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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하지 않는 웹소설 연재의 기술 - 유료 누적 조회수 5천만 산경 작가의
산경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12월
평점 :
많은 사람들이 글을 쓰고 싶어하는데 그 중 하나가 국내에 웹툰으로 뜨기 시작해 웹소설도 마찬가지다.
직업이 한 가지만 가지고는 노후까지 불안정하다보니 투잡, 쓰리잡, 부업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자기 혼자만 볼 거라면 재미가 있든 없든 상관은 없겠지만 남들에게 팔리는 걸 원한다면 다르다.
현직 작가로 활동중인 저자가 웹소설을 쓰려는 사람들과 쓰기 시작한 사람들에게 가이드 해주는 책으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저자는 자신도 처음 글을 쓸 때는 서투른 점도 많았으나 자신과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경험을 통한 노하우를 공유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소재 선정, 캐릭터 설정, 자료조사, 작품 구성법, 다양한 기법들, 연재 시 꼭 지켜야 할 규칙, 작가로서의 마음가짐 등 이 책에 웹소설에 관한 것을 담았다.
많은 사람들이 일반소설과 웹소설이 뭐가 다른지 궁금해한다고 해서 차이점을 정리했다.
<차이점>
일반소설 : 글을 다룬다, 완벽한 문장 고집, 현실 속의 평범한 사람 or 평범한 환경 속에 숨어 있는 깊이를 파헤치기 위해 노력, 비유 2시간 짜리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완성된 작품을 보여준다, 나만의 이야기를 고수한다, 결정적으로 일반 소설을 습작하면 돈이 안 된다
웹소설 : 이야기를 다룬다, 재미있고 흥미 있는 상황을 고민, 흥미 있는 사람 or 흥미 있는 환경을 다양하고 넓게 보여준다, 비유 1시간 짜리 드라마 24부작이라고 할 수 있다, 작품의 완성을 위해서 독자와 함께 만들어나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필요하다면 이야기의 방향을 언제든지 틀 수가 있다, 웹소설은 습작을 해도 돈이 된다.
상업작가로서 작품을 쓰는 목표는 당연히 '재미'라고 말한다.
그리고 글도 내가 모르는 이야기가 아닌 내가 잘 아는 이야기를 쓰는 게 좋다고 말한다.
나 혼자 이해되는 것을 쓰는 게 아니라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글을 써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내가 쓰고 싶은 장르나 소재가 인기 없을 때, 트렌드를 따를 것인가, 내가 쓰고 싶은 것을 써야할까?
저자는 추가적으로 다른 요소를 추가하라고 말한다. 바로 '자신의 경험'
자기 경험을 얼마나 잘 녹였느냐! 그것이 '작품의 퀄리티'를 올리고 상업성을 높이는 비법.
그 시대나 현대나 인간관계의 문제는 그리 다르지 않습니다.
혹은 중간 중간에 조연을 등장시켜서 톡톡 튀는 이야기를 넣어도 좋습니다.
단, 이야기에 생동감이 있어야 하는데요.
그러기 위해서는 역시 자기 경험을 바탕으로 쓰는 게 좋겠죠.
또한 인기작만 보는 게 제대로 된 트렌드 분석이라고는 할 수 없다고 말한다.
시작부터가 잘못된 질문을 하면 해답도 엉뚱한 곳을 찾아 넣는다는 뜻인 것 같다.
상위권 작품의 이미테이션 or 아류작을 써서 낙수효과를 볼 것인가?
: 단기간에 조회수를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은 있으나 조건이 있다.
1. 최소한의 퀄리티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2. 300화 이상 써야 한다.
자기가 쓰고 싶은 작품이 아니라면 저 조건을 충족시키기가 힘들다.
트렌드를 따라 쓴 글은 생명력이 아주 짧다.
그 작가의 작품이어서 보는 게 아니라 트렌드인 글을 보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님 조회수 0이 나오더라도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를 쓸 것인가?
웹소설에는 많은 장르가 있지만 대부분 상위권을 차지하는 것은 '현대 판타지' 장르이다.
: 현대를 배경으로 한다는 것은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많다
그래서 현대물은 리얼리티가 살아 있어야 하는데 진정한 현실은 너무 밋밋하고 재미가 없기에 약간의 양념이 필요하다는 것. 이것도 너무 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
현실은 매일 평범한 일을 반복하는 것인데 그렇다고 똑같은 일을 반복해서 쓰면 재미가 없다.
그래서 아주~드물게 일어나는 극적인 사건들을 계속해서 연결시켜서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웹소설을 보면 단기적으로는 잘 써도 장기적으로 가기가 다들 힘들어하는 것 같다.
소위 어떤 단서를 드러내놓고 있다가 결말에 회수를 못한다든지, 초반에 흥미있던 게 중반가서 늘어진다든지 하기 때문이다. 글을 쓴다는 것은 '브레인' 두뇌가 열심히 일해야 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현대 판타지의 단점, 경쟁률이 치열하다는 것.
반면 '현대 정통 판타지'를 쓰는 작가들은 거의 없는데,
오히려 이 장르에서는 아주 평균적인 퀄리티만 내도 거의 매출이 보장된다고 한다.
여기에서도 선택지다.
경쟁은 치열한데 독자 풀이 넓은 현대 판타지를 선택?
아님 경쟁은 느슨한데 독자 풀이 적은 타 장르를 선택?
→ 결국 이야기 하는 것은 장르가 인기있든 없든
그걸 끌어내는 것은 '작가의 역량'에 있다는 게 아닌가 싶다.
평생직업이 작가라고 한다면, '자기만의 색채'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그래야 1년 전에 썼던 글, 5년 전에 썼던 글이 계속 팔린다.
자신의 색채가 있는 10년 차 작가는 조회수 걱정을 그리 크게 하지 않는다.
10년간 썼던 구작들이 안정적인 수입을 보장해주기 때문이다.
혹시 상위 인기작을 뒤적이며 비슷하게 쓸 궁리만 하는 사람이 있다면
10년 뒤를 생각해보라고 저자는 말한다.
카피만 쓴다면 아무도 그 작가를 기억하지 못할거라는 것.
10년 된 작가 자신만의 색채가 없다는 것은 10년 뒤에도 쓸 때마다 신인처럼 고민을 해야 한다는 것.
빨리 성공하고 싶어 조급할 수 있지만, 조급할수록 되돌아가라.는 뜻이 아닐까.
'절박할수록 안된다.'는 말은 당장 그 앞에 것만 보이고 숲이 전체적인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결국, 자신이 쓰는 글을 파악하는 게 먼저이지. 트렌드 성공 카피를 보는 게 아니라는 점.
어떤 로맨스 작가분의 경험담이 떠오른다. 이분도 책을 계속 글을 쓰고 내는 분이다.
이분도 웹소설을 돈만 보고 접근하면 오래가지 못한다고 말한다
아마도...지속적으로 꾸준히 글을 쓰지 못한다?안한다? 인 것 같다.
글만 쓰면 단기간에 내고 싶은데 자신의 생각과 달리 안 되면 바로 치워버리는 것 말이다.
웹소설 작가도 단번에 승승장구하는 사람들은 그다지 없다는 것. 아니,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한 것 같다.
이 책에서도 여러 번 저자가 말하지만 자기가 쓰고 싶은 이야기를 쓰라는 것은
결국, 글을 즐기는 것이 먼저 아닐까 싶다.
(카피를 해서 수익을 내기 위해 억지로 쓰는 것이 아니라, 자신도 재미없는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자신이 들려주고 싶어서, 하고 싶어서 쓰게 되는 글)
로맨스 작가분도 마찬가지로 말하는게 '웹소설 작가'가 직업으로 인정받기가 국내에서 특히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인정받기가 힘든 것 같다. 책을 내면 기뻐서 가족,친구들한테 보내면 심지어는 반품되어서 돌아오거나 아무도 축하해주는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오히려 곁에 있는 나를 아는 사람들이 책도 구입도 안해주고, 글을 읽어보라고 해도 편견에 쌓여서 제대로 보려고 하지 않는?그런 작가분의 마음이 느껴져서 짠하고 슬펐다.
오히려 자신을 모르는 사람들이 더 축하를 해주고 자신이 낸 책을 구입해줬다는 것이다.
이 책 저자도 말하지만 싱글보다 기혼인분들이 더 대단하다고 말하는 게 이런 점인 것 같다.
나의 가족이 응원을 안해줄 때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같은 거다.
자신이 어떤 일을 할 때, 신념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신념을 가지고 임하는가.
현직 작가님도 계속 말하고 있고,
국어 교과목 선생님이 한 말이 생각난다.
'얘들아, 하고 싶은 게 없어도 일단 성적이 좋으면 나쁠 게 없지 않니?
나중에 하고 싶은 게 생겼을 때 필요할 수도 있으니 일단 해라.
그리고 매일 단 한 문장이라도 글을 써라.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된다.
그냥 니가 떠오르는데로 막 써라. 그게 말이 되든 안 되든 상관없다. 상상력도 좋다.
남한테 보여줄 것도 아니고 너만 볼 거다.
일단 매일같이, 단 한 문장이라도 길든 짧든 상관없이 써라.' 라고 그렇게 말했던 게 아직도 생각이 난다.
공통적으로 말하는 중요 단서. 일단 써라.
sns에 올리는 용도로 사진 올리고 하는 건 '글을 쓰는 척'이지 진짜 글을 쓰는 건 아니다.
글을 쓴다는 건 매일같이~ 꾸준히~ 써야 한다는 것.
글이 쓰다 끊긴 부분에서 멈추면. 거기다 매일 쓰는 게 아니라 며칠 뒤에 쓰면.
기억이 안나 다시 수정하게 된다는 점 때문이다. 그러면 다음을 나아가지 못한다. 계속 고쳐쓰는데 멈춰있기 때문이다.
글을 못 쓴다. 라고 말로만 하는 건 사실 모순이 있는 게 요즘은 글쓰기도 학원이 있고, 아카데미가 있고 그렇다.
그런데 학원은 약간의 보조적인 도움은 있을지 몰라도 실상 중요한 건 매.일.같.이.글.을.쓰.는.자.신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뭔가 한 게 있어야 상대방은 거기에 대한 이야기를 해줄 뿐이다. 그림도 마찬가지로 포트폴리오가 있어야 가늠할 수 있지. 해 놓은 게 없으면 못 쓴다, 잘 쓴다도 불가능 하다는 것.
글쓰기가 늘지 않는다는 사람들 특징
1. 평소에 생각 안 하다가 글을 쓰려고 함 : 평소 TV나 뉴스나 사람들과 이야기 하다가 생각나는 게 있으면 바로 바로 적어두는 연습하기. 나중에 가서 쓰려고 하면 기억도 안 남.
2. 글쓰기를 미루는 유형 : 쓰다 안쓰다 한다
3.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절실하지않음
다음으로...
4. 글에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간 유형 : 어렵게 쓰려고 한다. 글은 자신이 써도 재밌어야 한다.
5. 웹소설을 쓰고 싶다면 웹소설 작가에게 피드백,첨삭 부탁해야지 일반인하고 작가는 보는 입장, 시선이 다름
그리고 이 책엔 글 쓰는 것뿐 아니라, 출판할 때 매니지먼트사, 편집자도 중요하니 쉽게 넘기지 마라. 라고 이야기 한다.
책이 가벼운편이고 크기도 적당하게 미니(?)한 것 같다. 알찬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본다.
지망생들이나 글을 쓰기 시작한 사람들에게 좋은 가이드가 될 책인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