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8 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8
김용세.김병섭 지음, 센개 그림 / 꿈터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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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유명한 연작 동화집 <전천당>이 있다면, 우리나라엔 <도깨비 식당>이 있다.
<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시리즈가 벌써 8권이나 출간되었네요. 이번 신간으로 8권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역시나 샌개 그림 작가님의 삽화와 함께 신비감을 불러일으키는 도깨비 식당이 아주 인상 깊었어요.
이번 편에서도 4가지 요리와 함께 4가지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신기한 맛 도깨비식당 8>에서의 4가지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악몽을 쫓는 맛
귀신의 집에 갔다가 악몽을 꾸게 되는 진주를 위해 만들어진 악몽을 쫓는 맛을 담은 단팥죽.
악귀를 쫓는 맛
악귀가 씌인 진주에게 필요한 악귀를 쫓는 맛인 흑마늘과 산삼정과.
시간을 되돌리는 맛
외할머니를 만나고 싶어하는 지아에게 시간을 되돌리는 달고나.
환상의 소리가 들리는 맛
피아노 천재 노민우의 무대공포증을 없애줄 소라버터구이.

각 이야기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고민을 해결해주기 위해 등장하는 도화랑의 멋드러진 요리가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재미는 물론이고,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확연해서 아이들에게 교육적인 동화라 할 수 있어요.
아마도 작가인 두분이 초등학교 선생님이셔서 그런걸까요?

도깨비 식당 덕분에 기분 좋은 일도 생겼어요. 큰 아이와 함께 읽으려고 서평단 신청을 한 책이었는데요. 작은 아이의 독서에도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었답니다. 글밥이 제법되는 동화임에도 1학년인 작은 아이가 한 편, 한 편 천천히 읽어내려가더라구요. 이번 서평단을 통해서 아이가 학교에서 <신기한 맛 도깨비식당> 7권까지 읽은 것도 알게 되었어요. 개인적으로 도깨비식당 시리즈는 너무 자극적이지 않아서 더 좋은 것 같아요.

이번 편에서는 본편인 네 이야기와 함께 도화랑의 비밀이 나오는 숏컷도 등장하니 꼭 읽어보세요.
맛있는 음식과 재미난 이야기가 만난 환상 동화 <신기한 맛 도깨비식당>, 강력 추천합니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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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왜왜 동아리 창비아동문고 339
진형민 지음, 이윤희 그림 / 창비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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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추천 #안읽으면너만손해

왜왜왜 동아리
(창비아동문고 - 339)
진형민 글
이윤희 그림
창비
2024년 10월 18일
200쪽
13,800원
분류 - 초등고학년창작동화

이 책은 주인공에서부터 특별하다. 주인공이 무려 시장의 딸이다. 초등동화에 시장의 딸이 왠말인가 싶겠지만, 이 책의 주제를 위해서는 불가피했다고 생각한다.

도시 경제를 발전시키는 것이 먼저인가? 아니면 경제발전보다 더 우선시 해야할 것은 무엇인가? 경제발전과 기후위기라는 딜레마를 가지고 이 책은 우리에게 묵직한 주제를 던진다.

시장의 딸이라 아빠에게 누를 끼치지 않고 조용히 살려고 만든 왜왜왜 동아리가 동아리회원들의 사연으로 인해 각성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왜!왜!왜! 궁금한 건 뭐든지 파헤치는 어린이들.
기후 위기 시대를 살고 있는 어린이들의 외침.

진지한 이야기를 진지하게만 한다면 그 진정성이 사람의 마음에 화살처럼 박힐 수 있을까?
그런 의미에서 진형민 작가는 타고난 작가임에 틀림없다.
기후 위기, 지구 온난화라는 심각한 문제를 가지고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몰입할 수 있게 만든다.
신선함과 재미 거기다 교훈까지 다 잡았다.

이번 가제본을 읽으면서 삽화의 역할이 크다는 것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확실히 그림이 없어서인지 책이 넘어가는 속도가 더디었다. 나의 경우에는 3일에 걸쳐 나눠읽었다.

하지만 가게본이라 그림이 하나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책 속으로 빠져드는 것에는 무리가 없었다.
장면이 그려지는 듯한 느낌을 충분히 받았다. 그것은 배경묘사 때문도 아니고, 인물의 심리묘사, 그중에서도 특히 아이들의 심리묘사가 그 맛을 살리는데 톡톡히 했다.

기후위기, 아이들의 성장, 약간의 심쿵한 사춘기 아이들의 마음, 친구들과의 우정, 반려동물과의 이야기 등등 많은 소재가 자연스럽게 녹아있다.
필사하고 싶은 문장이 많아서 줄을 박박 그으며 읽었다.

아이들이 왜 진형민 작가님의 책을 좋아하는지 알 것 같다. 이번 책으로 진형민 작가님의 책을 처음 읽게 되었는데, 그 매력과 인기를 새삼 실감할 수 있었다.
<왜왜왜 동아리>도 강력추천이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왜왜왜동아리 #진형민 #이윤희 #창비 #창비아동문고 #창비아동문고339 #책추천 #어린이책추천 #고학년창작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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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에 간 의사 - 영화관에서 찾은 의학의 색다른 발견
유수연 지음 / 믹스커피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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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에 간 의사
: 영화관에서 찾은 의학의 색다른 발견
유수연 지음
믹스커피
2024년 9월 17일
248쪽
18,500원
분류 - 인문

영화를 볼 때, 우리는 어떤 시선으로 영화감상을 하고 있을까요?
책을 읽을 때와 마찬가지로 자기가 겪어온 경험과 배경지식인 스키마로 인해 저마다 다양한 생각으로 영화를 감상할 거에요.
의사로서 영화를 보는 관점은 우리 같은 보통 일반인이 보는 것과 다를 거에요. 영화관에서 찾은 의학의 색다른 발견이라는 이 책의 부제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데요. 이 책의 작가인 의사선생님의 진료실 밖에서 만난 영화이야기를 만나보도록 해요.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1장 죽음과 생이 공존하는 곳
2장 그들은 왜 그렇게 아파했을까
3장 영화 속 질병 이야기
4장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진격의 거인>입니다. 워낙 유명하기도 하고, 인간과 식인거인이라는 특이한 소재와 그 세계관이 워낙 독특해서 뇌리에 남는 작품이었거든요. 그 작품을 유전학적으로 설명하시는 작가님의 시선이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작가는 이 작품을 높게 평가하는데요. 판타지적 요소에 그치지 않고 거인의 발생기원과 거인의 힘을 계승하는 방식에 의학, 과학적 이론에 근거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의 작가인 유수연 작가님은 직업은 신경과 의사이며, 영화와 신화를 아주 좋아하는 특별한 의사십니다.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의학적 지식을 통해 영화 속에서 모르거나 놓치고 넘어간 새로운 정보들을 알려주고 있어요.
책을 소개하는 책들은 제법 읽어보았었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영화를 추천해주는 책의 기능도 있는 것 같았어요. 이미 본 영화지만 흘러가버린 부분이라는 생각이 드는 영화와 이 책으로 새롭게 보고 싶어진 영화가 공존했거든요. 여튼 영화를 보게 만드는 재미난 책이었어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이 큰 인상을 줄 것 같아요. 새로운 시각에서 만나는 영화의 의미는 또다른 큰 기쁨이자 자극일 테니까요.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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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든 분식 - 제1회 문학동네초승달문학상 대상 수상작 초승달문고 52
동지아 지음, 윤정주 그림 / 문학동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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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든 분식
[제 1회 문학동네 초승달 문학상 대상 수상작]
동지아 글
윤정주 그림
문학동네
2024년 10월 14일
88쪽
11,000원
분류 - 초등저학년 창작동화

문학동네에서 새로운 신간이 출간되었어요. 좀 특이한 점은 바로 이 책이 새롭게 생긴 문학동네 문학상의 수상작이라는 거에요. 그것도 대상이요. 원래 고학년이 읽는 보름달문고에서 해마다 수상작들이 나왔었는데, 올해에는 저학년들이 읽는 초승달문고에서도 문학상이 생겨났답니다.

이 책의 제목은 <해든 분식>이랍니다. 해가 드는 분식. 듣기만 해도 참 따사로운 이름이지요? 표지를 보면 집게에 매달려 있는 주인공 정인이를 볼 수 있어요. 노란바탕에 맛있는 분식 음식들도 보입니다. 주인공에게 무슨 일이 있어난 걸까요? 책의 내용을 살짝 살펴보아요.

주인공은 해밀초 2학년 1반 강정인. 정인이의 별명은 이름과 비슷한 닭강정이다. 단짝 친구들과 함께 튀긴음식으로 별명을 짓다 닭강정이 되었다. 그리고 사실 닭강정을 엄청 좋아하기도 한다. 정인이는 해든 분식집 둘째 딸이다.
사건이 벌어진 그날 오후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비가 오다 말다 하는 변덕쟁이 날씨였다. 하필 그날 정인이의 우산이 사라진 것이다. 분명 정인이한테 장난을 자주 거는 김반찬이 범인인 것이 틀림없다. 촌스런 땡땡이 우산인데......
김반찬이 우산을 가져갔다는 확신 때문에 우산에 저주를 퍼부었다.
˝그 우산 펴면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것으로 변한다!˝
어라, 김반찬이 우산을 가져간게 아니었네? 우산을 찾고 우산을 폈더니, 펑!!!
정인이는 정인이가 제일 싫어하는 것으로 변해버렸다. 종이컵 속에 들어가버린 정인이는 무엇으로 변했을까?
다시 정인이로 돌아오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정인이는 다시 사람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이 책을 읽고나면, <해든 분식>의 제목처럼 마음이 따듯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거에요. 작은 아이를 위해 이 책의 서평단을 신청했는데요. 작은 아이가 정말 재밌다고 하면서 여러 번 읽었답니다. 정인이도 그렇고 우리집 작은 아이도 그렇고, 동생들이다 보니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나봐요. 둘째인 친구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더 몰입해서 읽을 수 있답니다.

결말에는 작은 아이와 저의 생각이 달랐는데요. 작은 아이는 사람으로 돌아오지 못했다고 하고요. 저는 사람으로 돌아왔다고 했어요. 이 책을 읽은 여러분은 어떤 결말이라고 생각하실지 궁금합니다. 혹여 <해든 분식>을 읽고, 이 글을 보시게 되신다면, 답글 꼭 달아주세요.^^

둘째의 속상함, 엄마에 대한 사랑, 엄마의 사랑, 친구들과의 우정 등등 얇은 동화책에 좋은 내용이 참 많이 담겨있어요. 그래서 강력추천하고 싶어요. 하지만 전 이 책의 매력을 삽화에도 있다고 말하고 싶어요.
윤정주 작가님의 삽화가 이 책의 맛을 더 살려주고 있어요. 주인공 정인이는 물론이고 인물, 배경 뭐하나 빠질 것 없이 정말 귀엽고 산뜻하게 그려주셨거든요. 윤정주 작가님의 일러스트와 동지아 작가님의 글이 어우러져 더 멋진 동화가 된 것 같아요.

초등저학년 아이들에게 강력추천합니다. 꼭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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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홀에 빠진 앨리스 책 읽는 샤미 38
우신영 지음, 주정민 그림 / 이지북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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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홀에 빠진 앨리스
(제1회 이지북 고학년 장르 문학상 대상 수상작)
책읽는 샤미 - 38
우신영 글
주정민 그림
이지북
2024년 10월 1일
152쪽
15,000원
분류 - 초등고학년 창작동화

시험지가 가득든 가방을 맨 앨리스가 어딘가로 떨어지고 있다. 토끼와 사자, 오징어, 그리고 타조가 이를 안타깝게 보고 있는 듯하다. 아름다우면서도 어딘가 기이한 이 표지는 우리를 어디로 데리고 가려는 걸까?

책읽는 샤미 시리즈가 벌써 38번째 책을 출간했다. 요즘 아주 핫한 작가님의 책이라 더 기대가 된 것도 사실이다. 책 속으로 들어가보자.

학원 숙제를 빼먹고 오랜만에 아빠와 레고 조립을 하던 주인공 앨리스. 앨리스는 학원 수업 시작 직전, 학원으로 달려가고 있다. 그러던 중 맨홀 뚜껑을 밟고 지나가던 앨리스에게 이상한 일이 생기고 말았다. 맬홀 뚜껑을 밟던 그 순간, 앨리스가 맨홀 속으로 빠져버린 것이다. 맨홀과 이어진 곳은 어딘지 알 수 없는 수수께끼의 세계. 끝없이 내려간 곳에는 토끼가 있었다.
맨홀 속 미지의 세계에서 만난 토끼는 자신을 토끼 왕자라고 소개하며 앨리스의 시계와 책가방을 빼앗아간다. 앨리스의 물건을 빼앗은 대가로 마법의 사탕을 주며 이 세계를 빠져나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3가지 과제를 풀어야만 관문을 통과할 수 있다고 말이다. 특별한 것이라고는 전혀 없는 마법의 사탕을 가리켜 관문을 통과하는데 도움이 될거라며 호언장담하는데.....
과연 앨리스는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작가의 말을 읽어보면 이 책의 이야기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은 감히 말하건데, 특별하지만서도 일반적인 어린이들을 위해 쓰여진 동화다. 많은 학원을 다니며 학원 스케쥴에 갇혀버린 아이들을 위해 쓴 동화라고 할 수 있다. 작가님 역시도 어린 시절 학원을 많이 다니셨고, 어른이 되어 자신의 어린 시절과 똑같은 어린이의 모습을 보고 이 동화를 쓰게 되셨다고 하셨다.

우리집 같은 경우엔 학원을 다니지 않고 있어서 100%로 공감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일명 학원 뺑뺑이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눈에 선했다. 과도한 숙제, 챗바퀴 돌아가는 학원 스케쥴, 자유라고는 1도 없는 빡빡한 시간들. 학원과 학원 사이를 오가는 15분의 시간을 제외하고는 밤 10시까지는 어김없이 매일 학원에서 지내야 할 것으로 보였다.

그럼에도 우정에 관한 것을 다루는 부분은 정말 좋았다. 특별한 세계와 남들과는 달라서 괴로운 등장인물들을 보여줌으로써 아이들에게 공감을 자아내지 않을까 싶다.
시를 쓰고 싶어하는 사자, 산책을 하고 싶어하는 타조, 그림을 그리고 싶어하는 오징어 라는 개성 강한 인물들을 내세움으로써 책의 생경함과 신선미를 높인 것 같다.

이 책을 읽은 다른 이들은 <맨홀에 빠진 앨리스>를 어떻게 생각할지 몹시 궁금하다. 허나 분명한 사실은 기이한 세계, 약간은 오싹한 그림체를 지닌 책을 읽으면서도 다 읽고나면 생각이 맑아지고, 기분이 좋아진다는 것이다.

공부학원에 많이 다니고 있는 초등 고학년 아이들이 읽는다면 공감하며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책 잘 읽는 초등 중학년도 무리 없으리라 생각된다. 책 속의 앨리스와 비슷한 상황에 놓인 어린이들이라면 이 책이 정말 재미있지 않을까.

<맨홀에 빠진 앨리스>는 혜성처럼 등장한 우신영 작가님의 책이다. 작가님의 <시티뷰>와 <언제나 다정죽집>도 꼭 읽어봐야겠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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