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가 줄어들면 경제가 망할까 - 맬서스부터 케인스, 슘페터까지 다시 배우는 인구의 경제학
요시카와 히로시 지음, 최용우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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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인 경우 고령화사회, 14% 이상은 고령사회, 20% 이상은 초고령화사회로 구분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2017년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총 인구 중 14%를 넘어서면서 고령사회로 진입하게 됐다. 더불어 저출산 문제가 확대되면서 생산가능인구가 점점 감소하다보니 경제위기에 대한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앞으로 고령사회를 넘어 초고령화사회로 접어들게 되고, 저출산 문제가 더욱 심각해진다면 경제는 더 큰 위기를 맞이하게 되는게 아닐까? 우리는 지금 그 두려움의 길목에서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 인구 감소 현상만으로 경제가 좌우된다는 사회적 통념에 의문을 제기한 책이 있다. 세종서적 《인구가 줄어들면 경제가 망할까》에서는 인구가 경제와 무관함을 보여주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경제학자인 요시카와 히로시는 인구와 경제의 관계를 심도 있게 분석함으로써 저출산·고령화 사회인 선진국의 마이너스 성장 전망은 당연하다는 인식을 바꾼다. 경제 성장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밝힘으로써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비밀을 알려준다. (표지 中)

 

이 책의 저자 요시카와 히로시는 일본을 대표하는 거시경제학자로 《거시경제학 연구》《일본 경제와 거시경제학》《전환기의 일본 경제》등의 저사가 있으며 그의 저서들은 산토리 학예상, 닛케이 경제도서문화상, 이코노미스트상, 요미우리 요시노사쿠조상 등 주요 저술상을 휩쓸었을 뿐만 아니라 2010년에는 국가에서 학문과 예술 분야에 공적이 큰 사람에게 수여하는 문화훈장 '자수포장'을 받았다. 이번에 저자는 이 책에서 각종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경제 성장과 인구의 관계를 심도 있게 분석하고 있다.

 

이 책은 제1장 경제학은 인구를 어떻게 다루어왔는가, 제2장 인구 감소와 일본 경제, 제3장 장수라는 열매, 제4장 인간에게 경제란 무엇인가로 나누어 21세기 일본의 키워드라고 할 수 있는 인구를 경제와의 관계에서 고찰하고자 한다. 저자는 이 책에 대해 경제와 인구의 관계를 다룬 에세이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그만큼 경제서적임에도 읽기에 부담이 없는 책이다. 1장에서는 인구의 역사를 살펴보고 18세기의 맬서스와 20세기 전반에 영국에서 인구 감소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주장한 케인스의 논의, 그리고 다른 나라보다 먼저 인구 문제 해결에 앞장선 스웨덴의 경제학자들에 대해 소개하고 있으며, 2장에서는 임구 감소로 인한 문제점 특히 사회보장 및 재정, 지역 사회에 미치는 영향 등에 따른 문제점을 살펴볼 수 있다. 제3장에서는 인구의 감소와 수명에 대해 그리고 마지막 4장에서는 '인간에게 경제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인 의문점에 대한 답을 도출해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저출산에 따른 인구 감소, 고령화는 경제에 문제를 초래한다. 그러나 저자는 인구 감소가 경제적, 사회적으로 문제를 야기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경제 성장과는 관련이 없다는 것을 근거를 내세워 주장하고 있다. 노동인력이 줄어도 노동 생산성이 올라가면 경제 성장률은 높아지고, 노동 생산성은 AI의 등장으로 인해 인간의 이익을 증진하고 삶을 풍요롭게 하고 있다는 것.

 

경제 성장률과 인구 증가율의 차이야말로 '노동 생산성'의 성장과 다름이 없다. 노동 생상성의 향상은 대략 '1인당 소득'의 성장을 의미한다. 노동력 인구가 변함없더라도(혹은 조금 감소하더라도) 한 명의 노동자가 만들어내는 생산물이 증가하면(즉 노동 생산성이 상승하면) 경제 성장률은 플러스가 된다. (본문 92p)

 

경제가 인구 증가율을 훨씬 능가하는 비율로 성장한다는 말은 노동력 인구보다 노동 생산성에 따라 경제 성장의 귀추가 결정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노동 생산성의 향상은 '1인당' GDP의 성장으로 볼 수도 있다. 선진국의 경제 성장은 인구의 성장보다는 주로 '1인당' GDP의 성장에 의해 이루어진다. 앞서 언급했듯이 노동 생산성의 향상은 노동자의 노력, 의욕, 체력이 아니라 넓은 의미에서의 '기술 진보', 즉 '이노베이션', 자본 축적, 산업 구조의 변화 등으로 가능해지는 것이다. (본문 102p)

 

《인구가 줄어들면 경제가 망할까》은 인구와 경제의 관계에 대해 명쾌하게 설명한다. 저자는 인구 감소가 큰 문제인 것은 맞지만 경제성장에서 '인구 감소 비관주의'가 너무 지나친 것이 문제임을 강조한다. 이에 이 책은 인구 감소 비관주의에 대한 우리의 지나친 생각을 바로 잡아주고 있으며 그에 따른 경제의 진정한 문제점을 찾아내도록 이끈다. 이 책은 일본의 실정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머지않은 우리에게 닥칠 문제점과 다를 바 없을 것이다. 이에 우리는 한 발 앞서 이 책을 통해 인구 감소 비관주의에 빠질 것이 아니라 고령사회, 저출산의 문제점과 경제 성장에 대한 문제점을 잘 파악하는 것이 필요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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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을 위한 길고양이 안내서
이용한.한국고양이보호협회 지음 / 북폴리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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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무서워하던 제가 이제 길고양이를 만나면 수줍게 '안녕' 인사하는 수준까지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그동안 다양한 북폴리오의 고양이 책을 접한 덕분인 듯 싶어요. 고양이를 향해 한 발 더 나아가야 할 무렵 소중한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바로 이용한 작가와 한국고양이보호협회가 공동 집필한 캣맘과 애묘인을 위한 길고양이 가이드북 《공존을 위한 길고양이 안내서》입니다. 이 책의 수익금 일부는 길고양이 구조・치료 지원에 쓰인다고 하니 고양이를 사랑하는 애묘인들이 책을 읽는다면 더할 나위없이 좋을 듯 싶네요.

 

 

길고양이를 떠올리면 쓰레기봉투를 찢어 음식을 먹는 일명 도둑고양이의 모습이 먼저 생각납니다. 국어사전에는 길고양이 대신 도둑고양이가 표준어로 등재되어 있고 그 의미 또한 "주인 없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몰래 음식을 훔쳐 먹는 고양이"로 정의되어 있을 정도로 말이죠. 사실 길고양이는 사람들이 버린 음식쓰레기를 먹고 누군가 내놓은 사료를 먹을 뿐인데 말입니다. 고양이에 대한 이해 부족이 오해를 낳고, 길고양이에 대한 잘못된 우리의 선입관으로 인해 길고양의 삶은 유난히 힘겹기만 합니다. 고양이는 어쩔 수 없이 도심 생태계의 일원으로 자리 잡았고 우리는 이제 그것을 인정하고 고양이와 함께 사는 방법을 모색해야 합니다. 이 책이 그 가이드가 되어줄 수 있겠네요.

 

 

간혹 책이나 TV프로그램을 통해 보게되는 다른 나라에서는 고양이와의 공존이 생활의 일부처럼 보여집니다. 그에 반면 우리나라는 길고양이에 대한 인식이 많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길고양의 천적이자 포식자는 우리 사람이지요. 최근 몇 년간에도 길고양이 혐로오 인한 범죄가 빈번하게 일어났었습니다. 포항에서는 고양이가 총상을 당했으며, 충주의 한 휴게소에서는 고양이 일곱 마리가 독극물로 살해되었으며, 동두천에서는 길고양이 열두 마리가 떼죽음을 당하고, 마포구 망원동과 서교동 일대에서는 길고양이가 잇따라 사체로 발견되었었죠. 대구에서는 3개월간 20여 마리가 넘는 길고양이가 독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고 경남에서는 무려 600여 마리의 길고양이를 불법 포획해 도살한 뒤 건강원에 팔아넘긴 포획업자가 검거되는 일도 있었다고 해요. 이렇게 한국에서 길고양이의 삶은 하루하루가 삶과 죽음의 갈림길 위에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는 캣맘에 대해서도 비난을 퍼붓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길고양이가 수난을 당하는 만큼 길고양이를 지키려는 활동이 활발한 나라도 우리나라라고 하네요. 바로 그 최선전에 길고양이를 돌보는 캣맘, 캣대디가 있답니다.

 

요즘 캣맘의 역할은 단순히 고양이 밥을 주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캣헬퍼의 의미처럼 길고양이를 보살피고 관리 및 보호하는 일도 겸하며, 주민과의 마찰이 없도록 사람과 고양이의 가교 역할까지 도맡아 하는 경우가 많다. 그 일환으로 최근에는 TNR을 통해 주민들의 민원을 해결하거나, 급식소 주변을 깨끗이 청소하는 등의 자발적인 봉사에 나서는 캣맘도 늘고 있다. 사실상 고양이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최선전에 바로 이들, 캣맘과 캣대디가 있다. (본문 63p)

 

《공존을 위한 길고양이 안내서》는 고양이를 싫어하는 많은 사람들이 길고양이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캣맘 캣대디를 이해하는 너그러운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도우며, 캣맘과 캣대디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힘이 되어주는 책입니다. 책 전반에 걸쳐 길고양이에 대해 알려줌으로써 길고양이에 대한 잘못된 선입관에서 벗어나 상생을 이야기하지요.

 

 

길고양이가 원하는 것은 고급 사료가 아니라 마음이 담긴 한 끼이며, 매일같이 자기를 위해 찾아오는 캣맘의 발자국 소리와 따뜻한 눈맞춤이다. 그것들이야말로 길고양이들에겐 더없이 큰 힘이자 위안이 될 것이다. (본문 66p)

 

집고양이가 평균적으로 15년 안팎을 사는 반면, 길고양이의 수명은 그것의 5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고 해요. 이는 무엇보다 길고양이가 당면한 현실 때문입니다. 사회적 인식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길고양이 학대와 범죄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캣맘, 캣대디가 될 수는 없지만 길고양이에 대한 잘못된 선입관에서 벗어나는 것부터 시작한다면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는 행동이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 되고 함께 공존하며 살아가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이 책이 바로 그 시작이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공존하는 법을 배우게 되기에 꼭 읽어보시길 권해봅니다.

 

 

지구는 인간만의 공간이 아니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박경리 작가는 유명한 캣맘이기도 했는데, 평소 고양이에게 밥을 주면서 이런 말을 하셨다고 한다. "너도 먹고, 나도 먹고, 같이 먹고 살아야지." 이제는 고양이와 사람이 함께 공존하는 삶을 생각해야 할 때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많이 가진 인간이 더 많이 인정을 베풀어야 한다. (본문 29p)

 

 

 

(이미지출처: '공존을 위한 길고양이 안내서' 본문,표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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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물 듯 저물지 않는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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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모토 바나나, 야마다 에이미와 함께 일본의 3대 여류 작가로 불리는 에쿠니 가오리의 신작이 출간되었다. 에쿠니 가오리는《등 뒤의 기억》《기억 깨물기》《우는 어른》《포옹 혹은 라이스에는 소금을》등으로 내게는 꽤나 익숙한 작가이다. 지금까지 느꼈던 에쿠니 가오리의 작품은 굉장히 섬세하고 잔잔하며 담담했으며 때로는 난해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은 자꾸 끌리는 매려적인 작품들이었기에 신작 소식은 반가운 일이었다. 신작 《저물 듯 저물지 않는》은 에쿠니 가오리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또 하나의 작품이다.

 

《저물 듯 저물지 않는》은 소설 속에 또 하나의 소설이 담겨진 액자소설로 독서를 좋아하는 주인공 미노루가 읽고 있는 책의 내용이 담겨져있다. 이 소설은 전반적으로 굉장히 모호하면서도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가 담담하게 그려져 있다. 우리의 현실은 늘 분명하지 않는 애매모호한 삶의 연속인데 이 소설은 그 느낌을 잘 담아놓은 듯 했다. 여느 소설에서 볼 수 있는 기승전결은 소설 속의 소설안에서 찾아볼 수 있기에 자칫 담담한 이야기에 지루할 수 있을 법한 내용을 잘 보완하고 있다.

 

"너 말이야, 좀 더 어른이 될 수 없냐. 부탁이다."

미노루에게 그 말은, 나기사를 떠오르게 한다. 부탁할게, 좀 더 어른답게 굴어. 나기사는 수도 없이 그렇게 말했다. (본문 118p)

 

중년이 넘은 미노루는 책 읽기를 좋아하며 부모님이 남긴 유산으로 먹고산다. 그의 유산은 친구이자 세무사인 오타케가 관리해주고 있어 미노루는 자신의 재산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한다. 자유분방한 옷차림을 좋아하고, 소프트아이스크림이 좋아서 아이스크림 가게를 여는 어린애같은 생활을 한다. 전 여자친구인 나기사 사이에 딸 하토가 있지만 미노루는 결혼은 사양이다. 미노루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책임이 필요없다. 그런 미노루 옆에 미노루에게 질려 보통의 삶을 살고자 다른 남자와 결혼한 나기사가 집에 오면 티브이만 보는 남편과 평범한 주부의 삶을 살고 있으며 중년 여성의 커플인 치카와 사야카가 있다. 이들은 책 속에만 빠져 살면서 현실에 관심이 없어 보이는 미노루를 탓하지만 현실적으로 살려하는 이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그들의 삶 역시 모호하긴 마찬가지처럼 보인다. 모호해보이지만 이들의 삶은 지극히 우리의 삶과 닮아있었다.

 

두 시간 정도 책을 익은 후에 여름 문안 편지를 열한 통 썼다. 오타케는 언제나 미노루에게 "너는 존재하는 게 일이지"하고 말하지만, 미노루 자신은 그렇게 느끼지 않는다. 사람, 사람, 사람. 관계해야 할 사람이 너무 많다. (본문 31p)

책을 읽고 있을 때면 미노루는 거기에 있으면서 없는 사람 같았다(더구나 그는 늘 책을 읽었다). 미노루와 사귀는 동안, 나기사는 언제나 한기를 느끼는 것처럼 외로웠다. (본문 38p)

 

참 재미있는 구성이다. 처음 소설 속 소설이 먼저 등장하면서 이들이 주인공인 줄 알았는데 중간에 오타처럼 글이 끊겨서 당황했었다. 이것이 미노루가 읽는 책 내용임을 알게 되면서 나 역시도 원 소설과 소설 속 소설, 여러 편의 소설을 읽는 느낌이 들어 또 다른 즐거움을 주는 책이었다. 미노루가 책을 탐닉하고, 미래를 꿈꾸며 현재 열심히 일하는 치카와 사야카 등은 우리의 모습일 게다. 현재를 외면하기 보다는 현실에서 잠시나마 벗어나고자 하는. 이런 우리들의 마음을 저자가 잘 짚어낸 책이다.

 

 

(이미지출처: '저물 듯 저물지 않는' 표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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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바이러스의 습격 - 바이러스의 모든 것 I need 시리즈 24
박상곤 지음, 이승연 그림 / 다림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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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기》에서는 호흡기로 감염되며 감염속도가 초당 3.4명, 치사율 100%의 유례 없는 최악의 바이러스가 대한민국에 발병하는 대재난 속에서 살아 남기 위한 사람들의 목숨 건 사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쩌면 영화를 보면서 누군가는 우리가 자주 걸리는 감기가 이렇게 무서운 재난이 되는 상황은 영화에서만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바이러스의 변이하는 성질로 인해 현실이 될지도 모르는 이야기입니다. 믿기 어렵다면 《비상! 바이러스의 습격》을 통해서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무섭게 느껴지겠지만, 이 책을 통해 바이러스를 어떻게 바이러스에 감염되는지, 바이러스 전파를 막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개인과 국가, 그리고 세계는 어떻게 대처하고 전망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미리 생각해 볼 수 있기 때문에 영화와 같은 상황을 예방할 수 있으니 무서운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이 책은 1장 바이러스, 왜 위험한가? 2장 바이러스란 무엇인가? 3장 바이러스의 전파, 4장 역사 속의 바이러스, 5장 오늘날의 바이러스, 6장 바이러스 예방법, 7장 미래로 가는 바이러스의 연구로 나뉘어 바이러스의 정의와 종류 등 여러 과학적 지식을 얻는 동시에 곳곳에서 우리를 습격하는 바이러스의 현재 상황과 역사에 대해서 알아보고, 사람뿐 아니라 동식물의 생명을 위협하고, 더 나아가 우리의 밥상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바이러스에 대해 자세히 수록되어 있답니다.

 

 

연례행사처럼 되어 버린 조류인플루엔자, 2003년 사스,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까지 우연인지 세계를 뒤흔들었던 6년마다 일어나는  6년의 공포까지 이 모든 게 바이러스에 의한 것입니다. 효과적인 예방 약이나 치료제가 없는데다 바이러스의 불확실성때문에 전 세계가 불안해하고 있지요. 이에 우리는 바이러스의 뜻과 위험성, 역사 등 바이러스의 모든 것에 대해 알아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이 책에서는 바이러스 질병을 예방하는 방법, 그리고 백신에 대해서도 잘 소개하고 있습니다. 국경이 없는 바이러스는 앞으로도 계속 변화하면서 전 세계인들을 두려움에 떨게 할 거에요. 이것이 우리가 바이러스에 대해 알아야 하는 이유겠지요.

 

 

인류와 바이러스와의 전쟁은 현재 진행형이랍니다. 바이러스는 게속 변이 또는 진화하여 앞으로도 끊임없이 새로운 바이러스가 탄생하겠지요. 그러므로 바이러스와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이로운 바이러스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본문 104p)

 

 

어린이를 위한 책이지만 어른들이 함께 읽어도 손색이 없을정도로 바이러스에 대한 내용이 알차게 담겨져 있습니다. 올 겨울에는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감기 바이러스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을 듯 하네요. 바이러스가 궁금한 모든 아이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이미지출처 : '비상!바이러스의 습격' 본문,표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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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투 더 워터
폴라 호킨스 지음, 이영아 옮김 / 북폴리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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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2,000만부 판매 신화 《걸 온더 트레인》의 저자 폴라 호킨스가 신작 《인투 더 워터》로 다시 찾아왔습니다. 전작에 이어 《인투 더 워터》역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영국 하드커버 판매 순위 1위, 전 세계 30여개 언어권 번역 수출하면서 스릴러 여왕으로서의 모습을 다시금 보여주고 있네요. 그 깊이를 알 수 있는 표지 속 강의 모습은 빨려들어갈 것만 같아 섬뜩함을 주고 있어 강렬한 느낌이네요. 잔잔해보이다가도 어느 순간 위협을 가하는 물이 주는 공포가 전해지는 듯 합니다. 표지의 섬뜩함 그대로 이야기는 리비라는 여자가 남자들에 의해 몸이 묶여 물속으로 가라앉는 장면부터 시작됩니다. 리비는 살려 달라고 하지만 그녀의 숨결은 사라지고 맙니다.

 

 

드라우닝 풀 : '익사의 웅덩이'라는 뜻으로, 봉건 시대 스코틀랜드의 법에 따라 여성 범죄자들을 처형하기 위한 목적으로 판 우물을 가르킨다. (본문 7p)

 

줄스는 일명 드라우닝 풀이라 불리는 벡퍼드를 가로질러 흐르는 강물에 빠진 상태로 발견된 언니 넬 애벗의 소식을 듣게 됩니다. 성공한 작가이자 사진작가였던 넬에게는 15살짜리 딸이 있었고 줄스는 조카를 돌보기 위해 다시 돌아오고 싶지 않았던 옛 고향인 벡퍼드로 돌아오게 되지요. 줄스는 언니가 자신을 괴롭히려고, 자신의 심기를 건드리려고, 겁주려고 이런 짓을 저질렀다며 화를 내기도 하지만 한편 무섭기도 합니다.

 

작업실 입부 맞은편을 점거한 드라우닝 풀의 이미지들. 모든 각도, 모든 시점에서 찍은 사진들이 수도 없이 붙어 있었다. 겨울에 창백하게 얼어붙은 강물, 시커멓고 삭막한 절벽, 여름의 반짝거리는 강물, 푸르른 오아시스, 위에 먹구름이 끼어 있는 칙칙한 잿빛 강물……. 이 이미지들이 흐려지면서 하가 되어 내 눈을 공격해 오자 머리가 아찔해졌다. 마치 내가 그곳에 있는 것 같았다. 절벽 꼭대기에 서서 강물을 내려다보는 듯 그 끔직한 전율, 망각의 유혹이 느껴졌다. (본문 23p)

 

줄스는 죽기 전 자신에게 전화를 걸었던 넬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건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조카인 리나와 가장 친한 친구였던 케이티의 죽음을 파헤지면서 오랜 세월에 걸쳐 강에서 목숨을 읽었던 많은 여성들에 대한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었던 넬의 죽음은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독자의 기대와 달리 이 소설은 죽음의 원인이나 범인을 찾기 위한 내용으로 전개되지 않습니다. 더욱이 넬과 줄스 혹은 리나 중심만이 아닌 여러 주변 인물들까지도 1인칭 시점에서 쓰여진 이야기들은 범인을 추격하는 전개와는 상당히 먼 듯 보이네요. 이보다는 오해, 애증, 증오 등에 대한 심리극에 더 가깝지 않을가 싶습니다.

 

'벡퍼드는 자살 명소가 아니다. 벡퍼드는 골치 아픈 여성들을 제거하는 곳이다.' (128p)

 

이 책은 열 명이 넘는 화자들의 시점이 오가는 조금은 복잡한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탓에 누군가에게는 속도감이 느껴질 수 있는 이야기로 다가갈 수 있을 거에요. 반면 많은 등장인물 때문에 저는 조금 느린 독서를 하게 되었지만 그로인해 좀더 깊이있게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희생되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어 조금은 씁쓸해지는 내용이었습니다. 반전이나 긴장감이 부족한 점이 저에게는 아쉬운 작품로 남네요.

 

작은 마을에 숨겨진 위선과 성적 욕망, 그리고 씻을 수 없는 고요들이 뒤엉킨 흥미로운 작품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이미지출처: '인투 더 워터' 표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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