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투콤마의 서재 (투콤마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1130170</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Sat, 27 Jun 2026 20:57:35 +0900</lastBuildDate><image><title>투콤마</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7111301702706055.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11130170</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투콤마</description></image><item><author>투콤마</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아무것도 간절하지 않은 날의 기술_ 불완전한 일상을 치유하는 고전과 명화들  - [아무것도 간절하지 않은 날의 기술 - 고전 표지 속 미술가의 생각법]</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1130170/17352083</link><pubDate>Wed, 24 Jun 2026 00:1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1130170/1735208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49412&TPaperId=1735208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72/85/coveroff/893744941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49412&TPaperId=1735208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아무것도 간절하지 않은 날의 기술 - 고전 표지 속 미술가의 생각법</a><br/>최혜진 지음 / 민음사 / 2026년 06월<br/></td></tr></table><br/><br><br><br><br><br><br><br>고전을 이렇게 읽을 수 있다니, 나도 모르게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고전 문학과 표지 명화 읽기를 통해 삶의 방향을 찾고 내면의 힘을 길어올리게 하는 책! <br><br><br><br>&nbsp; 이따금 작품 못지않게 표지에 유독 압도되는 경우가 있는데, 밀란 쿤데라의 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민음사)이 딱 그러하다. 시선을 어디에 두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여러 개의 눈, 상대를 금방이라도 베어버릴 것 같은 날카로운 코, 하나의 입으로 여러 말을 하고 있을 것 같은 두 개의 입술을 가진 기형적인 얼굴의 남녀. 마치 서로를 떼어낼 수 없어 오히려 강하게 끌어안고 있는 듯한 이들의 모습은 에로틱하다기엔 뭔가 복잡하고 불안한 관계에 가까워 보일 정도다. 끊임없이 방황하는 존재의 심연과 모순을 다룬 밀란 쿤데라의 소설과 이토록 잘 어울리는 그림이라니. 책 한 권의 이미지를 담는 데 표지가 이만큼이나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실감하게 된다.  &nbsp;  <br><br>일상에 새로운 영감을 더해줄 고전 읽기  &nbsp;  <br><br>&nbsp; 고전을 이렇게도 읽을 수 있다니! 이 책을 읽자마자 나도 모르게 행복한 비명을 지른 것도 그 때문이다. 서머싯 몸의 『인간의 굴레에서』와 앙리 마티스의 「춤」, 너새니얼 호손의 『 너새니얼 호손 단편선』과 윈즐로 호머의 「여름 밤」, 프랑수아즈 사강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와 마르크 샤갈의 「생일」 등,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열두 권과 표지 속 열두 그림과의 연결점을 통해 삶에 새로운 영감을 더하는 이 특별한 에세이는 전에 없던 고전 읽기의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작가 최혜진은 특유의 웅숭깊은 시선으로 문학과 그림을 함께 사유하다 보면 삶을 읽어내는 감각 또한 깊어질 수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그 과정 속에서 독자들은 녹록치 않은 현실과 불안, 권태, 모순에 대한 감정들로부터 어떻게 하면 나를 보듬고 균형을 찾을 수 있을지를 깨닫게 된다.  &nbsp;  <br><br>권태를 만드는 것은 지루함 그 자체가 아니라 ‘이 시간의 의미는 뭘까. 내가 지루하게 살고 있구나.’라는 반성적 자의식이다. 지루함이 지시하는 이유/대상은 외부에 있지만, 권태가 지시하는 이유/대상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권태는 지루해하는 스스로를 지루하게 바라보는 반성적 감정이다.그렇다면 이렇게 말할 수 있을까? 모든 경험을 곧바로 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하려는 반성적 태도가 오히려 권태를 불러오고 감각을 빈곤하게 만든다고. / 31p  &nbsp;  <br><br>권태도 격정도 쾌락도 고통도 다만 즐거워하라. 필립의 당부를 마음에 품고 책장을 덮으니 표지에 실린 앙리 마티스의 1909년 작 「춤」이 눈에 들어온다. 땅에 닿을 새 없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맨발, 간신히 뻗은 손과 한껏 기울인 상체, 둥글게 둥글게 얽히고 휘감기는 몸짓은 ‘살아 있음’ 그 자체다. 이 춤사위는 완벽하지 않다. 어딘가 기우뚱하고, 왜곡되어 있고, 이상하고, 우습다. 그래서 아름답다. 의미를 따지느라 머뭇거리지 않고, 어떻게 보일지 걱정하지 않으며, 거리를 두지 않고 온전히 연루되어 있다. 자의식의 감옥에 갇히지 않은 영혼들. / 38p  &nbsp;  <br><br>앞서 질문했다. 무리에서 벗어나 홀로 있음에도 불안이나 조바심을 느끼지 않고 고고하고 묵묵하게 자기 길을 가는 힘은 어디에서 오는지. 죄르지와 빌헬름 함메르쇠이는 나에게 함부로 요약하거나 요약당하지 않는 힘을 가르쳐 주었다. 자신이 경험한 시·분·초와 디테일을 존중하고 방어하는 힘, 비록 누군가의 눈에는 단조로운 지옥처럼 보일지라도 그 디테일을 이야기하기로 결단하는 자세, 삶의 복잡성을 감당하려는 태도, 그렇다고 사소하고 구체적인 순간들을 지켜 내면서 스스로에게 돌아올 수 있는 능력. / 83p  &nbsp;  <br><br><br><br><br><br><br><br>&nbsp; 평생 죽음의 공포와 질병에 시달리던 니체는 “춤추는 별을 낳으려면 인간은 자신 속에 혼돈을 간직하고 있어야 한다.”고 했다. 자꾸만 삐걱거리고, 때로는 과잉과 결핍에 제멋대로 지배당하며 살아가고 있지만 그것을 오롯이 바라보고 끌어안을 수 있을 때 우리는 더 나은 ‘나’로 성장할 수 있는 법이다. 그러니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속 네 남녀처럼, 어떠한 고정값을 매기기보다는 혼란하고 울퉁불퉁하기도 한 ‘나’라는 존재의 모순까지도 기꺼이 끌어안기를. 선형적으로 흐르는 시간 속에서 유독 마모되어가는 듯할 때는,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의 작가 프랑수아즈 사강과 표지작 「생일」의 화가 마르크 샤갈의 대비되는 삶의 태도를 통해 나이 듦에 대한 나만의 정의를 정립해보기를. 『그물을 헤치고』의 제이크처럼 자기만의 인과관계 틀을 가지고 함부로 재단하는 버릇이 있다면 이제는 고정된 자아의 그물을 찢고 나올 용기를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nbsp;  <br><br>그물이 무언가를 건져 올릴 수 있는 건 역설적이게도 그물코 사이의 텅 빈 공간 때문이다. 제이크가 촘촘한 언어의 그물을 찢고 나와서야 비로소 타인을 마주할 수 있었듯, 나 역시 안다는 착각을 내려놓을 때 다채롭고 생생한 세계 본연의 얼굴을 마주할 수 있음을 깨닫는다. 앎의 도움을 받아 더 깊은 모름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 215p   &nbsp;  <br><br>세계는, 한 명의 인간은, 책 한 권의 생애는 나의 작은 머리로 재단할 수 없을 만큼 크고 복잡하고 신비롭다. 그러니 넘겨짚지 말 것. 모름을 수집할 것. 차이를 궁금해할 것. 같은 자리에서 새롭게 살아낼 것. 누구 아닌 바로 내가 기억해야 할 다짐이다. / 111p   &nbsp;  <br><br>&nbsp; ‘시간은 직선으로 흐르며 나를 늙어 가게 만드는 중이지만, 예술은 그 시간 위에 징검다리를 놓아 언제든 우주적 놀이터로 돌아갈 수 있게 해준다’던 글귀가 계속해서 맴돈다. 내가 모르는, 경험해보지 못한 숱한 세계가 책 속에 있다고 생각하니 한동안 바삐 사느라 잊고 지냈던 읽는 즐거움이 다시 깨어나는 기분이다. 고전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이 책을 꼭꼭 추천해주고 싶다.    &nbsp;  <br><br>  &nbsp;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으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nbsp;    &nbsp;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72/85/cover150/893744941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728509</link></image></item><item><author>투콤마</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나의 몬티셀로_ 우리는 서로를 지켜줘야 해   - [나의 몬티셀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1130170/17335492</link><pubDate>Mon, 15 Jun 2026 01:5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1130170/1733549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92138151&TPaperId=1733549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58/73/coveroff/k09213815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92138151&TPaperId=1733549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의 몬티셀로</a><br/>조슬린 니콜 존슨 지음, 강동혁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05월<br/></td></tr></table><br/><br><br><br><br><br>명백한 차별과 편견 속에서도 여전히 싸울 가치가 있는 세상임을 증명해내는 아름다운 작품!<br><br><br><br><br>&nbsp; 이상 기후가 닥친 미국을 배경으로 한 표제작 「나의 몬티셀로」는 백인우월주의 무장단체로부터 한 마을의 이웃들이 목숨을 건 탈주를 시도하는 데서 시작한다. 유색인종인 주인공 다 네이샤와 일부 백인들을 포함한 열여섯 명의 마을 사람들은 버려져 있던 관광버스를 타고 ‘몬티셀로’로 도망친다. 생후 3개월인 어린 아기부터 일흔여덟 살의 마 바이올렛에 이르기까지, 이들 마을 사람들은 몬티셀로를 피난처로 삼아 서로가 가진 것을 나누고 돌보며 하루하루를 버텨낸다. 하지만 턱 밑까지 쫓아온 무도한 폭력의 그림자가 몬티셀로를 에워싸기 시작하고, 결국 이들은 서로를 지키기 위해 가진 모든 것을 동원해 맞서 싸우려든다. 과연 이들은 무너지고 있는 세상으로부터 서로를 구할 수 있을까?      &nbsp;  <br><br>우리는 서로를 구원할 수 있을까?  &nbsp;  <br><br>&nbsp; 『나의 몬티셀로』는 총 6편의 소설이 담긴 조슬린 니콜 존슨의 데뷔작으로, 인종 차별과 이들의 정체성을 둘러싼 여러 사회적 문제들을 정교한 문학적 언어로 완성해낸 수작이다. 그 중에서도 표제작인 「나의 몬티셀로」는 물려받은 과거 그리고 편견과 폭력으로 점철된 현재, 종말에 다다른 불완전한 미래를 ‘몬티셀로’라는 하나의 장소를 통해 상징적으로 구현해낸 작가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백인들의 공격을 피해 도망쳐온 유색인 공동체가 몸을 피한 곳이 공교롭게도 노예제의 역사를 상징하는 몬티셀로였으나, 결국 자신들의 정체성과 역사를 위협하는 폭력으로부터 몬티셀로를 수호하기 위해 다시 결연을 다지는 이 주인공들에게서, 우리는 그 오랜 편견과 억압의 시간에 맞서 싸워온 처절한 영혼들을 향한 위로와 극복의 서사를 바라보게 되기 때문이다.   &nbsp;  <br><br><br><br>하지만 이번에도 우리는 한발 물러서서, 이 모든 일이 더 큰 무언가에 도움이 되기 위한 것이었음을 떠올려야 한다. 언젠가 우리 아이들의 아이들은 더 이상 이런 일을 겪지 않아도 되겠지. 예전에 네 어머니는 내가 뭐라고 생각하든 해수면은 높아지고 있다고 말하곤 했다. 머잖아 우리는 모두 젖을 것이고, 공기를 마시려고 다 같이 헐떡이게 될 거라고……. / 「통제군 검둥이」 중에서 31p<br><br>  &nbsp;  나는 그 모든 사람을 내다보았던 일을 기억한다. 그중 대부분은 몇 달 혹은 몇 년 동안 알고 지낸 사람들이었다. 몇 명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모두가 소리를 지르거나 움츠리거나 비웃고 있었고, 화를 내거나 두려워하고 있었다. 나는 눈을 깜빡였다. 그들의 익숙한 얼굴이 흐릿해지며 불을 가져온 남자들의 얼굴로 변했다. 분노로 일그러진 그 다른 얼굴들로. / 「나의 몬티셀로」 중에서 157p  &nbsp;  <br><br>우리가 물려받은 과거, 이제는 미래처럼 느껴지는 그 과거를 심지어 사랑할 수가 있을까? 나는 그럴 수 있을까? / 「나의 몬티셀로」 중에서 249p  &nbsp;  <br><br>그들의 주장과 그들이 쓴 잔인한 수단은 우리 가족이라는 단순한 진실을, 마 바이올렛과 엄마와 나를 짓밟았다. 그때 나는 뱃속 깊은 곳에서, 아마 처음으로 몬티셀로와 얽힌 매듭을 밧줄이나 교량처럼 느꼈다. 피 그리고 물로 이루어진 나의 연결. 주인이자 노예로서의 연결. 내 조상들은 이 저택을 잉태했고, 이 저택을 짓고 유지하느라 손에 피를 흘렸다. / 「나의 몬티셀로」 중에서 287p  &nbsp;  <br><br><br><br><br><br><br><br><br>&nbsp; 과거로부터, 제도로부터, 우리는 저마다 다른 이유로 혹은 비슷한 이유로 각자의 위치에서 차별과 억압의 역사와 맞서 싸우고 있다. 이 소설이 그런 우리의 영혼에 위로와 울림이 되어주리라 생각하며 이 책을 추천드린다.    &nbsp;    &nbsp;  <br><br>  &nbsp;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으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58/73/cover150/k09213815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587319</link></image></item><item><author>투콤마</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마시멜로 이야기_ 능동적인 삶을 이끄는 자기조절의 힘  - [마시멜로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1130170/17275561</link><pubDate>Thu, 14 May 2026 08: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1130170/1727556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62136635&TPaperId=1727556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15/63/coveroff/k56213663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62136635&TPaperId=1727556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마시멜로 이야기</a><br/>호아킴 데 포사다.엘런 싱어 지음, 이민희 옮김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6년 02월<br/></td></tr></table><br/><br><br><br><br><br>성공은 재능이 아니라 태도의 총합이다!우리 삶에 있어 ‘마시멜로 이야기’가 과거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절대적으로 필요한 이유!<br><br><br><br>&nbsp; 한 번도 읽어본 적은 없으나 나의 오래된 책꽂이에서(내가 이걸 언제 샀지?), 혹은 지인의 책장 어딘가에서(너희 집에도 이 책이 있구나?) 꼭 발견되곤 하는 책들이 있다. 아마도 『마시멜로 이야기』가 그 중에 대표적인 책이 아닐까. 혹여 이 책을 미처 알지 못한다 하더라도 마시멜로와 관련된 ‘만족 지연 능력(미래의 보상을 위해 당장의 작은 유혹이나 욕구를 참고 기다리는 능력)’에 관한 유아 대상 실험을 한번 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nbsp;  <br><br>&nbsp; 이를 테면 이런 것이다. 또래의 아이들을 각각 다른 방에 혼자 들여보낸다. 상냥한 미소를 지은 한 여자가 들어와 접시 위에 마시멜로 하나를 놓으며 이렇게 말한다. “나는 밖으로 나갔다가 15분 위에 다시 돌아올 거란다. 그때까지 마시멜로를 먹지 않으면 상으로 마시멜로를 하나 더 주도록 할게.” 해당 실험은 훗날 마시멜로를 먹지 않은 아이들, 또는 더 오래 유혹을 참은 아이들이 마시멜로를 곧장 먹어 치운 아이들보다 학업 성적이 좋고, 대인 관계도 원만하고, 스트레스 관리도 잘하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개인의 성취 수준이나 성공 가능성을 예측하는 데 있어 자발적으로 만족을 지연시키는 능력은 매우 강력한 지표가 되었다.   &nbsp;  <br><br>지금 당장의 만족을 택할 것인가, 아니면 미래의 더 큰 보상을 위해 기다릴 것인가  &nbsp;  <br><br>&nbsp; 『마시멜로 이야기』는 바로 이 마시멜로 실험을 바탕으로, 성공한 기업가 조너선 페이션트와 그의 운전기사 아서의 일화를 통해 능동적인 삶을 이끄는 자기조절의 힘과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기계발서다. 지금 당장의 만족을 택할 것인가, 아니면 미래의 더 큰 보상을 위해 기다릴 것인가. 성공은 대단한 재능이 아니라, 매일 반복되는 사소한 선택들 속에서 조용히 쌓여가는 것이며 의지를 행동으로 옮기는 자의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nbsp;  <br><br>“우리는 타인을 통제할 수 없고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 역시 통제할 수 없지만, 자기 행동만큼은 통제할 수 있다는 걸 배웠지. 그리고 자신의 행동은 타인의 행동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 사건 자체보다 그 사건에 어떻게 대응하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도 배웠어. 스스로 모범을 보이면 엄청난 영향력과 설득력을 얻지. 그것이 성공으로 가는 가장 강력한 도구라네.” / 66p   &nbsp;  <br><br>“성공하기 위해 남들이 하지 않는 선택과 희생을 꿋꿋이 감수한 거야. 무엇보다 래리 버드와 호르헤 포사다, 이 두 선수가 성공한 이유는 단지 다른 사람들이 안 하는 일을 했기 때문만은 아니야. 그들은 늘 이미 잘하고 있는 상태에서도 준비를 멈추지 않았고, 지금의 위치에 안주할 수 있는 순간에도 굳이 더 불편한 선택을 했지. 눈에 띄는 결과가 아니라, 아무도 보지 않는 준비의 시간에서 이미 승부가 갈렸던 셈이네. 성공이라는 건 원래 매일 반복되는 사소한 선택들 속에서 조용히 쌓여가는 거니까.” / 79p   &nbsp;  <br><br><br><br><br><br><br><br>&nbsp; 하지만 반드시 참고 견디는 것만이 능사라는 뜻은 아니다. 이 책은 ‘언제 먹을지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자기 설계’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 보아야 한다. 마시멜로를 참기 위해 내가 바꿔야 할 행동이나 습관은 무엇인지, 나의 강점과 약점은 또 무엇인지 점검하며 목표 달성을 위해 오늘과 내일, 그리고 다음 주, 내년에는 또 무엇을 할 것인지, 어떻게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을 꿋꿋이 해나갈 것인지 계획을 세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내가 꿈꾸는 궁극의 마시멜로는 무엇인가. 즉시 보상에 만족하지 않고 장기적인 행복 사이에서 삶의 균형을 유지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는 책의 메시지야말로, 무엇이든 빠르게 소비되고 즉각 만족을 추구하는 지금의 우리에게 더더욱 필요한 이유다.   &nbsp;  <br><br>성공은 과거에 마시멜로를 먹었는지, 참았는지에 달려 있지 않다. 나아가려면 내일을 위해 오늘 무엇을 할지에 달려 있다. / 83p    &nbsp;  <br><br>“지금은 목표도 있고, 그걸 위한 행동에 몰입하다 보니 오히려 걱정이나 의심이 줄었어요. 이제는 ‘어떻게’ 그리고 ‘언제’ 이룰 것이냐에 집중하고 있죠.” “정말 좋은 변화야, 아서. 그럼 공식에 하나 더 추가하는 게 낫겠어. 목표+열정+행동=마음의 평화.” / 133p   &nbsp;  <br><br><br><br><br><br><br><br>&nbsp; 놀라운 통찰과 삶의 큰 영감이 되어줄 메시지로 가득한 책이다. 20년이라는 세월을 뛰어넘어 오랫동안 사랑받고, 또 청소년들에게까지 이 책을 적극 권장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이번 독서를 통해 비로소 알게 되었다. 내 아이에게 다른 책은 제쳐두고 일단 이 책을 꼭 읽어보라 추천해야겠다.    &nbsp;    &nbsp;    &nbsp;  <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으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15/63/cover150/k56213663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156371</link></image></item><item><author>투콤마</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귀뚜라미의 치유_ 이 작은 책 한 권에 이토록 큰 세상이! - [귀뚜라미의 치유]</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1130170/17230217</link><pubDate>Tue, 21 Apr 2026 16:3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1130170/1723021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82137203&TPaperId=1723021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8/92/coveroff/k48213720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82137203&TPaperId=1723021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귀뚜라미의 치유</a><br/>톤 텔레헨 지음, 김고둥 그림, 정유정 옮김 / arte(아르테)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br><br><br><br>우리 시대의 어른들에게 꼭 필요한 우화다! 우울감에 아파하고 있는 이에게 선물하고픈 단 한 권의 책!<br><br><br><br><br>&nbsp; 한동안 ‘우울’이라는 감정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 이 영문을 알 수 없는 감정이 ‘나’라는 존재를 이토록 깊이 잠식할 수 있다는 게 도무지 믿기지 않지만, 그래서 더 답답하고 무력하고 어찌해야 할 바를 알 수 없어 고통스러운 이 감정의 곤란함에 대하여. 함부로 다룰 수 없는 이토록 무거운 우울이란 감정의 무게에 대하여.   &nbsp;  <br><br>어느 날, 예고 없이 찾아온 우울이란 감정   &nbsp;  <br><br>&nbsp; 모든 게 완벽했던 어느 초여름 날의 아침. 귀뚜라미에게 정체를 알 수 없지만 매우 확고한 어떤 감정이 이유도, 예고도 없이 찾아온다. 혼란스럽고, 나의 모든 것이 삼켜진 것 같은 이 감정은 대체 무엇일까. 그렇게 고민하던 귀뚜라미에게 개미는 가만히 대답한다. “너는 우울한 거야.” 자신을 괴롭히는 낯선 감정의 정체가 우울감이라는 것을 알게 된 뒤부터, 귀뚜라미는 ‘나는 왜 이렇게 우울할까? 도대체 왜?’ 하고 스스로에게 수백 번의 질문을 던지지만 뚜렷한 해답을 찾지 못한다. 어쩌면 숲속을 뛰어다니고 날아다니며 즐겁게 노래하던 그간의 모습이 정말 나였을까, 의심스러운 마음까지 들기 시작한다.    &nbsp;  <br><br>귀뚜라미는 한참 동안 누워 있었다. 머릿속 우울감이 으르렁거렸다. “넌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어.” 그래, 난 아무것도 할 수 없어, 귀뚜라미는 생각했다. “그리고 넌 앞으로도 영원히 아무것도 못 할 거야.” 우울감은 으르렁댔다. / 149p   &nbsp;  <br>귀뚜라미는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머릿속에서 우울감이 그를 향해 욕을 퍼부었다. “바보야! 하찮고 쓸모없는 바보!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귀뚜라미는 무엇을 부끄러워해야 하는지 알 수 없었다. 아마 모든 거겠지, 그는 생각했다. / 175p   &nbsp;  <br><br><br><br><br><br><br><br>&nbsp; 귀뚜라미의 우울은 쉽게 숲속 동물들에게 전염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쉽게 잊히기도 한다. 우울이란 것이 원래 그런 존재라는 듯, 쉽게 전염이 되기도 하지만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기도 해서 우울을 홀로 견디는 이를 더욱 외롭게 만든다. 하지만 다행히도 귀뚜라미 곁에는 바라봐주고 기다려주는 다람쥐가 있고, 괴롭더라도 감정을 느낀다는 것이야말로 살아있다는 증거라고 여기는 나무거미가 있다. 또한 매번 나무에서 떨어져 혹투성이가 되면서도 “오르기 때문에 떨어지는 거야.” 라며 다시 오르는 코끼리가 있다. 그렇게 “우리 모두 너를 위해 뭔가를 하러 왔어, 귀뚜라미야. 뭐라도 할게.” 하고 손을 내밀어주는 친구들이 있어 귀뚜라미는 조금씩 우울이라는 감정의 실체를 마주하고, 또 자신만의 속도로 치유해나가는 법을 배우게 된다.   &nbsp;  <br><br>“미안해.” 귀뚜라미가 중얼거렸다. “정말 미안해, 다람쥐야.”“아직도 우울하니?” 다람쥐가 물었다.귀뚜라미는 고개를 끄덕였다.전등과 탁자 파편 사이에서 둘은 다시 차를 마셨다. “미안해.” 귀뚜라미는 한 모금 들이켤 때마다 말했다. “괜찮아.” 다람쥐는 매번 대답하면서 그의 빈 잔을 다시 채워주었다. / 134p   &nbsp;  <br>한걸음에 떡갈나무 꼭대기에 도달한 그는 문득 떨어짐과 오름의 의미를 깨달았다. 오름은 내 것이고 떨어짐은 나중에 걱정하면 돼. 그는 그 마지막 말을 크게 외쳤다. “떨어짐은 나중에 걱정할 일이다!”마침 그 근처를 지나던 다름쥐가 위를 올려답며 말했다. “뭐라고 외쳤니?”“떨어짐은 나중에 걱정할 일이야!” 코끼리는 다시 외쳤다. 그는 한 발로 서서, 반짝반짝하는 눈을 하고서 평생 느껴본적 없는 행복감을 느끼며 회전을 시도했다. / 141p   &nbsp;  <br><br><br><br><br><br><br><br>&nbsp; 어쩌면 나는 “괜찮아질 거야.”라는 말에 감히 누군가를 섣불리 위로하려 들지는 않았을까. 우울을 마치 내 안의 적으로 간주하고 극복해야 한다는 생각에만 사로잡혀 정작 감정의 실체 따위는 알려고 하지 않았던 건 아닐까. 이처럼 『귀뚜라미의 치유』는 우울이라는 감정을 이해하고 함께 살아가는 법에 대해 이야기하며, 숲속 동물들을 통해 현대인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여러 감정의 모순과 고민들을 녹여낸 아주 특별한 철학 동화 시리즈다. 네덜란드 국민작가로 알려진 톤 텔레헨의 서정적인 감수성과 김고둥 작가의 따스한 일러스트가 만나 이 작은 책 한 권에 이토록 큰 세상이 담겨 있다는 것에 내내 감탄하며 읽었다. 지금, 어디에선가 우울감에 아파하고 있는 이에게 전할 수만 있다면 이 책을 꼭 선물하고 싶다.   &nbsp;    &nbsp;  <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으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nbsp;    &nbsp;    &nbsp;    &nbsp;    &nbsp;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8/92/cover150/k48213720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789220</link></image></item><item><author>투콤마</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교육은 유전을 이길 수 있는가_ 왜 같은 교육을 받아도 결과는 다를까? - [교육은 유전을 이길 수 있는가 - 유전과 교육을 둘러싼 가장 오래된 오해에 대한 행동유전학적 관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1130170/17226349</link><pubDate>Sun, 19 Apr 2026 18: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1130170/1722634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22137007&TPaperId=1722634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2/86/coveroff/k12213700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22137007&TPaperId=1722634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교육은 유전을 이길 수 있는가 - 유전과 교육을 둘러싼 가장 오래된 오해에 대한 행동유전학적 관점</a><br/>안도 주코 지음, 허영은 옮김 / 알레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br><br><br><br><br>유전인가, 교육인가. 이 오랜 담론에 관한 흥미로운 연구서!  아이의 기질을 능동적으로 받아들이면서, 그 안에서 유연하고 다양한 교육 경험을 제공해줄 수 있는 부모가 될 것을 독려하는 책!<br><br><br><br>&nbsp; 유전인가, 교육(환경)인가? 이 오래된 질문은 수많은 연구와 논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해답을 찾기 어려운 주제다. 다만 두 아이의 부모로서 이런저런 책을 찾아 읽어보고 또 키우면서 얻은 깨달음은, 아이의 타고난 기질을 절대로 무시할 수 없다는 점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이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 역시 매우 중요해서 아이가 성장하면 할수록 교육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듯하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부모가 아이의 타고난 성향까지는 바꿀 수 없지만, 어떻게 환경을 조성하고 경험하게 하느냐에 따라 뜻밖의 능력을 발견하기도 하고 의외의 변화를 겪게 되기도 하더라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유전은 가능성의 범위를 만들고 교육, 즉 노력과 환경은 그 범위 안에서 위치를 바꾼다.’는 이 책의 메시지야말로 내가 실제로 느끼고 있는 유전과 교육의 논쟁에 관한 해답이 아닐까 싶다.   &nbsp;  <br><br>행동 유전학의 관점에서 바라본 유전과 교육  &nbsp;  <br><br>&nbsp; &nbsp; 『교육은 유전을 이길 수 있는가』는 행동유전학과 진화교육학자인 저자가 지난 수십 년간 수천 쌍의 쌍둥이를 추적 조사하여, 유전과 교육이 인지 능력, 성격, 학업성적 등에 미치는 영향을 대중들에게 알기 쉽게 전하고자 쓴 책이다. 책은 ‘아이의 능력이나 성격을 포함한 정신적·행동적 모든 측면에서 유전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는 사실을 다양한 사례와 데이터를 통해 과학적으로 설명한다. 놀랍게도 지능과 학력의 유전율은 평균 약 50% 수준으로 보고될 만큼 노력 만능주의, 부모 책임론이 강조되었던 양육 신화는 허상에 가깝다는 것이 이 책의 지론이다.   &nbsp;  <br><br>&nbsp; 다만, 유전자는 기본적으로 부모로부터 무작위로 전달받은 유전자의 조합으로 결정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부모에게서 자식으로 전달될 때 어떤 대립유전자가 전달될지, 다른 유전자들과 어떤 조합으로 전달될지는 무작위로 전달받은 유전자의 조합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반드시 부모의 좋은 유전자만 유전되는 것도, 나쁜 유전자만 유전되는 것도 아니라는 뜻이다. 이것이 우리가 ‘유전 결정론’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다.    &nbsp;  <br><br>실제로 생명체의 형질은 수많은 유전자가 작용합니다. 완두콩의 줄기는 키가 큰 종류와 작은 종류 두 가지로만 구분하면 충분했지만, 인간의 키는 키가 큰 사람과 작은 사람이라는 두 범주로만 나뉘지 않고, 작은 사람에서 큰 사람으로 점진적으로 분포합니다. 최근 분자유전학 연구에 따르면 키 성장에 관여한다고 추정되는 유전자는 약 1만 2,000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 43p   &nbsp;  <br><br>즉 평범한 부모에게서 천재나 영재가 태어날 가능성도 있고, 평균보다 훨씬 못 미치는 아이가 태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한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난 형제자매인데도 전혀 닮지 않은 경우가 있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이는 유전자 분포의 확률적인 무작위성에서 비롯된 아주 흔한 현상일 뿐입니다. / 55p   &nbsp;  <br><br><br><br><br><br><br><br>&nbsp; 비록 부모의 노력이 자녀의 유전적 소질을 뛰어넘을 만큼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은 현실의 한계로 받아들여야 하지만, 저자는 자녀의 유전적 특성과 부모의 노력이 함께 작용해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는 성적과 별개로 여전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한다. 앞서 했던 ‘유전은 가능성의 범위를 만들고 교육, 즉 노력과 환경은 그 범위 안에서 위치를 바꾼다.’는 말처럼, 결국 아이는 자신의 세상이 점점 넓어짐에 따라 주관과 감정을 통해 물려받은 유전자를 재조합하여 자신만의 유전적 소질을 발휘하는 방식으로 능력을 획득해간다는 것이다.   &nbsp;  <br><br>&nbsp; 이런 가운데 한 가지 흥미로운 연구 결과는, 사회계층이 높은 집단일수록 학업성적과 지능에 미치는 유전적 영향이 더 큰 반면, 사회계층이 낮은 집단일수록 공유 환경의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사회 계층이 중상위권에 속하는 비교적 부유한 환경에서는 경제적 여유가 있고, 다양한 문화적 선택지가 제공되어 자유롭게 행동할 기회가 많아 유전의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나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에서는 아이가 자신의 유전적 소질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받지 못하고 선택의 폭이 좁아지기 때문에 오히려 부모가 조성한 환경이 더 강하게 작용한다는 것이다. 이는 가정의 경제적 여유와 이에 따른 문화적 지원에 대한 접근성이 유전적 차이를 더욱 확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왜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에 행정적인 지원이 필요한지 수긍이 가는 대목이다.   &nbsp;  <br><br><br><br><br><br><br><br><br>굳이 일반화하자면, 아이는 학교 교육이 제공하는 문화적 소양과 그에 관련된 사람들과의 만남, 그리고 함께 공부하는 친구들 간의 경쟁적 관계나 우호적 관계 속에서 저절로 반응하는 유전적 소질을 바탕으로 인식하고, 선택하고, 창조하는 과정을 경험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쌓여 완성된 이력이 이후의 삶을 엮어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216p   &nbsp;  <br><br>&nbsp; 저자는 말한다. 부모는 자신의 자녀라 할지라도 서로 다른 유전자 조합을 지닌 고유한 독자적인 존재로 인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부모가 어떤 방식으로 양육을 하든, 아이는 그 안에서 자신의 유전적 소질을 바탕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은 받아들이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거리를 두면서 본인의 의지로 자신의 삶을 만들어간다고. 따라서 유전을 맹신하지도, 그렇다고 부모의 노력 부족이나 양육 신화론에 매몰되어 스스로를 끊임없이 자책하는 부모가 되지도 않기를 바라는 바다. 아울러 아이의 기질을 한계가 아니라 좀 더 능동적으로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유연하고 다양한 교육 경험을 제공해줄 수 있는 부모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해본다.    &nbsp;  <br><br>  &nbsp;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으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2/86/cover150/k12213700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728674</link></image></item><item><author>투콤마</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드디어 만나는 중국 신화_ 신화는 허구가 아니라 세계관의 뿌리다 - [드디어 만나는 중국 신화 - 천지개벽부터 하나라 건국까지, 오늘의 중국을 만든 최초의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1130170/17210224</link><pubDate>Sat, 11 Apr 2026 14:4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1130170/1721022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02137906&TPaperId=1721022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57/14/coveroff/k30213790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02137906&TPaperId=1721022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드디어 만나는 중국 신화 - 천지개벽부터 하나라 건국까지, 오늘의 중국을 만든 최초의 이야기</a><br/>황더하이 외 지음, 이유진 옮김 / 현대지성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br><br><br><br><br>가깝고도 낯선 중국 신화를 탐구하는 즐거움! 수많은 중국인들을 융합하고 그들의 정신적 뿌리가 되어준 중국 신화를 만나는 시간!<br><br><br><br>&nbsp; 그리스·로마 신화와 북유럽 신화를 익숙하게 접한 이들조차도 중국 신화라 하면 다소 낯설게 느껴질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중국 신화는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던 이야기의 조각을 그러모아 ‘역사’라는 작업에 의해 착실하게 정리된 느낌이 강하게 들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중국 신화를 읽어야 하는 이유는 중국인들의 사고방식과 동양 사상을 이해하고, 동아시아 문명의 흐름과 질서가 어떻게 잡혀왔는지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는 까닭이다. 대중의 눈높이로 중국 신화를 한 권으로 아우른 이 책은 그래서 더욱 반갑다. <br><br><br>      그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자 반고의 몸은 해체되기 시작했습니다. 온몸의 각 부분이 잇달아 분리되었고, 정기는 땅속으로 스며들었습니다. 왼쪽 눈은 태양이, 오른쪽 눈은 달이 되었습니다. 머리카락과 수염은 별이 되었지요. 팔다리와 몸통은 대지의 동서남북 사방 끝과 오방의 명산으로 변했습니다. 피는 강이, 힘줄은 길이, 근육은 논밭이 되었습니다. 피부의 털은 풀과 나무, 이와 뼈는 금속과 돌, 골수는 진주와 옥으로 변했습니다. / 25p   &nbsp;  <br>무언가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여와는 강가로 내려가 황토를 한 움큼 쥐었습니다. 그리고 그 진흙을 물에 개어 힘껏 반죽을 시작했지요. 황토는 차츰 형태를 갖추어 나갔습니다. 계속해서 반죽하자 황토에 오관과 칠규(사람 얼굴의 눈, 귀, 코, 입에 있는 일곱 구멍)가 생겨났는데, 그 모습이 여와와 비슷했습니다. 여와는 점점 형태를 갖춰가는 황토를 보며 가슴이 뛰었습니다. 그녀가 두 손을 더 빠르게 움직이자 황토에 상반식과 두 팔이 생겨났습니다. 하반신을 빚을 차례가 되자 자신의 뱀 꼬리를 유심히 보던 여와는 숲속에서 뛰어다니던 원숭이를 떠올리며 다리를 빚었는데, 다만 원숭이보다 조금 더 굵게 만들었습니다. / 31p   &nbsp;  <br><br><br><br><br><br><br><br>&nbsp; 신화가 우리에게 큰 울림을 주는 이유는 가장 보편적인 인간의 본성과 맞닿아 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은 아닐까. 일례로 인간의 욕심을 경계하고 겸양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야기들이 그러하다. 그 중에서도 하늘사다리인 건목에 관한 이야기가 눈에 띄는데, 인간들은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건목이라는 세계수를 찾아내기 전까지는 자신의 분수와 한계를 잘 알고 지켰다고 한다. 그러나 건목을 타고 하늘로 오르는 이들이 점차 늘어나자 스스로 신과 다를 바 없다고 여기며 인간들은 오만불손한 태도를 가지게 되었고 이런 마음은 결국 악신인 치우를 불러들였다고 한다.   &nbsp;  <br><br>&nbsp; 황제를 대적할 만큼 강력해졌다는 생각이 들자 악신인 치우는 사람들을 이끌고 건목을 통해 하늘로 올라가 전쟁을 벌여 천상의 질서를 바꾸려 했다. 이에 황제가 악전고투 끝에 치우를 물리치고 마침내 건목을 찍어 쓰러뜨리게 한 뒤 하늘과 땅 사이의 통로를 모두 단절시켰다. 하늘을 더 높이고 땅을 더 낮추어 하늘로 향하는 길을 끊어버림으로써 인간이 자신의 한계를 분명히 알고 더 이상 분수에 넘치는 행동을 하지 못하게 한 것이다.   &nbsp;  <br><br>사람들은 곤륜산에 들어가 양풍산에 오르기만 하면 영원히 살 수 있고, 현포에 도달하면 기이한 신통력을 지니게 되며, 더 올라가 곤륜산 꼭대기에 도달하면 신이 되어 여와와 함께할 수 있다고 굳게 믿었습니다. 이는 사람들의 더 놓은 곳에 도달하고자 하는 향상심과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이 담긴 아름다운 기대이자 간절한 기원이었지요. 그러나 그 이면에 거대한 재앙이 움트고 있었습니다. / 61p    &nbsp;  <br><br>&nbsp; 이때부터는 인간들은 신으로부터 부여받은 지식과 기술을 더 이상 얻지 못하게 되었고, 자신의 지력과 지혜에 의지해 그 지식과 기술을 다시 터득해 나가야 했다. 팔괘를 만들어 인류를 윤택하게 한 복희, 농사를 발명하고 약초를 연구해 ‘신농’이라 불렸던 염제, 부엉이처럼 생긴 새가 부리로 나무를 쪼아대자 불꽃이 환히 일어나는 것을 보고 불꽃이 튀는 원리를 깨달은 수인씨, 염제와 함께 중국에서 시조로 추앙받는 황제가 만든 수레, 누에를 치고 비단을 짜는 기술을 얻고 전수한 누조, 복희의 64괘에서 영감을 얻어 간단한 점과 선으로 복잡한 의미를 표현하는 방식의 문자를 발명한 창힐 등의 이야기 속에는 인간이 어떻게 그들의 문명을 일구어나가게 되었는지 그 과정들이 담겨 있다. 뿐만 아니라 치우와 황제가 벌인 전쟁을 통해 인류가 문명을 확장해 나가는 과정에서 맞닥뜨린 갈등의 역사는 물론, 재앙에 맞서 삶의 터전을 수호했던 여러 영웅들의 이야기도 책에서 만나볼 수 있다.   &nbsp;  <br><br><br>『주역』이란 복희가 창안한 팔괘를 위아래로 겹쳐 만든 64괘를 바탕으로 우주 만물을 탐구하는 철학서이자 음양의 원리를 풀이하는 점술서로 볼 수 있습니다. 고대 중국인들은 『주역』으로 우주의 질서를 체계화하고 도식화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주역』은 변화 원리로 미래를 예측하고, 동시에 자연과 우주에 대한 이치를 살피는 경전입니다. 『주역』에서 가장 기초가 되는 원리는 ‘만물은 변화한다’는 것입니다. 만물은 생성, 성장, 노쇠, 죽음을 반복합니다. 『주역』에 따르면 세계가 돌아가는 핵심 원리인 ‘변화’에는 일정한 법칙이 있으며, 이 법칙에 따라 대응이나 판단의 기준을 세울 수 있습니다. / 92p   &nbsp;  <br><br>수황릉_중국 신화 속 불을 가져다준 영웅 수인씨를 기리는 유적지다. 그리스 로마 신화의 프로메테우스가 신의 불을 인간 세상에 전파했다면, 중국 신화에서는 수인씨가 나뭇가지로 불을 피워 세상에 빛과 온기를&nbsp;가져왔다. / 155p  &nbsp;  <br><br><br><br><br><br><br><br>&nbsp; 태초의 천지였던 혼돈을 질서로 바꾸고 여와가 인간에게 생명을 불어넣은 뒤, 마침내 우가 흩어져 살던 부족을 이끌고 중국 최초의 국가인 하나라를 건국하기까지. 『드디어 만나는 중국 신화』는 단순히 기묘하고 신기한 이야기가 아니라, 수많은 중국인들을 융합하고 그들의 정신적 뿌리가 되어준 신화를 간결하면서도 완결성 있는 하나의 이야기로 엮어나간다는 점에서 매우 특별한 책이다. 여기에 중국 신화의 다채로운 기풍을 담은 아름다운 표지와 여러 예술가들이 신화로부터 영감을 받고 완성한 작품들까지 하나하나 수록한 정성이 돋보인다. 수많은 중국인들을 융합하고 그들의 정신적 뿌리가 되어준 아주 친절한 중국 신화책을 만나보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드린다.    &nbsp;     &nbsp;    &nbsp;    &nbsp;    &nbsp;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으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57/14/cover150/k30213790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571402</link></image></item><item><author>투콤마</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데이지 다커_ 고립된 저택에서 벌어지는 가족 잔혹극 - [데이지 다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1130170/17198720</link><pubDate>Sun, 05 Apr 2026 22: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1130170/1719872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4375179&TPaperId=1719872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24/75/coveroff/898437517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4375179&TPaperId=1719872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데이지 다커</a><br/>앨리스 피니 지음, 이민희 옮김 / 밝은세상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br><br><br><br>가족은 서로를 제일 잘 알기에 가장 깊은 상처를 입힐 수 있다!흥미로운 캐릭터와 연이은 죽음의 릴레이가 쉴 새 없이 페이지를 넘기게 만든다! <br><br><br><br>&nbsp; 영국 콘월 해안의 외딴섬에 있는 100년 된 저택의 시글라스. 《데이지 다커의 작은 비밀》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할머니의 여든 번째 생일을 맞아 다커 가의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든다. 지난 10년간 다커 가의 사람들은 단 한 번도 한자리에 모인 적이 없을 정도로 데면데면하게 지내왔다. 그런 이들이 시글라스에 모인 이유는 할머니가 여든 살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는 땅끝마을에 사는 유명 점술가의 예언에 따라 유언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했기 때문이다.   &nbsp;  <br><br>&nbsp; 가족보다는 오케스트라를 거느리고 세계 각국으로 연주 여행을 다니는 아빠, 틈만 나면 세 자매를 시글라스에 있는 시어머니에게 맡기고 배우가 되기를 꿈꿨던 엄마, 수의사인 첫째 로즈, 열여덟에 딸 트릭시를 낳은 미혼모 릴리, 심장병을 앓고 있어 몇 번이고 죽음의 위기를 겪어야 했던 데이지. 여기에 알콜의존증이 심해 재활원에 입원했던 아버지를 대신해 할머니가 가족처럼 돌봐주었던 코너 케네디까지. 하지만 늘 그러했듯, 이들은 가족이라는 이름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한결같이 서로에게 냉담하고 이기적이다. 이들은 오직 할머니의 어마어마한 저작권료와 상속 재산에만 관심이 있을 뿐이다.&nbsp;<br><br>&nbsp; 그렇게 예견된 운명처럼 할머니의 유언이 공개된 날 밤, 할머니가 시신으로 발견된다. 그리고 잇달아 가족이 한 명씩 차례대로 죽어가는데…. 대체 누가, 왜, 이들을 노리는 것일까. 다커 가족이 저마다 숨기고 있는 비밀이란 무엇일까. 고립된 저택에서 벌어지는 죽음의 릴레이 속에서 이들의 파렴치한 가족사가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한다.    &nbsp;  <br><br>데이지 다커의 가족은 몹시 어두웠네...나이만큼 지혜롭지 못했던 데이지 다커의 할머니 비어트리스는 온 가족을 기분 나쁘게 만든 유언을 남긴 죄로 죽어야 했네... / 70p   &nbsp;  <br><br>&nbsp; 어쩌면 가족이야말로 서로를 제일 잘 알기에, 가장 두려운 존재일지도 모르겠다. 이 소설이 공포스러운 것은 고립된 저택 그 안에서 일어나는 연쇄 살인극이 아닌,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들이 도리어 내 목을 조여올 때 느끼는 인간 내면의 두려움을 자극한다는 점이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우리는 서로에게 얼마나 다정할 수도, 또 잔인해질 수도 있는가를 직시하게 하는 한편의 잔혹한 가족 동화극을 본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이유다.   &nbsp;  <br><br>《데이지 다커의 작은 비밀》이라는 책은 우리 가족을 영원히 바꿔놓을 수 있는 일종의 예언서였다. 나에겐 비밀이 있고, 이제 그 비밀을 공유할 때가 되었다. / 12p <br><br>  &nbsp;  나처럼 가족들과 만나길 기대하는 동시에 두려워하는 사람이 있을까? / 17p <br><br>  &nbsp;  사람을 제대로 알려면 상대방의 말뿐 아니라 침묵에도 귀기울여야 한다. 비밀은 말과 말 사이에 숨어 있으니까. / 307p <br><br>  &nbsp;  <br><br><br><br><br><br>&nbsp; 추리소설처럼 치밀하고 정교한 맛은 없지만 입체적인 캐릭터와 뜻밖의 반전, 연이은 죽음의 릴레이가 쉴 새 없이 페이지를 넘기게 만드는 작품이다. 읽을 때는 놓치고 있었던, 말과 말 사이에 숨어 있던 비밀들을 뒤늦게 발견하는 재미도 이 작품을 즐길 수 있는 요소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속도감 있게 읽을 수 있는 스릴러 장르물을 찾으시는 독자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드린다.   &nbsp;    &nbsp;    &nbsp;  <br><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으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24/75/cover150/898437517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247512</link></image></item><item><author>투콤마</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계간 미스터리 2025 겨울호_ 내 인생의 빌런은 누구인가  - [계간 미스터리 2025.겨울호 - 88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1130170/17181796</link><pubDate>Sun, 29 Mar 2026 20: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1130170/1718179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232637019&TPaperId=1718179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03/15/coveroff/e23263701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232637019&TPaperId=1718179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계간 미스터리 2025.겨울호 - 88호</a><br/>박광규 외 지음 / 나비클럽 / 2026년 01월<br/></td></tr></table><br/><br><br><br><br><br>미스터리를 즐길 수 있는 방법에는 한계란 없다!<br><br><br><br>&nbsp; 다소 늦은 리뷰라 머쓱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호의 리뷰를 꼭 쓰고 싶었던 이유는 여느 때보다 다양한 시도가 빛났기 때문이다. 계간지의 성격상 어느 지점에 다다르면 비슷한 흐름과 기획에 고착될 수밖에 없기 마련인데, 그것을 끊임없이 타파해가려는 적극적인 기획과 편집인들의 노력에 응원을 보내고픈 마음이다.   &nbsp;  <br><br>&nbsp; 88호의 포문을 여는 것은 &lt;미스터리 장르 전문 출판사가 본 2025년과 2026년 전망&gt;이다. 미스터리 장르 전문 출판사인 래빗홀, 북스피어, 블루홀6, 자음과모음, 황금가지, 나비클럽이 모여 자사에서 출간된 좋은 작품과 2026년에 기대되는 출간예정작과 전망을 소개하면서 동시에 지난 해, 기대에 못 미쳐 아쉬웠던 작품까지 소홀히 하지 않는 점이 인상적이다. 개인적으로는 북스피어에 출간된 찬호께이의 작품 『고독한 용의자』를 재미있게 읽었는데, 출판사 측에서는 아쉬웠던 작품으로 지적한 걸 보면 나름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던 게 아닐까 싶다(이유가 궁금하다, 작가의 명성에 비해 작품성이 아쉬웠던 걸까 수익성이 아쉬웠던 걸까). 독자와 출판사가 느끼는 간극의 차이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nbsp;<br><br><br>&nbsp; 한편, 자음과모음 출판사에서 2025년의 아쉬웠던 점에 대해 ‘완성도나 소재의 참신성은 있었으나 전개 구조와 캐릭터 호감도에서 아쉬움이 남는 작품들’에 대해 언급하는데, 나 역시 설정 자체는 훌륭하고 참신하나 서사나 캐릭터의 부재에 아쉬움을 느끼고 있었기에 장르문학 시장에 좀 더 다양한 세계관과 캐릭터 서사가 구축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nbsp;  <br><br>“흥분을 좀 가라앉히시고요. 안타깝지만 최순자 어머님은 코로나로 사망하신 것 같습니다. 저희가 인계해 편히 보내드리겠습니다.” “순자 언니는 코로나로 죽은 게 아니야! 살해당했어! 누가 언니를 죽였다고! 너희는 그걸 덮으려고 하는 거잖아!” / 「미스 아가페」, 김현철 작 중에서 38p   &nbsp;  <br><br>존엄을 잃고 명예에 집착하게 된 사회적 분위기, 그러나 명예를 획득하기보다는 서로에게 수치심을 먼저 안겨주기를 선호하는 명예 전쟁 속에서도, 존엄은 우리 안에 존재한다. 명예를 통해서 존엄을 얻을 수 있다고 믿어왔던 오랜 서사 문학의 전통에도 불구하고 존엄성은 오히려 명예가 아닌 곳, 명예롭지 않은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는 순간의 행위 속에서 성립하기 때문이다. 수치심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수치심을 두려워하지 않고 받아들이면서 기꺼이 앞으로 나아가는 자기 탐색의 여정이 우리에게 더 필요한 장르적 이야기일 수 있는 이유다. / 「마스터플롯으로 읽는 장르문학:④」, 박인성 연재글 중에서 181p  &nbsp;  <br><br>“미스터리 소설만 읽을 때는 내 삶과 미스터리가 무관하다고 생각했는데 글을 쓰며 알게 됐습니다. 내 삶의 꽤 많은 부분이 미스터리라는 것을.” / 이정오 수상소감 중에서 229p <br><br><br>역사는,&nbsp;어쩌면 우리가 아는 모든 장르 가운데 가장 장엄한 미스터리가 아닐까. /&nbsp;「역사라는 이름의 미스터리」,&nbsp;박소해 글 중에서&nbsp;259p  &nbsp;  <br><br><br><br><br>  &nbsp;  <br><br>&nbsp; 코로나 대유행의 시기를 배경 설정으로 묵직한 주제의식과 현실감 있는 클로즈드 서클을 완성한 신인상 수상작 「미스 아가페」, 내내 가볍게 툭툭 잽을 날리다 유쾌한 반전을 탁 내어놓는 홍선주의 「로키의 후예와의 대화」, 살인의 도구로 전락한 순간이동 장치와 이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추리쇼가 흥미진진한 「순간이동 장치는 어떠면 살인 장치일지도 모른다」 모두 재미있게 읽었다. 여기에 초단편 공모전 수상작 세 편과 제1회 나비클럽배 미스터리 백야장 수상작들도 분량은 짧지만 매우 짜임새 있는 작품들이라 읽는 즐거움이 컸다. 그 중 내 꿈을 앗아간 ‘내 인생의 진짜 빌런’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이정오의 에세이는 읽는 내내 머릿속이 크게 얻어맞은 것처럼 얼얼했다. 이 기획이 앞으로도 꾸준히 진행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발견되지 못했을 뿐, 누구나 저마다 가슴에 미스터리 하나쯤은 품고 있기에.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03/15/cover150/e23263701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031553</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