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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하버드 새벽 4시 반
웨이슈잉 지음, 이정은 옮김 / 다산어린이 / 2025년 8월
평점 :

어린이를 위한 하버드 새벽 4시 반이 출간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그래서 고민없이 바로 서평을 신청했는데 그러는 김에 기존에 갖고 있던 어른용 하버드 새벽 4시반을 다시 꺼내보게 되었다. 저자는 웨이슈잉으로 책을 사랑하고 공부의 힘을 믿는 작가이다. 중국에서 출판 기획자로 일하며 교육과 자기계발 분야에 깊은 관심을 갖고 국내에서도 이미 하버드 새벽 4시반으로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 작가 중 하나이다. 저자 웨이슈잉은 아이들일 때부터 "나도 할 수 있어!"라는 자신감을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격려의 메세지를 전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서는 스스로를 믿고 노력하는 법, 매일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다고 말한다. 어린이 버전의 하버드 새벽 4시반을 추천하는 이유는 바로 책과 함께 제작되어 있는 30일 하버드 필사 플래너가 있기 때문이다. 하버드 필사 플래너는 책 내용을 필사하는 플래너는 아니고 말 그대로 아이들이 해야할 일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보고 우선순위를 매겨보고 시간 계획을 짜보고 실제로 실천한 일과 그러지 못한 일들을 돌아보며 시간계획을 현실적이고 구체적으로 세우는 연습을 할 수 있게 제작된 플래너 이다.


맨 앞장에는 이 플래너를 작성하는 친구의 이름과 꿈, 다짐을 적을 수 있게 하였고 그 아래에는 학무보님에게 주는 팁이 적혀있다. 그리고 플래너를 잘 활용할 수 있는 활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나와있기 때문에 부모의 도움 없이 아이 스스로 플래너를 사용할 계획을 세워볼 수 있게 했다. 플래너 매 페이지에는 "오늘의 한마디"로 자기 분야에서 빛을 낸 위인들의 명언들이 실려 있어서 다양한 분야의 유명한 사람들도 배울 수 있고 그들이 한 좋은 명언들을 살펴봄으로 아이 스스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책에서 배운 독립하기, 목표세우기, 나만의 흥미 찾기 등 10가지 주제를 실제로 적용하며 플래너에 활용해 볼 수 있기 때문에 책을 읽기만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한 가지 라도 직접 실천해봄으로써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도전해보는 실행력을 겸비한 책이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꿈을 꾸면서 내딛는 첫걸음
2부는 꿈을 현실로 만드는 방법
3부는 꿈을 나누며 성장하는 나로 나눠져 있다.
1부에는 마음 독립하기, 목표세우기, 나만의 흥미찾기, 끊임없이 배우기
2부에는 시간 관리하기, 참을성 기르기, 언제나 정직하기, 비판 받아들이기
3부에는 소중한 우정 만들기, 매일 조금씩 성숙해지기로 세부적으로 수록되어 있다.
며칠 전 독일인가 네덜란드였나 유럽의 나라 중 하나에서는 14살이면 벌써 직업을 위한 진로를 구체적으로 선택한다는 기사를 신문에서 보았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평균 30세에 사회 초년생으로 시작한다고 한다. 그 이유는 직업이나 진로와 관계없이 일단 4년제 대학을 거의 다 진학하며 상황에 맞게 취업이 어려울 경우나 혹은 필요에 의해서는 대학원 석, 박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이미 20대가 훌쩍 넘은 30대에 진입해서야 실제적으로 사회 초년생으로 일을 시작하고 이후 현실에서 오는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겪으며 이직으로 하거나 추가적인 공부를 한다고 하니 십대 때부터 시작한 경우보다는 현실적으로 시간이 많이 뒤쳐진 것은 사실이다. 사실 무엇이 옳고 그르다고 말할 수는 없다. 이것은 보여지는 것 뿐 아니라 사회적 통념 혹은 암묵적인 현상들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분명 시작은 꿈, 시간계획등의 개념에서 시작했지만 책을 읽으면서 떠오르는 수많은 생각들이 연결되는 것은 분명히 자라나는 아이들이 살아가야 하는 시간들은 내가 자라온 시간과는 다르다는 생각이 확실히 들었다. 그리고 빠르게 변화하는 흐름 속에서도 오랜 시간 전부터 변하지 않고 배우면 좋은 핵심적인 것들은 취하고 파도 위에서 몸을 맡기며 흘러가듯 변화에는 유연한 아이들로 성장하길...쓰면서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바램을 바래보며 피식 웃고 있다. 하지만 목표달성보다는 그것을 이루기까지에서 오는 과정에서 오는 유익들을 통해서 세상을 살아가고 헤쳐나갈 때 원동력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모든 부모가 이런 내공이 탄탄한 아이로 자라나길 바라지 않을까. 이 책에서는 내면이 단단해지는 방법에 관한 내용이 나온다.
요즘 언어 발화가 느렸던 둘째가 말이 터지면서 못알아 듣는 외계어를 쏼라쏼라 될때가 많다. 못알아 듣지만 굉장한 리액션을 하며 박수를 치고 감탄하느라 바쁘다. 그런 나를 보는 첫째가 위기감을 느끼는지 매번 묻는다. "나는?" ,"엄마 나는?"
그래서 요즘 첫째 이름은 '말해뭐해'가 되어버렸다.
그런데 이런 첫째에게 비교하지 말라는 말을 해주는게 너무 진지하게 받아드리는건가. 그냥 그럴 때마다 칭찬을 해주는게 맞는건가 고민될 때가 많다. 그런데 책 안에서도 독립하기의 첫 번째 단계는 바로 남과 비교하지 말라고 말한다. 비교를 한다면 어제의 나와 하라고 조언한다. 알고 있는 유명한 말이지만 사실 실천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첫째 에게도 다시 한번 말해줘야 겠다. 동생이 잘하는게 있고 너가 잘하는게 있다고. 비교할 필요 없다고 오늘도 칭찬하는 동생 앞에 "나는?"이라고 묻는다면 말이다. 책에서는 독립이라는 주제를 설명하면서 3단계로 나눠서 한다.
1단계는 남과 비교하지 말기
2단계는 넬슨 만델라의 예를 들면서 반대와 비판을 이겨내기
반대와 비판을 이겨내라고 할 때 중요한 것은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묻고 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목표를 설정하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명확하게 알 수 있도록 글로 써보라고 말한다. 내 선택에 확신이 있어야 남들의 말에 쉽게 흔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쓴 글을 읽고 이해가 되고 나 스스로도 납득이 된다면 뚜렷한 주관을 가질 수 있다고 말한다.
3단계는 창의적으로 생각하기. 창의적으로 생각하기 역시 3단계로 나눠서 제시한다. 첫 번째는 왜 라고 질문 던지기. 두 번째는 직접 해보기 세 번째는 내가 해 본것을 다른 사람과 나눠보기. 창의적인 것은 주변과의 소통이 빠진다면 그저 엉뚱하고 이상한 것으로 될 수 있다. 하지만 창의적인 것은 남들이 하지 않는 생각을 통해서 직접 해보고 그것에 대한 남들의 반응, 평가를 두려워하지 않고 나누는 것이다.
이 책을 잘 읽고 여기서 제시하는 방법들을 따라오면서 생각해본다면 가장 좋은 것은 (그 부분에 대한 나의 생각을 메모로 남겨 놓는다면 더욱 좋겠다) 나에 대해서 조금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알아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춘기에 접어 들었다고 해서 대화를 무조건 단절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혹시 조금이라도 이런 부분에 관심을 갖고 궁금해하고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불안해 한다면 이 책을 통해서 아이 스스로 생각하고 계획을 세워 볼 수 있는 시간을 제시해주면 어떨까싶다.
요즘은 청소년들에게 꿈이 뭐냐고 물으면 큰일난다. 원하는 대답을 들을 수 없을 뿐더러 묻는 순간 나는 '라떼는~' 하는 답답한 꼰대가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 아이에게는 꿈이 무엇인지를 물어보기는 해야하지 않을까. 어떤 일에 관심이 가는지, 어떤 일을 했을 때 재미있고 행복한지는 물어봐야 한다. 현재 없다면 다양한 분야를 바꿔가면 도전해봐야한다. 없을 리는 없기 때문이다. 무엇을 할 때 시간이 가장 빨리 가는지.. 그게 게임이라고만 한다면 참 곤란하지만.. 무조건 하지 말라고만 하면 더 하고 싶은 사람 마음을 생각해본다면 게임도 함께 하면서 왜 이 게임을 좋아하는지를 알아봐야 한다.
이 책을 읽는다고해서 당연히 명문대를 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아이 스스로 내 인생에 대한 이유, 목적, 하고 싶은 일, 직접 계획 세워보기 등의 성장해가는 아이를 볼 수 있다. 이런 과정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천지차이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