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만 원 버는 셀프인테리어 - 셀프인테리어 시대, 비용절감 노하우
최기영 지음 / 하움출판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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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증은 전문가들이 자신의 노하우를 공개하는 채널도 다양하고 정보의 범위도 상당히 넓으면서 구체적인 것 같습니다. 셀프 인테리어라는 것을 엄두도 못 내던 시절도 있었고 인테리어라 해도 집안 내부 꾸미기 정도였지만 이제는 일반인들 중 금손으로 일컫는 분들도 상당히 많고 전문가들 못지않게 자신의 개성을 돋보이게 인테리어를 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아파트 문화의 규격화된 틀을 벗어버리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사실 내부 인테리어에서 나의 삶의 방향성과 맞는 인테리어가 멋있고 돋보일 수밖에 없긴 합니다.

어쩌면 기본적으로 누구나 자신의 취향대로 집을 꾸미고 살기 때문에 넓은 범주에서 셀프 인테리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책을 통해 좀 더 섬세하게 동선의 효율성도 고려하면서 같은 평수라도 더 넓게 공간 활용과 구조의 효율화를 배워 보고 싶어 이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4년 전 올 수리를 하면서 턴키가 아닌 셀프 인테리어를 위해 직접 모든 자재를 하나부터 열까지 조사하고 알아봤던 기억이 새록새록 하네요. 정말 공부는 많이 되었지만 몇 달간 쏟아지는 에너지가 보통 일이 아니더라고요. 직접 공사 관련 분들과의 시간 조율부터 가격 비교, 공사 현장을 매일 드나들며 감리한다는 것은 스트레스 그 이상의 문제로 다가온답니다. 하지만 무조건 턴키가 아니라 내가 알고 진행했을 때 잇점은 상당히 많다는 것, 결코 속을 수 없다는 것은 큰 수확이 되기 때문에 이 책을 읽고 전반적인 인테리어의 절차와 공정, 사전 준비해야 할 것들을 꼭 배웠으면 합니다.



인테리어를 위해 먼저 자신과 맞는 스타일을 정하는 것이겠죠. 첫 장에서는 나의 스타일이 결정되면 자재 구입과 조명 설계 등 각 방마다 디자인과 설계 방향을 잡아야 합니다. 인테리어 공사에도 순서가 정해져 있죠. 철거-새시-타일과 목공-전기배선-필름과 페인트-마루-도배-전등 설치-싱크대, 가구-입주청소의 순서에 맞춰 진행할 것과 뺄 것을 고려해서 조율하고 기획하는 법과 디테일한 작업에 필요한 사항들을 담겨있습니다. 2장에서는 시공 당시 시공자들을 대하는 태도와 시공비, 공정별 인테리어의 주의점 등 아주 구체적이고 필수적인 것을 알려줍니다. 인테리어 팁에는 요즘 유행하는 트랜드가 반영되어 저는 개인적으로 타일유가로 교체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3장은 사람이 시공하는 거라 하자는 빈번한 일로 하자 후 대처할 것들이 상당히 많은데 하자 유형과 공정별 하자를 다루고 있어 가장 도움이 되는 챕터입니다.

전문가는 역시 다양한 사람과 다양한 감각을 경험했기 때문에 소비자가 놓치고 가는 디테일을 짚어준다는 것입니다. 숲을 보고 있는 전문가답게 나무만 다루는 소비자의 시야를 전체적으로 그려주고 그에 맞는 기획을 해준다는 점입니다. 자신의 디자인 감각과 그것을 잘 구현해 줄 수 있도록 이 책에서 가이드 하고 있어서 아주 편하고 쉽게 읽어나가게 됩니다.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리는 재미처럼 공간에 그림을 그려보듯 내 집을 내가 직접 설계하고 디자인하고 나의 감각을 살려보는 재미와 뿌듯함은 정말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대단한 성취감이 있답니다. 반드시 셀프 인테리어를 하지 않더라도 알고 있었을 때 얻어 가는 장점이 많아 일독을 권하고 싶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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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만 원 버는 셀프인테리어 - 셀프인테리어 시대, 비용절감 노하우
최기영 지음 / 하움출판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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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보고 있는 전문가답게 나무만 다루는 소비자의 시야를 전체적으로 그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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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법적으로 세금 안 내는 110가지 방법 : 개인편 - 절세를 알아야 부자가 될 수 있다!, 2023년판 합법적으로 세금 안 내는 110가지 방법 - 2023년
신방수 지음 / 아라크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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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국민은 세금을 내야 하며, 우리는 세금과 뗄 수 없는 관계를 지속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세무사인 저자는 실무에서 겪었던 사례들을 바탕으로 우리에게 세금 정보를 전달합니다. 저에게는 아직 생소한, 어렵기만 했던 개념인 세금 문제를 실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사례들을 바탕으로 쉽게 설명을 해주어서 '세테크'를 할 수 있는 방법, '절세'를 하기 위한 현명한 방법들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소득수준이 높다고 부자, 낮다고 서민이라는 개념은 더 이상 옳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어느새 세금 증가율이 소득 증가율을 넘어가고 있고, 비슷한 규모의 재산이나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사람들 중 절세방법을 잘 알고 회계/세무처리를 얼마나 잘 하느냐에 따라 자산 증식의 여부가 크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부자'들이나 투자수익률이 높은 자들은 세금을 자유롭게 다룰 수 있고 소득 및 재산 관리 능력이 뛰어난 경우가 많습니다. 이 책에서는 이절세와 야무진이라는 두 주인공을 통해 주변에서 쉽게 맞닥뜨릴 수 있는 여러 가지의 세금 문제를 소개하고, 각 상황에 맞는 세금관리 노하우, 높은 수익률을 위한 재테크 및 절세전략들을 소개합니다. 2023년부터 적용되는 개정 세법과 2020년 발표된 7.10대책, 변경된 다양한 과세 제도들을 모두 반영하여 새 정부에서 선보일 다양한 세제정책들, 최근 강화된 금융실명제에 대한 쟁점 등을 저자인 세무사가 아주 세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매년 연말이 되면 연말 정산에 대한 기사와 뉴스가 많이 쏟아지는데 모든 정보가 누구에게나 일괄적으로 적용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집중해서 읽어보았답니다. 잘 헤아려서 잘못 이해하고 있는 부분을 바로잡는데 도움이 되었네요. 규제지역 등에서 주택을 취득하는 경우에는 자금조달 계획서 등 제출해야 하는 서류들이 있는데 자금조달 계획서 작성 시 주의할 점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뛰는 세금 위에 나는 절세로 현명한 지혜를 갖추는데 기본적인 책입니다.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세금을 줄여 투자 수익률을 높이는 것인 '세테크'는 더 이상 자영사업자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산관리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 월급생활자 및 모든 이들에게 꼭 필요한 상식일 것입니다. 요즘과 같은 불확실한 시대에 높은 수익률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재테크, 세테크에 대해 남들보다 빠르게 정보를 습득하고 그에 맞추어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만약 세테크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추후 세금의 추징으로 수익률이 크게 떨어질 수 있고, 목적이 불분명한 자산 이전이나 소득관리는 자칫 불필요한 세금을 내게 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가시적으로 눈에 보이는 증여보다는 보이지 않는 사업소득 관리가 중요할 수도 있으며, 이를 위해 세금 계산 원리를 이해하고 사전에 문제를 철저히 분석한 뒤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을 세우는 것이 중요할 것임을 이 책을 통해 강력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세테크의 개념이 약했던 저는 처음에 절세라는 말에 마치 불법행위를 저지르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하였으나, 이 책을 통해 합법적으로 세금을 줄이는 활동은 현명한 것이며 오히려 아무 대책 없이 세금을 더 많이 내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에 불과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경제나 세제정책들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는 이 책이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으나, 일상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세금 관련 제도와 관련 전략을 위해 분명 꼭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다양한 상식을 기를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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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의 주인공들
오드 고에민 지음, 안 로르 바루시코 그림, 손윤지 옮김 / BH(balance harmony)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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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그리스 로마 신화에 빠져 전집을 사서 다 읽고 신화 속 인물들에 빙의하며 그들에게 공감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각 민족마다 고유의 신화를 전승하고 있으나 '신화'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그리스 로마 신화입니다. 단연 신화의 대명사라고 볼 수 있는 그리스 로마 신화는, 세계의 어떤 신화보다도 양과 질에 있어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다고 합니다. 여타 신화들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풍부한 내용과 높은 예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많은 인물들을 소개하는 잡지와 같은 형태를 띠고 있어, 재미있는 일러스트와 각 등장인물들의 스토리, 그리고 현대까지 영향을 주고 있는 신화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리스 신화는 그리스 문명의 주축으로, '음유시인들이 왕궁의 청중을 사로잡기 위해 연회장에서 말하던 재미있는 이야기로만 그치지 않는다'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당시 신화는 인간사를 잇는 도구일 뿐만 아니라 일종의 종교로 작용하여, 인간과 신의 기원을 이야기합니다. 또한 그리스가 도시국가라는 점에서, 도시 국가들 사이에 벌어진 모든 전쟁과 대립을 뛰어넘어 문명의 통일을 구축하도록 모든 그리스인에게 공통된 언어와 소속감을 부여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단순한 재미와 유흥을 위한 신화라고 생각해왔던 저에게도 그리스 로마 신화의 필요성과 그 의의를 알 수 있도록 해주는 부분이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올림포스 신 열두 명을 시작으로, 다양한 신들을 소개합니다. 어릴 때 읽었던 신화의 기억의 파편들이 모여 한 이야기를 만들어나가는 기분을 느끼며 재미있게 책을 읽어나갔습니다. '신'이라는 존재가 신성함을 지니고 있으나, 신과 인간 사이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음을 느껴질 만큼 인간의 욕망과 본성이 투영된 존재들이었습니다. 제우스는 탁월한 통치술과 수많은 부인들을 둔 인간 사회의 제왕을 보여주고, 바람난 제우스(남편)에게 복수하고 투기를 일삼는 헤라, 도둑과 사기꾼을 닮은 헤르메스, 인간의 증오를 닮은 아레스, 아름다움과 사랑에 대한 인간의 욕망을 담은 아프로디테, 현명과 지혜로움을 담은 아테나, 유흥과 기쁨을 닮은 디오니소스 등 다양한 인간 군상이 묘사되었습니다.

그리스 신화는 신과 인간 사이의 사랑, 신과 신끼리의 사랑 등 연인들의 사랑 이야기로 가득한데, 비극적이고 잔인하지만 신비로운 '사랑'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해당되는 스토리입니다. 신화 속 연인들, 그리고 그 사랑의 결실로 태어난 여러 영웅들에 대한 소개도 담겨있습니다. 고대 그리스의 최고의 영웅 헤라클레스, 마성의 음악가 오르페우스, 아테네의 왕 테세우스, 메두사를 죽인 페르세우스 등 다양한 영웅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이 영웅들에게도 영웅적인 면모와 함께 욕망과 부정적인 면들이 공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스인들은 '인간적인 신'과 '인간 영웅'들 앞에서 위축되지도 욕망을 숨기지도 않은 채, 인간의 욕망과 한계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들의 이야기를 신화로 표현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중간중간 태양계 행성들의 이름과 신들의 이름의 연관성, 일주일의 개념의 등장, 별자리의 유래, 유명 프로 클럽의 이름의 유래, 다목적 세제 이름 '아약스'의 유래, 다양한 미술작품 속에 묘사된 신화 속 이야기 등 현재와 관련된 부분들은 신화를 단순히 픽션으로만 치부하기에는 아직까지도 오늘날 우리에게 다양한 방면에서 영향을 주고 있음이 느껴지는 부분이었습니다.

이처럼 그리스 로마 신화가 예술과 학문에 있어 많은 영향을 주고 있음이 신기하여 관련해 찾아보니, 철학자들의 비판과 성찰에 의해 끊임없이 단련되고 예술가들의 손길로 조각과 그림으로 형상화되면서 현재까지 이어진다고 합니다. 또한 신화학자들에 의해 수집, 정리되며 재해석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작업은 그리스와 로마 시대를 넘어 르네상스 이후 근/현대 유럽 문화에 걸쳐 지속됩니다. 또한 그리스 로마 신화는 유일신을 섬기는 기독교와 달리 다신주의의 성격을 지니고 있는데, 책 속에 소개된 수백 명의 신들, 영웅들, 그리고 새로운 신과 토착 신 사이의 관계 정립 과정을 통해 이방의 신을 배척하거나 거부하지 않는 개방적인 자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이렇게 개방성과 다양성을 토대로, 새로운 신에 대해 배타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성격 또한 신화가 널리 전승될 수 있는 이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릴 때의 추억을 느끼며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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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 더 들어간 한국사 - 한층 깊은 시각으로 들여다본 우리의 역사
김상훈 지음 / 행복한작업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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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서문에서 말한 것처럼 역사는 흥미를 잃으면 더 쳐다보기 싫은 분야라는 말은 저에게도 해당되는 말입니다. 끝없이 외우던 연도와 사건이 질리게 만들어서 그렇습니다. 역사를 암기하며 지식을 채운다는 목적으로 공부했던 저에게 이 번 책은 색다르게 흥미를 유발했습니다. 방대한 사건 뒤를 파헤쳐 가기보다는 풍속과 인물, 정치와 사상 등 한국사를 압축해 놓은 책이면서도 각각의 역사적 사건과 오늘날 우리 삶과의 연결고리를 통해 더도 말도 딱 한 걸음 정도 더 깊이 들어간 책입니다. 부담이 없으면서도 흥미는 올라가는 정도에서 정리한 한국사라 저처럼 역사에 짧은 지식을 갖고 있는 독자라면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1장은 우리 조상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전통과 풍습에 관해 정리되어 있습니다. 고려 시대와 조선시대 과거시험을 오늘날의 공무원 채용 시험과 연결해 당시 과거제의 장단점과 사회환경에 따른 과거제 변화를 통시적으로 다룹니다. 고려 시대의 '구재학당'을 통해 당시의 교육열은 물론, 현재의 사설 입시학원과 같은 개념이 과거에도 존재하였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려주기도 하며, 삼한부터 고려, 조선의 결혼생활과 풍습의 소개를 통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남녀 차별은 조선시대부터 본격화되었고 오히려 그전까지는 집안에서 여성의 지위가 매우 높았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성리학적 유교 질서의 지배로 인한 허례허식과 불평등 사회의 형성 과정을 잘 저술하여 놓았습니다.



제2장은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사건들의 유래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오늘날까지도 많은 논란이 되었던 화교의 국적 여부를 명성황후 때부터의 화교 관련 역사를 되짚어줌으로써 화교 혹은 중국 동포(조선족)이 우리 국민으로 인정받기까지의 과정을 정확히 이해하고, 무의식에 지녔던 화교에 관한 편견들을 자연스레 버릴 수 있었습니다. 또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이 독도 논쟁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노래를 부르고 분명 우리나라 지역임을 인지하고 있으나, 관련해서 알아보거나 독도가 우리나라의 영토인 역사적/지리적 근거들을 제대로 알지 못했음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영문 위키피디아에서는 독도를 '일본해에 있는 소규모의 군도'라고 설명이 되어있으며, 분쟁 지역이라는 오해가 생겨날 대목들이 많이 존재합니다.

울릉도, 독도에 대한 고려와 조선의 쇄환 정책부터 안용복, 대한제국 칙령까지 독도 관련 역사를 살펴보면 독도는 명백한 대한민국 영토가 맞으나, 과거 우리가 영토 관리에 소홀했다는 자기반성이 반드시 필요할 것입니다. 정치인과 관료들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긴장을 늦추지 않고 독도에 대한 지식을 쌓고 역사에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3장은 '역사를 만든 사람, 사람이 만든 역사'라는 제목으로 우리가 역사 속에서 기억해야 할 이름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외교부를 많이 닮아있는 조선의 역관 홍순언이 이루어낸 외교적인 쾌거, 변절자와 현실주의자 사이에 놓은 계유정난 시 신숙주와 대신들, 조선의 성차별을 여실히 보여주는 '삼강행실도'의 열녀와 조선시대 어우동, 진정한 개혁가이기보다는 왕실의 기득권 지킴에 몰두한 나머지 쇄국정책을 펼쳤던 흥선대원군, 우리가 기억해야 할 독립운동가 김상옥과 한글과 우리 민족을 사랑했던 외국인 선교사, 호머 헐버트 등 역사를 얕게 훑었을 때에는 알지 못했을 여러 역사 속 인물들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고, 역사에 기록되어 있는 인물들의 이면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제4장은 우리가 역사에서 주목해야 할 사건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도 미스터리로 남아있는 UFO 목격담이 조선왕조실록부터 이어졌다는 천문학적인 사건, 경신 대기근/을병 대기근 때 인육까지 먹던 참사, 조선시대 임진왜란에 흑인 용병이 출전하게 된 역사적인 배경 등 새롭고 놀라운 사건들을 소개해 줍니다. 또한 조선 세종 때 일어난 한양 대화재 사건을 통해 불필요한 정치인과 경제계의 유착관계로 인한 대형사고 발생이 오늘날의 사건사고와도 너무나 닮아있음을 느끼며, 과거로부터의 배움을 통해 더 나은 오늘을 만들어야 한다는 역사의 의의를 다시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대한민국의 현재를 형성한 51가지의 역사적 사건들을 설명해 준 이 책은 단순히 역사적 지식의 나열이 아닌, 각 사건마다 오늘날과의 연결점이 존재하여 독자로 하여금 오늘의 일상과 여러 사회현상, 사건사고들을 다시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합니다. 대한민국의 현재를 만들게 된 역사들을 돌아보며 책에 나와 있는 '오늘은 과거로부터 쌓여온 사건들의 결과물이다'라는 말을 다시금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역사를 현재와 연결 지어 이해하고 공감하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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