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빅터 - 17년 동안 바보로 살았던 멘사 회장의 이야기
호아킴 데 포사다.레이먼드 조 지음, 박형동 그림 / 한국경제신문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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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따뜻해지고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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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의 역사 1 - 3,000년 인류 역사 속에서 펼쳐진 국가 인간 군사 경영 전략의 모든 것 전략의 역사 시리즈 1
로렌스 프리드먼 지음, 이경식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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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생각하게 하는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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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철학하다 - 당신에게 집은 어떤 의미인가요?
에드윈 헤스코트 지음, 박근재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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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집을 참 좋아한다. 지금 집에서 오래 살기도 했지만, 이 집을 떠나서는 못살것 같은 느낌을 항상 갖고 있다.

그만큼 나에겐 소중한 곳이고, 추억이고, 안식처이다.

 

그리고 내 방. 내가 숨쉬는 모든 공기와 내 모든게 차곡차곡 쌓여있는 방.

추억이 쌓일수록 물건이 많아질 수록 내가 설 곳이 없어지는 이 느낌은.

곧 내가 이 곳을 벗어나야하겠다 라는 생각도 들게 한다.

 

집을 철학하다. 과연 무슨 내용일지 너무 궁금했다.

내가 집을 사랑하고. 아마도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집이란 존재는 특별할 것이다.

 

이 책을 한장 한장 넘기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했다.

아니 하게만들었다라고 해야겠다.

 

단순한 창문이나 바닥. 지하실. 벽. 욕실.서재.... 등 집을 구성하는 하나하나에 대해

이렇게 많은 생각을 해본적도 없고, 그렇게 중요하게 느껴져 본적이 없는것 같은데

그것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수많은 의미를 담고 있었다.

물론 지은이의 생각이 많고 하겠지만, 의미를 생각해보자! 하고 본격적으로 본다면

정말 끝이 없는것이 집인듯 싶다.

 

미술작품이나 소설등에 표현되어있는 집의 어느 부분이나 구조들이 말해주는 것들.

그리고 실제로 그것이 의미하는 것들.

여러사람들이 나름의 방식으로 느끼는 것들.

이런것들을 통해서 집은 그 나름의 생명을 얻는다.

 

어떤 방식으로 이야기가 풀어지는지 궁금하지 않은가?

내가 사랑해마지않는 책에 대해 쓰여진 부분을 예로 들여다보자.

 

책은 벽돌과 마찬가지로 건축의 기본적인 구성요소다. 나는 이 사실을 책이 없는 집을 방문하고서야 깨달을 수 있었다.

집에 책이 없다는 사실은 내게 충격적이었고 오싹한 느낌마저 들었다. 책이 없는 집이라니! 단 한권의 책도 없었다.

내부 장식은 과도하다 싶을 만큼 완벽했지만 책의 부재로 집은 미완성의 느낌을 주었고 심지어 집이 안쓰럽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 느낌은 일종의 상실감이었다. p.33

 

애서가의 고통과 책이 주는 기쁨 - 그의 작은 방은 잠을 자기 위해 모퉁이에 동굴처럼 파놓은 공간을 제외하고는 온통 책과 신문으로 가득 차 있었다. 무어 사건은 도시의 전설로 남은 호머와 랭글리 콜리어 형제의 죽음을 떠올리게 한다.

 

이들 뉴요커에게 책과 신문으로 이뤄진 세계는 천국인 동시에 지옥이었고 자신들이 스스로 만든 그 세계는 탈출구이자 감옥이었다. 참호 같은 집 안에서 두더지처럼 살던 호머는 결국 눈이 멀었다. p.38

 

 

굉장히 찔렸다. 요즘 책에 파묻히는 느낌이 솔솔 드는데 뭔가 이 글을 읽으니 소름돋았다고나 할까...

나는 책으로 내 방을 망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아니 나를 감옥속에 갇히게 만들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

 

 

우리는 가끔 여행을 다녀오거나 멀리 외출을 다녀올때 집에 가까이 올수록 마음의 편안함을 느끼곤 한다는 것을 공감할것이다.

하다못해 지하철을 타고 멀리 다녀왔을때 3정거장 전부터 벌써 마음이 놓인다.

내가 사는 곳의 공기가 (아무리 안좋다한들) 제일 편하고 안락하다.

그것은 집이 있어서가 아닐까?

 

우리가 항상 기거하면서 나의 모든것을 맡기고 자유를 느끼거나 쉬거나 고민하는 곳.

 

다른이들은 이 집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으며 어떤 의미로 다가올수 있는지

이 책을 한번 읽어보면 색다른 재미를 느낄것이다.

 

특히, 집순이 집돌이들에겐 더욱 재미로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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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과 세바스찬
니콜라 바니에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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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마음이 따뜻해지는 커다란 개와 소년의 모습이다.

내용도 동화처럼 따뜻하다.

그러나 이 이야기가 벌어지고 있는 배경이 될 시대의 상황은 그리 녹록지않다.


전쟁속에서 독일군의 치하속에 횡포와 권력에 괴롭힘 당하고 있는 알프스 마을.

이미 힘들고 지친 그들이기에 마을사람들의 마음에는 여유도 웃음도 없다.

독일군에게 꼬투리잡혀 괴롭힘을 당할까 싶어 더 난리치며 범법자 색출을 돕는 면장.

눈치보기에 급급한 사람들. 온갖 횡포로 자신들의 편의를 위해 독일군들은 그런 사람들을 옭아맨다.


 

그런 상황속에 작은 소년이 있다.

할아버지와 양떼를 몰며 살아가고 있는 8살 세바스찬은 엄마도 친구도 없고 기댈곳이 없다.

어느날 세바스찬의 눈앞에 나타난 떠돌이 개 '벨'

세바스찬은 벨과 마음을 나누게 되고 벨의 잘못이 없음을 믿고  

마을사람들의 위협으로 몰려 쫓기게 된 벨을 구하기 위해 온갖 방법을 생각해낸다.

개와 소년의 우정. 벨과 세바스찬은 한결같은 믿음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것이 사람간의 일이 아닐지라도.


우리가 어릴때 보았던 <플란더스의 개>나 <용감한 죠리>가 생각났다. (용감한 죠리가 벨과 세바스찬 이야기였다 ㅎㅎ)

울고 웃으며 나도 그렇게 커다란 멍멍이가 갖고 싶었는데...

지금은 나이들고 보니 아~ 개 키우는건 귀찮아~

내 밥 차려먹는거 하나도 힘든데~


동심을 잃어가는 나를 보면

어른이 될수록 우리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단 하나만 바라보는 소중한 무언가를 잊고 살아가고 있는건 아닌가

생각이 든다.

믿음과 용기. 그리고 사랑. 우리는 이 중에 과연 어떤것을 100프로 지켜가며 살아가고 있을까.


어릴때 생각이 난다.

용감한 죠리의 그 모습이 눈에 선하다.

공감하면서 벨과 세바스찬의 모습에 눈을 떼지 못했던 그 아이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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냅킨 노트 - 마음을 전하는 5초의 기적
가스 캘러헌 지음, 이아린 옮김 / 예담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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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펼치자마자 눈물이 흐른다. 냅킨 노트를 읽으면서 내게는 10장이 넘는 티슈가 필요했다.


3-4장에 한번씩 눈물을 뽑아내서 정말.. 책에 집중 못할정도로 눈물이 났다.

한 템포 쉬고 또 읽고 쉬고 또 읽고...

그렇게 마지막 장을 덮었다


이 이야기는 딸과 부인을 지극히 사랑하는 가스 캘러헌이라는 한 남자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그는 그렇다. 암환자이다.


시작은 이러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


딸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고 딸과 더욱 많은걸 공유하고 싶었던 아버지의 작은 시도가

이 냅킨 노트의 발단이다.


학교 도시락을 싸주기 시작하면서 시작된 냅킨 노트.

"사랑하는 엠마. 오늘도 좋은하루!" 



이렇게 매일매일 도시락속에 냅킨으로 마음을 전하면서

그의 사랑스러운 딸은 힘들거나 어려움이 닥쳤을때 큰 위로와 힘을 얻었고,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으며,

아빠의 사랑을 그대로 전달 받았다. 그들에게는 행복만 가득해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발견된 신장암..

그는 눈앞이 캄캄해진다.  사랑하는 딸을 더이상 못볼수도 있다. 사랑하는 아내를 볼수 있는 시간이 길어야 5년이라니..


그는 이렇게 또 인생의 미로에 갇히게 된다.



자신이 길을 헤맬때 그는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배웠고 그게 자신이 살아남는 방법임을 알았다.

다시 그는 마음을 다스려야 했다.


사랑하던 반려견.. 그리고 할아버지의 연이은 죽음이라는 상실의 슬픔에 뒤이어 가족에게 또 큰 아픔을 줄수 없었다.

그는 웃기로 했다.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정되어  있었고, 그 무엇보다 소중하고 알뜰하고 알차게 보내야만 했다.

그리고 그에게 주어진 시간 속에서 가족에게 사랑을 맘껏 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가장 최우선으로 무엇보다도 그동안 써온 딸을 위한 냅킨 노트를 하루도 빼먹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물론 처음 시작할때는 그보다 훨씬 전이었고 그것이 그의 유산이 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않았다.


그가 살아온 인생과 살아갈 인생.

그리고 가족에 대한 무한한 사랑.

자신의 생각과 깨닳음이 적힌 노트.



그는 암을 고쳐나가기 위해. 조금이라도 가족과 시간을 오래 보내고 사랑하며 지내기 위해 강하게 마음을 먹고

암과 싸워가며 죽을만큼 괴로운 고통속에서 노력하지만

반복되는 재발...이 그를 우울의 심연으로 자꾸 끌어당긴다.


그의 하루하루는 어땠을까? 그는 행복해야만 했다. 그래서 소중한 사람들과 마음을 더욱 나눠갔다.

그 하루하루 소중하고 감동적인 이야기가 이 책에 그대로 담겨 있다.



나는 이 책을 잃으면서 내 삶의 소중함에 대해서, 절실함에 대해서 다시 생각했고

소중한 사람을 위해, 그리고 나 자신의 더 값어치 있는 인생을 위해 더 용기를 내고 지금보다 더 열심히 노력해야한다고 깨닳았다.


물론 쉽지 않겠지만, 지금의 내가 바뀔려면 스스로 바꿔야 할것이다.

위급함이 없는 나에게 이런 변화는 쉽지 않을것이다.


 "인생은 폭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빗속에서 춤추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내가 길을 잃고 헤맬때,

그리고 용기가 부족해서 망설여 질때,

나의 하루하루가 무의미 하게 흘러갈때


이 책을 다시 꺼내볼수 있게 항상 눈앞에 두려고 한다.


"사람은 한마디로 바뀌지는 않는다. 그리고 아무리 의미 있는 말이라도 그 힘이 제대로 작용하려면 적절하나 시기가 있는 법이다."


 

냅킨 노트라는 책 제목만 보고 난 그저 마음을 전하는 손쉽고 따뜻한 내용에 대한 이야기로만 생각했다.

이것은 인간의 삶에 대한 충실도에 대한 이야기이다. 사랑에 관한 이야기 이다.

그리고 내 삶의 자세에 대한 이야기이고 소중한 사람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이다.

마음을 나누는건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 그는 말하고 싶었던것같다.


나도 가끔 카페에 가거나 하면 펜을 꺼내 친구에게 장난반 냅킨에 끄적끄적 그림이나 글을 써서 주곤 했다. 추억이 되길 바라며.

그 흔하게 지나칠수 있는 순간을 더욱 값지게 보낼수 있게

우리가 무엇으로든 마음을 전하며 살아간다면 더 행복했다고 웃을수 있지 않을까. 아주 나중에 말이다.



냅킨 노트라는 이 멋지고 감동적인 책이 세상에 나오고

내 손으로 직접 볼수 있게 해준 위즈덤하우스에 감사를 느낀다.

솔직히 난 이 책이 진짜 맘에 들었다. 다만... 우느라 코와 눈이 아프다는거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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