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에서는 쇼펜하우어의 생애와 철학적 배경을 다루며 그가 왜 염세주의자로 알려졌는지와 그의 독특한 철학적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쇼펜하우어라는 이름의 말뜻은 술잔이나 물 잔을 뜻하는 '쇼펜', 용기를 두드려 만드는 '하우어', 즉 대장장이이다. 당시 유럽의 철학을 이성과 합리성으로 단단하게 굳어진 고정 관념으로 보고, 이를 망치로 마구 두들겨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를 써낸 철학자에게 어울리는 이름이다. 니체가 쇼펜하우어의 뒤를 이어 나머지 것마저 깨고자 스스로 망치를 든 철학자라고 말한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P33)
쇼펜하우어가 염세주의자로 불리는 이유는 그가 삶의 고통을 인간 존재의 본질적 부분으로 보고, 이를 피할 수 없는 운명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2부에서는 일상에서의 고통, 쾌락, 무료함 등을 철학적으로 성찰하고, 인간의 삶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기 위한 방법을 탐구한다. 여기에서는 쇼펜하우어가 강조하는 '홀로서기'의 중요성도 포함되어 있다.
쇼펜하우어는 청년기를 관찰의 시기로 본다. 이 시기에 사람은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세상을 배우고 이해하게 된다. 쇼펜하우어는 청년들이 세상을 관찰하면서 지식을 쌓고 삶의 여러 측면을 직접 경험하고, 그 경험을 통해 세상의 작동 방식을 이해하게 되는 시기임을 말해준다. 반면, 노년기는 쇼펜하우어에 따르면 사고의 시기이다. 이 시기에는 젊은 시절에 관찰하고 경험한 것들을 바탕으로 깊은 사고와 반성을 통해 인생의 진리를 깨닫게 된다. 노년기는 세상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인생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3부는 쇼펜하우어 철학의 핵심 개념인 '의지와 표상'을 중심으로, 개인이 자신의 의지와 표상을 어떻게 이해하고 활용해야 하는지를 설명한다. 개인의 행복과 삶의 의미를 재정립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철학적 도구를 얻을 수 있다.
쇼펜하우어는 그의 철학에서 삶의 균형을 찾고 고통과 무료함에서 벗어날 수 있으려면 욕망을 절제하고, 물질적 소유나 성공보다는 내면의 평화를 추구하라고 조언한다. 간소한 삶을 추구하는 것이 고통을 줄이는 길이라는 것이다. 또한 예술을 통해 순수한 관조의 상태로 들어가는 경험을 자주 하면서 더 높은 차원의 만족을 경험할 수 있으면 좋을 것이다. 쇼펜하우어는 혼자 있는 시간을 통해 깊은 성찰을 할 것을 권장한다. 그는 홀로서기가 자기 이해와 삶의 의미를 찾는 데 필수적이라고 여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타인의 기대나 사회적 규범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음을 인지하고 홀로서기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