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필 중 차사강림이 나타나 현 시대의 11살짜리 강중근이라는 영혼으로 딱 일주일간 살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자신 없고 내성적인 강중근의 영혼으로 들어와 정의롭고 적극적인 강중근을 만들어 가고 안중근 의사 또한 평화를 위해 행동하고 싶은 일들을 이루려는 목적으로 일주일간의 시간적 기회가 주어지면서 여러가지 해프닝속에 깨달음과 재미를 선사해주는 책이였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 험난했던 일제강점기 역사 속을 안중근 의사의 마음으로 조금이나마 동화 될 수 있었고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을 거 같은 느낌과 감동 그리고 사소한 사실들까지도 알 수 있어 좋았습니다.
예를 들면 안중근 어머님의 독립의 대한 의지는 안중근 의사 못지 않고, 안중근 의사도 사랑하는 가족들이 있지만 더 큰 대의를 위해 희생했다는 점 그리고 안중근 의사의 어릴 때 이름은 응칠이 였는데 그 이유는 배와 가슴에 점이 일곱개 있어 이름을 응칠이라고 했다는 이야기도 알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주인공 나이와 비슷한 11살짜리가 읽기에 참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적절한 글밥과 글자크기 그리고 지루할 때 쯤 나오는 사실감 있는 그림이 적소에 배치되어 있고 이야기 흐름도 과거에서 현재로 시공간적 이동을 통해 상상력을 자극하고 11살짜리의 학교 생활에 있을 법 하게 잘 그려 놓은 것 같습니다. 피부색이 다르고 종교가 다른 예멘 학생이 짓궂은 학생들에게 상처를 받고 또 치유되는 과정은 어린이들에게 뿐만 아닌 어른들에게도 귀감이 되는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