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게스 - 불확실성을 확신으로 바꾸는 맥락의 뇌과학
이인아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누구나 '나'라는 존재에 대한 답을 찾고자 하고 타인의 감정과 행동의 근원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있다. 인간의 의식이나 무의식, 행동은 모두 신경세포의 작용과 관련이 있다. 뇌는 일종의 컴퓨터 같은 기관으로 여러 부위들마다 담당 기능이 정해져 있다는 관점이 지배적이어서 그 영역에 손상을 입으면 결코 회복이 어렵다고 생각했으나, 과학계의 발전으로 이런 생각은 바뀌기 시작했다. 뇌가소성은 뇌가 마치 찰흙이나 플라스틱처럼 변형이 가능하다는 개념이다. 새로운 뇌세포가 노년기에도 생성되는 것도 관찰되는 등 뇌가소성의 증거는 여러 곳곳에 있었고 명백해졌다.

퍼펙트 게스는 인간의 기본적인 호기심에 대한 답을 찾는 책으로 우리 뇌를 과학적으로 이해하는 것부터 출발한다. 뇌의 특정 방식에 대한 설명이 아닌 뇌의 거대한 작동 원칙 '맥락적 추론'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우리 뇌는 각자가 살아온 삶의 경험과 선택의 결과들이 모여 작동 방식의 차이를 가져올 수는 있으나 작동 기저의 근본적인 원칙은 같다고 말한다.



저자는 우리 뇌의 깊은 부위에 위치한 해마가 외부에서 들어온 정보를 시각, 청각, 미각 등 각각의 개별 감각과 지각을 통해 파편화하여 처리한 후 이를 순간적으로 엮어 실제에 가깝게 복원해 내는데, 블록처럼 쪼개진 개별 정보를 삼차원의 구조물로 만드는 작업을 바로 '맥락'이라고 설명한다. 탁월한 맥락 설계자는 패턴완성과 패턴분리를 오가며 최적의 뇌를 만들게 됨으로 정확하게 뇌를 이해하고 활용할 줄 알아야 생존과 적응에 유리한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다. 이 책에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패턴완성과 패턴분리의 경계가 삶의 경험이나 나이의 많고 적음에 따라 사람마다 다르다는 점을 보여주며 맥락의 뇌과학의 흥미로운 세계로 안내한다.

'연습은 실전처럼'이라는 말이 있다. 뇌인지과학적 근거를 갖고 있다는 점이 놀랍다. 허쉬라는 학자는 해마가 학습했던 내용을 다시 기억 속에서 꺼낼 때 맥락 정보가 매우 중요하고 해마는 이 맥락이 기억에 특화되어 있다는 주장을 했다. 뇌가 특정 학습을 할 때 배경에 존재하는 맥락을 같이 학습하는 것이 해마의 주된 기능이라는 것이다. 때로는 굳이 해마가 필요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자동적으로 맥락 정보를 고려하며 행동에 개입하려는 해마를 통제하는 훈련도 필요할 때가 있는 점이 매우 흥미롭다.

우리 뇌는 외부로부터 들어온 복잡하고 모호한 정보를 맥락적 추론을 통해 가장 완벽에 가깝게 풀어내고 그에 상응하는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작동한다. 저자는 뇌라는 공간에 다양한 경험들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능동적이고 주체적으로 선택했을 때 자신만의 독특한 맥락을 갖는 새로운 뇌로 업그레이드될 수 있다. 뇌의 작동 원리를 제대로 활용한다면 유연하고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최적으로 뇌를 만드는 맥락 설계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 잘하는 사람은 논어에서 배운다 - 절대 흔들리지 않는 공자의 일의 법칙
김은애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공자의 논어를 저자의 커리어를 바탕으로 쉽게 해석한 책으로 인사 전문가의 입장에서 회사 상황에 대입해 여러 해결점을 제안하고 있다. 기원전 5세기에 살았던 공자의 지혜와 자신의 전문적 경험과 다양한 리더들의 지혜를 통합하여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이겨내야 할 현명한 삶의 방향을 제시한다. 저자는 인간관계에서 마주하는 불편함조차 논어에서 배우고 터득한 혜안을 현실에서 실천하고 애씀으로써 극복하고 인연을 이어간다.

논어를 한 번도 접하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접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만큼 논어를 접해 본다면, 공자의 가르침인 유교 사상이 보수적이고 융통성 없는 사상이 아닌 포용적이고 융통성 있으며 미래 지향적인 사상의 근본임을 알 수 있다. 논어를 통해 정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정답을 찾아가는 방향을 안내받고 스스로에게 늘 묻고 사유해야 한다. 논어를 읽고 익히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행하고 실험하는 삶의 자세를 갖추고 과거를 익히고 배우며 새로운 것, 즉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타인과 더불어 살고 있는 우리는 수많은 타인과 소통하고 관계를 만들어가며 목표를 위해 전진하는 과정의 총체이다. "남이 알아주지 않음을 걱정하지 말고, 내가 남을 알아주지 못함을 걱정하라." 환부지인.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조직의 현실 속에서 새겨야 할 공자의 말이다. 내가 남을 먼저 인정하고 칭찬할 때, 타인은 더 적극적으로 나를 인정하고 칭찬하게 된다. 공자가 반복적으로 강조하는 말이 바로 다른 사람을 미워하고 탓하기 전에 스스로 먼저 깨우치고 반성하면 도리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성숙하고 현명한 사람은 타인의 언행이나 잘못을 통해서도 자신을 성찰하고 깨우친다. 기회가 왔을 때 적극적으로 주변 동료나 상사의 공을 인정하고 격려를 아끼지 않는 것이 바로 공자가 말하는 환부지인이다.

고전에서 찾는 지혜와 현명함을 어떻게 현실에서 적용하는가에 따라 삶의 퀄러티는 달라질 것이다. 나를 지켜주고 이끌어주는 멘토는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저자처럼 공자의 논어가 바로 매 순간마다 자신의 판단을 현명하게 도와줬던 멘토임에 틀림없다. 적재적소에 나의 상황에 맞는 공자의 지혜를 빌어와 대처하고 위안 받고 깨달음을 얻어 가는 저자의 노련함에 감탄하게 된다. 이 책은 논어의 원문을 해석한 책이 아니라 저자 삶의 방식대로 경험하고 느끼는 것들을 담아놓아 더 감각이 살아있다. 논어를 고전의 틀에 얽매여 읽는 것이 아니라 한 개인의 삶에 어떠한 영향력을 전달하고 적용되었는지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삶이 괴로울 땐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 일상을 연구하는 과학자가 발견한 사는 게 재밌어지는 가장 신박한 방법
박치욱 지음 / 웨일북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박치욱 교수는 과학과 인문학, 대학과 트위터를 종횡무진하는 지식 내비게이터로 교수이자, 인플루언서로 불확실한 삶에서 매일 숨 쉬듯 공부를 하는 것이야말로 위로와 즐거움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입니다. 어려운 분야의 생화학과 약리학을 흥미롭고 쉽게 전달하는 능력을 가진 박치욱 교수의 <삶이 괴로울 땐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는 어른이 하는 특별한 공부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제목이 주는 느낌이 참 좋은데요, 학문과 기술을 배우고 익힌다는 공부의 의미를 제대로 알려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삶에는 사실 답이 없다고 봐야 하는데요, 때로는 없는 답을 찾아내기 위해 굉장히 힘들어하는 것 같습니다. 인생의 답을 찾는 과정에서 공부가 주는 힘이 든든한 에너지가 되고 거기에서 길을 발견하고 나를 발견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사소하게 지나치는 일상 하나가 공부를 통해 새로운 일상, 새로운 세계와 연결을 해주게 됩니다. 한마디로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의 세계를 확장하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공부를 통해 그물을 완성해 가는 것입니다.



공부를 하면서 삶의 괴로움을 부숴버리고 새로운 지적 향연에 빠지게 되는 즐거움을 얻고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가는 저자의 최고의 하루를 엿볼 수 있는 책으로 일상 속 우리가 어떻게 공부를 활용하고 자신의 내면세계를 확장해 가는지를 배울 수 있습니다. 어른이 되어서도 엉뚱한 호기심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낄 수 있는 책인데요, 나의 인식을 바꿔주는 것은 타인의 시선이나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이 아니라 결국 매일 조금씩이라도 마주하는 공부에서 답을 찾아야 하겠습니다.

뇌 과학적 근거와 풍부한 사료를 바탕으로 평생 즐겁고 행복하게 할 수 있는 공부의 태도를 다루고 있는 이 책은 결과를 내고 생계를 위해 투자하는 공부와는 다른 의미입니다. 음식, 언어, 자연, 예술, 사회, 퍼즐, 인체라는 카테고리로 나눠서 다방면의 지식과 사례를 통해 앎의 즐거움을 전달합니다. 공부란 이렇게 하는 것이고, 이런 것이 바로 진정한 공부이구나를 자연스럽게 독자가 느낄 수 있게 해주네요. 공부해도 잊어버리기를 반복한다고 포기할 필요가 전혀 없는데요, 더 잘 기억하기 위한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죠. 시냅스의 연결이 강해지는 원리에 의해 반복할수록 기억은 더 강화된다는 것입니다. 몰입하지 못하고 딴짓하는 것이 공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 그 또한 오해일 수 있습니다. 새로운 창의적 아이디어는 딴짓에서 떠오르기도 하니까요.

이 책은 부담 없이 자유롭게 공부를 시작하고 지속 가능한 공부를 할 수 있게끔 응원과 힘을 전달하는 책입니다. 연초에 공부에 대한 계획을 세운 분들이 많을 텐데 단순한 암기나 목표에 얽매인 공부가 아닌 온전히 나를 위한 공부를 찾아가며 즐거운 공부를 시작해 보면 어떨까요? 나를 둘러싼 모든 세상은 새로운 공부의 재료이자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근성, 끝까지 너를 이겨라 - ‘모티베이터’ 조서환이 말하는 인생 승부법
조서환 지음 / 쌤앤파커스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코로나 이후부터의 불황에 무기력함에 빠져 있는 사람들이 많다. 자신이 무얼 해도 나아지기 힘들다는 생각에 포기부터 하려는 풍조가 만연하다. 이런 세태에 꼭 필요한 가치는 근성이다. 이 책은 제목과 같이 근성이라는 주제로 조서환 회장이 들려주고자 하는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물론 다른 역량들도 중요하지만, 어떤 일에서든 근성이 기본이고 다른 역량들은 근성을 발휘하면서 함께 다져야 하는 것이라 말하며 근성을 주제로 내용을 풀어나간다.

이 책은 관계, 선택, 기회, 실력, 태도 다섯 가지 키워드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키워드 관계에서는 인간관계의 중요성과 더불어 그 영향력에 대해 말한다. 어떤 사람과 관계를 맺고 어떤 사람과의 관계를 끊어야 하는지에 대해 경험담과 사례들을 바탕으로 설명한다. 두 번째인 선택에서는 자신의 올바른 선택에 대한 확신의 중요성과 선택을 바탕으로 어떻게 삶을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해 얘기를 한다.



기회에서는 원하는 목표를 위해 기회를 잡는 방법과 기회를 바탕으로 성공하는 법에 대해 말한다. 만년 2등이었던 KTF를 최초의 3세대 통신망 사업으로 1위 자리에 오르게 했던 저자의 이야기는, 저자가 어떻게 마케팅 업계에서 독보적인 지위에 오를 수 있었는지 알게 해준다.

실력에서는 올바른 마음가짐과 태도로 부단히 노력하는, 정공법으로 승부를 보는 사람이 성공할 수 있음을 말한다. 바른 인성으로 원칙에 기반하며 일해야 함을 설명한다. 마지막 챕터인 태도에서는 옳은 태도가 일과 인생의 성공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룬다. 단순한 스펙 쌓기가 아니라, 강한 실행력을 가진 태도, 옳은 일을 옳게 하려는 태도, 전략적으로 움직이는 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태도 등을 잃지 않고, 안주하지 않으며 근성 있게 나아가야 함을 강조한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저자가 자신이 겪었던 경험들을 자세히 풀어나가며 조언을 해주기에 조언이 직접적이고 현실적이라는 것이다. 책이 아무리 좋아도 너무 추상적이고 이상적이면 나와는 다른 얘기 같아서 몸으로 받아들이고 행동으로 옮기기가 어렵다. 이 책에는 어린 나이에 수류탄으로 오른손을 잃었던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긍정적이고 근성 있는 태도로 마케팅 업계의 일인자로 성공할 수 있었던 저자의 인생 이야기가 다양하고 상세하게 담겨있어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독자도 온전히 느끼고 받아들일 수 있다.

방황의 시기에 놓여있거나, 무기력함에 그저 흘러가는 대로 살고 있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경험이 녹아들어 있는 진심 어린 조언은 우리로 하여금 다른 방향으로 올바르게 나아가게 할 힘을 불어넣어 준다. 부디 스스로를 재정비하고 새롭게 출발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도 딴생각에 빠진 당신에게
홋타 슈고 지음, 정지영 옮김 / 밀리언서재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간관계에서도 집중해야 할 관계가 분명 존재합니다. 저자는 그들과의 관계 형성에 대한 명쾌한 태도, 대처법을 소개하고 오늘 하루를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 나는 과연 어디에 집중해야 할 것인가 생각해 보게 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