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NGE 9 체인지 나인 - 포노 사피엔스 코드
최재붕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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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낳은 신인류 -포노 사피엔스에 의해 세상의 모든 경제 사회 문화 정치가 움직이고, 그들의 문명이 표준이 되어 비즈니스 생태계를 재편하고 있다고 말한 최재붕 교수는 체계적인 데이터를 분석하여 급격한 시장변화의 주도를 포노 사피엔스라는 신인류로 정의했다. 1년전 저자의 책을 접했었다. 2020년 지금 인류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바이러스로 자유롭게 이동하던 여행부터 모든 발목이 묶인 상황이다. 너무 당연하던 생활의 패턴이 다 무너져 이제는 과거에 누리던 삶이 그리움이 되고 있는 우울한 실정이다. 하지만 저자는 코로나 19가 가져온 이 비극이 '위기와 기회'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고 그나마 위로하고 있다. 금융, 방송, 유통, 일자리, 교육, 의식주 모든 분야의 대변화가 오고 있다. 문명의 대전환기를 건너기 위한 포노 사피엔스의 9개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는 책을 통해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 고민해보고자 한다.

저자 최재붕 교수는 4차 산업혁명과 인류의 문명사적 변화의 흐름 속에서 비즈니스 모델 디자인과 기계공학의 융합, 인문학, 심리학과 기계공학의 융합 등 학문 간 경계를 넘나드는 권위자이다. 성균관대 서비스융합디자인학과/기계공학부 교수이자 비즈모델 디자이너이다. <포노 사피엔스>를 통해 문명을 읽는 공학자로 알려졌고, 다양한 강연을 통해 새로운 인류 문명의 혁명적 변화와 당면한 혁신적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미 우리는 문명의 교체로 변화의 중심에 있었고, 오프라인 중심의 기성세대와 스마트폰 기반의 디지털 플랫폼 생활에 익숙한 포노 사피엔스 세대간의 갈등이 맞서고 있었다고 한다. 세계미래보고서 저자도 5년 정도 후에 올 미래가 앞당겨졌다는 표현을 했었다. 이제 디지털 플랫폼 기반의 포노 사피엔스 문명은 우리의 현실로 쏙 들어왔고, 누구도 거스를 수 없게 되었다. 인류는 진화 본능에 의해서 생존할 확률이 높은 것을 선택해 왔고, 앞으로 더욱 스마트폰은 뗄레야 뗄 수 없는 인공장기와 같은 존재로 표현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본질은 포노 사피엔스가 신인류의 표준이 되는 현상이고, 인류의 표준이 바뀌면 모든 것이 새로운 표준에 맞춰 바뀐다는 것이다. 과연 우리는 이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어떤 사람으로 살아야 할것인지 질문을 던진다.

기존의 질서와 다른 세상을 맞이하는 우리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과 생각의 기준부터 달라져야 한다. 새로운 인류의 본질에 대한 탐색이 필요하고, 어떤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한지 고민해야 하고, 아홉 가지 포노 사피엔스 코드를 제시하며 이를 이해하고 우리 삶에 적용해 변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첫 번째 코드로 나를 정확하게 인지하고 정의할 수 있는 기준 메타인지, 두 번째 코드는 이매지네이션, 세 번째 코드는 감성의 공간이 중요시 되는 온라인의 대인관계망으로 인한 휴머니티, 네 번째 코드는 다양성, 다섯 번째 코드는 생활의 기준이 옮겨져야 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여섯 번째 코드는 실패의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갖춰야 할 회복탄력성, 일곱 번째 코드는 모든 권력이 소비자의 손끝으로 옮겨가며 나타나는 현상으로 실력, 여덟 번째 코드는 새로운 가치의 기준을 만드는 팬덤, 마지막 아홉 번째 코드는 포노 사피엔스 문명의 가장 중요한 덕목인

진정성이다. 진정성은 개인 간의 관계뿐 아니라 기업문화까지, 얽혀 있는 모든 관계에 해당되는 강력한 무기로 지속되어야 할 것을 강조한다.

책을 읽으면서 계속 드는 생각은 익숙해 왔던 방식대로 사는 태도를 이제는 지양하고 새로운 변화를 빨리 받아들이고 습득해야 할 것 같다. 포노 사피엔스 코드를 적용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룩한 우리나라 기업들의 사례를 읽으면서 이제 혁신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로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생존의 경쟁력은 무엇일지 깊은 고민이 시작된다. 이 위기가 나에게 어떤 기회로 다가올 것인가는 결국 내가 내 생각의 표준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 서평단으로 참여하여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CHANGE9,#쌤앤파커스,#최재붕,#온오프믹스,#서평,포노사피엔스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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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 스킬 - 인공 지능은 감히 넘볼 수 없는 인간의 기술
크리스털 림 랭.그레고르 림 랭 지음, 박선령 옮김 / 니들북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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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사회의 불확실성은 더 커지고 있다. 인공지능의 발전이 우리의 불확실성을 어느 정도 줄여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석탄이 산업의 중심인 시기가 있었고, 석탄에서 전기에너지의 변화는 모든 산업 분야에서 활력과 변혁을 가져왔다. 장소와 시간의 제한을 받지 않고 정보망을 통해 우리는 필요한 물건을 쉽게 살 수 있는 정보화 혁명으로 인류의 삶은 또다시 획기적인 변화를 맞이했다. 인공지능과 4차 산업혁명의 탄생은 우리 삶의 근본적인 구조를 바꾸고 있다. 자율 주행 자동차가 운송 수단의 주류가 된다면 불확실성 때문에 발생되는 비용이 확 줄어 기업 구조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이처럼 인공지능은 제조업 뿐 아니라 농업, 에너지, 운송, 의료 등 전체 산업 부분에서 인간의 불필요한 노동까지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단순히 일터에서 노동자를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생활인을 도와 쾌적한 환경으로 만드는데 노력하고 있다. 우리 일상 모든 곳에 인공지능은 도입될 것이고 그렇다면 우리는 인공지능에게 넘겨줄 수 없는 우리 인간만의 고유한 영역을 찾아야 할 것이다.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세상은 갈수록 뷰카화(VUCA) 되어가고 있다는 것.

뷰카는 변동성, 불확실성, 복잡성, 모호성이라는 네 가지 과제를 가리키는 말로, 냉전 종식 후 미군이 작전을 설명하기 위해 처음 만든 것이지만, 이제는 기업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비즈니스 세계에서 흔히 사용하는 말이 되었다. 일터와 정치 지형, 인간관계에서도 우리 삶은 점점 더 뷰카화되고 있는 현실이다. 좋든 싫든 간에 뷰카화 하는 세상에서 사회 정서 능력, 즉 휴먼 스킬은 미래에 어떤 상황이 펼쳐지든 개인의 성공 및 성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임을 확언하고 있다.

저자 크리스털과 그렉은 미래 대응 전략가로 기업의 리더십과 심리학계의 경험자로서 두 사람의 재능을 합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잘 살아가는 방법에 관한 비결을 전달하고자 한다. 아무리 로봇, 인공지능, 기술 중심으로 움직이는 사회라 할지라도 인간이 중심이 되는 철학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혼란스러운 미래가 다가올수록 급격한 변화에 대처하는 우리 내면의 유연한 인간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저자는 기술이 범접할 수 없는 인간만의 유리한 영역은 분명히 존재하고 그것을 휴먼 스킬이라 정의한다.

미래 대응의 의미를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불확실한 미래에 잘 적응하려면 무엇일 필요한가?

당신과 당신의 분야에서 갈수록 중요해지는 기술은 무엇인가?

끊임없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우리 스스로 찾아가며 대응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이 책은 현대 사회에서 성공과 행복의 근간이 되는 휴먼 스킬이라고 부르는 사회 정서적인 능력에 초점을 두고 있다. 피상적인 증상이 아니라 근본적인 문제에 대처하는 방식을 다루고 있고, 문제의 뿌리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휴먼 스킬의 핵심임을 강조한다.

험난한 미래 사회의 5가지 생존 기제로 제시한 집중과 마음 챙김, 자기 인식, 공감, 복잡한 의사소통, 적응 회복력은 수백, 수천 명의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가르친 경험을 바탕으로 선정한 것이다.

마음 챙김은 종합 선물 세트와 같다. 주변에 좀 더 유념하는 법을 배우고, 반복적인 실행으로 새로운 적응형 뇌 경로를 구축할 수 있다는 사실이 신경 과학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자기 인식은 삶의 나침반과 같다. 최고의 선물은 지도가 아니라 나침반이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영역을 확실히 알게 되면, 인지 수련이 가능해진다. 자기 인식은 자신을 다듬고 변화시키는 능력 중 하나이다.

공감은 인간의 특권이자 기술이 대신할 수 없는 인간의 능력이다. 미래 사회를 살아가는 해답은 다른 어떤 첨단 기술보다 인간인 우리 자신 안에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완벽하게 옳거나 완벽하게 그른 방식이란 건 없다. 미래 사회에는 더 정교한 의사소통 기술이 필요할 것이다. 흑백 사고, 선형적 사고에서 벗어나 고품격 피드백의 기술을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다. 갈등과 복잡한 의사소통은 정서 지능을 이용해 우리 자신을 차별화하고 휴면 스킬을 통해 어떤 로봇이나 기계보다 가치있는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시키고 있다. 세상 어떤 일이든지 문제와 도전이 따른다. 성공한 사람들은 살면서 아무 문제도 겪지 않았던 것이 아니라 문제 해결력이 뛰어났기 때문에 성공한 것이다. 시련과 함께 찾아오는 변화에 도전하고 성취함으로 자신의 성장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다. 여기에 바로 적응 회복력이라는 열쇠가 있는 것이다.

이 기술들은 특정 문화권이나 직업과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적용 가능하며, 충분한 연습을 통해 더 나은 인간으로 성장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인류가 딥 테크를 발전시키고 있는 현실에 발맞춰 휴먼 스킬도 발전해야 한다는 주장을 한다. 결국 인간과 기계와의 경쟁에서 벗어나 인간과 기계와의 소통이 중요한 핵심이다. 자신과 자신의 성장 능력을 믿고 싶다면 이 핵심의 중심에 바로 휴먼 스킬이 있을 것이다.

 

 

 

 

 

* 서평단으로 참여하여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휴먼스킬,#크리스털림랭,그레고르림랭,#니들북,#미래사회,#책과콩나무,#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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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브리프 DEBRIEF Vol.2 포스트 코로나 시대 달라지는 우리 삶 - POST COVID-19 디브리프 DEBRIEF 2
바이러스디자인 UX Lab. 지음 / 바이러스디자인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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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의 책이 도착하면서 전해져 온 유쾌한 바이러스~

도착한 디브리프 2권은 한 권의 사진도록과 같은 느낌으로 디자인과 편집이 깔끔하고 색채감과 여백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어서 코로나로 묶인 우울감을 날려주었다. 출판사에서 직접 손편지와 마스크까지 동봉해 보내주신 센스에 감동했다. 이 책은 센스와 감동까지 함께 즐거움으로 내게 다가왔다.

"인생은 공평하지는 않지만 운명은 자기 손에서 나온다" 쇼펜하우어의 말이 떠오른다.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삶은 끊임없이 변화와 골치 아픈 일들을 제공하고 있다. 지금은 코로나 19 로 많은 것들이 변화가 몰려왔다. 아마도 이 변화는 가속화되고 누군가에게는 불행으로, 누군가에게는 기회로 다가오고 있을 것이다. 나의 운명을 어떻게 바꾸어야 할 지 많은 고민을 해야하는 시기가 아닌가 싶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달라지는 우리의 삶을 미리 진단해보고 적응해나갈 영역에 대한 연습이 필요할 것이다.

이 책은 코로나19의 개요로부터 출발해서 질병과 역사, 뉴노멀 시대의 우리 삶의 변화를 다각적으로 다루고 있다. 커머스, 식문화, 예술, 교육, 문화, 업무 등 비대면 교육과 원격근무가 대체 수단이 아닌 바로 눈앞에 닥친 현실로 들어와 있다. 급격한 변화에 따라 디지털 세대의 주축과 비대면이 익숙치않은 기성 세대들의 조화로운 협업도 필요해보인다. 가속화되는 디지털로의 전환에는 분명 소외되는 사람들과 집단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보이지않는 구멍까지 메울 수 있는 정책과 사회적 시스템이 절실할 수 밖에 없다.

소비시장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공유의 개념은 지고 구독의 개념이 확산되고 있다. 무엇보다 차량 구독형 프로그램은 기후변화 문제점을 해결하는 대안으로도 충분한 가치는 있어 보인다. 오프라인 매장의 변화는 브랜드를 알리고 콘텐츠를 보여주는 체험형으로 변화할 수 밖에 없고 그럴수록 공간에 대한 수요는 높아질 것이다.

 

미래학자 마틴 포드의 말처럼 로봇이 경제의 주요 구성원이 된다면 우리 노동의 가치는 어디서 찾아야 하는걸까...

문화레저산업이 축소되면서 문화 예술 컨텐츠의 온라인화가 급속히 이루어지고 있다. 컨텐츠를 이용하는 행태 역시 변화하고, 대부분 플랫폼들이 모바일 레이아웃에 최적화되고 있다. 비대면이지만 대면했을 때의 유사한 퀄러티를 제공해 주는 컨텐츠 개발 또한 중요한 과제임을 제시한다.

50~60 기성세대에게도 온라인의 편의성을 경험케 하고 평생 학습이 의무가 되는 계기로 바뀌고 있다. 트랜드를 읽어야만 적응하고 도태되지않고 가속화되는 디지털사회의 변화른 따라갈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19이후 발생한 다양한 일상의 제약은 우리 삶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 생존을 위한 전략 뿐 아니라 어떤 철학과 가치를 가지고 살아야 하는지 이 책을 읽는 내내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개인 방역과 사회적 거리두기가 우리의 일상화 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에서의 우리의 균형점을 잘 찾아가야 한다. 국가적인 시스템과 체계의 변화도 필요하겠지만 개인 스스로도 주체적이고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하겠다. 앞으로의 우리 삶의 변화의 사례를 분석한 디브리프2권은 에필로그에 추천도서와 출처를 명확하게 밝혀두고 있어 한번 전체적으로 조망하기 적절하다.

 

* 서평단으로 참여하여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디브리프2권,#포스트코로나달라지는우리삶,#바이러스디자인,#책과콩나무,#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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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 무탈한가요? - 괜찮아 보이지만 괜찮지 않은 사회 이야기
오찬호 지음 / 북트리거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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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발딛고 사는 세상은 얼마나 공평하고 합리적일까. 요즘은 공평과 공정이란 키워드가 이슈화되어 예전에 미쳐 파헤치지 않았던 공정의 기준에 아주 민감하다. 부당함에 침묵해서는 안된다. 여러 소통 창구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불평등의 크기를 줄여가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래도 여전히 사회의 심각한 구조적 문제들은 산적해있다. 기울어진 기사에 눈을 돌리면 우리의 사고나 판단도 흐릿해진다. 특히나 다양한 채널의 선택권이 주어진 지금 여기, 내가 딛고 있는 사회는 안전할지 점검이 필요하다. 사회구조의 민낯을 바라보고 개인의 역할과 사회의 역할을 고민하기 좋은 책이다.

저자는 사회학자다. 사회가 상식적이어야 개인이 행복하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글을 쓰고, 학력주의, 성차별 등 무거운 주제를 거침없이 묻고 전달하고자 노력한다. 다양한 사회학 서적을 출간하고 강연을 하였으며, 미래가 불안한 이들에게 성공하지 않아도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전달하고자 이 책을 출간했다고 밝힌다.

전혀 고민하지 않았던 환경 앞에서 모두가 평등한가에 대한 질문부터 따끔하다. 지금 눈앞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노동환경 뿐 아니라 기후변화로 인한 장마피해가 심한 지역도 단순하게 기후탓으로만 치부하기엔 켜켜히 쌓인 문제와 국가의 역할과 사회시스템에 대한 질문을 던질 필요가 있다.

현재의 사회에서 벌어지는 현상들은 상식적인 프레임에서 벗어나 개인과 사회문제 간의 문제로 재구성하는 노력이 선행되지 않으면 한발짝도 진전은 없을 것 같다. 사회자체가 개인의 차이를 전부 고려해서 동일한 출발선을 만드는 것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므로 결과만을 신성시 여기는 풍토는 벗어나야 한다. 빈곤을 개인의 잘못으로 판단하는 사회적 분위기도 문제이다. 공정함에 다가가기 위한 사회의 정서와 불평등 없는 세상에 대한 고민을 저자는 끝없이 묻고 고민하게 만든다.

 

 

 

 

동물, 난민, 장애인, 노동자, 젠더 이 세상 모든 존재는 누군가의 은총과 자비심으로 운 좋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 존엄한 권리는 무너지지 않는 견고한 시스템을 바탕으로 모두에게 자연스럽게 보장되어야 하고, 살아 있는 존재에 접근하는 방식, 생명체를 대하는 예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노동이 없는 사회란 어떨까. 노동은 우리와 아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평범한 노동을 존중하는 사회, 노동을 바라보는 편협한 시선을 거두는 것으로도 또다른 세상을 맞이하는 데 큰 에너지가 될 것 같다.

책을 읽다보면 우리 사회는 결코 무탈하다고 말하기 어려운 지점들이 많다. 모두 건물주를 꿈꾸며 내 집 마련에 목숨 걸고, 소득 불평등은 심해지고, 언론과 가짜 뉴스는 편파적으로 차별화 시키고, 정치판도 이미 정치인들의 나쁜 의견이 합리라는 외피로 둘러싸여 믿음이 사라지고 혐오와 불신만 남아 있다. 하지만 정확한 시선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우리는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희망이 보인다. 우리 모두는 따질 수 있는 용기가 있다. 정치를 활성화 시켜 우리는 세상의 부조리함을 알리고, 좋은 세상으로 변화시키는 강력한 힘을 모아 발휘하도록 애써야 한다.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소득 격차는 존재하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당연히 개인의 역량에 따른 차등적 보상은 상식이다. 완전한 평등은 불가능하지만 불평등의 격차를 줄여나가는 노력이 국가의 역할이며 우리의 의무임은 틀림없다.

최근 코로나19의 위협으로 최저임금, 기본소득, 의료 보장 등 우리의 기본적인 삶을 뒷받침해 주는 정책들의 마련은 더 시급하고 중요해졌다. 저자는 계속해서 강조한다. 사람이 사회를 만든다는 것! 친숙한 것을 낯설게 보며 익숙하다고 외면하지 말자는 것! 다양한 사회의 문제점을 짚어주고 함께 고민하자는 것을.

사회학자 오찬호의 대한민국 종합진단서, 괜찮은 사회인지 아닌지 현주소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집어들기를 권유하고 싶다.

 

 

☞ 책을 덮으며 추가로 읽어볼 책과 영화

- 김승섭 [ 아픔이 길이 되려면], 영화 [ 에린 브로코비치], 다큐멘터리 영화 [ 블랙 피쉬],[ 철장을 열고], 피터 싱어 [ 동물 해방], 영화 [ 템플 그랜딘], 영화 [ 나, 다니엘 블레이크], [ 미안해요, 리키], 제임스 길리건 [ 위험한 정치인], 드라마 [ 프레지던트]

* 서평단으로 참여하여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지금여기무탈한가요,#오찬호,#북트리거,#리뷰어스,#서평,#사회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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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면 고전을 읽어줘 - 천 개의 눈으로 지혜의숲에서 고전 읽기
차오름 외 지음 / 마그리트서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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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은 문학의 영역에서도 독보적인 지위를 가지고 있는 작품들이라 생각한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읽어나가도 시대를 불문하고 질적 가치가 높이 평가되고 있고 어느 상황에서도 퍼즐처럼 들어 맞는 보편성이 있다.

흔히들 고전을 통해 역사를 배우고 가치관을 형성하길 권유하고, 사고력을 높이는 문학 도구로 많이 추천하고 있다. 그만큼 고전이라 불리는 작품의 영향력과 무게감은 막강하다고 할 수 있겠다.

무엇보다 고전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다양한 군상들의 삶을 조명하는 과정에서 갈등, 배려, 위선, 폭력, 사랑 등 시대를 살아내는 가치와 방법을 간접적으로 배울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사유의 폭을 넓혀준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고전 중에는 어렵고 딱딱한 작품 - 과학 고전- 도 많지만 접근성이 좋은 작품으로 보폭을 넓혀간다면 인생의 든든한 밑천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굉장히 흥미있는 작품을 수록해 놓고 있으며, 중고등 필독서로 꼽히는 작품들이라 원작을 먼저 읽고 접한다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논하기 좋을 것 같다. 이 책은 사고력 교육 센타 지혜의 숲 학원 관계자들이 엮은 책이다. 초6 중1,2 친구들의 관점을 실어 놓고 있어서 또래 친구들이 읽고 활용하기에 좋을 것 같다.

 

 

 

포털사이트 네이버는 왜 헤르메스의 모자를 로고로 사용하고 있을까요.... 헤르메스는 전령으로서 천국과 지옥을 넘나들고 신들의 세계와 인간계를 넘나드는 즉 모든 경계를 넘나드는 신이다. 고대 연금술사들은 헤르메스를 우주의 모든 비밀을 간직한 위대한 신이라 섬기고, 고대로부터 내려오는 지혜를 담은 총서를 헤르메스로부터 전수 받았다는 의미로 만들기도 했다. 헤르메스는 모든 것의 경계를 넘듯이 모든 것을 화해시키고 만나도록 만드는 신이다.

헤르메스적 사고란 사물의 내면에 담긴 힘을 읽어내고 유연한 사고를 가지며 적을 나누지 않고 평화와 화해를 이끌어 내는 생각을 말한다. 네이버는 검색자에게 가장 신속한 정보를 전달하겠다는 의미와 지식의 총서로 헤르메스의 모자를 로고를 사용한 것으로 생각된다.

 

 

책의 구성도 나름 매력적이다. 무엇보다 책 목록과 관련된 명화을 삽입시켜 놓고 있어 예술의 영역까지 접할 수 있게 짜여있다. 수록 작품을 보자. 평범함을 거부한 슬픈 얼굴의 기사 <돈키호테>, ' 사실 빛을 보기 위해 눈을 갖고 있고 소리를 듣기 위해 귀가 있듯이, 인간은 시간을 감지하기 위해 심장을 갖고 있는 거야. 심장으로 감지되지 않는 모든 시간은 잃어버린 시간이란다.' <모모>, 언어는 우리의 삶에서 어떤 역할을 할까 <책상은 책상이다>, 삶에서 가장 결정적인 순간이, 가장 중요한 순간이 바로 선택 결정하는 순간이라는 <햄릿>, 생각할 줄 아는 지혜로운 인간 <오디세우스>, 자아가 지배하는 사유의 영토는 국경이 없다 <로빈슨 크루소>, 부분을 보는 것, 파편과 조각을 보고 얻은 생각을 편견이라고 한다 <걸리버 여행기>, 의식으로서의 나, 생각하는 나 <지킬과 하이드>, 성장이란 무엇인가 <데미안>, 존재와 본질을 재인식 시키는 <변신>, 상인의 정체성을 묻는 <베니스의 상인>, 프로메테우스의 불과 같은 힘을 발휘하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지식이다 <프로메테우스>,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 <동물농장>, 내가 열고 싶은 문은 무엇인가 <아라비안나이트>, 웃음의 사유법 <장미의 이름>이 실려있다.

 

 

 

책 한 권을 읽고 다양한 접근을 하고 있다. 요즘 아이들은 호흡이 긴 문장을 거부하고 힘겨워한다. 언어도 가볍고 거칠기도 하다. 이 작품을 통해 언어에 대한 성찰과 언어를 다루는 태도의 변화가 있었으면 한다. 다양한 고전이 수록되어 있지만 페터 빅셀의 <책상은 책상이다>는 중학교 교과서에 실린 작품으로 알고 있다. 언어의 다채로움, 언어의 상징성, 언어의 마법의 힘을 다양하게 알려주고 언어를 통해 주인공이 어떻게 삶이 바뀌는지를 보여준다. 언어는 사회적 약속이다. 나 혼자만의 언어란 사회로부터 고립을 유발할 수 밖에 없다. 언어란 함께 공유하고 소유하는 것을 추구하고, 겉모습만 변한다고 해서 진정한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진리를 던지고 있다. 중요한 지점은 언어는 이중적이라 언어를 해석하는 독해능력이 없다면 언어에 담긴 지식의 맛, 지식의 희열은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언어학의 아버지 소쉬르는 이름과 사물은 아무런 인연이 없다라는 주장을 들고 나섰다. 이 세계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듯, 언어는 시니피앙(기호)과 시니피에(의미또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결국 시니피에는 시니피앙을 통해서만 자신의 내용을 전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고전은 생각하는 방법, 사유법을 담고 있습니다. 고전을 읽는 것은, 해석하는 것은 바로 질문하면서 생각을, 아이디어를 생산하기 위함입니다. 고전의 내용을 기억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기 위함입니다. 고전에 대해 질문과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지식의 기쁨과 즐거움을 느끼기 위함입니다. p21

고전을 읽기 위한 기본 태도가 함축된 구절이다. 이 책은 원작으로 접근하기 위한 기본적 도구로 가치있는 책이다.

* 서평단으로 참여하여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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