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문해력 수업 - 인지언어학자가 들려주는 맥락, 상황, 뉘앙스를 읽는 법
유승민 지음 / 웨일북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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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문해력 단어가 자주 등장합니다. 코로나 이후 원격 수업이 늘며 전자기기나 영상 미디어에 친숙해진 영향이 커진 것이 문해력 저하의 큰 원인이 아닐까 싶은데요, 문해력의 저하는 단순히 글자를 읽고 이해하고 쓸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함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결국은 분석력과 비판적 사고의 부족으로 문제 해결 능력이나 의사 결정 능력까지 좌우하게 됩니다. 당연히 협상 능력이나 대인과의 소통 능력이 떨어지다 보니 사회생활에도 문제가 발생하겠지요. 미래 사회 경쟁력의 약화 크게 우려된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결국 인간은 타인과의 감정을 교류하고 공감하면서 성장하고 문해력이 높을수록 건강하고 비판적이고 분석적 사고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타인의 말에 숨겨진 감정을 읽어내는 힘이 얼마나 중요한 지 인지언어학자의 이야기를 읽어보았답니다. 저자는 언어와 사람, 마음과 문화의 연결고리를 늘 고민하고, 말의 맥락 사회인 동양 문화권의 특징이 말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이 책은 눈치, 침묵, 암묵지 등 비언어 커뮤니케이션을 상대방의 의도와 맥락을 파악하는 쓸모 있는 도구로 활용해 남에게 상처받지 않고 나를 보호하는 법을 알려줍니다.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에서는 고맥락 사회의 모호한 언어들을 먼저 소개합니다. 말의 품격을 높이는 대화의 격률과 타인을 존중하는 우아함과 솔직하면서도 교양 있는 태도를 사례를 통해서 알려줍니다. 간혹 솔직함은 상대를 민망하고 당황하게 만들어 버릴 수 있죠. 인간의 미묘한 심리는 본능과는 얼마나 맞닿아 있을까요? 2부에서는 일상에서 자주 마주할 상황에서 상대의 속마음을 선명하게 읽는 법을 다루고 있습니다. 상대방의 언어에 리액션을 하는 방법에도 요령이 있었네요. 맛없다는 직설적 표현보다는 살면서 모르는 맛을 알게 됐다는 경쾌하면서도 부담 없는 리액션을 자주 사용해야겠어요. 3장은 무례한 시대일수록 섬세한 언어가 필요한 이유와 내 삶을 돌보는 감정 문해력이 왜 의미가 있는지를 알려줍니다. 품격 있는 말 습관은 결국 나를 귀하는 여기는 태도에서 온다는 것 잊지 말아야겠어요.

비언어 커뮤니케이션은 소통의 80%를 차지한다. 우리가 쓰는 언어보다 행동에 의사소통의 의미가 크게 부여된다. 프로이트는 말하는 언어를 불신했다. 말은 드러내는 것보다 감추는 것이 훨씬 많다는 이유였다. 전달되는 느낌과 분위기, 표정과 상황, 목소리 톤까지 우리가 대화하면서 살피는 건 비단 언어뿐만이 아닌 까닭이다. 언어와 비언어가 일치하는지, 일치하지 않는지 사람들은 귀신같이 알아차린다. 그러니 하나도 안 덥다면서 꾸역꾸역 땀에 젖은 머리카락을 쓸어 올린다면 '나 더운 것 좀 알아 달라'라고 표현하는 것과 같다. 솔직하지 못한 비언어는 결과적으로 상대방이 눈치를 보게 만드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p279)

특히나 우리나라 언어는 맥락을 이해하기 모호한 경우가 상당히 많아 난처한 상황들도 많습니다. 우리가 세상에 건네고 있는 시선은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까요? 타인을 이해하고 배려할 때 그 관대한 시선은 나에게 똑같이 돌아온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상대의 마음을 살필 줄 아는 가치를 이 책을 통해 배워보는 시간이었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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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를 위한 시 - Post-BTS와 K-Pop의 미래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12
이규탁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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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젊은 세대가 케이팝에 빠져 있는 모습을 보면 으쓱한 기분이 느껴지며 너무 뿌듯하죠. 글로벌 문화의 중심에선 케이팝의 현상은 왜 일어나는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어느 순간부터는 케이팝 가수들이 빌보드에서 좋은 성적을 올려도 어느 정도 익숙한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어요. 싸이와 BTS 때와는 흥분의 강도가 다르더라고요. 케이 드라마, 케이 푸드, 케이 버라이어티, 케이 무비 등 케이라는 접두어가 가져다주는 벅참과 자랑스러움은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부터 뉴진스의 Hupe Boy 챌린지까지 젠지들의 유희, 케이팝으로 꿰뚫어보는 필수 교양서 <Z를 위한 시>는 포스트 BTS와 K- POP의 미래를 살펴봅니다. 저자는 현재 한국 대중음악상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대중음악과 관련된 다양한 논문과 칼럼들을 매체에 기고하고 있는 분입니다. 해외에서 케이팝을 바라보는 시각은 고인물로 가득한 글로벌 음악 시장에 신선한 장르이자 현재 음악 산업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거대한 흐름이 되고 있다니 이 책을 통해서 한국인으로 케이팝을 논할 수 있는 정도의 교양은 갖춰야 할 것 같습니다.


<Z를 위한 시>는 BTS를 위시한 케이팝 현상의 세계사적 의미를 살펴보고, Z세대에게 미치는 전방위적인 영향력과 BTS 다음의 '4세대' 케이팝에 대해 전망해 보는 본격 케이팝에서 겐지 융합 교양서라 할 수 있습니다. 케이팝의 정의부터 시작해서 케이팝 형성의 역사적 배경과 장르적 특성,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음악적인 스타일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모델 역시 하이브리드를 바탕으로 형성, 발전시켜왔다. 미국에서 영향을 받았지만 거기에 일본의 스타일도 참조했다. 또한 한국적인 완벽성 추구와 강한 경쟁 등처럼 한국의 정치 경제적, 역사적, 사회적, 문화적 맥락이 결합하면서 현재의 케이팝 시스템이 자리 잡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는 케이팝 시스템이 그 원조 격인 미국이나 일본의 시스템보다 더 큰 독자성, 즉 오리지널리티를 획득하면서 그것이 마치 한국적인 시스템인 것처럼 여겨지게 되었다. 케이팝 음악과 비즈니스 모델을 단순히 미국이나 일본의 모방 혹은 아류로 여길 수 없는 이유다.(P70)

저자는 대중음악을 바라보는 우리의 태도에 대해 분명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문화로만 대중음악을 바라보는 것은 지나치게 순진한 접근법이고, 산업으로만 대중음악을 생각하는 것은 장님 코끼리 만지기에 불과하다. 이것은 케이팝의 특징인 동시에 대중음악 자체의 특징이다. 따라서 케이팝의 세계화와 한류는 한국 문화 산업의 해외 시장 진입에 첨병 역할을 함과 동시에 시장의 확대 그 이상의 사회적 문화적 의미를 지니고 있음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P214)

이미 케이팝은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이자 현상이자 전 세계의 음악이죠. 글로벌 팝 음악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우리만의 차별화가 분명한 음악입니다. 한국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글로벌한 보편성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타문화의 수용 태도와 방법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케이팝의 모든 것을 알고 싶은 젠지 젊은이들과 세계인들 함께 읽어 봤으면 하는 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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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대를 위한 SW 인문학 - 인공지능 시대를 선도하는 청소년의 필수 융합 교양
두일철.오세종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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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에 갇힌 사고, 제도권 교육 아래 정체된 사고로는 결코 혁신과 변화는 없을 것입니다. 엉뚱한 사고나 창의적 상상력만이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원동력이고, 세상의 변화는 창의성에 의해 업그레이드되어 왔습니다.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점차 상상이 현실이 되는 속도는 매우 빨라지고 있죠. 기술 자체의 이해와 더불어 기술이 우리 삶에 스며드는 환경에서 우리의 대응 자세는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인공지능 시대에는 더 많은 상상력과 공감력과 창의성이 요구될 것이고 이 시대의 주역인 청소년들은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포스트 디지털 시대의 현실에 대해 충분히 공부하고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



이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에서는 메타버스 시대를 다룹니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의 차이를 이해한 후, 메타버스로 즐기는 엔터테인먼트 사례를 알아보고 메타버스 시대 속에서 새로움을 창조해 내는 틱톡의 기업문화를 살펴봅니다. 2장에서는 미래 사회를 예측하는 빅데이터의 개념 및 특징, 활용 사례를 살펴보고 웹사이트를 통해 빅데이터 분석을 직접 체험해 봅니다. 메타의 CEO 저커버그는 "15년 후에는 읽기와 쓰기처럼 프로그래밍도 가르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저커버그가 예견한 미래의 청사진과 그들의 독창적인 기업문화의 다섯 가지 철학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3장에서는 우리 주위의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기술, 인공지능이 우리 사회에 불러온 여러 가지 이슈를 다루고 있습니다.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철학과 혁신의 원동력을 보여주는데 위계질서가 강한 기업이라는 점이 독특하게 느껴집니다.

4장은 로봇 덕후를 위한 지식으로 로봇산업의 흐름과 전 세계 청년들의 꿈의 직장이라 불리는 구글의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 래리 페이지의 철학과 그들의 기업문화를 다루고 있습니다. 5장에서는 오늘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종류와 활용 사례 및 무료 앱들이 수익을 내는 방법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무료로 다운로드한 앱의 수익구조가 궁금했는데, 수익 구조에는 인앱결제, 수수료, 부분유료화, 광고 네 가지 방법이 있었네요. 130년의 역사를 이끌어 온 힘, 닌텐도의 경영 방침도 엿볼 수 있습니다. 6장은 오늘날 스마트 TV와 OTT 서비스 시장의 성장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TV의 위기와 TV가 가진 본질을 잃지 않기 위해 끊임없는 고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다양한 분야로 확장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조직문화와 영향력에 대해서도 읽을거리가 제공되어 있습니다. 7장에서는 미래 직업과 청소년을 위한 SW 교육 정보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K-콘텐츠의 새 흐름을 만들어 낸 넷플릭스의 조직문화를 살펴보면서 상상이 현실로 바뀐 다양한 사례(시스코는 온라인 원격 교육 또는 회의 시스템을 오래전부터 상상한 기업)를 통해 우리나라 청소년 코딩 교육의 방향성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는 주요 미래 직업으로 빅데이터 활용 분야, 드론 활용 분야, 3D프린터 활용 분야, 무인 자동차 활용 분야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학생들은 미래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십 대를 위한 SW 인문학>은 인공지능을 학습하고 적용해 나가는 데 필요한 기초 IT 지식과 다양한 사례를 통해 기술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며 사회 변화를 이끌었는지를 알려줍니다. 정보 통신 기술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보며 트렌드를 파악하며 미래 직업을 체험해 보고 싶다면 꼭 읽어보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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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대를 위한 SW 인문학 - 인공지능 시대를 선도하는 청소년의 필수 융합 교양
두일철.오세종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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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통신 기술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보며 트렌드를 파악하며 미래 직업을 체험해 보고 싶다면 꼭 읽어보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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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머리 문해력 - 문해력은 어떻게 당신의 무기가 되는가?
송숙희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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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문해력입니다.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영상매체에 더 익숙한 세대들에게 문해력의 능력은 더 강조되고 있습니다. 문해력은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입니다. 어찌 보면 시대의 흐름과 어긋나는 방향이 아닐까 생각이 되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자동화와 인공지능 시대에서 살아남으려면 읽기, 쓰기, 말하기, 분석하기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분석적으로 생각하고, 데이터를 논리적으로 사용하고, 효과적으로 소통하는 능력을 길어야 한다고 데이비드 오터 교수는 말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리더를 배출하는 하버드 대학에서 가장 중요하게 강조하는 것이 비로 읽고 생각하고 글 쓰는 교육방식입니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이 독창적 사고와 비판 능력임을 여실히 보여주는 점이죠. 일과 삶의 터전은 디지털로 옮겨가고 다량의 정보의 홍수 속에서 분별 있는 정보를 선별할 수 있으려면 결국은 읽고 생각하고 쓰는 능력은 갈수록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정보를 분별해 입수하고 창의적, 주도적으로 만드는 능력은 인공지능도 할 수 없는 인간만의 고유한 능력임을 다시 한번 인식해야 합니다.



메타 문해력 이란 정보에 휘둘리지 않고 주의 깊게 읽으며 비판적으로 생각하고, 배려 깊게 쓰는 능력이라고 합니다. 기술의 발전은 우리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도구에 불과할 뿐 지식사회를 움직이는 원동력은 기술을 사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메타 문해력을 바탕으로 작동하는 기발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될 것입니다.

메타 문해력의 핵심인 분별하는 힘은 정보를 대하는 방식으로, 정보와 지식을 가리고 걸러내며 판단하는 능력이다. 합리적인 의심을 갖고 두루 살펴 생각하는 비판적 사고와 우리가 다루는 정보와 지식을 우리가 실제로 아는지 모르는지를 판단하는 메타인지 능력을 갖춰야 가능하다. 분별하는 힘은 그 외에도 출처와 제작자와 의도를 간파하는 힘이며, 많은 것 가운데 가장 적절한 것을 골라낼 수 있고, 옳고 그른 것을 가려내 편향 없이, 편견 없이, 치우침 없이, 지나침 없이 정보를 활용하는 자세를 말한다. (P35)

메타 문해력을 기르는 3D 솔루션 - 딥 리딩 : 주의 깊게 읽고 이해하는 힘, 딥 씽킹 : 사려 깊게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힘, 딥 라이팅 : 배려 깊게 쓰고 전해서 의도한 반응을 끌어내는 힘.

일머리는 어떤 문제든 자기 머리로 척척 해결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중요한 일일수록 텍스트를 기반으로 소통하기 때문에 텍스트를 주의 깊게 읽고 이를 토대로 사려 깊게 생각해서 문제를 해결하며 이 과정에서 도출된 아이디어를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 깊게 쓰고 전하는 힘만 있다면 일머리 탁원한 사람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책은 일머리 문해력을 키우고 발휘하는 법을 알려줍니다. 문해력을 구성하는 세 가지 힘 '읽는 힘, 생각하는 힘, 쓰는 힘'의 향상을 위해 검증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메타 문해력을 장착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과의 격차는 갈수록 벌어질 것이고 삶의 질 또한 완전 달라질 것입니다. 일머리 좋은 상위 1퍼센트의 비밀병기, 메타 문해력을 장착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면 이 책을 꼭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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