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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과 게릴라 - 변화하는 기업 비즈니스 환경에 대처하는 혁신적 방법
게리 해멀 지음, 이동현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월스트리스저널」,「이코노미스트」,「포천」등 수많은 언론으로부터 이 시대 최고의 경영 전략가로 불리는 창의 경영의 대가인 저자 게리 해멀이 쓴 <<꿀벌과 게릴라>>는 하버드 비지니스 리뷰 프레스 스테디셀러,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아마존 추천 올해의 책, 일본·유럽 등 전 세계 서점가 베스트셀러 등에서 선정되며 극찬을 받은 책이다. 경영서적에는 큰 관심이 없는 내가 이 책을 읽어보게 된 것은 '우리는 시키는 일만 하는 꿀벌이 될 것인가, 창조하고 혁신하는 게릴라가 될 것인가?'라는 질문 때문이었다. 지금까지의 나는 시키는 일만 하는 꿀벌로 일 잘한다는 소리를 들어왔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성실과 근면만으로는 더 이상 생존할 수 없는' 시대에 들어섰다. 세상은 시키는 일만 열심히 하는 직원이 아닌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행동으로 옮기는 게릴라를 원하고 있다. 많은 기업들은 혁신을 추구하고 있으며 혁신이 기업의 미래를 좌우하고 있다. 혁신은 기업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개인에게도 요구되는 문제이기에 숨가쁘게 변하는 혁명의 시대에서 꿀벌인 내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게릴라가 되는 법을 배워야 하기에 이 책이 눈길을 끌었던 것은 아닐까 싶다.
이 책은 지금 활동하고 있는 세계와 조직에서 차별화를 달성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며, 혁신을 위한 선언서이자 매뉴얼이다. (본문 17p)
우리는 지금 혁명의 시대의 출발선상에 서 있다. 오래된 기업은 사라지고 새로운 기업들이 출현하고 있다. 허나 혁명의 시대는 인류가 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기회들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과거의 경험만을 기반으로 해서가 아니라 상상력으로 유추하여 일을 해야만 한다. 고로 새로운 시대의 약속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 꿈꾸는 사람, 실천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저자는 비즈니스 모델 혁신의 핵심은 새로운 부를 생성하는 전략-우리가 사는 현재만큼이나 혁명적인 전략-을 개발하는 능력이라고 말하고 있다. 혁명의 시대는 혁명적 사고를 지닌 사람들을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에 만약 스스로 조직의 꼭두각시처럼 행동한다면, 스스로 뿐만 아니라 조직까지 실패하게 될 것임을 강조한다. 혁신적 관점 없이는 혁명가가 될 수 없기에 수명선 너머를 보는 것, 틀에 박히지 않은 무언가를 찾아내는 것, 상상할 수 없는 것을 상상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은 PART 1 혁명의 시대, PART 2 혁명의 발견, PART 3 혁명의 시작, PART 4 혁명의 유지 등 총 네 파트로 나누어 흥미진진한 사례를 통해 보여주는 혁신의 이야기로 어떤 분야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혁명을 일으켰거나 이루어졌다면 그것을 조직 내부에서 어떻게 유지하고 이끌어나갈 것인지를 제시해주고 있다. 이 책은 신제품 및 신기술이라는 일반적 관점이 아니라 급진적이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관점에 입각하여 혁신을 논하고 있다. 이 중 저자가 말하는 습관적으로 그리고 끊임없이 혁신이 일어나는 조직을 만들어주는 10가지 설계 규칙-상식을 벗어난 목표, 탄력적인 사업 정의, 비즈니스가 아닌 이유, 새로운 목소리, 개방된 아이디어 시장, 개방된 자본시장, 개방된 인재시장, 위험도가 낮은 실험, 세포단위 조직, 개인의 부 축적-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이 책의 핵심주장은 급진적인 혁신을 새로운 밀레니엄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 필수 불가결한 경쟁우위로 파악하는 것이다. 이에 이 책은 미래는 당신에게 일어날 수 있는 어떤 것이 아니라 당신이 만들어야 하는 어떤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 정열이 이윤만큼이나 중요하다고 믿는 사람들, 산업시대의 경영관행은 후기산업사회에서는 부채라고 믿는 사람들, 기존기업은 혁신을 할 수 없다는 것을 믿지 않는 사람들, 안정적인 기업활동을 수행하는 데 지쳐버린 사람들, 이미 받아들여진 지혜의 제단 위에 자신의 꿈을 희생하기를 원치 않는 사람들, 마지막으로 혁명을 주도하려는 발칙한 상상을 할 수 있으며, 고객, 동료, 그리고 그들 자신의 유산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책(본문 17,18p)이기도 하다.
다양한 사례들로 인해 500페이지가 넘는 두께에도 쉽게 읽을 수 있었다. 혁신이라는 것은 개인이 아닌 기업에만 해당되는 것이라 생각해 왔었다. 그동안 꿀벌로 현재의 삶에 안주하며 이론과 구조 속에 갇혀 한 면만을 보며 살았던 나에게 이 책은 세상을 다르게 보고, 다르게 사고하는 것에 대한 눈을 가질 수 있게 해주었다. 수명선 너머를 보는 것, 틀에 박히지 않은 무언가를 찾아내는 것, 상상할 수 없는 것을 상상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고나 할까.
당신은 모든 일이 보이는 것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당신은 다른 사람들이 자명하다고 간주하는 것의 기반에 도전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깊은 차원에서 이 사실을 자각해야 한다. 우리는 모두 이론과 구조 속에 갇혀 있다. 우리는 우리 삶의 대부분을 다른 사람의 이론, 즉 항공사를 운영하는 법, 잡지를 출판하는 법, 보험을 판매하는 법 등을 다듬는 데 소비한다. 새로운 사실들은 구성개념 안으로 흡수되거나 거부된다. 구성개념은 좀처럼 변화하지 않는다. 우리가 구성개념을 부수어야 한다. 최소한 조금 구부리기라도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당신은 우선 당신이 구성개념 안에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본문 248,249p)
성실과 근면만으로는 더 이상 생존할 수 없는 혁명의 시대에서 우리는 주어진 일만 하는 꿀벌이 아니라, 다르게 보고, 다르게 사고하여 반란을 일으키는 게릴라가 되어야 한다. 이 책은 개인에서부터 기업에 이르기까지 혁명의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게릴라가 되기 위한 완벽한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혁명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그렇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권한다.
보통의 경영서를 넘어선 비즈니스 철학서. 조직과 기업의 차원이 아닌 개인 차원의 혁명을 설파하는 책. _중앙일보
(이미지출처: '꿀벌과 게릴라' 본문, 표지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