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로 간 노자 - 글로벌 기업은 왜 도덕경에서 혁신을 배우는가?
박영규 지음 / 더난출판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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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처럼 사는 인생이 가장 아름답다는 상선약수라는 구절을 되새겨본다. 물처럼 산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남들 위에 군림하고 공을 내세우고 싶어 하는 것이 상식처럼 여겨지는 세상이다. 물처럼 산다는 것은 세상의 변화와 한 호흡으로 어우려져 묵묵하고 자연스러운 인생으로 살아가는 방법이지 않을까.

부드럽고 연약하고 겸손한 것이 강하고, 세고 교만한 것보다 경쟁력 있다고 강조한 노자의 철학처럼 이런 삶의 태도로 가기 위해 오늘도 애써 노력해야 한다. 독모에서 읽고 나눴던 노자의 도덕경을 이 책을 통해 박영규 저자의 시선을 따라가 보고자 한다.

노자의 도덕경을 토대로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기업의 혁신 철학과 리더십에 관한 내용을 알기 쉽게 연결해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서울대 사회교육학과와 동 대학원 정치학과를 나오고 중대 정치학 박사를 받은 인문학자이다. 인문학을 통해 스스로 지혜를 깨친다는 것은 쉽지 않다. 저자는 다양한 저서를 통해 우리의 깨우침에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애플, 구글, 아마존 등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기업들의 경영 이념에서 공통적으로 노자의 사상을 찾을 수 있었다고 한다. 실리콘밸리라는 최첨단 혁신의 상징과 과거 유산인 우리 고전 사상과의 접점을 찾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통찰을 주고 있다.

뒤샹이 기존 예술에 반기를 들고 재현이 아니라 표현의 중요을 강조했 듯 늘 고정된 우리의 편견을 깨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제대로 된 혁신을 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상식의 틀도 깨야 하고, 소유와 집착을 벗어나서 더 큰 이익을 원하다면 먼저 내어줄 수 있어야 한다. 관습에 얽매이지 말고 모든 경계를 허물 줄 아는 혁신이 필요하다. 관점을 바꾸는 혁명이 4차 산업혁명과 도덕경의 연결 지점이자 도덕과 철학을 윤리적 경영과 합체를 이룰 때 비로소 가치를 창조하는 거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혁신은 모든 경계를 허무는 것부터 시작된다 (불출호 지천하) 도대체 얼마나 깊은 사유를 해야지만 집을 나서지 않고 천하를 알고 하늘의 도를 볼 수 있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것일까. 깊은 자기 성찰의 충분한 시간이 쌓이면 관습적 사고에 얽매이지 않고 세상을 크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실리콘밸리의 혁신기술이 가져온 사물인터넷 IoT 은 도덕경의 이 구절과 맞닿아 있는 사례다.

리더는 일을 도모하되 다투지 않는다(성인지도 위이부쟁) 도덕경 81장은 하늘의 도와 성인이 가야 할 길에 대해 잘 요약하고 있다. 진실한 말은 아름답게 꾸미지 않아도 되고, 남에게 모든 것을 다 주어도 자신은 더욱 넉넉해지는 것, 도가 이와 같고 성인은 하늘의 도에 순응하며 공헌할 뿐 일을 도모하지만 남과 다투지 않기 때문에 이런 길을 가야하는 것이라고 한다. 실리콘밸리의 천재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좋아하는 것에 매달렸고, 그로 인해 혁신을 이루었고

사회에 환원하는 넉넉함을 통해 현대의 메마른 물질적 삶에 촉촉한 지혜를 나누고 있다.

이 책은 경영관련 자기 계발서가 아니라, 일반적인 해설서처럼 도덕경 81장을 통해 5000여 자로 세상의 이치를 이야기하면서 원문을 번역하고 그에 해설을 덧붙이고 있다. 각 장마다 실리콘밸리의 주역들을 적절한 사례로 배치하고 있다. 도덕경은 상편 <도경>과 하편 <역경>으로 구성되어 있고, 역설과 반어법이 많이 사용되어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상식을 뛰어넘고, 기존의 가치관을 비판하는 글들이 많다. 노자의 사상 자체가 현실에 대한 비판과 저항의식을 엿보이고 있고 , 순수하고 자유로운 상상력이 돋보인다. 그런 면에서 기발한 사고와 혁신의 아이콘 노자는 어쩌면 현대의 실리콘밸리 창업자들의 철학의 선구자인지도 모른다. 통제나 간섭, 규율과 같은 방법이 아닌 스스로의 자유 의지를 중요시한 노자는 오늘날 지성인들이 흠모하고 다시 찾는 사상가가 아닐까 싶다.

* 서평단으로 참여하여 출판사로부터 무상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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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실무 엑셀 매크로 & VBA - 실전형 프로그램 제작 예제 수록-모든 버전용 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시리즈
김경자 지음 / 한빛미디어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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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셀을 사용하는 직장인은 많지만, 효율적인 기능을 제대로 사용하는 직장인은 많지 않다. 실무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게 효과적인 기능과 프로그램을 다룰 수 있다면 더 의미있는 결과물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엑셀은 윈도우 그래픽 환경에서 행과 열의 개념을 더해 셀들의 내용을 함수로써 자동 계산하는 응용프로그램이다. 수식 작성이나 계산이 편리해서 기업에서는 세무계산이나 보고서, 학교의 성적관리나 가정 내 가계부 등에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같은 프로그램을 이용하더라도 누가 어떻게 잘 사용하느냐에 따라 효율성은 달라진다.

엑셀의 단순 기능만 사용하던 중 매크로와 VBA 를 이용해서 쉽게 엑셀 작업의 퀄러티를 높일 수 있고 빠른 처리를 할 수 있다고 하니 꼼꼼히 배워두면 좋겠다.

이 책은 엑셀 자동화를 위해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매크로 및 VBA핵심기능에 대한 자세한 안내서이다.

먼저, 크게 두 개의 파트 / 쉽고 빠르게 프로그램을 만드는 자동 매크로 활용하기/ 와 / VBA코딩으로 실무 활용 프로그램 제작하기/ 로 나누고 있다.

매크로는 사용자가 실행한 엑셀 작업을 기억하고 있다가 언제든 동일한 실행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기능이다.

매크로를 기록할 때 사용하는 프로그래밍 언어는 Visual Basic 이고, Visual Basic 을 엑셀에 맞도록 재구성한 프로그래밍 언어가 Visual Basic Applications 이다. 앞 글자를 따서 VBA 라고 부른다.

엑셀의 모든 문서에 사용할 메크로는 Excel 추가 기능 형식으로 저장하여 리본 메뉴에 등록하면 편리하게 실행 할 수 있다. 추가 기능으로 저장할 경우 워크시트 내용은 저장되지 않고, Visual Basic 편집기에 있는 코드만 저장되어

어떤 파일에서 작업해도 일일이 파일을 열 필요가 없어 아주 편리하다.

 

 

 

실습예제를 내려받으려면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들어가 자료실 버튼 클릭 후 다운로드~

 

자동 매크로를 이용하면 쉽고 빠르게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지만 매크로만으로는 엑셀에 없는 새로운 기능을 만들 수 없다. 여기서 필요한 것이 바로 VBA 코드를 사용해 프로그램을 직접 작성해야 한다. VBA 프로그램의 전체적인 구성과 각 문장이 어떤 규칙에 의해 이뤄졌는지 설명하고, 직접 코딩해 VBA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게 Sub 프로시저 작성부터 변수 선언, 입출력 함수, 오류 점검 방법 등 하나 하나 설명 되어져 있다.

전체적으로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매크로와 VBA를 다룰 때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 기능과 활용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어떤 기능과 VBA 코드를 이용해 실습을 진행하는 지 확인 할 수 있는 핵심키워드를 제공하고 있어서 내가 현재 무얼 공부하는지 놓치지 않을 수 있다. 그에 따른 기본 개념이나 실습 과정에서 필요한 엑셀 활용 방법이나 함수 구성 방법 등 노하우를 비법노트에 정리해 둬서 실습 후 정확히 머리 속에 재정리하기 수월하게 되어 있다. 핵심기능을 따라 할 때 필요한 예제 파일과 결과를 비교해 볼 수 있는 완성 파일을 모두 제공하고 있어 스스로 학습하고 점검하는 과정이 가능하게 도움을 주고 있고, 책의 구성대로 내가 필요한 챕터를 찾아서 따라해 보기에 충분히 가능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여백보다는 빽빽하게 채워져서 눈의 피로도가 조금 있는 편이지만, 내용이 알차게 들어있어서 읽어보면서 여러 번 실습해 보면 더 효용가치가 높을 것이다.

이 책은 매크로 및 VBA 를 이용해 반복 업무를 해야 하는 직장인이나 엑셀의 고급 기능을 실무에 적용해 보고 싶은 직장인들에겐 최적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이론 위주의 공식을 암기하거나 문법 설명이 아니라 매크로 & VBA 기능을 직접 실습을 해보며 배우고 싶은 독자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아주 세세한 설명을 통해 받을 수 있고, 실습 파일을 열어 차근차근 따라가다 보면 어느 새 매크로 기본부터 프로젝트 실무 프로그램까지 만들어 낼 수 있게 될 것이다. 효율적인 업무 활용 노하우를 익히기에는 역시 한빛미디어 도서는 믿음직스럽다.

 

* 서평단으로 참여하여 출판사로부터 무상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회사에서바로통하는실무엑셀매크로&VBA, #김경자,#한빛미디어,#책과콩나무,#서평,#엑셀매크로&V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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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센터에서 꽃 배우기
이유현 지음 / 부크크(bookk)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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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날, 슬픈 날, 기억하고 싶은 날, 의미 있는 날, 축하하고 싶은 날, 사랑을 약속하는 날, 감사함을 전하는 날, 효를 표현하는 날, 졸업하는 날, 입학하는 날 이 모든 날 항상 함께 하는 것이 꽃이다. 꽃의 이미지와 함께 우리는 그날의 의미를 더 오래 기억하는 지도 모른다. 나는 자라오면서 늘 꽃이 집안에 구석구석 장식하고 있었던 기억이 있다. 물론 그 기억과 함께 늘 엄마의 추억이 새겨져 있다. 엄마의 부재와 함께 어느 날 꽃은 집안에서 사라졌다. 꽃은 나에게 추억과 부재를 동시에 안겨준 그런 의미로 자리 잡고 있다.

나는 활짝 핀 꽃보다 꽃봉우리로 머금고 있는 그 상태가 더 설레고 아름답다. 그 아름다움을 좋아 하던 꽃에 대한 감정도 어느새 결혼을 하고 아이들을 키우면서 한동안 내 눈에서 멀어졌다. 그러던 중 작년에 큰 딸 성년식 선물로 장미꽃 스무 송이 꽃다발을 주문하면서 포장하는 그 플로리스트의 손길에서 꽃의 유혹을 느꼈던 것 같다. 누구에게나 꽃은 설렘을 주고 따뜻함을 주고 감성을 되살려준다. 문화센터 등록을 하고 잠시 다니다가 코로나19로 거리두기로 쉼에 접어들고 있던 중 이번 책을 만나게 되었다.

저자는 플로리스트 강사 일을 하면서 수업내용과 과정, 작품 사진 모든 과정을 다 기록해가며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꽃의 매력을 책에 담아냈다. 이 책의 구성은 세 파트로 나누어 다채로운 꽃의 이미지와 작품을 만드는 순서와 아기자기한 팁을 설명하고 있다. 첫 파트는 꽃 수업하는 날 / 저자의 일상 속에서 꽃이 주는 의미와 꽃과 함께 하는 삶의 활력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두 번째 파트는 레슨 테라피 / 아주 기본적인 꽃다발과 부케를 만드는 방법, 바스켓이나 박스의 소품을 사용해서 만들 수 있는 플라워 바스켓, 플라워 박스, 식탁 등 중앙에 놓는 장식물인 플라워 센터피스, 깔끔하게 화병을 이용하는 화병 꽃이, 행운을 가져온다는 플라워 리스, 초를 이용한 캔들 데코, 토피어리나 플라워 어렌지먼트, 가드닝에 대한 강의가 진행된다. 세 번째 파트는 플라워 가드닝 공부 / 로 구성되어 있다.

 

 

 

 

꽃을 배우는 입장에서 꽃 강사가 그 많은 꽃과 재료를 준비해오는 과정을 알 수 있다. 늦은 밤 꽃 시장에 가서 화병이나 부자재를 먼저 구입하고, 메인 꽃과 색상을 정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함께 받쳐 줄 꽃들과 필러 플라워를 구입한다. 신선도 상태 확인뿐 아니라 영수증 챙기기, 수업 인원에 따라 예산 잘 짜기, 고급스러운 작품을 위해 수입 꽃도 믹스해야 한다는 점, 무엇보다 수업을 하며 가장 중요시하는 부분이 꽃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행복한 시간을 공유하는 것이라고 한다. 실습을 마친 후 다른 사람들과 작품을 공유하여 감상하면 자신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도움이 된다고 한다.

재료인 꽃 종류와 양, 도구와 부자재에 대한 안내와 순차적으로 만드는 방법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어 재료만 세팅된다면 멋지게 원하는 작품을 완성할 수 있게 짜여 있다. 컨디셔닝, 스파이럴 기법, 바인딩 포인트의 용어뿐만 아니라 부케 리본 묶는 과정, 꽃의 매력을 잘 살려 연출할 수 있게 오목조목 상세히 설명이 되어 있어 이 책 한 권이면 다양한 꽃꽃이도 가뿐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심플하면서 유니크 한 디자인 화분에 심은 초록 식물들에 대한 특성과 생육 방법들도 기록되어 있고, 플라워 디자인 원칙에 관한 작품의 높이와 넓이, 형태, 칼라 등 꽃꽃이의 모든 요소들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어 상식까지 덤으로 얻는 유용한 지식들이 많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안에서 머무는 시간들이 많아졌다. 생기 있고 화사한 분위기에 꽃만 한 게 없는 듯하다. 꽃의 짧은 생이 조금이라도 연장되도록 매일 물갈이와 뿌리를 다듬어 잘라주고 정성을 쏟는 그 시간도 참 소중한 일상의 한 추억이 된다. 한 송이 꽃조차도 온 힘을 다해 아름다움을 뿜어내 듯 꽃을 통해 힐링과 여유로운 마음으로 우리의 인생도 아름답게 채웠으면 좋겠다. 책을 통해 배움의 즐거움을 채울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 언택트 시대에 꽃 배우기를 원하는 이들이 있다면 바로 이 책이 힐링이 될 것 같다.

 

 

 

* 서평단으로 참여하여 출판사로부터 무상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문화센터에서꽃배우기,#이유헌,#부크크,#서평단 ,#책과콩나무,#꽃다발,#플라워가드닝,#꽃과의일상,#꽃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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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에 10권 플랫폼 독서법 - 원하는 지식을 얻는 가장 빠른 방법
김병완 지음 / 청림출판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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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는 독서법의 행위를 독자로서 위치가 아니라 작가가 되기 위해 책을 읽으라고 했다. 우리는 책을 읽을 때 다양한 각자의 독서법을 가지고 있다. 독서법에는 정해진 정답이 있지는 않지만, 적어도 다독가들의 독서법이나 독서를 삶의 무기로 삼았던 위인들의 독서 행위는 모법 답안같은 느낌은 준다. 나는 독서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세종과 김득신, 이덕무이다. 책을 만 번이 넘게 읽으면 붓끝에 신기가 어리고, 천 번을 읽고 나면 그 뜻이 저절로 헤아려진다는 김득신은 둔재를 탈피하고 당대 최고 시인이 되었으니 이것이 책이 힘이라는 것을 누가 부인할 수 있겠는가. 한 권을 재독하기도 어려운 세상이다. 밑줄 긋고 포스티잇으로 흔적을 남겨보지만 새로운 책에 밀려 내 손이 쉽게 들어오지 않는다. 대체로 나는 세 네 권 정도를 동시에 읽는 독서법을 주로 하는 편이다. 책마다 읽히는 속도, 호흡이 다 달라서 같이 첫장을 넘겨도 마침은 다 제각각이다 . 읽고 생각하고 묻고 쓰고 토론하는 독서법을 정법처럼 생각해왔지만 저자는 이런 독서법을 벗어나 주제를 연결하고, 지식을 융합하여, 가치를 창조하는 독서법을 주장한다. 

 

" 창조는 여러 가지 요소를 하나로 연결하는 것이며, 창의력은 다양한 것들, 특히

이질적인 것들을 연결할 때 생겨난다 "

          - 스티브 잡스 -

 

 

과거 삼성전자에서 10년 이상 연구원 생활을 하다가 직장인의 타이틀을 버리고 3년간 도서관에서 살다시피하며 1000일 독서를 실천했던 저자는 신들린 작가라는 호칭까지 얻으며 국민 독서법 멘토, 국민 책 멘토로 책 쓰기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인문, 경영, 자기계발 등의 다양한 분야의 저서가 그의 방대한 독서 내공을 보여준다. 김병완TV라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독서법에 관한 독자의 고민도 함께 나누고 있다고 한다.

'세상의 수많은 책을 연결하고, 그 속에 든 지식을 융합하여, 인간과 인간의 삶에 가치 있는 결과물을 창조해내는 궁극적인 독서법은 무엇인가.? 이것이 저자가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주제라고 밝힌다.

 

 

무수히 많은 독서를 하고 있지만 책 한 권 쓰지 못하는 독서, 변화와 성장이 없는 독서는 잘못된 독서법에 있다라는 주장으로 우리에게 시대의 변화에 따라, 목적에 따라,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독서에 투자하라는 조언을 하고 있다. 바로 플랫폼 독서법을 추천한다. 그것은 하나의 주제나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여러 권의 책을 동시에 읽거나 연속해 읽으면서, 서로 연결하고 그 주제에 대한 전반적인 거대한 지식 플랫폼을 구축하는 커넥토 리딩이라고 말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읽고 연결하고 융합하고 구축하는 독서다. 마구잡이식으로 읽지만 말고 연결점을 찾고 그를 토대로 또다른 확장성을 확보하라는 의미다.

플랫폼 리딩의 필요한 이유, 플랫폼 리딩의 훈련법, 플랫폼 독서법의 기초가 되는 퀀텀 독서법, 초서 독서법, 편집공학 독서법, 신토피컬 독서법, 에디톨로지 독서법, 커넥토 리딩, 플랫폼 리딩과 같은 다양한 독서 기술 또한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인공지능 시대에 프레임을 뛰어 넘는 독서를 해야 하는 이유까지 설명하며 다독의 중요성도 함께 권장하고 있다. 인공지능 시대에 필요한 독서 유형은 지식 습득이 아니라, 지식 창조의 독서다. 그러려면 연결하고 구축하고 생성하는 크리에이티브 독서 혁명이 필요하다. P186

이론으로 아무리 안다고한들 실행하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겠는가. 저자는 플랫폼 리딩 대가들의 실제 사례를 배울 수 있도록 소개하고 있다. 컨버전스 혁신의 선구자 에디슨, 워런 버핏, IT의 거인 빌 게이츠, 테슬라의 최고 경영자 일론 머스크, 거리의 철학자 에릭 호퍼, 스티브 잡스, 다산 정약용 등 독서 천재들은 책의 주인공이 되어 외부의 것과 공유하고 연결하는 확장 독서에 주력했음을 강조한다. 워런 버핏은 초등시절 부터 많은 독서를 기반으로 여러 지식과 정보를 연결하고 구축하며 수학과 경마의 관련 지식을 융합하였다. 승리할 말을 예측하는 시스템을 개발한 사례는 주제를 넘나들며 책을 읽고 연결하여 새로운 창의성을 발휘한 플랫폼 리딩의 효과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다른 사람의 독서 기술이나 독서 스타일은 필요없다는 결론. 결국 나만의 성과를 낼 수는 자신만의 독서법을 알아내고 책의 쓸모를 내 것으로 만들어 내는 플랫폼 리딩 능력을 찾는 것이 좋다. 나만의 자유로운 독서를 방해하는 세력이 무엇인지 먼저 찾아내고, 자유로운 상상을 자극하는 독서를 즐기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면서 자극과 탄력을 받는 것도 좋을 것이다. 나만의 독서 베이스 캠프를 어느 높이에 구축할 것인가 생각하며 바로 실행으로 옮겨보도록 하자.

* 서평단으로 참여하여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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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아, 숨어 있는 생명의 기원
엘리자베스 M. 토마스 지음, 정진관 옮김 /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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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적으로 적절한 지구상의 인류의 수는 5백만 명이라야 균형잡힌 생태계라고 한다. 현재 지구촌의 인구는 76억이 되었으니 지구는 인간으로 어마어마한 과부하가 걸린 상태라고 말할 수 있다. 생태계는 이미 파괴되어 여기저기 문제가 드러나고, 환경 오염과 기후변화의 위기를 맞아 지금 고통에서 몸부림치고 있다. 현재 지구상 모든 생명체들의 삶은 안전하다고 하기엔 불안하고 위태롭다. 이제는 지구상 모든 생명들의 가치에 대한 논의와 공존과 상생의 터전을 마련하기 위한 녹색 담론이 필요한 시기다. 그렇다면 먼저 지구에서 생명은 어떻게 탄생한 것일까. 외부에서 기인한 것인지, 스스로 진화한 것인지.... 물음에 대한 답이 이 책에 숨어있을지 궁금하다.

가이아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대지의 여신이다. 지구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사용한 말이다. 가이아란 지구와 지구상에 살고 있는 생물을 비롯해서 대기권, 토양, 대양 모든 것을 포함하는 실체를 말한다. 영국의 과학자가 세운 새로운 가설 가이아 이론은 한마디로 지구가 살아있는 생명체이다. 지구를 생물와 무생물이 상호 작용하는 생물체로 보고, 지구가 생물에 의해서 조절되는 유기체임을 강조한다.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가 스스로 조절하는 능력을 가졌고, 비교적 균일한 상태를 유지하는 항상성을 지녔다는 것이 핵심이다. 육상 식물이나 바다의 조류들이 광합성을 통해 산소를 방출하는 과정을 통해 대기 중 산소량은 약 6억 년 전부터 지금까지 21% 정도를 유지해 왔다는 사실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자연의 능력 앞에서 겸손해진다.

논픽션과 소설을 넘나들며 인간과 동물의 문화에 대해 관찰하고 생각하고 쓰는 데 평생을 보낸 저자는 미국 보스턴에서 태어나 대학교에서 영문학과 인류학을 공부했다. 인류학자이자 동물학자인 엘리자베스 마셜 토마스는 가장 작은 미생물부터 영장류에 이르기까지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에 대한 공통된 특성과 디테일을 따듯한 시선으로 묘사하고 있다.

 

 

 

저자는 비인간체로 묶어 놓은 모든 생명체들도 지구라는 행성 곳곳에서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와 다를 게 없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모든 생명체는 서로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고, 공통 조상을 공유하고 서로 하나로 되어 있으니 이를 추적하고자 한다. 지나치게 과학자적 접근이 아니라 일상적인 어휘를 사용해서 설명하고자 했고, 생명체를 그he, 그녀she 로 의인화하고 있다. 다른 모든 생명체의 무한한 능력을 인정하고 인간의 능력만이 사다리 꼭대기인 것처럼 오만하지 않아서 좋다. 의외로 생명체들의 행태들의 재미있는 스토리가 가독성 좋게 서술되어 있다.

오늘날 살아 있는 생명체는 끊어지지 않는 선조와의 연결 고리를 하나씩 가지고 있다. 그 연결 고리는 결국 최초의 단 하나의 세포로 귀결된다. P29

생명체로 알려진 가장 오래된 화석은, 37억 년 전에 화석이 된 미생물이다. 수백만 년 후에, 한 무리의 미생물이 모여서 형성할 정도로 진화하여 지금의 호주 지역에서 화석이 되었다. P36

원생생물은 미생물과 서로 붙어 있는 작은 선모로부터 시작되었고, 또 그들 중 하나가 동물이 되고 균류가 되었다는 대목은 생명체의 유기적 관계를 잘 보여주는 서술이다. 모든 생물이 일련의 협력 관계에서 진화한다는 공생 관계의 개념에 영감을 받아 우리를 생명체의 진화 과정에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바다는 식물 탄생 훨씬 전부터 동물 종으로 가득했던 터라 동물이 식물보다 먼저 출현했을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생명체는 바다에서 시작되었고, 그곳은 모든 형태의 생명체를 보호하고 있다. 판게아를 제외한 건조한 대지에서조차 생명체의 진화를 설명할 수 있다. 식물은 건조한 대지를 살 수 있는 땅으로 만들었고, 그곳에 도착한 동물이 바로 절지동물이다.

양막류는 두 방향으로 진화했는데 한쪽은 포유류로, 다른 한쪽은 공룡, 익룡, 현대의 파충류와 조류로 진화했다.

학계에서는 페름기- 트라이아스기가 지구에서 생명체가 태어나 진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멸종 중 가장 최악의 멸종 사건이라는 의미에서 '대죽음Great Dying' 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영장류부터 아프리카 사바나에 사는 호모 사피엔스 수렵 채집인에 이르기까지 가이아가 창조한 생명체의 유사성과 경험, 환경에 대해서도 기술하고 있다.

털이 우리를 보호하는데 우리는 왜 털이 없을까? 모기는 두꺼운 털을 뚫고 물지 못하거나 아니면 쉽게 물지 못한다. 그리고 아프리카의 밤도 얼어붙을 수 있다. 털이 없는 피부는 코뿔소와 코끼리와 같이, 열을 보존할 필요가 없는 동물들을 위한 것이다. 게다가 네 발로 걷는 것이 더 쉽고 빠르고 안전한데 왜 우리는 두 발로 걸을까? P255

 

 

자연에 대한 우리의 태도는 이제 바뀌어야 한다. 자연을 더이상 정복하려는 인간의 이기심을 버리고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와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 우리는 지금 전환기에 서 있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그동안 거침없이 속도를 내던 모든 것들이 멈춤을 하고 있다. 자연이 우리에게 벌을 주고 있다. 더이상 자연을 훼손하지 말고 뒤를 돌아보기를 강요하고 있는 것인지 모른다. 지구촌에 살고 있는 모든 민족 뿐 아니라 생물, 무생물까지도 함께 조화와 균형을 이루어 더불어 살 때 인간의 삶도 회복된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공생이 화두가 되고 있는 현재, 복잡한 상호작용 속에서도 균형을 유지하는 생명에 대한 경외심, 생명의 기원에 다시 눈길이 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 서평단으로 참여하여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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