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투콤마의 서재 (투콤마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1130170</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Thu, 29 Oct 2026 23:37:19 +0900</lastBuildDate><image><title>투콤마</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7111301702706055.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11130170</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투콤마</description></image><item><author>투콤마</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신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 (1)(2)_ 이렇게나 유쾌하고 발랄한 미스터리라니! - [[세트] 신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 1~2 세트 - 전2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1130170/17534016</link><pubDate>Wed, 23 Sep 2026 23:2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1130170/1753401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32130357&TPaperId=1753401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04/7/coveroff/k03213035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32130357&TPaperId=1753401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세트] 신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 1~2 세트 - 전2권</a><br/>히가시가와 도쿠야 지음, 현정수 옮김 / arte(아르테)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br><br><br><br>엉뚱하지만 영리하고, 가볍지만 치밀하다!슈퍼 집사 가게야마와 재벌가 영애 형사 레이코 조합의 좌충우돌 미스터리 수사극! <br><br><br><br>&nbsp; 오늘도 어김없이 구니타치 경찰서 관내에는 교묘한 트릭으로 위장한 강력 사건들이 펼쳐진다. 중견기업 창업가 장남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 골동품 마니아의 창고에서 발견된 시신과 다잉 메시지를 둘러싼 미스터리, 세 건물과 의문의 추락사를 둘러싼 미스터리, 살해된 간호사의 방에 놓여 있던 다섯 개의 자명종을 둘러싼 미스터리, 평소 호통과 하대가 습관이던 연예기획사 대표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까지. 히가시가와 도쿠야가 무려 9년 만에 선보이는 『신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는 살인 사건으로 하루도 잠잠할 일이 없는 구니타치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유머 미스터리극으로, 재미와 추리의 쾌감을 모두 사로잡은 매력적인 추리소설이다.       &nbsp;  <br><br>&nbsp; 우리의 주인공 호쇼 레이코는 은행, 전기, 철강, 의류 계열부터 인쇄, 출판업까지 주름잡는 그 유명한 ‘호쇼 그룹’ 총수의 외동딸이지만 구니타치 경찰서의 현직 형사로 활약 중인 두 얼굴의 아가씨다. 한편, 호쇼가를 모시는 집사 가게야마는 촌철살인 같은 독설로 번번이 레이코의 속을 긁기 일쑤지만, 구니타치 경찰서 관내에서 까다로운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프로 형사를 능가하는 추리력으로 사건의 실마리를 푸는 데 톡톡한 역할을 하는 인물이다. 여기에 레이코의 상사이자, 늘 순백의 슈트 차림으로 굉음의 스포츠카를 타고 사건 현장에 나타나는 자아도취 캐릭터 가자마쓰리 경부와 눈치 없는 어리버리 신참 형사 와카미야 아이리까지. 4인 4색의 주인공들이 펼쳐보이는 좌충우돌 미스터리 추리극은 엉뚱하지만 영리하고, 가볍지만 치밀하다.     &nbsp;  <br><br>하지만 솔직히 무엇을 어떻게 생각해야 좋을지 알 수 없었다. 애초에 이번 사건의 포인트는 무엇일까. 역시 밀실인가? 하지만 그 수수께끼는 이미 풀렸다. 그러면 다잉 메시지? 그것은 명백히 나카다 유이치로를 가리키고 있다. 그 밖에 다른 생각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지만 어째서인지 레이코는 좀처럼 납득할 수가 없었다. / 121p<br><br><br>과연, 확실히 새로운 발견이 있을지도 모른다. 가게야마는 호쇼가의 고용인이지만, 범죄 수사 방면으로는 프로 형사를 능가하는 추리력을 지닌 남자다. 다만 그 추리와 맞바꾸어 지금까지 레이코가 몇 번이나 불합리한 굴욕을 맛봤던 것도 사실이다. 가능하면 이 남자의 힘을 빌리지 않고 사건을 해결하고 싶다는 것이 그녀의 거짓 없는 본심이었다. / 122p<br><br><br>“아뇨, 너무 깊게 생각한 게 아닙니다. 오히려 아가씨 쪽이 너무 생각이 없으십니다. 실례입니다만, 아가씨!”그렇게 말하며 가게야마는 소파에 앉은 레이코의 귓가에 얼굴을 가까이 가져가더니 명석한 어조로 말했다. “머리는 모자를 쓰기 위해 있는 게 아닙니다.” / 269p   &nbsp;  <br><br><br><br><br><br><br><br><br><br>&nbsp; 한 편의 시트콤을 보는 듯한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도 트릭, 밀실 살인, 다잉 메시지, 클로즈드 서클과 같이 미스터리 장르의 클리셰 속에서 느낄 수 있는 긴장감까지 놓치지 않는 작품이다. 어쩌면 평소 미스터리를 즐기지 않는 독자들마저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는 게 이 책의 큰 장점이 아닐까. 일단, 그냥, 무조건, 재미있다.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린다.   &nbsp;  <br><br><br><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으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nbsp;    &nbsp;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04/7/cover150/k03213035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040741</link></image></item><item><author>투콤마</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도파민 과잉 시대, 당신의 뇌가 무너진다_ 뇌과학의 관점에서 살펴본 디지털 중독의 실체 - [도파민 과잉 시대, 당신의 뇌가 무너진다 - 디지털 기기의 유혹과 과잉 자극은 어떻게 뇌를 오작동시키는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1130170/17508324</link><pubDate>Thu, 10 Sep 2026 22:3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1130170/1750832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130940&TPaperId=1750832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58/83/coveroff/k62213094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130940&TPaperId=1750832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도파민 과잉 시대, 당신의 뇌가 무너진다 - 디지털 기기의 유혹과 과잉 자극은 어떻게 뇌를 오작동시키는가</a><br/>리처드 사이토윅 지음, 김광국 옮김 / 알레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br><br><br><br><br>디지털 자극이 뇌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과 신경학적인 문제들!기술 문명과 도파민 홍수 속에서 병들고 중독되어 가는 우리에게 전하는 아주 강력한 경고! <br><br><br><br>&nbsp; 지금 내가 뭘 하고 있는 거지? 나도 모르게 흠칫 놀라 손에 쥐고 있던 스마트폰을 던지듯 내려놓고 말았다. 한쪽 모니터에는 과제 작성 프로그램을 띄워 놓고, 다른 한쪽 모니터로는 내내 기다리고 있었던 라이브 영상을 막 틀어놓은 참이었다. 이미 아이패드에서는 몇 시간 전부터 ‘잔잔한 카페 음악’이 무한 재생되고 있었던 가운데, 손에 들린 스마트폰에서는 새벽에 도착해야만 하는 음식 재료가 장바구니에 하나둘씩 담기고 있었다. 대체 언제부터 나는 이 디지털 기기의 과부하에 당연한 듯 길들여지고 있었던 것일까. 어쩌면 나는 이 모든 것들을 동시에 다 해내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누가 공부하면서 스마트폰을 해?!” 하고 아이에게 다그치던 내 모습이 무척 한심하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br><br>   “디지털 스크린 미디어는 인간의 석기 시대 뇌를 20만 년 동안 지속되어 온 자연스러운 발달 경로로부터 얼마나 멀어지게 만드는가?” / 302p   &nbsp;  <br>&nbsp; 계속되는 푸시 알림과 SNS 알림에 저항없이 스마트폰으로 손이 향하고, 재미있는 드라마를 몰아보느라 밤을 지새우거나 동시에 두 가지 이상의 디지털 기기에 몰두하는 일쯤은 대수롭지 않아진 이들이 어디 나뿐일까. 이처럼 알고리즘의 노예이자 폼비(폰과 좀비의 합성어)가 되어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이 책은 과감히 경고한다. “첨단 기술의 정교한 공세에 우리의 뇌가 무력하게 병들어가고 있다”고.   &nbsp;  <br><br><br><br><br><br><br><br>&nbsp; 신경학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저자 리처드 사이토윅은 우리가 스마트폰 푸시 알림을 무시하지 못하는 이유에서부터 집중력 상실, 무해해 보이는 스와이프 행위의 중독성, 멀티태스킹이 효율적일 것이라는 환상, 과도한 디지털 스크린 노출로 인한 유사 자폐증 증상, 포모(FOMO) 증후군으로 인한 극심한 불안감에 이르기까지, 디지털 자극이 뇌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과 신경학적인 문제들을 뇌과학의 관점에서 살펴본다. 이를 통해 첨단 기기의 정교한 메커니즘이 어떻게 뇌의 에너지를 빠르게 소모시키고, 뇌의 보상 체계와 감정 조절 및 충동 조절 회로를 마비시키는지 알고 나면, 디지털 스크린 중독은 단순히 스마트폰을 좋아하는 나쁜 습관이나 의지력의 문제가 아니라 심각한 질환에 가깝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nbsp;  <br><br>장시간 디지털 스크린을 시청하는 행위는 중독의 핵심 측면이기도 한 충동 조절을 관정하는 전두엽 같은 뇌 영역의 미세 해부학적 조직의 부피 감소와 발달 지연으로 이어진다. 모든 사람이 디지털 스크린 의존증과 같은 행동 중독이나 물질 중독에 취약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모든 종류의 중독은 유전될 가능성이 약 50퍼센트나 될 만큼 강력하다. 따라서 부모가 자발적으로 디지털 스크린에 오래 빠져 있으면 아이들도 디지털 스크린 의존증에 굴복할 확률이 더 높다. / 44p   &nbsp;  <br>우리가 스트레스를 그럭저럭 잘 처리할 수 있는 것은 회복 탄력성이라는 특질 덕분인데, 항상성(안정적인 내적 환경을 유지하려는 모든 유기체의 생물학적 성향)을 벗어나게 하는 요구는 모두 스트레스를 일으키기 때문에 이 회복 탄력성에 감사해야 한다. 그런데 항상성의 평형을 무너뜨려 산만하게 하는 강력한 후보가 바로 디지털 스크린이다. / 69p   &nbsp;  <br>그의 연구팀은 스마트폰의 화면을 스와이프하기만 해도 뇌의 감각 피질 중에서 손 영역에 해당하는 표상이 재배선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이 효과는 투입된 운동량에 비례하기 때문에 스와이프는 단순히 상관관계가 아니라 인과 관계로서 신뢰할 만한 지표가 된다. 다시 말해, 스와이프를 많이 할수록 뇌 회로, 특히 동기와 보상의 기반이 되는 회로가 더 많이 재편된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어떤 동작이 습관화될수록 이를 표상하는 데 필요한 운동 피질의 영역이 줄어들게 된다. 즉,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감각 과부하에 스스로를 길들인다는 뜻이다. / 75p   &nbsp;  <br><br><br><br><br><br><br><br><br><br>&nbsp; 자녀의 디지털 스크린 중독은 부모들에게 있어 최근 몇 년간 가장 뜨거운 화두 중에 하나다.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일상 깊숙이 자리 잡은 디지털 기기는 학습과 소통의 도구이기도 하지만, 과도한 노출은 아이들의 뇌 발달, 시력, 수면, 그리고 정서 조절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책에서도 이를 매우 우려하는데, 청소년들의 경우 해가 진 후에 노트북이나 다른 디지털 기기 스크린 앞에서 단 한 시간만 보내도 멜라토닌 생성이 23퍼센트나 억제된다고 한다. 빛에 대한 선천적인 과민성이 수면 시작을 새벽녘까지 지연시키고 이것이 반복되면 늘 잠이 부족한 상태가 되는 것이다. 수면 부족은 세포 노화에도 매우 치명적이다. 수면 시간이 짧아지면 염색체 말단에 위치한 말단소립인 텔로미어라는 세포의 노화 속도가 빨라져 노인성 질환의 발병과 수명 단축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홉 살 짜리 아이들의 텔로미어는 수면 시간이 한 시간씩 줄어들 때마다 비슷한 또래 아이들에 비해 1.5퍼센트씩 짧아지더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인생의 출발선에서부터 텔로미어가 짧아진 상태로 삶을 시작하는 것은 결코 좋은 일일 리가 없다’는 이 책의 경고를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이유다.   &nbsp;  <br><br>스크린 앞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낼수록 그 행동은 더 강화된다. / 258p   &nbsp;  <br><br>&nbsp; 이 책은 과학적인 관점에서 디지털 스크린 중독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수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집중력을 되찾고, 능동적인 사용자가 되기 위한 실천적인 방안들까지 함께 고민한다. 그 중에서도 타이핑 대신 손으로 글쓰기를 강조하며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스마트폰에 손을 뻗는 대신 꿈 일기 쓰기를 제안하는 방법이 인상적인데, 이는 결국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고 스스로를 통찰할 수 있는 시간의 중요성을 뜻하는 것이 아닐까. 자극보다는 침묵과 고요함을, 스크린보다는 자연을 더 가까이 할 수 있는 시간과 문화를 만들어봐야겠다. 무엇보다 디지털 자극이 뇌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과 신경학적인 문제들의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중독에서 벗어나는 첫걸음일 것이다. 디지털 스크린으로부터 삶의 주도권을 되찾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길 추천드린다.     &nbsp;    &nbsp;  <br><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으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nbsp;    &nbsp;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58/83/cover150/k62213094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588396</link></image></item><item><author>투콤마</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압록강은 흐른다_ 기억이 언어가 되고, 향수가 문학이 되어 - [압록강은 흐른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1130170/17462854</link><pubDate>Fri, 21 Aug 2026 00:1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1130170/1746285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5000&TPaperId=1746285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75/12/coveroff/893746500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5000&TPaperId=1746285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압록강은 흐른다</a><br/>이미륵 지음, 안삼환 옮김 / 민음사 / 2026년 06월<br/></td></tr></table><br/><br><br><br><br><br><br>식민지 근대사의 격변과 조국의 정서를 담담하고 우아한 문체로 완성해낸 기념비적인 작품!<br><br><br><br>&nbsp; 망국의 현실을 섬세하고 절제된 언어로 써내려가는 어느 조선인의 뒷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른다. 그의 이름은 이의경. 독일식 이름은 Mirok Li. 부처님의 제자인 미륵불에게 49일간 불공을 들인 뒤에 가진 아이라 하여 어릴적부터 미륵으로 불리게 되었다던 그는 3·1운동에 가담한 뒤 일제의 수배를 피해 독일로 망명해야 했다. 하지만 그 먼 이국의 땅에서도 이미륵은 한국을 배경으로 한 단편과 산문을 꾸준히 독일어로 써왔고, 『압록강은 흐른다』는 놀랍게도 1946년 독일 문단이 그해 최고의 작품으로 선정되었다. 살아 생전에는 끝내 한국 땅을 밟지 못했으나 시대와 문화를 초월하여 마침내 우리에게 당도한 이 문학적 귀환은, 28년의 역사를 지닌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500권 출간의 기념비적인 작품이라 할 만하다.  &nbsp;  <br><br>“많은 사람들이 말하기를, 지금은 나쁜 시대가 왔다고 한다. 그럴 때 넌 말해라, 나쁜 시대가 아니라, 그것은 지금 막 시작한 새 시대일 뿐이라고. 눈이 많이 내린 긴 겨울 뒤에 찾아오는 봄과 비슷하다고. 진달래가 피고 뻐꾹새가 울지. 그렇게 나는 우리의 시대를 느끼는 거야.” / 87p   &nbsp;  <br><br><br><br><br><br><br><br>&nbsp; 『압록강이 흐른다』는 독립운동가이자 망명자였던 작가 이미륵의 자전적 소설이다. 서당에 다니며 한학을 익히던 유년시절에서부터 신식 학문에 눈을 뜬 개화기와 일제강점기를 거쳐 독일로 망명에 이르기까지, 격동의 근대사 속에서 고뇌하는 한 자아의 성장기가 오롯이 담겨 있다. 작가 이미륵은 전통과 근대가 끊임없이 충돌하는 순간들을 증언하는 가운데 한 인간이 역사라는 거대한 흐름 안에서 어떻게 변화해가는지를, 또 어떻게 삶과 운명을 이끌어가는지를 담담하게 기록해나간다. 망국의 현실과 비운을 섬세하되 매우 절제된 언어로 써내려간 그의 문체는 역설적이게도 더 깊은 여운을 남긴다.  &nbsp;  <br><br>“오늘 저는 정말 이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라고 내가 말했다. “학교 공부가 전부 제게는 낯설었습니다. 오랜 시간 저는 제가 거기서 결코 배겨 낼 수 없을 것처럼 불안했어요. 모든 것이 제가 평소 공부해 오던 것과는 완전히 달랐거든요.” 아버지는 오랜 시간 잠자코 계셨다. “실망했던 것이냐?”라고 아버지가 나중에 물으셨다. “그 비슷한 감정이었어요. 저는 자꾸만 옛 서당과 우리 집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 82p <br>  &nbsp;  “새로운 학문들이란 그야말로 다른 것이야.”라고 나는 결국 대꾸하지 않을 수 없었다. “거기서 배우는 것을 예로 들자면, 매일 수천 리를 달릴 수 있는 기차를 만드는 방법이야. 사람들은 달까지의 거리를 추정하는 방법을 배우기도 하고, 조명을 위해 전력을 사용하는 법을 배우는 거야.” “그 때문에 넌 정말이지 군자는 못 되는 거야.”라고 그녀가 걱정스럽게 말했다. “다른 시대가 도래한 거야.” / 92p   &nbsp;  <br>우리 집 행랑채에도 불안이 찾아왔다. 끊임없이 사람들이 오고 또 갔다. 행상들과 거지들이 늘어났다. 쫓겨난 농부들, 파직된 관리들, 이곳저곳 전전하는 피난민들과 유랑민들이 숙식을 요청했다. (…) 추운 겨울이 다 가도록 이런 사정이 지속되었다. 점점 더 많은 거지들과 유랑민들이 왔고 그들로 모든 손님방들이 꽉 찼다. 순옥은 집 앞에 앉아 욕설과 저주를 뇌까렸다. “아, 처참한 시절, 더러운 세상이로다!” / 111p  <br><br><br><br><br><br><br><br><br>&nbsp; 낯선 타국에서 이방인으로서, 기억을 언어로 삼고 향수를 문학으로 삼으며 살아갔을 이미륵. 시대의 상처와 아픔을 예술로 승화시킨 이 아름다운 작품을 꼭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린다.   &nbsp;    &nbsp;  <br><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으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75/12/cover150/893746500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751250</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