 깊이 알다 보면 즐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단순히 많이 아는 것이 중요하지 않죠. 내가 좋아하는 것을 누군가와 함께 공유하고 그 자체를 즐기다 보면 인생의 참맛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클래식 명곡을 즐기는 경지에 이르고 싶다면 이 책과 함께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정통 클래식 애호가들은 물론 초보 입문자들에게도 지루함이 없이 생생한 해설을 들을 수 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음악 칼럼니스트, 음악평론가 최은규 저자는 여러 기관에서 클래식 대중강연을 진행하며 클래식 음악을 알리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맹목적으로 반복해서 듣는 것보다 그 작품의 주제와 형식을 어느 정도 공부하면서 들었을 때 우리는 듣는 귀가 열린다는 것입니다. 클래식이 어렵다고 느껴지는 이유가 여기 있었던 거 같아요. 막연히 외우듯이 듣다 보니 어느 순간 작곡가 작품 모두 헷갈릴 때가 많거든요. 저자는 악곡에서 작품의 주제가 무엇인지, 그 주제가 변화하는 흐름과 어떤 악기로 연주하는지까지 섬세하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악곡의 주요 부분을 편집한 음원과 작품 해설을 읽으며 동시에 QR코드를 찍어 감상을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클래식 명곡의 주요 부분들을 들어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클래식 입문자들이 클래식 명곡에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게 총 5부로 구성했습니다. 1부에서는 악기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특히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은 정말 마법같은 음악이군요. 전 6곡으로 제1번부터 제6번까지 다양한 악기들의 조합을 보여주는 음악 작품입니다. 악기마다 매혹적인 음향이 놀랍습니다. 트럼펫이 중세 때는 귀족들만이 소유할 수 있는 매우 귀한 악기였다는 사실을 알고 명곡을 들어보니 압도적인 음색이 돋보입니다.


2부는 협주곡 명곡과 작곡가 이야기, 악곡의 주요 부분을 들으며 협주곡의 형식과 주제에 대해 알려줍니다. 3부는 길이가 짧은 서곡이나 모음곡 등의 관현악곡 감상 위주로 들려줍니다. 4부는 교향곡에 대한 해설과 오케스트라의 구성과 악기 편성에 대한 소개, 지휘자에 대한 이야기, 대표적인 교향곡 작곡가와 작품에 대한 해설을 담고 있습니다. 5부에서는 클래식 감상의 종착지 실내악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각 장 사이에 팁 박스를 넣어 악곡의 형식, 작곡 기법을 나타내는 핵심 용어, 음악작품에 자주 나오는 나타냄말(아다지오, 알레그로, 안단테, 칸타빌레, 콘브리오, 그라베, 라르고, 렌토, 마에스토소, 모데라토, 모쏘, 모토, 프레스토, 소스테누토, 탄토, 비바체)에 대해 상세히 알려줍니다.

QR코드를 활용해 클래식 명곡을 감상할 수 있어 책 한 권만 있어도 귀가 열리는 클래식 세계로 빠져들 수 있습니다.이론, 용어를 모르면 어때요~ 아름다운 선율에 내 귀를 맡겨보는거죠. 가을의 끝자락 클래식 한 곡 어떨까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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