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치의 재능은 그림뿐만 아니라 수학, 음악, 건축학, 토목공학, 해부학, 물리학, 유체역학, 지리학, 지질학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다고 합니다. 그는 어릴 때 모든 과목을 독학으로 쉽게 통달하고 각 분야에서 놀라운 업적을 쌓아 르네상스가 낳은 만능형 천재라고 불립니다. 이 책에서 소개된 그가 그린 다양한 해부도는 만능형 예술가임을 보여주는 한 예시라고 생각됩니다. 그는 중세 시대에 금지된 시체 부검을 몰래 하며 신체에 대해 알아가고, 결국 구치소로 가기도 할 정도로 해부학적 연구에 대한 열정이 많았습니다. 그는 단순히 인간의 신체기관을 그린 것이 아니라 각 기관의 기능적인 측면도 치밀하게 관찰하며, 노화에 따른 신체 변화나 생리학적 관점으로 본 감정 표현도 함께 표현한 해부도를 다수 남겼으며 해부학에 관해 손수 쓴 원고도 있다고 합니다. 또한 박격포, 전차, 헬리콥터 같은 병기를 발명 또는 고안하여 자신이 직접 설계한 기구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하여 근대과학의 발전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신의 손을 가진 남자'라고 불릴 정도로 그의 화가로서의 재능 역시 높이 평가받았는데, 그는 미술사에 길이 남을 걸작을 그렸습니다. 다빈치는 풍부한 학식을 바탕으로 자신의 회화 작품에서 독창적인 오브제 배치, 치밀한 계산을 거친 인물 표정과 감정 표현, 자세, 섬세한 색조 묘사 등 놀라운 재능과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이 책에서는 <모나리자>, <최후의 만찬> 등 그의 여러 회화 작품들을 자세히 설명합니다.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작품이고 앤디 워홀이나 초현실주의 작가들의 <모나리자> 실크스크린 작품, 캐리커처 등 모나리자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작품들이 많이 양성됨을 익히 알고 있어 루브르 박물관에 직접 보러 가기도 하였으나, 정확히 <모나리자>가 미술 역사상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는 이유를 잘 알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책에서 소개된 바와 같이, 정확한 구도, 그의 눈속임 기법, 신비스러운 미소 등 많은 부분에서 끊임없이 감상자의 흥미를 끌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를 느끼며, 그가 단연 천재라는 단어에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또 한 번 놀랐던 부분은 그의 사회성이었습니다. 보통의 천재들은 외부와 담을 쌓고 자신만의 세계에 빠지는 경우가 많은데, 그는 사회적으로 다각적인 관계를 쌓은 인물이었다고 합니다. 화가로는 스승인 베로키오와 동문 선배인 보티첼리, 정치 관련자로 로렌초 메디치, 프랑스 국왕 프랑수아 1세, 철학자 피치노, 수학자 루카 파치올리 등 당대의 쟁쟁한 명사들과 친분을 쌓으며, 그는 르네상스기의 중심에 위치한 인물이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사회적으로 성공하기 힘든 위치와 다소 불우하다고 볼 수 있는 본인의 태생을 뒤로 한 채, 본인의 천재성을 세상에 알리면서도 유아독존의 태도가 아닌,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잘 유지하며 자신이 좋아하는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냈던 그가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집니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이들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걸작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면에서의 그의 천재성, 좋아하는 것에 대한 열정, 삶을 살아가는 태도 등을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으면 합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알아가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