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띵북의 서재 (띵북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1080143</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Wed, 07 Oct 2026 14:22:54 +0900</lastBuildDate><image><title>띵북</title><url>https://image.ala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11080143</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띵북</description></image><item><author>띵북</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역사를 바꾼 건 리더인가 타이밍인가 - [리더는 언제 차이를 만들어내는가 - 기업가, 예언자, 감독 그리고 왕]</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1080143/17556422</link><pubDate>Mon, 05 Oct 2026 23:1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1080143/1755642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32131862&TPaperId=1755642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29/46/coveroff/k432131862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32131862&TPaperId=1755642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리더는 언제 차이를 만들어내는가 - 기업가, 예언자, 감독 그리고 왕</a><br/>재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강주헌 옮김 / 김영사 / 2026년 09월<br/></td></tr></table><br/>“『총, 균, 쇠』로 인류 문명의 수수께끼를 풀었던 90세의 노학자가 마지막으로 던진 질문은 왜 하필 ‘리더십’이었을까?” 🤔<br>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웅장해지는 세계적인 석학,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7년 만의 신작 『리더는 언제 차이를 만들어내는가』저자의 나이가 아흔을 앞두고 있어 어쩌면 이 책이 그의 마지막 저서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한 장 한 장 더욱 소중하게 넘겨보게 되었다.<br>이 책은 흔히 볼 수 있는 '성공하는 리더의 뻔한 공식'을 말하지 않는다. 대신 정치(왕), 비즈니스(기업가), 스포츠(감독), 종교(예언자)라는 우리 삶을 지탱하는 네 가지 핵심 영역을 가로지르며 묵직하고 도발적인 질문을 던진다.<br>"역사를 바꾼 건 리더 개인의 탁월함인가, 그저 기막힌 타이밍이었는가? 나아가 과연 우리에게 한 명의 '위대한 리더'란 정말 필요한 존재인가?"<br>이 묵직한 질문에 대한 저자의 통찰을 세 가지 핵심 포인트로 다음과 같다.<br>1. 햄릿 테스트: "그 사람이 아니었어도 역사는 같았을까?"셰익스피어가 아니었다면 다른 누군가가 햄릿을 썼을까? 저자는 리더의 '대체 불가능성'을 판별하기 위해 이 사고 실험을 제안한다.그 결과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제프 베이조스 같은 세상을 바꾼 스타 CEO들도 이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다. 비록 시기의 차이는 있겠지만, 이들이 아니었어도 시대의 흐름상 누군가는 결국 비슷한 기술적 혁신을 이뤄냈을 거라는 저자의 분석에 깊이 공감하게 된다. (물론 기가 막힌 타이밍에 자신만의 독특한 흔적을 남긴 천재들이라는 점은 분명하다.)<br>2. 진정한 차이를 만드는 두 가지 핵심 조건타이밍 (적절한 시기와 장소): 아무리 뛰어난 역량과 카리스마를 가졌어도 시대적 환경이 받쳐주지 않으면 차이를 만들어낼 수 없다.재량권 (제약 없는 권력): 리더가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의 크기다. 통계 분석에 따르면, 권한이 제한된 민주적 리더보다 제약이 없는 독재자의 갑작스러운 죽음이 국가 경제에 훨씬 더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br>3. 햄릿 테스트를 통과한 '단 하나의 완벽한 리더'저자가 꼽은 대체 불가능한 리더는 바로 아프리카 보츠와나의 초대 대통령 '세레체 카마'다.가장 가난했던 신생 독립국에 '다이아몬드 발견'이라는 엄청난 행운이 찾아왔을 때, 이를 부족의 사유재산으로 두지 않고 국가 자산으로 돌렸다. 그가 아니었다면 보츠와나는 흔한 아프리카 국가들처럼 내전과 빈곤에 시달렸을 거라며, 진정으로 역사의 물줄기를 바꾼 리더십으로 극찬한다.<br>솔직한 감상평을 덧붙이자면, 인류 문명 전체를 다루었던 전작 『총, 균, 쇠』의 압도적인 스케일과 충격에 비하면 살짝 아쉬운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만큼 총균쇠가 워낙 넘사벽의 명저이기도 하다.)하지만 책을 덮고 나니 깊은 여운이 남았다. 평생을 지리와 환경이라는 ‘거대한 구조’로 인류의 운명을 설명했던 학자가, 인생의 황혼기에 이르러 ‘인간의 의지와 결단’이라는 미시적인 영역으로 시선을 돌린 이유를 곱씹어보게 되기 때문이다.<br>거대한 역사의 파도 속에서도 결국 방향을 트는 건 적절한 타이밍에 나타난 ‘한 사람의 결단’일 수 있다는 것. 어쩌면 그것이 90세의 거장이 우리에게 꼭 남기고 싶었던 마지막 메시지가 아니었을까.<br>위대한 리더의 필수 조건이 '기가 막힌 타이밍'이라고 하니, 내 인생의 기막힌 타이밍은 아직 안 온 게 분명하다. (그렇지 않고서야...😂) 언제 불쑥 찾아올지 모를 그 완벽한 타이밍을 매의 눈으로 노려봐야겠다.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29/46/cover150/k432131862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294662</link></image></item><item><author>띵북</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50가지 발명품으로 읽는 세계사 - [도구는 어떻게 권력이 되는가 - 문명을 이끈 50가지 발명품으로 읽는 세계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1080143/17531030</link><pubDate>Tue, 22 Sep 2026 16:0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1080143/1753103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32131865&TPaperId=1753103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29/94/coveroff/k13213186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32131865&TPaperId=1753103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도구는 어떻게 권력이 되는가 - 문명을 이끈 50가지 발명품으로 읽는 세계사</a><br/>신무연 지음, 정기문 감수 / 다산초당 / 2026년 09월<br/></td></tr></table><br/>공기 중의 질소로 인류의 식량난을 구원한 '기적의 기술'이, 불과 몇 년 뒤 수많은 목숨을 앗아간 전장의 폭탄과 아우슈비츠의 가스실로 변모했다면 ?<br>세상을 구원한 발명품이 동시에 끔찍한 파괴의 무기가 되는 뼈아픈 역사의 아이러니!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도구'들 이면에는 언제나 세상을 지배하려는 권력의 핏빛 암투가 숨어 있었다.<br>현직 변리사의 날카로운 시선으로 파헤친 &lt;도구는 어떻게 권력이 되는가&gt;는 기원전 40만 년 전 불과 뼛조각의 발견부터 현대의 인공지능(AI)에 이르기까지, 인류 문명을 이끈 50가지 발명품이 어떻게 세상의 '권력 지도'를 뒤바꾸었는지 흥미진진하게 추적한다.<br>💡 [이 책의 흥미로운 핵심 포인트]⚔️ 역사를 뒤바꾼 '문명의 대역전'1400년대만 해도 종이, 화약, 나침반, 인쇄술 등 세상을 바꿀 굵직한 발명품은 모두 동양의 차지였다. 하지만 불과 300년 뒤 상황은 완전히 뒤집힌다. 서양은 이 도구들로 바다를 건너 세계를 연결했고, 동양은 스스로 문을 걸어 잠갔다. 도구는 같았지만, 그것을 운용하는 '사회적 시스템'이 역사의 승패를 갈랐다는 사실! 단순한 기술의 우열이 아니라 그것을 엮어내는 방식이 권력이 됨을 뼈저리게 보여준다. ⛵️🌍<br>🎭 발명품의 두 얼굴: 창조와 파괴도구는 언제나 양날의 검이다.✔️ 인쇄기: 종교개혁과 지식의 해방을 이끌었지만, 동시에 끔찍한 '마녀사냥' 매뉴얼을 유럽 전역에 퍼뜨렸다. 🧙‍♀️✔️ 라디오: 루스벨트는 라디오로 미국인들을 안심시키며 민주주의를 구했지만, 히틀러는 같은 기술로 광기의 파시즘을 세뇌시켰다. 📻✔️ 쟁기: 인류에게 풍요를 주었지만, 땅을 '사유재산'으로 바꾸며 계급과 불평등을 탄생시켰다. 🌱<br>결국 저자가 이 40만 년의 거대한 발명사를 통해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도구 그 자체의 선악이나 "무엇을 할 수 있는가?"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누가 그 도구를 쥘 것인가?"라는 것이다.<br>과거의 도구는 인간의 손과 발을 대신했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마주한 '인공지능(AI)'은 인간의 뇌를 대신하고, 나아가 스스로 발명의 과정에 뛰어들고 있다. 저자의 섬뜩하고도 날카로운 통찰처럼, 인간이 언제까지 도구를 '쥐는 자'의 자리에 남아 있을 수 없다.<br>매일 새로운 기술 특허가 쏟아지는 기술 전쟁의 최전선에 있는 '변리사'의 시선으로 쓰여서인지, 과거의 역사를 읽고 있는데도 마치 다가올 미래의 경제와 권력 지도를 미리 훔쳐보는 듯한 짜릿함이 있었다.<br>반도체 패권 경쟁과 AI 혁명으로 요동치는 지금,누가 기술을 쥐고 누가 그 길목을 차지할 것인가!<br>세상이 돌아가는 판을 읽고 다가올 미래의 부와 권력의 향방이 궁금하다면 꼭 한번 읽어보시길 권한다.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29/94/cover150/k13213186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299431</link></image></item><item><author>띵북</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나를 찾는 청소년 문학 추천 - [시대의 아이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1080143/17441825</link><pubDate>Sun, 09 Aug 2026 23:1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1080143/1744182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9123584&TPaperId=1744182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19/96/coveroff/894912358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9123584&TPaperId=1744182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시대의 아이콘</a><br/>이서현 지음 / 비룡소 / 2026년 07월<br/></td></tr></table><br/>오늘의 투표내가 김두리라면?1.나가 죽는다.2.그냥 산다.<br>내 목숨을 두고 투표까지 벌이다니.<br>어느 날 교실 칠판에 적힌 끔찍한 문장. 인형 같은 외모로 톱 아역배우 자리를 지키다 하루아침에 전 국민이 다 아는 '역변의 아이콘'으로 전락한 주인공 '김두리'가 마주한 현실이다. 대본도 없고 '컷'도 없는 진짜 현실에서 끝없이 추락하던 두리는 홧김에 이 자살 투표를 자신의 SNS에 찍어 올리게 되고, 대중의 반응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미친 듯이 굴러가기 시작한다.<br>ㄴ역변의 아이콘, 얼굴만큼 성격도 지랄 맞음.ㄴ나 같아도 못 참음. 얼굴 좀 못생겨졌다고 죽는 게 말이 됨?<br>악플과 선플이 뒤섞인 댓글들, 누군가가 덧씌운 끔찍한 이미지라는 감옥에 갇혀 질식할 것 같던 두리는 '초록 심리 상담소'의 이시대 선생님을 만나게 된다. 과연 두리는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진짜 자기 모습을 찾을 수 있을까? 그리고 수면 위로 드러난 과거와 함께 터진 충격적인 기사는 두리와 상담소의 운명을 어디로 끌고 갈까?<br>무엇보다 이 책이 선사하는 미친 몰입감은 두리의 상담 선생님, '시대'의 놀라운 반전에서 온다. 평범한 사람도 모델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냐는 질문에 시대는 이렇게 답한다.<br>"그걸 내가 왜 보여 줘야 합니까? 이 나이까지 다른 사람한테 내가 어떤 인간인지 증명하려 애쓰고 있다면 그건 본받을 만한 게 아니라 슬픈 일이다."<br>와, 진짜 이 대목에서 묘한 카타르시스가 느껴졌다. 쿨하다 못해 '미친 할망구'라는 소리까지 듣지만, 남의 시선 따위 가볍게 무시하고 "뭐라 하건 내 쪼대로 살겠다"를 온몸으로 실천하는 시대 캐릭터에 완전 반해버렸다.<br>이렇게 타인의 시선에서 완벽하게 자유로운 시대와 대비되어, 평생 대중의 평가에 갇혀 살았던 두리의 상처는 다음 문장에서 더욱 아프게 다가온다.<br>"나를 좋아해 주고 응원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그 기분이 어떤지 나도 알고 있다. 하지만 그 반대 역시 너무 잘 알고 있다. 절실한 노력이 비웃음으로 돌아왔을 때, 한때 내가 가장 좋아하던 일이 얼마나 끔찍하게 변질되는지도 알고 있다."<br>타인의 평가에 날것 그대로 내던져져 본 사람만이 아는 저 짙은 절망감. 하지만 이야기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시대 선생님의 모래시계 속 모래가 저항도 못 하고 쪼르르 흘러내리면서도 결국 다시 제 모습을 찾아가듯, 두리 역시 시대 선생님의 매니저가 되어가는 예상치 못한 상황 속에서 두려움을 뚫고 자신만의 단단한 내면을 쌓아 올린다.<br>이서현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분명하게 말한다."누가 뭐라 하건, 어떤 형태건, 진짜 네 모습은 사라지지 않는 거야."<br>평가가 미덕이 된 세상에서, 변명이나 설득 없이 그저 '나'로 존재해도 괜찮다는 이 다정하고 위트 넘치는 위로가 참 좋았다. 지금 누군가의 시선에 갇혀 숨 막히는 기분이라면, 이 책이 흔들리는 마음을 아주 단단하게 붙잡아 줄 것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19/96/cover150/894912358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199617</link></image></item><item><author>띵북</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활자 덕후라면 필독! 완벽한 책 뒤에 숨은 치열한 빨간펜 - [[세트] 비교하고 검토하는 교열부의 쿠쥬 씨 1~2 세트 - 전2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1080143/17441792</link><pubDate>Sun, 09 Aug 2026 23:0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1080143/1744179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72130801&TPaperId=1744179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29/52/coveroff/k872130801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72130801&TPaperId=1744179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세트] 비교하고 검토하는 교열부의 쿠쥬 씨 1~2 세트 - 전2권</a><br/>고이시 유카 지음, 현승희 옮김, 신쵸사 협력 / 서교책방 / 2026년 07월<br/></td></tr></table><br/>우리가 무심코 넘긴 완벽한 한 페이지 뒤에는, 누군가의 치열한 '빨간펜'이 있었다. 🖍️<br>일본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무라카미 하루키, 미야베 미유키 등)의 책을 출간해 온 130년 역사의 신쵸사.이곳에는 무려 50명의 직원이 소속된 '교열부'가 있다.만화 《비교하고 검토하는 교열부의 쿠쥬 씨》 1, 2권은 바로 이 출판계의 숨은 영웅들, 교열부 사람들의 징글징글하고도 아름다운 책 만들기 여정을 꽉 차게 담아낸 작품이다.<br>이 책 속 교열자들은 단순한 '오탈자 사냥꾼'이 아니다.대문짝만한 제목이나, 절대 틀릴 리 없다고 믿는 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며 스스로를 경계하고, 작가의 뛰어난 문장을 더 훌륭하게 만들기 위해 시대 고증과 모순까지 집요하게 파고든다.<br>밤잠도 설쳐가며 글자 하나, 문장 하나 허투루 보지 않고 꼼꼼하게 검증하는 그들의 감동적인 모습이 고스란히 전해지는데, 이는 책이 그저 빠르게 소비되는 시대에도 여전히 '사람이 직접 엮어내는 다정한 물건'이라는 따뜻한 메시지를 건넨다. 우리는 흔히 교열을 글자를 고치는 일이라 생각하지만, 사실 이들은 '작가의 마음이 독자에게 무사히 전달되도록 길을 닦는 사람'들이었던 것이다.<br>"저에게 책은 ‘물건’이에요. 누군가의 손에 건네질 그 물건에 뜯어진 실밥이나 덜 조여진 나사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특히 한 교열자의 이 대목은 가슴을 쿵 치게 만든다.<br>세상에 나갈 단 한 권의 책을 위해 이토록 애쓰지만, 사실 냉정한 현실 속에서는"팔리지도 않는 책 왜 그렇게 열심히 만드세요?"라는 뼈아픈 질문이 돌아오기도 한다.요즘 누가 책을 읽는다고 그렇게 유난이냐고 할 수도 있다. 사실 내 주변에도 온라인 책 친구들 말고는 책 읽는 사람이 거의 없다. 그만큼 출판계가 척박하고 어려운 실정이다. 정성을 다하고 열심히 홍보해도 팔리지 않는 책을 보며 출판 관계자들은 숱하게 허탈함을 느낄 것이다.<br>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마감 직전까지 정성을 다해 원고를 읽고 또 읽으며 치열하게 비교하고 검토한다.<br>활자 덕후로서 내내 입가에 미소를 띠며 읽었는데, 여기서 아주 재미있는(그리고 꽤나 미안한) 에피소드가 하나 생겼다. 이렇게 완벽을 기하는 교열부의 노고에 깊이 감동받으며 읽고 있었는데… 참 아이러니하게도 이 책에서 오탈자를 발견해 버리고 만 것이다!<br>책 내용 중에 출간 후 오탈자를 발견하고 세상을 잃은 듯 괴로워하는 교열부 직원들의 생생한 묘사가 뇌리에 콱 박혀 있어서, 솔직히 이걸 리뷰에 써야 하나 말아야 하나 혼자 엄청나게 고민했다. ㅠㅠ 하지만 이마저도 사람이 하는 일이고, 책을 만드는 과정의 찐하고 인간적인 묘미가 아닐까 생각하며 애정 어린 마음으로&nbsp; 남겨본다.<br>누구도 크게 알아주지 않지만,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을 백 년 뒤에도 남을 한 권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출판사 사람들.책이라는 매체를 사랑하는 독자라면, 무언가에 진심을 다해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푹 빠져들 수밖에 없는 웰메이드 만화다.비록 한 권의 책을 만드는 데 크게 관여하면서도 이름을 알리지 못하는 교열부지만 다음부터 책을 펼칠때 마다 그들의 노고를 다정하게 눈여겨보게 될 거 같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29/52/cover150/k872130801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295247</link></image></item><item><author>띵북</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AI 시대 노동의 종말 - [일이 사라진 세상 - 인공지능은 인간의 쓸모를 어떻게 위협하는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1080143/17432466</link><pubDate>Tue, 04 Aug 2026 19:4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1080143/1743246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72130713&TPaperId=1743246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28/72/coveroff/k77213071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72130713&TPaperId=1743246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일이 사라진 세상 - 인공지능은 인간의 쓸모를 어떻게 위협하는가</a><br/>이진우 지음 / 다산북스 / 2026년 07월<br/></td></tr></table><br/>철학자 니체는 일찍이 경고했다."기술을 통해 더 인간다워질 수 없다면 우리는 '자유로운 노예'가 될 것이다."<br>AI가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면서 다들 묻는다."내 일자리도 뺏기는 거 아냐?""앞으로는 주식이나 코인으로 각자도생해야 하나?"<br>그런데 니체 철학의 최고 권위자 이진우 교수가 쓴 신간 《일이 사라진 세상》을 읽다 보면, 우리가 던져야 할 질문의 방향이 완전히 틀렸다는 걸 깨닫게 된다.<br>우리가 진짜 두려워해야 할 것은 '월급의 상실'이 아니라 '쓸모의 증발'이다.매일 아침 피곤한 몸을 이끌고 나가는 출근길이 괴롭긴 해도, 사실 우리는 일을 통해 성취감을 느끼고 타인과 관계를 맺어왔다. 일은 단순한 생계 수단이 아니라, "내가 이 세상에 필요한 존재구나"를 확인받는 가장 강력한 연결고리였던 거다.<br>저자는 총 3부에 걸쳐 일이 사라진 세상에서 흔들리는 인간의 자리를 치밀하게 파헤친다.<br>[1부] 일의 종말은 재앙인가, 해방인가: 잃어버린 '참여의 감각' 자동화는 먼 미래가 아닌 현실이다. 기술은 일자리를 통째로 없애기보다 과업을 쪼개 기계에 넘긴다. 진짜 위기는 일자리의 감소가 아니라, 인간이 세상에 참여하고 있다는 '일의 의미 구조' 자체가 붕괴된다는 데 있다.<br>[2부] 우리를 만든 노동, 우리를 망가뜨리는 노동: 일 없는 세상은 유토피아인가? 한나 아렌트 등 철학자들의 통찰을 빌려 경고한다. 노동에서 해방된다고 곧 자유로워지는 것은 아니다. 무언가를 창조하는 행위가 사라지면, 우리는 끝없는 소비와 오락에 중독된 채 자신을 잃어버리게 된다.<br>[3부] 일 없는 세상,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주체적인 감각의 상실 기본소득과 오락만으로는 우리의 삶을 구원할 수 없다. 일이 사라진다는 것은 단순히 월급이 끊기는 게 아니라, 내 삶을 스스로 책임지고 타인과 관계 맺는 주체적 감각마저 사라짐을 의미한다.<br>책 속의 한 구절이 유독 뼈를 때린다. 사람들은 자신이 ‘쓸모없다’는 감각을 잊기 위해 오락이나 알코올 같은 값싼 위안 속으로 뛰어든다고 경고한다. 평소 술을 한 방울도 입에 대지 않는 내게 이 문장은 훨씬 더 섬뜩하고 묵직하게 다가왔다. 알코올의 취기로 잠시 도피할 수조차 없다면, 무의미해진 시간과 공허함을 도대체 무엇으로 채워야 할까?철학자 아렌트의 말처럼, 일찍이 경험해보지 못한 거대한 여가가 주어졌을 때 그걸 의미 있게 쓸 줄 모른다면 우리는 그저 끝없는 소비 충동에 갇힌 노예로 전락할지도 모른다.<br>게다가 한창 자라고 있는 중학생, 고등학생 아이들이 곧바로 뛰어들 세상이라고 생각하니, 이건 한가로운 철학적 담론이 아니라 당장 발등에 떨어진 생존 문제로 읽혔다. 이제 아이들에게 "공부해서 좋은 직장 가야지"라는 과거의 문법 대신, "일이 사라진 세상에서 너는 무엇으로 너의 가치를 증명할래?"라고 물어봐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br>하지만 저자는 비관이나 절망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오히려 기계가 노동을 대신해 준다면, 그 엄청난 자유를 온전히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시키는 데' 쓰라고 권한다. 노동의 굴레에서 벗어난 우리가 타인의 기준이나 조직의 속도에 휩쓸리지 않고 스스로 묻고 사유할 때, 비로소 진짜 인간다운 삶이 시작된다는 메시지가 깊은 울림을 준다.<br>'인공지능의 아버지' 앨런 튜링은 일찍이 "기계는 생각할 수 있는가?"라고 질문했다. 본격적으로 열린 AI 시대, 이제 우리는 뼈아픈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야 한다.<br>"인간은 과연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가?"<br>무엇이든 내 머리로 사유하기보다 AI에게 먼저 찾아 묻는 것이 익숙해져 버린 시대. AI가 우리의 일자리뿐만 아니라 '생각할 자리'마저 빼앗기 전에, 멈춰있던 나의 사유를 깨워줄 이 서늘하고도 매력적인 책을 꼭 한번 펼쳐보기를 권한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28/72/cover150/k77213071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287204</link></image></item><item><author>띵북</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책을 덮고 엄마에게 전화했다 - [푸른빛이 내리는 시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1080143/17421438</link><pubDate>Thu, 30 Jul 2026 13: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1080143/1742143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82130201&TPaperId=1742143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81/86/coveroff/k18213020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82130201&TPaperId=1742143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푸른빛이 내리는 시간</a><br/>브루나 단타스 로바토 지음, 김보람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07월<br/></td></tr></table><br/>“엄마는 늘 그 자리에, 똑같은 수조 안에 담겨 있었다. 마치 한순간도 떠난 적 없는 사람처럼.”<br>브라질 나탈을 떠나 미국 버몬트주로 유학을 온 딸. 6,500킬로미터라는 아득한 거리를 사이에 두고, 모녀는 매일 밤 파란 스탠드 불빛 아래 스카이프 화면으로 서로를 마주한다.<br>"그곳 생활은 어때?"늘 같은 질문으로 시작하지만, 딸은 자신이 겪는 짙은 안개, 거울 앞에서 연습하는 영어 단어의 부끄러움, 이방인으로서 느끼는 고립감을 엄마에게 전부 전하지 못한다. 그 모든 걸 다 말하려면 앞으로 살아가는 데 필요한 만큼의 시간이 똑같이 필요할 테니까.<br>딸은 새로운 언어와 풍경에 익숙해지며 조금씩 변해간다. 좋은 집에 살고 싶다는 희망을 품고 점점 세련된 취향을 갖춰갈수록, 고향에 남겨둔 엄마에게 묘한 죄책감을 느낀다. 반면 엄마는 평생을 함께 살았던 딸이 떠난 텅 빈 아파트에 홀로 남아 있다. 딸의 세상이 역동적으로 넓어질 때, 엄마의 시간은 오직 매일 밤 노트북 앞, 그 좁은 '수조' 안에서 딸의 전화를 기다리는 일에 멈춰 있는 듯하다.<br>소설 『푸른빛이 내리는 시간』은 낯선 세계에 적응하며 겪는 자립의 성취감과, 부모를 두고 왔다는 묘한 죄책감 사이에서 흔들리는 딸의 홀로서기를 아주 정교하게 그려낸다.<br>작가는 서로의 삶을 완전히 이해하거나 번역할 수 없음을 알면서도, 화면 너머로 끊임없이 서로에게 가닿으려는 애틋한 몸짓을 보여준다. 떠남과 남겨짐은 결코 단절이 아니며, 이별은 각자의 삶을 살아내고 '나만의 집'을 짓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성장의 다른 이름이라는 메시지가 묵직하게 다가온다.<br>책을 읽는 내내 처음 부모님 곁을 떠나 독립했던 때가 떠올랐다. 새로운 곳에 적응하느라 바빠서, 한때 나의 가장 큰 보호막이었던 부모님의 존재를 잠시 잊고 지냈던 시간들. 하지만 감당하기 벅찬 시련과 힘듦이 찾아왔을 땐 어김없이 엄마 얼굴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br>"정말로 잘 지내는 거지? 나랑 통화 안 할 때도?"딸을 먼 타국으로 떠나보내고 매 순간 얼마나 걱정하고 불안해하셨을까. 소설 속 엄마의 이 말이 과거 엄마가 내게 늘 묻던 말과 꼭 같아 괜스레 울컥해진다.<br>물론 괜히 연락하면 속상해하실까 봐 수화기 너머로는 늘 밝고 괜찮은 척만 꾸며내곤 했지만. 이 책 속의 딸처럼 매일 밤 살갑게 일상을 나누지는 못했어도, 돌이켜보면 엄마라는 존재는 늘 그 자리에 있는 수조처럼 내 삶의 가장 거대한 버팀목이었다.<br>"책을 덮자마자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독자의 평이 뼈저리게 와닿는다.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늘 같은 자리에서 내 연락을 기다리고 있을 엄마에게 당장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고 싶어지는 묘한 마력을 지닌 소설이다.<br>독립의 기쁨과 외로움 사이에서 길을 잃었다고 느끼는 사람, 혹은 사랑하는 이와 멀리 떨어져 각자의 삶을 묵묵히 견뎌내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이 아득하고 다정한 이야기가 닿기를 바란다. 당장 오늘 밤, 따뜻한 조명 아래서 이 책을 펼쳐보는 건 어떨까.]]></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81/86/cover150/k18213020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818601</link></image></item><item><author>띵북</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이유 없이 불안하고 초조할 때 읽기 좋은 심리책 - [자신의 불안과 싸우지 말 것 - 두려움을 다스리고 나를 알아차리는 불교 심리학 공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1080143/17405909</link><pubDate>Wed, 22 Jul 2026 16: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1080143/1740590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72139411&TPaperId=1740590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92/20/coveroff/k87213941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72139411&TPaperId=1740590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자신의 불안과 싸우지 말 것 - 두려움을 다스리고 나를 알아차리는 불교 심리학 공부</a><br/>페터 베르 지음, 장혜경 옮김 / 갈매나무 / 2026년 06월<br/></td></tr></table><br/>😓 이중 당신에게도 해당하는 불안은 몇 가지나 되는가?사랑받지 못할까 불안하다.잘하지 못할까 불안하다.실패할까 불안하다.혼자 남게 될까 불안하다.아플까 불안하다.남의 시선이 신경 쓰여 불안하다.비난받을까 불안하다.거절당할까, 뚱뚱해질까, 상처받을까, 후회할까........ 불안하다.<br>단 한 가지라도 해당한다면, 이 글을 끝까지 읽어보길 바란다.<br>우리는 흔히 불안을 없애야 할 부정적인 감정, 싸워서 이겨야 할 적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독일의 저명한 심리학자이자 명상 코치인 페터 베르는 신간 &lt;자신의 불안과 싸우지 말 것&gt;에서 "불안은 삶이 보낸 초대장"이라며, 불안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를 완전히 뒤바꿔야 한다고 말한다.<br>수천번의 공황 발작을 겪으며 오랜 고통 속에서 사투를 벌였던 저자는 심리학과 불교 공부, 그리고 명상 수행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이 책에 고스란히 담아냈다.<br>"불안에서 나오고 싶다면 불안으로 먼저 걸어 들어가야 한다."불안을 억누르거나 피하려 할수록 불안은 뇌의 경보장치를 더 세게 울리며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저자는 진화심리학과 인지과학의 연구 결과와 불교의 사성제(고집멸도)를 결합하여 불안을 극복하는 4단계 행동 프로젝트를 제안한다.<br>고(苦): 불안한 상태임을 알아차리는 것집(集): 불안의 원인이 욕망과 생각의 과잉임을 깨닫는 것멸(滅): 불안은 실체가 없으며 생각과 감정의 사슬을 끊으면 평온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도(道): 마음챙김을 통해 '지금, 여기'에 집중하며 삶을 달라지게 하는 것<br>여기에 일상에서 즉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대처법도 소개한다. 갑작스러운 공황 상태에서 마음을 진정시키는 '구명줄 질문 던지기', 불안한 생각에서 벗어나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하는 '감사 산책', 호흡에 집중하며 현재에 머무르게 하는 '마음챙김 호흡' 등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구체적인 가이드를 제공한다.<br>나의 경우, 맡은 일을 끝까지 완벽하게 완수하지 못할까 하는 불안감이 유독 큰 편이다. 일을 그르치는 상황에 대한 상상은 솔직히 어젯밤 가위에 눌려 귀신을 본 것보다 훨씬 더 큰 공포와 불안으로 다가온다. 그럴 때마다 억지로 생각을 지우려 애썼는데, 책에서 말한 명상과 마음챙김 가이드에 따라 감정을 회피하지 않고 관찰해 보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걸 느꼈다.<br>"불안은 미래의 경험을 피하려는 저항이다"&lt;자신의 불안과 싸우지 말 것&gt;은 단순히 불안을 극복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불안이라는 감정을 통해 나 자신을 깊이 이해하고, 진정으로 충만하고 본질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안내하는 지침서다. 불안의 핵심을 제대로 이해하면 완전히 새롭고, 더 의식적이며 진정으로 충만하고 본질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저자의 당부가 깊은 울림을 준다.<br>당신은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맨날 불안 녀석한테 멱살 잡혀 이리저리 끌려다니고, 밤마다 이불킥 시전하는 삶은 이제 그만 청산하자.불안이라는 파도에 속수무책으로 휩쓸려 눈물 콧물 짠물까지 다 들이켜지 말고, 기왕 이렇게 된 거 파도 위에 서핑보드 하나 척 얹고 폼 나게 올라타 보는 거다.타다가 좀 미끄러져서 물 냅다 먹으면 또 어때? 우리에겐 책과 또 함께하는 북스타 친구들이라는 아주 튼튼하고 빵빵한 구명튜브가 있는데!자, 오늘 밤엔 나를 지키느라 유난 떠는 내 안의 불안에게 여유롭게 윙크 한 번 날려주고, 다들 두 발 뻗고 꿀잠 자보자고.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92/20/cover150/k87213941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922089</link></image></item><item><author>띵북</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고대인들이 그린 미래기술의 소름 돋는 평행이론 - [신화는 어떻게 미래가 되는가 - AI부터 양자역학, 청색기술까지, 오래된 상상력의 비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1080143/17403397</link><pubDate>Tue, 21 Jul 2026 10:1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1080143/1740339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92130708&TPaperId=1740339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20/7/coveroff/k89213070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92130708&TPaperId=1740339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신화는 어떻게 미래가 되는가 - AI부터 양자역학, 청색기술까지, 오래된 상상력의 비밀</a><br/>이인식 지음 / 드림셀러 / 2026년 07월<br/></td></tr></table><br/>스마트폰을 떨어뜨려 액정 AS를 받아본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만만치 않은 수리 비용에 차라리 폰을 바꾸고 말지라며 발길을 돌린 적도 있겠지만, 만약 스마트폰을 떨어뜨려 화면에 금이 생겼을 때 화면이 스스로 복원하는 기능이 있다면 어떨까?<br>이는 마법이 아니라 생물의 구조와 기능을 연구해 자연 친화적인 물질을 창조하는 '청색기술(Blue Technology)'이 가져올 머지않은 현실이다. (빨리 이 기술이 적용되면 너무 좋겠다는.. 내 폰 지켜~)<br>우리는 흔히 이러한 인공지능, 신소재, 휴머노이드 같은 첨단 기술이 21세기에 접어들어 갑자기 등장한 과학의 산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놀랍게도 인류는 이미 수천 년 전부터 이 모든 것을 상상하고 있었다. 그 경이로운 연결고리를 밝혀주는 책이 바로 대한민국 과학 칼럼니스트 1호 이인식 저자의 신작, 『신화는 어떻게 미래가 되는가』이다.<br>이 책은 그리스, 중국, 이집트, 북유럽 등 고대 신화 속에 담긴 인류의 상상력이 어떻게 오늘날의 과학기술로 피어났는지 흥미롭게 추적한다. 각 장의 전개를 따라가다 보면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br>청색기술과 신소재: 앞서 언급한 스스로 복원하는 기술이나 강철보다 강한 신소재의 아이디어는 거미와 누에의 신화 속 생체모방공학에서 그 뿌리를 찾을 수 있다.인공지능(AI) 알고리즘: 복잡하고 빠져나오기 힘든 미노타우로스의 '미궁'은 현대 자율주행과 AI의 경로 탐색 알고리즘과 원리적으로 맞닿아 있다.빅뱅 우주론과 나비효과: 중국 창세 신화에서 거인 반고가 쪼갠 '우주의 알'은 천물리학의 빅뱅 이론을 똑같이 닮아 있으며, 태초의 혼돈(카오스) 신화에서는 현대 복잡성 과학의 '나비효과'를 읽어낸다.<br>특히 이 책에서 가장 관심 있게 읽었던 부분은 영생을 향한 인류의 욕망이 투영된 '냉동인간'에 대한 내용이다.영원불멸을 소망한 고대 이집트의 미라 처리 기술은 20세기 후반에 이르러 시체의 부패를 막는 여러 방법으로 발전했고, 그중 하나가 바로 인체 냉동보존술이다. 몸에 있는 피를 다 뽑아내고 온몸의 털을 제거한 뒤, 두개골에 구멍을 뚫는다. 그리고 가슴을 절개하고 늑골을 분리한다. 혈액을 모두 퍼낸 자리에는 특수 액체를 집어넣어 기관이 손상되지 않도록 처리한다. 이후 냉동보존실로 옮겨 특수 액체를 부동액으로 바꾼 뒤 액체질소로 급속 냉각시킨다.<br>놀랍게도 이 보존 재단을 설립한 회장 본인 역시 106번째 고객으로 현재 냉동되어 있는 상태라고 한다. 과연 냉동인간들은 훗날 온전한 인간의 모습으로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내가 살아있는 동안 그 결과를 과연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을지 무척 기대된다.<br>이렇듯 첨단 미래 기술이 이미 고대 신화 때부터 인간이 먼저 그려본 미래였다는 사실을 두 눈으로 확인하는 과정은 대단히 흥미롭다. 저자가 깊게 파고든 고전의 흔적들을 읽다 보면, 마치 고대인들이 미래를 훤히 예측하고 타임머신을 타고 와서 현대인들에게 몰래 메시지를 남겨둔 것만 같은 착각마저 든다.<br>"신화는 허구가 아니라, 인간이 가장 먼저 그려본 미래다!"<br>책을 덮는 순간 이 카피가 완벽하게 이해된다. 과거의 이야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하나의 선으로 절묘하게 이어지며 맞아떨어지는 서사는 책을 읽는 내내 온몸에 소름이 돋게 만드는 포인트였다.<br>단순히 신화를 과학에 재미로 끼워 맞추는 것을 넘어, 이 책은 기후 위기와 환경 오염이라는 인류의 절실한 과제에 대해 자연을 모방하는 '청색기술'이라는 명확한 해법과 비전을 제시한다. 인간의 오래된 욕망이 어떻게 과학으로 실현되었는지, 그 경이로운 지적 탐험을 경험하고 싶다면 주저 없이 이 책을 펼쳐보길 바란다. 신화가 끝나는 곳에서 비로소 인류의 미래가 시작됨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br>여기서 질문하나, 만약 수백 년 뒤 온전하게 눈을 뜰 수 있다는 보장만 있다면, 기꺼이 액체질소 풀장에 뛰어들어 냉동인간이 될 생각이 있는가?<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20/7/cover150/k89213070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200700</link></image></item><item><author>띵북</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감동받다 마라맛 반전에 놀랐다 - [테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1080143/17396211</link><pubDate>Thu, 16 Jul 2026 23:5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1080143/1739621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92130174&TPaperId=1739621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39/79/coveroff/k992130174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92130174&TPaperId=1739621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테오</a><br/>앨런 레비 지음, 노지양 옮김 / 오팬하우스 / 2026년 07월<br/></td></tr></table><br/>아니, 저 노인네는 왜 사람들에게 초상화를 공짜로 나눠주고 난리람? 수상해도 너무 수상해. 🤔<br>처음 이 책의 소개글을 읽었을 때 내 솔직한 심정이랄까. 낯선 노신사가 카페 벽에 걸린 연필 초상화 92점을 몽땅 사들여서는, 그림 속 주인공들을 찾아다니며 아무 대가 없이 돌려준다니? 매사 분석하기 좋아하고 의심병 많은 내게, 요즘 세상에 이런 '무한 친절'은 행운의 편지보다 더 경계해야 할 수상한 일이었다. 🤨<br>배경은 미국 남부의 한적하고 평화로운 소도시 '골든'. 어느 날 이곳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노신사 '테오'가 나타난다. 그는 마을의 한 카페 벽을 가득 메운 92점의 연필 초상화를 유심히 보다가 묘한 결심을 하게 된다. 뛰어난 솜씨에 비해 터무니없이 싼 가격에 걸려있던 이 그림들을 전부 사들이기로 한 것이다.<br>그리고 아주 은밀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초상화 속 얼굴의 진짜 주인공이나 그 가족을 수소문해 찾아낸 뒤, 마을 중앙의 벤치로 초대해 그림을 하나씩 돌려주는 일. 아내를 잃고 아픈 아이를 돌보는 아버지, 수십 년간 후회 속에 살아온 여인, 전쟁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참전 용사,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노숙자, 가난하지만 꿈을 포기하지 않은 청년까지. 테오는 벤치에 나란히 앉아 그들의 숨겨진 사연을 묵묵히 들어준다.<br>그렇게 잃어버린 얼굴들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동안, 상처와 후회로 앙상했던 골든 마을에는 조금씩 따뜻한 금빛 물결이 번져가기 시작한다. 도대체 테오는 왜, 무엇을 위해 이런 수고로운 친절을 베푸는 걸까?<br>"왜 이런 걸 하는 겁니까? 아저씨 누구예요? 나 어떻게 알아요?" (캔드릭의 대사가 내 마음 같았다는 ㅋㅋ)<br>재미있는 건 책 속의 인물들도 처음엔 나와 똑같은 반응을 보인다는 거다. 대가 없는 선의에 경계심을 품고 의심의 눈초리로 테오를 바라본다. 심지어 그의 행동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사람들도 등장하는데, 만약 무조건적인 감동만 강요했다면 자칫 유치한 동화로 끝났겠지만, 이런 지극히 현실적인 설정들 덕분에 이야기가 훨씬 더 생동감 있고 입체적으로 다가왔던 거 같다.<br>무엇보다 압권은 마지막의 충격적인 반전! 😳분명 가슴 따뜻해지는 힐링 소설이라고 알고 펼쳤는데, 결말에 이르러서는 "잠깐, 이거 스릴러였나?" 싶어 다시 한번 앞표지를 들춰봤을 정도다. 다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왜 그렇게 놀라워했는지 단번에 이해가 갔다.<br>대가 없는 선의, 타인의 이야기를 온전히 들어주는 경청, 그리고 서로를 기억하고 존중하는 공동체의 유대감. 작가는 좋은 예술이란 결국 누군가를 '기억하게 만드는 일'이며, 한 사람을 제대로 바라보고 다정하게 대하는 행위 자체가 얼마나 위대한 예술이 될 수 있는지를 테오를 통해 보여준다.<br>"92점의 연필 초상화, 이 그림 속 사람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모든 얼굴은 하나의 이야기니까요."책 뒤표지 문구를 읽다가 거울에 비친 내 팍팍한 얼굴을 보고 흠칫했다. 나이 들면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데, 내 초상화 장르가 '분석과 불만의 스릴러'가 되면 곤란하니까. 🤣 오늘부터라도 다정하고 따뜻함 한 스푼 덜어봐야 아니.. 추가해야겠다.<br>매일 쏟아지는 자극적인 도파민 콘텐츠들에 지쳐있다면, 슴슴하지만 묵직한 감동에 얼얼한 마라맛 반전이 제대로 더해진 이 소설을 꼭 만나보길 바라.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39/79/cover150/k992130174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397936</link></image></item><item><author>띵북</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번아웃으로 파김치처럼 축 늘어진 날, 위로가 되는 책  - [파김치 만화 클럽]</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1080143/17384504</link><pubDate>Fri, 10 Jul 2026 17:0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1080143/1738450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6423374&TPaperId=1738450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97/25/coveroff/894642337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6423374&TPaperId=1738450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파김치 만화 클럽</a><br/>허안나 지음 / 샘터사 / 2026년 06월<br/></td></tr></table><br/>“쭈글해진 파김치들이여. 만화와 함께 영혼의 주름을 펴자!”<br>내 독서의 첫 시작은 만화책이었다. 만화책이 아니었다면 지금처럼 늘 책을 곁에 두는 독서인으로 자라지 못했을 만큼, 만화는 내 인생에서 아주 중요한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br>초등학교 때 처음 만화방 문을 열고 들어갔던 날이 생생하다. 내용은 전혀 기억나지 않지만, 처음 집어 든 건 일본 만화였는데 제목이 '뛰뛰빵빵'이었다. (아주 순박한 초딩이 고를 법한 너무 귀여운 제목이지? ㅋㅋ) 그걸 시작으로 나의 본격적인 덕질이 불타올랐다. 이미라 작가님의 《늘 푸른 이야기》 속 푸르매를 앓기 시작해서, 원수연의 《풀하우스》, 천계영의 《오디션》, 신일숙의 《아르미안의 네 딸들》, 윤미경의 《하백의 신부》, 박희정의 《호텔 아프리카》까지... 아, 나 정말 밤새 말하고 싶은데 누가 날 좀 말려줘! 🤣<br>그래서인지 만화 덕후였던 나에게, 스스로를 '만화 그리는 사람'(만화가라는 말은 왠지 어색하시다는 작가님)이라 부르는 허안나 작가의 에세이 《파김치 만화 클럽》은 첫 장을 넘기기 전부터 너무나 반가운 책이었다.<br>이 책은 작가님이 인생의 거대한 고비들을 한꺼번에 맞닥뜨렸던 시절에서 출발한다. 전세 사기를 당하고, 코로나는 터지고, 사랑하는 반려묘마저 세상을 떠나면서 말 그대로 기력을 다 잃고 '파김치'처럼 축 늘어져 버린 것이다. 하지만 쭈글쭈글해진 그 힘든 시기에도 언제나 곁에 있던 '만화' 덕분에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살아갈 힘을 얻었다고 한다.<br>그렇게 만화로 위안을 얻던 작가님은 자신과 비슷한 파김치들을 모아 '파김치 만화 클럽'을 만들게 된다. 사람들과 함께 만화를 읽고 감상을 나누며 조금씩 마음의 주름을 펴나간 다정한 기록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클럽에서 함께 읽은 《룩 백》, 《루브르의 고양이》, 《연기수업》, 《주말엔 숲으로》 같은 명작들은 물론, 작가님의 삶을 지탱해 준 인생 만화들이 경험담과 엮여 펼쳐지는데, 읽다 보면 당장 만화책을 잔뜩 쌓아두고 귤 까먹으며 읽고 싶어진다. (허안나 작가님이 제발 봐달라고 목놓아 외쳤던 닉 드르나소의 &lt;연기 수업&gt; 바로 대출 신청함)<br>누구나 살다 보면 마음의 바닥에 모래알이 구르는 것 같고, 흐느적흐느적 파김치가 되는 날들이 있다. 이 책은 그런 우리에게 섣부른 응원이나 뻔한 위로 대신 이렇게 말준다. 지쳐버린 채로도 괜찮다고. 파김치라도 괜찮다고. 쭈글해진 채로도 무언가를 푹 좋아하는 마음만 잃지 않는다면, 언젠가 다시 힘을 낼 수 있을 거라고.<br>갓 담근 파김치도 맛있고, 새콤하게 익은 파김치도 맛있지 않은가.대단한 성공이나 극적인 반전이 없어도, 내 안의 축축한 이끼 숲을 햇볕에 말려주는 한 편의 만화와 하나의 문장이면 우리는 또 하루를 살아갈 수 있으니까.<br>생각해 보면 만화 속 주인공들은 늘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지만, 결국엔 어떻게든 해피엔딩을 맞이하지 않던가.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이 쭈글쭈글한 우여곡절 뒤에도 분명 근사한 해피엔딩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그러니 지금 인생의 고비 앞에서 파김치처럼 축 늘어져 있다면, 무언가를 열렬히 좋아했던 그때의 마음을 다시 소환해 보자. '좋아하는 마음'이 가진 묘약 같은 힘을 믿어보고 싶다면 이 책을 꼭 한번 펼쳐보길 바란다. 우리 다 같이 좋아하는 만화책 한 권 품고, 얼굴 주름과 함께 영혼의 주름 한번 쫙쫙 펴보자고!<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97/25/cover150/894642337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972561</link></image></item><item><author>띵북</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마음을 돌보는 글쓰기 책 추천 - [나의 언어로 살아간다는 것 - 관계, 마음, 나를 만나는 어느 심리학자의 인생 수업]</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1080143/17380699</link><pubDate>Wed, 08 Jul 2026 16:3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1080143/1738069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12130397&TPaperId=1738069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80/56/coveroff/k31213039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12130397&TPaperId=1738069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의 언어로 살아간다는 것 - 관계, 마음, 나를 만나는 어느 심리학자의 인생 수업</a><br/>이서원 지음 / 스틸당(STEALDANG) / 2026년 07월<br/></td></tr></table><br/>남의 말에 잔뜩 체한 날, 꽉 막힌 속을 뚫어주는 심리학자의 문장들.<br>요 며칠, 머릿속이 유독 시끄러웠다. 풀리지 않는 고민과 꽉 막힌 스트레스로 조바심이 극에 달해 있던 참에 우연히 책상 위에 놓인 책 뒤표지의 문장 하나가 시선을 붙잡았다.<br>"우리는 100년이란 시간을 달리는 기차 여행의 승객이다."<br>묘하게도 이 평범하고 담담한 비유 한 줄에 팽팽했던 마음의 줄이 스르르 풀렸다. 무작정 책을 펼쳐 목차의 소제목들을 훑어보는 것만으로도 잘 벼려진 명언집 한 권을 씹어 삼킨 듯한 묵직한 포만감이 밀려왔다.<br>30년간 3만 명의 마음을 들여다본 심리학자 이서원의 『나의 언어로 살아간다는 것』은 타인의 소음에 휩쓸린 현대인들에게 단호한 처방을 내린다. 남의 이야기에 익숙해진 나머지 자신의 감정조차 잃어버린 우리 사회의 민낯을 직시하고, 세상의 소음에서 벗어나 온전한 '나의 세계'로 건너오는 가장 확실한 도구로 '글쓰기'를 쥐여준다.<br>이 책을 읽어 내려가며 유독 시선을 붙잡고 마음을 파고든 문장들이 있다.<br>"행복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발견하는 것. 눈을 들어 하늘을 봐도 푸른 하늘이 기적이고, 눈을 내려 땅을 봐도 붉은 흙이 기적인데, 나는 모든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여 어떤 기적도 없다고 믿으며 시시하게 삶을 살아왔구나. 삶이 시시한 것이 아니라, 삶을 시시하게 사는 내가 있을 뿐이었구나."<br>이 문장을 읽고 생각해 보니, 내 곁에 당연하게 존재하던 모든 것들이 실은 기적이었음을 깨달았다. 그동안 나는 거대하고 눈부신 성과를 거머쥐어야만 행복이라 믿으며, 일상의 작고 평범한 조각들을 너무나 하찮게 여겨왔던 것이다. 일상의 무감각함을 예리하게 찌르는 이 성찰은 메말랐던 마음에 깊은 파동을 일으켰다.<br>더불어, 완벽주의에 빠져 내 이야기를 쓰는 것을 주저하는 이들에게 작가가 건네는 조언은 든든한 위로가 된다.<br>"매일 쓰려고 하지 마세요. 바빠서 중간에 몇 주 혹은 몇 달을 쓰지 못해도 그만두지 마세요. 1년에 하나를 쓰더라도 괜찮으니 계속 써나가세요. 어쨌든 쓰고 있다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br>책에는 이처럼 완벽주의를 내려놓고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글쓰기 방법이 등장한다.내가 문제를 내고 내가 답을 쓰는 다섯 줄 글쓰기속마음을 기록하는 감정 일기주고받는 글쓰기 대화 수첩범사에 감사하는 기념일 노트시간 날 때마다 글쓰기, 시기사물이 알려주는 인생의 이치, 그림과 글쓰기따라 하다 닮아가기, 따라쟁이 글쓰기 등<br>그중에서도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온 방식은 '내가 문제를 내고 내가 답을 쓰는 다섯 줄 글쓰기'였다. 고작 다섯 줄이니 금방 쓰겠거니 가벼운 마음으로 펜을 들었지만, 정작 나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고 그 답을 쥐어짜 내는 과정은 엄청난 고민의 연속이었다. 긴 글쓰기보다 짧은 글쓰기가 훨씬 어렵다는 저자의 말에 백번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br>그렇게 글쓰기의 막막함을 덜어주는 구체적인 방법들에 위로를 받으며 책장을 넘기다, 뜻밖의 반가운 대목과도 마주쳤다. '하나의 사건, 두 개의 시선, 전문가와 글쓰기' 파트에서 예전에 직접 마케팅을 진행했던 이서원 작가와 이명숙 변호사의 공저 『오늘도 가정법원에서 인생을 배웁니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발견한 것이다. 완벽하지 않아도 좋으니 계속 써나가라던 저자가, 실제로 다른 전문가와 각자의 언어로 치열하게 하나의 사건을 조망하고 기록해 나갔던 과정이 담겨 있어 묘한 내적 친밀감마저 느꼈다.<br>저자에게 글쓰기는 단순한 작문 기술이 아니다. "치료는 밖에서 안으로 약이 들어오는 것이고, 치유는 내 안의 상처가 밖으로 나가 스스로 약을 바르는 것"이라는 통찰처럼, 글쓰기는 엉킨 속내를 가장 안전하게 꺼내어 스스로를 돌보는 치유 의식이다. 거창할 필요도 없다. 하루 다섯 줄이어도 충분하다. 아침에는 날것의 감정을, 밤에는 깊어진 사유를 나의 언어로 정직하게 적어 내려가는 행위 자체가 흔들리는 삶의 중심을 잡는 단단한 닻이 된다.<br>우리는 타인의 시선과 사회적 기준에 길들여져 끊임없이 스스로를 검열한다. 그러나 내 감정을 똑바로 응시하고 가장 정직한 '나의 언어'로 뱉어낼 때, 비로소 어떤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삶의 주도권을 회복할 수 있다. 쇼윈도에 전시된 타인의 서사에 주눅 들거나 휩쓸릴 필요 없다. 타인의 삶을 구경하느라 정작 자기 자신은 방치해둔 이들에게, 이제 그 소음을 끄고 텅 빈 나만의 인생 노트를 펼쳐 스스로를 치열하게 파고들 것을 권한다.<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80/56/cover150/k31213039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805624</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