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컬러링북
무한도전 제작팀 지음 / 북폴리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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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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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무한도전 10주년 특집을 지켜보면서 저도 그 10년을 함께 했었다는 걸 새삼 깨달았습니다. 무한도전 그 첫회부터 우리 가족은 이 프로그램을 지켜봤습니다.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웃음 속에 때로는 감동을, 때로는 도전의 의미, 때로는 역사적 의미까지 전달하는 의미있는 도전이 많았기에 꾸준히 시청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이런 여러가지 이유들이 고정 시청자(무도빠)를 보유하게 된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요즘 무한도전이 휴식기를 갖고 있어 아쉬워하는 시청자들이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 분들에게 북폴리오 《무한도전 컬러링북》의 출간은 희소식이 아닐까 싶네요. 컬러링북은 힐링, 스트레스 해소 등으로 몇 년전부터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장르입니다. 당연히 무한도전과 컬러링북의 조합은 큰 시너지를 발휘하리라는 것은 더 말할 필요가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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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컬러링북》은 단순한 컬러링북이라고 말하기에는 좀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여기엔 무한도전의 11년 역사가 그대로 담겨져 있기 때문이지요. 대한민국 평균 이하의 멤버들이 모여 무모한 도전으로 시작한 무한도전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방영되어 왔습니다. '조정 특집' '바보전쟁-순수의 시대' '무한상사' '무인도 특집' '좀비 특집' '극한 직업' 그리고 가요제와 각종 추격전 등이 큰 인기를 끌었지요. 이 컬러링북은 다양한 무한도전 프로그램 중 인기 있었던 이야기로 구성하면서 무한도전 그동안의 스토리를 그대로 담아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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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칠을 하다보면 그때 그 이야기가 생각이나면서 절로 웃음이 나요. 그동안 컬러링북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잡념을 없애면서 힐링을 이끌어낸다고 했는데, 《무한도전 컬러링북》은 이러한 컬러링북의 특징에 가장 잘 부합하는 책이 아닌가 싶네요. 더욱이 리얼한 멤버들의 표정은 색칠하는 동안 행복함을 느끼게 합니다. 저도 모르게 흥얼거리게 하는 '아프지마 도토잠보' 어쩌란 말입니까!!! MC민지의 '웃지마!'는 어떻군요. 요즘 여기저기서 무한도전 역사X힙합 프로젝트에 나왔던 노래가 흘러나옵니다. 이 컬러링북에도 이 최신 프로젝트가 함께 실려있네요. 지금 우리가 처해있는 시국에서 정말 의미있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이 컬러링북에서 다시 만나니 그 또한 반갑네요. 10여년을 함께했던 정형돈이 함께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은 좀 있네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했던 멤버이기에 더큰 아쉬움이 있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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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웃음과 감동을 주었던 프로그램 무한도전, 그 11년간의 활약상이 컬러링북과 만나 새로운 웃음을 선사합니다. 기분 좋은 힐링을 느낄 수 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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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무한도전 컬러링북'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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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살의 타임슬립
로스 웰포드 지음, 김루시아 옮김 / 세종주니어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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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과거의 내가 이렇게 했더라면, 이런 선택을 했더라면…… . 누구나 한 번씩 생각해봤음직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타임머신이 있다면 과거로 돌아가볼텐데 말이죠. 하지만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일이기에 우리는 시간여행을 소재로 한 이야기에 큰 호기심을 갖는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초등고학년을 대상으로 한 《열세 살의 타임슬립》은 타임슬립이라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흥미로운 소재로 그려낸 판타지 모험 이야기입니다. 이 책은 뉴욕시립도서관 선정 2016 어린이 베스트 도서, 아마존 영국 베스트셀러로 선정된 웃음과 재미, 감동과 여운이 함께 담겨져 있지요. 초등학생이 읽기에는 다소 두꺼운 440페이지의 분량이지만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으로 쉽게 읽어내려 갈 수 있는 이야기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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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 앨 초드리는 열 세살 생일날, 돌아가신 아빠가 남긴 비밀 편지를 선물 받는다. 편지에는 아빠가 타임머신 제작에 성공했다는 놀라운 소식과 함께 아빠가 만든 타임머신을 찾아내 1984년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 달라는 아빠의 간곡한 부탁이 적혀 있다. 어린 시절에 일어났던 사고를 막으면 아빠를 죽음에 이르게 한 원인을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옛날 집의 지하 벙커로 숨어들어 아빠가 만든 타임머신을 찾아낸 앨은 두려움과 걱정이 앞서지만 용기를 내어 바구니 같은 양철 욕조와 구닥다리 노트북 컴퓨터로 만든 기묘한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 여행을 결심한다. 햄스터 앨런 시어러와 함께 1984년으로 이동한 앨은 그곳에서 어린 시절의 아빠 '파이'를 만나고, 자신이 누구인지 숨긴 채 아빠와 친구가 된다.

 그러나 시간 여행을 통해 아빠의 사고를 막으려는 계획은 이리저리 꼬이기만 하고, 앨은 몇 번에 걸쳐 좌충우돌 시간 여행을 거듭하며 경찰에 쫓기는 등 아슬아슬한 모험을 이어가는데…… . (미리 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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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살의 타임슬립》은 프리랜스 작가이자 방송국 프로듀서로 일하고 있는 로스 웰포드가 어린이들을 이해 지은 첫번재 이야기로 본문에 앞서 [미리 알기]를 수록함으로써 앞으로 벌어질 모험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는 독특한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책의 등장인물을 먼저 살펴본다면, 주인공은 앨버트 아인슈타인 초드리로 보통 '앨'이라 불리며 열세 살 생일날 돌아가신 아빠가 남긴 비밀 편지를 받게 됩니다. 앨은 생일날 엄마로부터 귀염둥이 햄스터를 선물받고 '앨런 시어러'라는 이름을 붙혀주게 되는데, 앨런 시어러는 앨의 가장 소중한 친구가 되어 시간 여행을 함께 하게 되지요. 피타고라스 파이 초드리는 앨의 아빠로 타임머신을 타고 1984년을 이동했을 때 앨은 어린 시절의 아빠 '파이'를 만나게 됩니다. 마카는 파이의 어린 시절 친구로 아빠를 구하려는 앨의 계획에 크나큰 위기를 제공하는 인물이며, 바어린 초드리는 앨의 할아버지로 비상한 기억력의 소유자입니다. 앨이 아빠를 구하기 위해 계획한 위험한 시간 여행을 눈치채고 반대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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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대단한 생일 선물이군요, 아빠.' 나는 생각했어.

하지만 해야만 해, 안 그래? 아빠가 죽는 걸 막아서 아빠를 데려올 수 있는, 아주 실낱같은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말이야…… .

또 한 가지 인정하자면, 내 안의 어떤 부분(아주 깊숙이 숨겨져 있어서 항상 거기 있다고 생각할 수도 없는)이 신이 나서 팔딱거리는 걸 느낄 수 있었어. 그 바람에 속이 다 울렁거리는 것 같았어. (본문 6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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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날 아빠의 편지를 받고 앨은 어린시절 아빠와의 기억을 더듬어갑니다. 아빠는 편지를 읽은 후 1주일 이내에 일을 실행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앨은 엄마에게 얻은 정보로 아빠가 죽기 전에 살았던 집의 지하 벙커로 잠입해 타임머신을 찾아냈고 우여곡절 끝에 1984년으로 가 아빠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친구를 사귀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앨, 그리고 친구들에게 존재감이 없는 어린시절의 아빠 파이는 동질감을 느끼며 서로 친구가 되지요. 흥미진진한 모험 이야기이지만 단순한 흥미 위주가 아니라 과학적 지식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수록함으로써 타임슬립이라는 스토리를 실감나게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그러면서도 즐거움도 함께 만끽할 수 있는 흥미진진한 모험의 《열세 살의 타임슬립》은 행복함을 느끼게 해주는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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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열세 살의 타임슬립' 표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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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스트 시턴의 아름답고 슬픈 야생동물 이야기 마음이 자라는 나무 10
어니스트 톰프슨 시턴 지음, 김세혁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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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풍경을 그 누구보다 빼어나게 그려 낸 화가이자, 동물을 그 누구보다 사랑한 자연주의자로 사실적인 동물 이야기를 육십 권이나 써 낸 이야기꾼이자 인디언들의 정치적, 문화적, 정신적 권리를 지지한 인권 운동의 선구자이며 스스로를 '검은 늑대'라 불렀던 시턴이 작가로서의 첫발을 내닫게 된 최초의 작품이자 가장 훌륭한 작품이 바로 《어니스트 시턴의 아름답고 슬픈 야생동물 이야기》입니다. 이 책에 실린 7편의 이야기들은 모두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인데 시턴은 야생 동물의 삶이 항상 비극으로 끝나는 것을 알리기 위해 실화임을 강조하고 있지요. 그것으로 인해 우리가 도덕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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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야생 동물과 더불어 살아간다. 모두가 친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간에게 있는 것은 동물에게도 반드시 남아 있다. 그것이 비록 미미한 흔적일지라도……. 마찬가지로 동물에게 있는 것은 인간에게도 반드시 있다. 아주 사소한 부분일지라도……. 그러니까 동물들도 우리처럼 (약간의 차이가 있을지는 모르지만) 느낌이나 소망을 가진 생명체들이다. 그만큼 그들에게는 그들 나름의 권리가 분명하게 있는 것이다. (본문 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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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편의 이야기는 책 제목처럼 정말 아름답지만 슬픈 이야기입니다.

야생 동물은 늙거나 병이 들어서 자연적으로 죽는 일은 거의 없다. 그들의 최후는 언제나 비극적이다. 단지 얼마나 오랫동안 적에게 대항할 수 있느냐의 차이일 뿐…….  (본문 95p)
책을 읽다보면 시턴이 얼마나 자연을 사랑했고 세심하게 관찰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출간된 지 백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한 번도 절판이 된적이 없을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합니다. 자연을 사랑했던 시턴의 이야기를 읽다보니 우리 주변의 동물에 대해 생각케 합니다. 먹을 것이 없어 사람이 사는 곳까지 내려오게 된 멧돼지, 여기저기 버려지는 반려동물, 그리고 이번에 조류 인풀루엔자 감염으로 살처분된 수많은 닭까지, 야생 동물이든 반려동물이든 그 최후는 정말 너무도 비극적이라는 시튼의 말에 너무 공감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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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튼의 야생 동물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전설의 늑대왕 로보, 현명한 지도자 까마귀 실버스팟, 영리한 숨고리토끼 래기러그, 나의 영원한 친구 사냥개 빙고, 가슴 저미는 눈물 어미 여우 빅슨, 자유를 갈망하다 야생명 페이서, 두 얼굴의 양치기 개 울리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광활한 목축 지대인 뉴멕시코 주 북부에 있는 커럼포에서 맹위를 떨치는 포악한 왕으로 힘이 세었을 뿐 아니라 교활하고 강인하기까지 한 늑대 왕이지만 짝의 죽음앞에서는 나약한 가슴 아픈 사랑의 주인공 로보, 세상에서 둘도 없는 최고의 지혜를 가진 까마귀이지만 한밤중 무시무시한 살인마 부엉이 앞에서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한 채 가만히 당할 수밖에 없었던 실버스팟, 엄마 몰리에게 적으로부터 살아남는 방법을 배우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어린 솜꼬리토끼 래기러그, 늑대 같은 생활을 버리지 않았지만 마지막까지도 자신의 개였던 빙고, 믿었던 주인에게 버림받은 양치기 개 울리 등에서 슬프고도 아름답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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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의 삶이 시턴의 세심한 관찰력으로 섬세하게 그려지고 있습니다. 이들의 삶 속에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자연과 도덕을 떠올리게 됩니다. 인간과 다를 바 없는 감정을 가지고 있는 그들입니다. 그들은 시턴의 글을 빌어 자신들의 권리를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요? 대자연 속에서 극적인 삶을 살아간 야생 동물들의 아름답고도 슬픈 이야기가 자연주의자 시턴의 눈으로 다감하게 펼쳐진 《어니스트 시턴의 아름답고 슬픈 야생동물 이야기》는 자연과 생명에 대한 큰 울림을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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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어니스트 시턴의 아름답고 슬픈 야생동물 이야기'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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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비움 - 차근차근 하나씩, 데일리 미니멀 라이프
신미경 지음 / 북폴리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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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우연히 TV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모델 이소라편을 시청하게 되었습니다. 한 때 유명했던 모델이자 방송인이었으며 이국적인 외모로 많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그녀였기에 굉장히 화려한 생활을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그녀의 집을 엿보니 넓은 거실에 작은 쇼파와 탁자 그리고 오래된 CD 플레이어가 전부였고, 모델이었던 그녀의 옷방은 실망스러울 정도로 간소했습니다. 방송 관계자가 그녀에게 가구가 너무 없는거 아니냐는 질문을 했자 그녀의 대답은 간단했습니다. '그래도 필요한 건 다 있어요'. 그 대답을 듣고는 저희 집을 둘러보았습니다. 좁은 집에 그녀보다 더 많은 가구를 갖고 있고, 더 많은 것을 가지려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죠. 사실 얼마전 이와 관련된 책을 읽으면서도 다 필요한 것이라며 나름의 위안을 삼으며 애써 이를 부인해왔는데 TV를 시청하면서 정신이 번뜩 났지요. 그리하여 뭔가 대책이 필요한 제가 읽어보게 된 책이 바로 북폴리오 《오늘도 비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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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신미경은 패션에 심취했던 20대에는 쇼퍼홀릭이자 워커홀릭으로 살았고, 구두로 사회·문화적 이야기를 풀어낸 《슈즈 시크릿》을 집필하기도 했었으나 현재는 쇼퍼홀릭 라이프를 청산하고 미니멀 라이프에 입문한지 4년 차가 된 칼럼니스트입니다. 저자는 삶을 우아하게 만드는 여러 가지 시도와 생각을 담은 글을 개인 블로그인 '우아한 탐구생활' 및 슬로누유스 '가볍게 살기' 칼럼을 통해 소개하며 많은 독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데 이 책《오늘도 비움》을 통해 물건은 비우고 취향을 채우면서 가볍게 우아하게 삶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책에 담아낸 기록은 이렇게 저자가 오늘도 비움을 실천하며 찾아낸, 취향껏 일상을 즐기는 이야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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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우는 삶을 실천한 사람들의 조언 중 '여백이 많은 삶이 우아하다'는 이야기에 크게 공감해 하루에 하나씩 불필요한 소지품과 생각을 비워내며 나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보냈다. 단순히 집만 깨끗해진 것이 아니라 비움은 내가 싫어하는 것을 거절하는 법을 배우게 했고, 남기고 싶을 만큼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었으며, 마음속으로부터 하고 싶은 일들을 상기시켜 주었다. (본문 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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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저자는 차림, 미용, 식생활 등을 통해 무조건 버리는 것이 아니라 어디에 목표를 두고 무엇을 집중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하고 실천하며 삶의 본질에 집중하는 삶이 무엇인가를 보여주고 있어요. 집안 일을 적게 해도 되는 작은 집, 가볍고 몸에 편한 옷, 생활과 관계 모두에서 불편함을 주는 것들과 헤어지고 홀가분한 마음을 최고의 보상으로 받게 된 것이지요. 그녀는 최소한의 것을 가지고 산다는 것의 첫 시작은 데일리 백에서 시작했습니다. 삶의 무게처럼 느껴지던 '도라에몽 주머니'인 가방의 무게를 덜어낸 것이지요. 남들 앞에서 우쭐대고 싶은 허영심이 담긴 명품 백, 옷가게에서 한눈에 반해 집으로 데려온 옷, 키에 대한 콤플렉스로 인해 구매한 100켤레가 넘는 구두, 전문가들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추천을 일상에 더해 엄청난 제품에 파묻히게 된 미용제품들, 손톱의 칠이 벗겨질까 전전긍긍하며 공주처럼 굴게 되었던 다양한 브랜드의 네일 에나멜 등 그녀는 자신의 취향에 맞는 물건만을 소유하며, 불편하고 내세우기 급급했던 물건들을 모두 정리했습니다. 이를 실천하는 용기와 노력이 우아한 미니멀 라이프를 만들어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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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게 많은 물질에 집착하고, 주변 사람들의 인정이 내 한 몸보다 중요했던 청춘의 시기가 지났다. 이제 그럴 듯한 겉모습이 아닌 진짜 잘사는 것에 집중한다. (본문 8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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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고자 하는 욕망은 참 많은 것을 소유하게 합니다. 그리고 그 소유는 스트레스를, 불편함을, 버거움을 야기하기도 하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또 소유하고 싶어하는 거 같아요. 가지려는 욕심을 내려놓고, 가진 것을 덜어내기 위해서는 그저 단순히 덜어내고자 하는 생각이 아닌 자신만의 생활철학을 소유해야 할 듯 합니다. 물건을 버리되 생활철학은 소유해야 하는 것이지요. 그렇게 저는 그녀의 생활철학을 엿보며 나만의 생활철학을 만들어가기 위해 애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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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물건뿐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소한 물건 하나 사는 방법이 달라지자 삶 전체를 대하는 태도 또한 조금씩 달라짐을 느낀다. 인생은 탄생과 죽음 사이에 선택의 연속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무엇이든 선택의 순간이 오면 천천히 생각한다. 나는 그대로이고, 급할 것은 없다. (본문 18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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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겨진 사람들이 감당할 뒷정리 부담 줄이기, 기억과 기념을 강요하지 않기'라는 큰 줄기로 매년 생일날 유언장을 쓴다는 저자는 가볍다는 것은 물건이 아닌 삶 전체임을 강조하고 있는 듯 하네요. 참 많은 것을 소유하고도 부족한 것을 생각하고 욕심내고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겨울내내 한 번도 입지 않았던 겨울옷들이 계속 눈에 밟히네요. 무거운 가방, 불필요한 물건들처럼 삶의 무게도 더 무거워지고 있었다는 것을 저자의 실천하는 삶에서 배우고 반성하고 느끼게 됩니다.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하나씩 정리해봐야 겠습니다. 비좁은 집을 불평만 했는데 물건을 하나씩 정리하다보면 집도 자연히 넓어질 듯 싶네요. 저자처럼 저의 통장의 잔고도 덤으로 늘어나겠지요? 이제는 불안함, 버거움, 불편함이 아닌 편안함으로 살아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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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불안함을 느끼면 그에 대비하는 물건이나 행동이 불안의 크기만큼 늘어난다. 불안은 느긋한 생활을 방해한다. 가정법으로 만들어진 미래에 사로잡혀 사는 것은 지금을 살 수 없게 만드는 가장 큰 원인이다. 그러니까 여분의 공식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아닌 지금의 편안함으로 계산한다. (본문 161, 16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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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오늘도 비움'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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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노멀 시대의 마케팅 - 변화한 소비자를 어떻게 사로잡을 것인가
최순화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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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새로운 소비층에 관한 뉴스를 본 적이 있다. 그동안 패션에 관심이 없던 중장년층이 의류업계의 새로운 소비층으로 구매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저성장이 장기화되고 소비 빙하기인 현 경제시장에서도 새로운 소비층은 생겨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신규 브랜드도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바로 뉴노멀(New Noraml)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뉴노멀 시대란 과거를 반성하고 새로운 질서를 모색하는 시점에 자주 등장하는 말로, 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부상하는 표준을 의미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中) 이렇듯 과거 비주류이거나 수동적이었던 집단이 마강한 파워를 지닌 소비자가 되면서 마케팅의 전략도 달라져야 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 아닐까 싶다. 이에 《뉴노멀 시대의 마케팅》은 세계 경제의 판이 뒤집힌 현 경제상황에서 새로운 소비층을 공략할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제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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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시장에 대한 고정관념이 사라지고 새로운 경제 질서가 확립되는 뉴노멀 시대에는 과거 주변적인 집단으로 인식되었던 소비자들이 막강한 파워를 지니게 된다. 이들이 이끄는 트렌드에 주목하지 않는다면 기업은 도태되고 말 것이다. 변화한 소비자들에게 맞는 혁신적인 마케팅법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_표지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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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노멀 시대의 마케팅》은 저자가 2014년부터 『매경이코노미』, 「중앙Sunday」 등의 칼럼에 변화하는 소비 시장과 기업의 마케팅을 주제로 연재한 글을 바탕으로 완성되었으며, PART 01 떠오르는 소비층, 슈퍼 세그먼트에 주목하라, PART 02 뉴노멀 시장에 통하는 역발상 마케팅, PART 03 뉴노멀 시대, 고객과의 공감 폭을 넓혀라, PART 04 브랜딩 불변의 법칙, 고객과의 로맨스, PART 05 코리아 마켓 & 마케팅으로 나뉘어 구성된다. PART 01 에서는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다섯가지 슈퍼 세그먼트와 그에 따른 마케팅의 변화를 소개하고 있으며, PART 02에서는 화려하고 강렬하게 자신을 포장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고객이 먼저 제품과 기업을 발견하고 찾아오도록 하는 내향적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소비자와 슬픔을 공유하고 마음속 상처를 어루만지는 깊은 교감, 소비자들의 불안과 공포를 함께 극복해나가는 파트너로서의 의미가 필요함을 강조하는 PART 03, '요람에서 무덤까지' 고개의 일생 동안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는 법을 소개하는 PART 04. 그리고 마지막 PART 05에서는 국내와 해외 소비자가 인정하는 세계적인 도시, 국가 브랜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대자본과 소자본의 상생 방식을 모색하며 차별화된 가치를 발굴하고 유지할 대안을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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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기에는 물질적 욕구가 충족되기 어려운 만큼 사회적 관계에 대한 욕구가 커진다. 큰 규모의 소비는 어려우니 작은 사치를 추구하는 젊은 층이 많아지고, 특히 사람과 사람을 연결시켜주는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커질 것이다. 처음 맛보는 이색적인 음식, 실속 있는 수입 자동차, 허름하지만 운치 있는 뒷골목 카페처럼 합리적으로 즐기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소비 시장의 정체기는 기업들의 마케팅 경쟁력과 고객 관계의 수준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시험 기간이다. 시험을 잘 통과하기 위해서는 일순간 달아오르는 소비 열풍을 기대하기 보다는 서로가 더 나은 존재로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본문 7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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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예시를 통한 설명이 읽기 쉽게 수록된 책이다. 이론적인 이야기가 아닌 현 경제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어 실질적인 활용도가 높은 책이 아닌가 생각된다. 현 경제상황을 살펴 볼 수 있으며, 스마트한 소비를 할 수 있는 시각도 넓힐 수 있기에 마케팅 분야에 속한 사람이나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닐지라도 두루두루 읽어보면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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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뉴노멀 시대의 마케팅'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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