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마더
에이미 몰로이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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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람들은 임신한 여자가 어떤 축복을 받는지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려 드는 걸까요? 왜 우리가 입는 손해에 대해서는 아무도 말하지 않는 거죠?"(118)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는 싱글맘 위니를 위로해 주기 위해 맘동네 회원들이 모였고

그 사이에 위니의 아이가 유괴된다.

아이가 유괴된 그 시간, 엄마들이 모여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있는 사진이 언론에 유포되고 이야기는 겉잡을 수 없는 곳으로 흘러간다.


아이를 잃어버린 엄마의 마음, 아이를 찾아야한다는 의지보다는 좀 더 자극적인 기사를 찾아내려 혈안이 된 언론의 민낯,

전후사정은 뒤로한 채 사진 한 장으로 매도되는 엄마들, 

언제나 '엄마'라는 이름으로 강요되는 모성 등등

여러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설이다.


보통 이런 소설은 중간 이상 읽으면 대충 누가 범인인지 예상을 할 수가 있는데

《퍼펙트 마더》는 그게 쉽지는 않았다.

중간중간 '이 사람 의심해봐~'라는 듯 작정하고 던지는 작가의 떡밥에

'이건 작가가 의도적으로 흘리는거야.'라고 애써 외면했지만 

결국 나의 의심은 근처에도 못가고 끝나고 말았다. 

 

알쏭달쏭했던 사건의 전모가 밝혀지고

(사람 심리가 간사하지...) 밝혀진 그 순간부터 살짝 김이 빠지며 

끝부분은 조금 밋밋한 감이 없지 않지만 

끝까지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밀어붙이는 작가의 능력에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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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 창비 노랫말 그림책
이두헌 지음, 최은영 그림 / 창비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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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풍선>의 가사에서 영감을 받아 새로 쓴 그림책인 줄 알았는데

읽어보니 풍선의 가사에 일러스트가 추가된 그림책이었네요.

아이들은 그림과 글에 집중해서 그림책을 읽었고
저는 이미 익숙한 내용이라 그림에 집중하며 읽었습니다. 
다 읽은 후에는 함께 노래를 들어보았는데
저에게는 '추억소환' 시간이었고
아이들에게는 그림책 이야기가 노래로 있다는 것에 꽤나 신기해하며 재미있어 하더라구요.

잠시나마 어린 시절로 돌아갈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예쁜 가사들의 많은 노래들이 그림책으로 다시 태어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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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 - 오프라 윈프리, 세기의 지성에게 삶의 길을 묻다
오프라 윈프리 지음, 노혜숙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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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를 전혀 하지 않았기에 만족스러운 책이었다.


<수퍼 소울 선데이>에 나왔던 인사들 중 일부는 (책을 통해, 한 때는) 나에게 위로를 준 사람들(책들)이었지만

또 일부는 '그래서 어쩌라고?'의 반응으로 끝나버린 사람들(책들)도 있다.


20대, 그리고 30대에 내가 생각한 성공의 기준은 '나 자신'에게 있었다기 보다는 남들이 바라보는 '그럴듯한 나'였다.

하지만 결국 그 '그럴듯한 나'는 40대가 되어 다 타버리고

결국 나는 '남들이 보기에 별볼일 없어도 나만 좋으면 그만'인 삶을 선택했고

가끔 후회와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그럭저럭 잘 살고 있다.


예전 같았으면 코웃음을 쳤을지도 모를 구절에 밑줄을 긋고 있고

여전히 의심스런 태도 역시 버릴 수 없는 구절들도 있지만

때로는 뻔한 말에 위로를 받을 때가 있음을 절실히 느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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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듦의 심리학 - 비로소 알게 되는 인생의 기쁨
가야마 리카 지음, 조찬희 옮김 / 수카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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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아야 할까?

저자가 이야기하는 '정년'에는 다양한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앞으로 살아갈 사회에서는 정년 이후 어떤 인생을 살게 될 지가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다.

아이가 있든 없든, 남편이 있든 없든, 

마흔 이후를 살아가는 다양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매일 무엇에 신경을 쓰고 무엇을 무시하며 사는 게 좋을까.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남들이 좋다고 하는 것을 맹목적으로 쫓는 것, 세상이 정해 놓은 기준 만을 바라보며 거기에 다가가기 위해 안달복달하다가 결국 자신의 행복을 놓치는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 한다. 


소모되지 않는 게 중요하다.

내 인생은 계속된다는 것을 기억하고, 가끔 행복한 미래를 그려보기를 바란다.

자신의 인생에 충실한 삶을 우선으로 생각했으면 한다.


진정으로 내가 좋아하는 것, 

그것이 책이든 영화든 음악이든 여행이든 그 무엇이든 간에

'나만의 아이템'이 많은 사람은 휘둘리거나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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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 애플의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는 조용한 천재
린더 카니 지음, 안진환 옮김 / 다산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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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잡스가 세상을 떠나자 향후 애플의 미래에 대한 비관적인 시선들이 넘쳐났다. 


"그는 초기에 부당한 비판을 너무 많이 받았어요......세상 사람들은 그를 스티브에 비유하고 싶어 했지요. 하지만 그는 스스로 스티브가 되려고 하지 않았어요."


쿡은 잡스의 유산을 보전하며 '내 안의 모든 것, 내가 가진 모든 것을 회사에 쏟아붓고자' 노력하겠지만 결코 잡스와 같아지는 것을 목표로 삼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내가 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일 뿐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요. 그래서 내가 될 수 있는 최상의 팀 쿡이 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만약 팀 쿡이 제2의 잡스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한들 그렇게 될 수 있을까? 

그렇게 했다면 세간의 불안을 잠재울 수 있었을까? 

그가 항상 되기를 노력해 왔던 '최상의 팀 쿡'이 이끌어 나가는 애플의 미래가 정말 어둡고 불투명할까?

그 누구도 '그렇다'고 속단할 수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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