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지는 소란스러워
다이애나 허츠 애스턴 글, 실비아 롱 그림 / 현암사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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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 제목입니다. 둥지가 왜 소란스러운지 이유가 알고 싶어지니까요. 우리는 흔히 둥지를 새의 보금자리로만 생각하곤 합니다. 하지만 둥지는 '주로 한곳에 모여 사는 벌레나 짐승의 집'을 일컫는 말이지요. 이 책에서는 동물들이 어느 곳에, 어떤 집을, 어떻게 짓는지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그림책이에요. 책 표지를 넘기면 가장 먼저 다양한 새와 동물들의 둥지를 한 눈에 만나볼 수 있습니다. 꿀벌, 여우다람쥐, 베짜는새, 켐프각시바다거북, 검은고리프레리도구, 파랑어치 등 ……. 보금자리라는 공통점은 지니고 있지만 그 모양이 각각 다 다르다는 것을 단번에 확인할 수 있지요. 이 둥지들은 왜 서로 다른 모양을 하고 있을까요? 그 궁금증을 현암사 <<둥지는 소란스러워>>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둥지는 갖가지 소리를 내는 어린 동물들이 자라고 있어 정말 소란스럽습니다. 많은 새들이 둥지를 틀고 그 안에 알을 낳습니다. 둥지는 마른 잎과 잔가지를 얽고, 풀 줄기와 동물의 털, 이까, 솜털이 보송한 씨앗, 벌레 먹은 잎, 뱀 허물까지 덧대서 폭신폭신 아늑하지요. 하지만 새들만 집을 짓는 게 아닙니다. 오랑우탄은 매일 새 잠자리를 만들어 비 오는 밤에도 몸이 젖지 않도록 하지요.

 

 

이 둥지들은 어마어마하게 클 수도 있지만 아주아주 작을 수도 있어요. 가장 큰 둥지를 짓는 새는 풀숲무덤새로 지름이 11미터가 넘고 높이가 5미터에 이르며, 가장 작은 둥지를 짓는 새는 사탕벌새로 이끼, 풀잎, 나뭇잎, 나무껍질을 거미줄로 감싸서 골프공만한 둥지를 짓지요. 난쟁이올배미와 선인장굴뚝새는 가지가 많은 곳에 보금자리를 틀어 뱀 같은 배고픈 사냥꾼들을 피하고, 말벌, 장수말벌, 쌍살벌 들은 쓰러진 나무에서 섬유를 긁어낸 다음 침과 잘 섞어 축축하게 반죽한 질긴 종이로 둥지를 만들고, 뱀장어를 닮은 칠성장어는 산란장을 자갈로 덮어 알을 숨기지요. 아프리카회색나무개구리, 구라미는 특이하게도 거품으로 집을 짓습니다. 이렇게 둥지는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지어지지요.

 

 

 

둥지는 따뜻하고, 천적으로부터 숨겨져 있으며, 이웃들과 함께 있기도 해요. 남아메리카에 사는 가마새들은 진흙과 찰흙 알갱이 수천 개로 흙 가마 둥지를 짓고, 오리너구리는 강둑에 굴을 타고 집을 지어 천적이 침입하지 못하도록 막지요. 여러이 모이면 혼자 있 때보다 안전해서 검은꼬리프레리도그는 미로처럼 땅굴 마을 만들어 적을 발견하면 개처럼 짓어서 이웃에 위험을 알려주기도 한답니다.

 

 

 

독특한 둥지도 있어요. 군대개미들은 살아 있는 집는 짓는데, 셀 수 없이 많은 개미가 서로의 다리와 턱에 매달러 꾸물거리는 덩어리를 만들어요. 홍학은 진흙, 풀, 돌멩이 들을 30센티미터 높이로 쌓아 올려 둥지를 만들고, 뻐꾸기와 찌르레기사촌은 다른 새의 둥지에 알을 낳기도 하지요. 이렇게 어린 동물들은 엄마 아빠가 각각의 방식으로 만들어준 따뜻하고 안전한 둥지에서 자라납니다. 하지만 어린 동물들이 다 자라서 날고, 헤어침고, 기어서 둥지를 떠나면 소란스러웠던 둥지는 고요해진답니다.

 

 

 

<<둥지는 소란스러워>>는 이렇게 동물들이 각각의 방식으로 집을 짓고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그림책입니다. 서로 다른 모습을 하고 있고, 서로 다른 재료를 사용하고, 서로 다른 방식으로 집을 짓지만, 어린 새끼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자라기 위한 목적만은 같답니다. 자연에 접근하기에 정말 좋은 내용을 가진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동물들이 저마다 살아가는 방식을 아주 잘 담아낸 거 같아요. 엄마 아빠가 만들어 놓은 둥지에서 소란스럽게 살아가던 어린 동물들이 자라서 둥지를 떠나가고 둥지는 고요해지지요. 어린 동물들은 다시 엄마 아빠가 되고 새로운 장소에서 새끼들을 위해 엄마 아빠가 그랬듯이 안전하고 따뜻한 보금자리를 만들어가겠지요? 자연은 정말 신비롭네요. '둥지'를 소재로 자연의 신비로움을 아주 잘 표현한 책이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자연에 관심을 갖도록, 혹은 과학에 재미있게 접근하기 위한 첫 그림책으로 강력추천! 해봅니다.

 

 

 

(이미지출처: '둥지는 소란스러워'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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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것을 당신이 알게 됐으면
박연미 지음, 정지현 옮김 / 21세기북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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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한민족이라 하지만 북한은 이제 별개의 나라일 뿐이라 생각하며 살았다. 북한의 도발은 그런 생각을 더욱 굳게 해주었고 그들에게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러다 얼마전 케이블에서 우연히 <이제 만나러 갑니다>라는 프로그램을 잠깐 시청하게 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탈북, 북송, 그리고 몇 차례의 죽을 고비를 넘기고 이제는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정착한 탈북자가 2만 7천명의 시대가 되었으며, 지금도 그들은 자유를 찾아 두만강을 건너고 있지만, 6.25전쟁 이후 단절되어있던 민족의 벽과 아직도 그들을 울리는 남한사회의 오해와 편견으로부터 자유롭고자 남과 북의 화합을 모색하고자 마련된 소통 버라이어티였다. 약간의 호기심으로 방송을 시청했지만 그들이 어떻게 사는지에 대한 큰 관심이 없었던 터라 무심히 채널을 돌렸다. 나는 전혀 관심두지 않았다. 그들이 악몽 같았던 그곳을 목숨을 걸고 벗어났으며 북한의 실상을 알리고 인권 유린에 노출된 탈북자들의 실상을 알리고자 애쓰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전세계에 북한 인권의 참상을 알린 탈북 여대상의 고백을 담은 <<내가 본 것을 당신이 알게 됐으면>>을 읽기 전까지는.

 

참 많이 무심했나보다. 몇 해전 시사 프로그램에서 꽃제비에 관해 방송할 때만해도 그들의 안타까운 실상에 마음이 아팠었던 때가 있었지만 영국 BBC '올해의 여성 100인' 선정된 바 있는 저자 박연미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었으니 말이다. 그녀는 북한의 협박에도 목숨을 걸고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나는 그 목소리를 듣지 않고 있었다. 이 책은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에서 동시 출간되었고, <그들이 보고 있는 동안>이라는 제목의 영화로도 만들어져 개봉을 앞두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북한 인권 문제에 관심이 없었다는 점에 부끄러웠으며 내가 당연히 여기며 누리고 있는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가를 다시금 깨달았고 감사해졌다. 그런 마음 탓인지 책을 읽다가 끝내는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2007년 3월 31일, 심각한 장염이었으나 오진으로 맹장 수술로 걷기조차 힘들 만큼 쇠약해진 상태로 엄마와 어떻게 될지도 모르면서 중국으로 탈출하기 위해 꽁꽁 얼어붙은 압록강의 가파르고 울퉁불퉁한 강둑을 내려간 그녀의 나이는 열세 살이었고, 몸무게는 27킬로그램밖에 나가지 않는 어린 소녀였다. 그녀가 북한에서 도망친 것은 자유를 꿈꾸기보다는 견디기 힘들 정도의 배고픔과 질병, 강제 노동소의 비인간적인 환경이 결국 가족을 죽게 만들리라는 절박함 때문이었다. 그리고 며칠 전 중국으로 떠난 뒤 소식이 끊긴 언니 은미를 찾으려는 이유도 있었다. 내가 어렸을 때는 학교에서 북한의 실상-배고픔, 강제노동 등-에 대해 참 많이 이야기했었다. 하지만 현실은 그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연줄과 당국에 대한 충성심이 가장 중요하고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대가가 보장되지 않으며 힘겨운 노동과 생존을 위한 투쟁만 끊임없이 기다리고 있는 곳이 바로 북한이었다. 형이 감옥에 가면서 집안의 성분이 나빠지자 아버지는 단지 살기 위해 밀수 사업을 해야했고 범법자가 되어야했다. 그녀가 태어난 1993년 무렵부터 북한 경제가 무너지면서 주민들에게 부패와 뇌물, 도적질은 삶의 방식이 되어갔고 94년 김일성이 사망했을 때는 이미 기근이 북쪽 지방을 장악했다. 부모님은 굶어 죽는 일만큼은 피하려고 자매만 남겨두고 백방으로 노력했다. 북한 사람들은 감옥에 갈지도 모르는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중국 광고나 남한 드라마, 1년은 더 지난 레슬링 경기를 보곤 했는데 그것은 지나치게 억압받으며 살기 때문에 일상이 단조롭고 암울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현실도피가 절실하기 때문이었는데 그것인 잠시나마 현실의 고통을 잊어버리고 기운이 나는 것이었다.

 

아이들은 잠자리 잡는 것을 좋아한다. 다만 우리는 잠자리를 잡으면 먹었다. 동네 남자아이들이 플라스틱 라이터로 잠자리 대가리를 구웠다. 그러면 구운 고기처럼 근사한 냄새가 풍기고 맛까지 있었다. 늦여름에는 매미를 구워 먹었는데, 역시 고급 음식 취급을 받았다. 언니와 나는 하루 종일 들판에 나가 있으면서 조용하고 어두운 집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최대한 배를 채우려 했다. (본문 102p)

 

범법자인 아빠가 잡혀 수감되면서 엄마는 자매를 외삼촌의 집에 맡겨두고 생계를 책임졌고, 이후 병을 핑계로 수용소에서 나온 아빠와 함께 다시 집으로 돌아갔지만 생활은 달라지지 않았다. 그러던 중 언니가 중국으로 떠나게 되면서 연미와 엄마는 언니를 찾아 아빠에게 말할 시간조차 없이 중국으로 가게 된다. 목숨을 걸고 압록강을 건넜지만 중국은 죽음도 삶도 없는 곳이었다. 인신매매가 무엇인지도 몰랐던 연미와 엄마는 팔려가게 되었고 성폭행과 노예로 힘겨운 생활을 이어가야 했으며 언니의 행방은 알 수 조차 없었다.

 

중국에 있는 탈북자들은 모두 끝없는 공포 속에서 살아간다. 북한을 탈출한 남자들은 중국 농부들 밑에서 노예와 다를 바 없이 생활한다. 그러나 농부가 공안에 신고만 하면 체포되어 북한으로 돌려보내지므로 감히 불평도 할 수 없다. (본문 163p)

그 사람들에게 엄마는 사람이 아니라 집에서 기르는 가축과 다를 바 없었다. (본문 171p)

 

연미는 나만 생각하고 죽느냐, 가족을 살리느냐에 기로에서 고민하다가 어쩔 수 없이 인신매매 브로커 중의 하나인 홍웨이의 사업을 돕게 되고, 홍웨이의 도움을 받아 팔려간 엄마를 되찾고, 북한에 홀로 남은 아버지를 탈출시킨다. 연미는 그렇게 아기 냄새는 없어지고 진한 화장을 한 예전과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암으로 아버지를 잃고, 홍웨이에게 벗어나려다 후왕이라는 남자에게 납치되는 등 온갖 시련을 겪게 되지만 홍웨이의 배려로 자유를 얻게 된다. 하지만 불법체류자인 모녀가 할 수 있는 일은 지극히 제한적이었고 그들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성인 채팅방 뿐이었다. 쌀밥을 배불리 먹고 매일 밤 겁탈당할까 두려움에 떨지 않아도 되었지만 채팅방은 또 다른 감옥이었다. 그러던 중 남한에 대해 잘 아는 해순을 통해 중국을 탈출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고 칭다오에 있는 기독교 선교단의 도움으로 우여곡절 끝에 몽골을 거쳐 2009년 한국으로 오게 된다. 탈북자에 대한 편견으로 생활은 쉽지 않았지만 그녀는 공부에 전념하여 검정고시를 패스하고, 엄마가 한국에서 사귄 남자친구의 폭력을 목격한 뒤 진로를 결정하여 동국대학교 경찰행정학과에 합격하였으며 잘하지 못하리라는 주위의 시선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을 내게 된다. 자신의 과거를 숨기며 살았지만 언니를 찾기 위한 방송 출연을 계기로 그녀는 전 세계 사람들이 주목하는 인권운동가로서의 삶을 살게 된다. 북한은 그런 그녀에게 공식적인 위협을 가했고, 친인척을 동원하여 '인권 모략극의 꼭두가시'로 그녀를 몰아세웠으며 국내 일부 언론 역시 그녀의 증언에 대해 거짓, 과장된 이야기라며 논란을 부추겼지만 드러내고싶지 않은 자신의 과거를 말할 수 없어 그녀는 침묵해야만 했다. 하지만 그녀는 사람들의 관심 속에서 희망을 되찾았고, 자신의 과거를 당당히 밝히며 북한의 독재와 세뇌에서 벗어나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를 되찾기까지 과정을 가감 없이 담아내기에 이르렀다.

 

 

 

그녀는 많은 사람들이 북한 인권 문제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북한 주민과 탈북자들을 위해 여자로서 이야기 힘든 부분까지 담아내고 있었다. 그녀의 용기, 용감한 행보에 정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녀의 이야기로 인해 이제 더 많은 사람들의 북한의 실정에 대해, 북한의 인권 문제에 더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선택은 없고 복종만 있는 북한의 실상은 학창시절에 반공을 심어주기 위해 학교에서 가르쳤던 내용보다 더 참혹했다. 눈을 감고 있었던 그들의 삶에 조금은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된 <<내가 본 것을 당신이 알게 됐으면>>은 내게 한동안 잊혀지지 않는, 오래 기억될 책이 될 듯 하다.

 

(이미지출처: '내가 본 것을 당신이 알게 됐으면' 표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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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시간여행 53 - 카리브 해의 상어 마법의 시간여행 53
메리 폽 어즈번 지음, 살 머도카 그림,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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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에서 1억 1,000만 부 이상, 국내 450만 부 이상 팔린 어린이책의 베스트셀러인 비룡소의 <마법의 시간여행> 53번째 이야기는 <<카리브 해의 상어>>입니다. 이 여행의 시작은 오두막집에서부터 비롯되었습니다. 어느 여름날, 펜실베니아 주의 프로그 마을 숲 속 나무 위에 신기한 오두막집이 나타났는데 그 안에는 책이 가득했지요. 책 읽기를 좋아하는 잭과 호기심 많은 동생 애니는 곧 그곳이 마법의 오두막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책에 있는 그림을 가르키면 역사 속 어느 시대, 어느 장소로든 잭과 애니를 데려다주는 신기한 힘을 지닌 오두막집이었어요. 게다가 잭과 애니가 모험을 떠나 있는 동안에 프로그 마을에서는 시간이 흐르지 않았지요. 이 오두막집은 전설 속 왕국 캐멀롯의 요술쟁이 사서 모건 르 페이 할머니의 것이었어요. 잭과 애니는 모건 할머니와 마법사 멀린 할아버지를 위한 모험을 다녔고, 캐멀롯에서 온 어린 마법사인 테디와 캐슬린에게서 이따금 크고 작은 도움을 받았지요. 이렇게 시작된 여행이 벌써 53번째가 되었네요.

 

 

 

잭과 애니는 프로그 마을 호숫가에서 새로 산 스노클링 장비와 오리발과 빨간색 구멍조끼를 정리하면서 친구 랜디와 제니처럼 산호초가 있는 바다에서 스노클링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집으로 가는 길 애니는 테디가 보낸 쪽지를 발견하고 서둘러 마법의 오두막집으로 갔지요. 오늘은 멀린 할아버지와 모건 할머니가 그동안 위험하고 힘든 일을 열심히 해내 준 보답으로 휴가를 보내 주시기로 했다네요. 잭과 애니는 랜디와 제니가 갔던 카리브 해에 있는 섬 코수멜로 가고 싶다고 했지요. 잭과 애니는 으리으리한 호텔과 피라미드, 스노클링을 하는 사람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담겨 있는 코수멜 섬과 유카탄 반도 여행서의 표지를 가리키며 이곳으로 가고 싶다고 말했고 곧 코수멜 섬에 도착하게 됩니다. 번갈아 가며 스노클링을 하던 중 상어를 만난 남매는 데디가 준 필요할 때 하나씩 던지며 소원을 빌면 원하는 게 이루어지는 마법이 깃든 금화 3개 중 한 개를 사용하여 간신히 빠져나와 육지에 도착하지요.

 

 

 

잭은 호텔에 가고 싶었지만 전통 노래와 춤 공연을 하는 테마 공원에 가고 싶다는 애니를 따라 갔다가 전사들에게 잡히게 됩니다. 사실 잭과 애니가 간 곳은 표지에 그려진 고대 피라미드 그림을 따라 1,000년쯤 전인 과거로 가게 된 것이지요. 왕 자리를 물려줄 후계자를 찾기 위해 이곳 '새벽의 도시'에 온 '팔렌케 왕국'의 왕인 '위대한 태양'은 여행 안내서에 나와 있는 신기한 것들에 대해 알고 있는 잭을 후임자로 여깁니다. 다행이 왕의 딸인 '바람의 마음'은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잭과 애니의 탈출을 도와주고, 잭과 애니는 가지고 간 휴대폰을 이용하여 딸은 절대 후계자가 될 수 없는 시대이지만 백성을 잘 이끌고 싶어하는 바람의 마음을 위해 후계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줍니다. 스릴 넘치는 남매의 모험은 멕시코 유카탄 반도를 둘러싼 자연 환경과 바닷속 생물들, 고대 마야 문명의 유적과 역사, 마야 최초의 여왕 등에 관한 여러 가지 지식을 보여주고 있네요.

 

 

 

역사, 과학 지식과 마법 세계와의 결합으로 역사적인 사건, 유명한 건물과 인물, 자연 환경 등 다양한 지식을 자연스럽게 전해 주는 <마법의 시간여행> 시리즈 53번째 이야기 <<카리브 해의 상어>>는 이렇게 멕시코 코수멜 섬으로 휴가를 떠난 잭과 애니가 거대한 상어와 마야 전사들을 만나는 오싹오싹한 모험이 펼쳐집니다. 흥미로운 소재는 책읽기를 싫어하는 아이들의 마음도 사로잡을 수 있을 거 같아요. 모험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역사, 과학 지식 그리고 판타지의 결합이 정말 매력적인 책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아이들에게 꼭 강추하고 싶은 시리즈입니다

 

(이미지출처: '카리브 해의 상어' 본문,표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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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랄라의 일기 1218 보물창고 17
이미애 지음 / 보물창고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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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 10일, 노벨상 수상자는 열일곱 살 소녀 말랄라가 주인공이었습니다. 2013년에 이어 2014년에도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올랐던 말랄라였기에 많은 사람들이 최연소 수상자가 될 말랄라에 주목하고 있었지요. 십 대의 어린 소녀가 평화의 상징이 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말랄라의 용기를 알고 있고, 그녀가 전하는 희망을 알고 있을테지만 수많은 말랄라가 일어나 소리치기를, 이 세상 모든 아이들이 어떤 상황에서든 교육받을 수 있기를, 그리하여 스스로의 미래와 그들이 속한 나라의 미래까지 바꿀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교양과 정서 함양에 도움이 되는 <1218 보물창고>에서는 사실과 창작이 버무려진 형태를 취해 말랄라를 어린이들에게 더 가깝게 이웃처럼 다가갈 수 있도록 구성하여 펴냈습니다. 그것이 바로 이 책 <<말랄라의 일기>>입니다.

 

사다리를 타고 지붕 위로 올라가 앉으면 마을과 들판이 땅 위에서 바라볼 때와 달리 새롭습니다. 슬픔에 시달린다는 뜻이지만 그 누구보다 용감한 파슈툰 족 여전사인 '마이완드 말랄라'의 이름에서 따온 말랄라는 지붕 위를 가장 좋아하지요. 좋아하는 막수드 할머니, 친한 친구 모니바, 섬불, 사피나, 동생 쿠살과 아탈과도 함께 있고 싶은 않은 오직 말랄라 혼자만의 공간이었습니다. 이 곳에서는 가 보지 못한 드넓은 세상을 향해 꿈이든, 상상이든 실컷 펼칠 수 있습니다. 지붕 위에서 오대양 육대주를 상상만으로 맘껏 오갈 수도 있지요. 말랄라는 글을 읽을 줄 모르는 막수드 할머니에게 영국에 사는 딸이 보내준 편지를 읽어주기도 하고 글자를 가르쳐주기도 합니다. 큰아빠가 선물로 사준 핸드폰을 친구인 모니바가 훔쳐가 코란을 따라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복수를 했다가 학교를 세운 교장 선생님인 아빠에게 종아리에 피가 맺힐 정도로 맞아 억울했지만 코란의 잘못된 해석은 교육을 받지 못해 오랜 잘못된 관습을 이어왔음을 알고 모니바를 용서할 줄 아는 마음도 가졌지요.

 

 

 

웅변대회에 나가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아빠한테 웅변 원고를 손봐 달라고 하면 나을 것을 알지만 "내가 원하는 변화를 이루려면 다른 사람에게 기대지 말고 스스로 일어나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는 아빠의 말씀을 기억했고, 혼자 힘으로 뭔가를 이룬다는 것은 그 결과에 상관없이 귀한 경험이라 생각해 고민하고 노력한 끝에 스스로 힘으로 2등을 수상하기도 했지요. 말랄라는 아빠가 마을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올바른 길을 가르쳐 주는 교육자라면 자신은 의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람들의 몸을 고쳐 주고 싶었지요. 그렇게 말랄라는 행복하고 탈 없는 소녀 시절을 보내고 있었지요. 하지만 2008년, 그해 가을 텔레반이 쳐들어오면서 말랄라의 삶은 마치 낮과 밤이 갈리듯 탈레반이 쳐들어오기 전과 그 후로 나뉘게 되었습니다. 텔레반은 막수드 할머니가 딸을 영국 유학시킨 서구의 앞잡이라는 이유로 가구를 부수고 겁을 주었습니다. 말랄라가 막수드 할머니에게 가는 길에 탈레반과 마추쳐 무서워하자 할머니의 강아지 발루치는 말랄라를 해치려는 줄 알고 탈레반에게 달려들어 많이 다치게 되었습니다.말랄라는 자신 때문에 발루치가 죽을 수도 있었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는 뒷걸음치지 않을 것이라 다짐합니다. 탈레반 앞에서라도 절대, 비겁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이죠.

 

"말랄라야. 밤이 되면 두려움은 더 커지지만 아침에 새로운 해가 뜨면 그 빛이 우리에게 용기를 되찾아 줄 거란다." (본문 87,88p)

 

 

 

2009년 새해, 두려움에 떨면서 꼬박꼬박 일기를 써 나갔던 말랄라는 텔레반 때문에 생기는 일들을 인터넷에 올릴 수 없을까?를 고민던 차에 아빠가 알고 지내는 영국 BBC 방송 특파원이 탈레반의 참상을 알리는 글을 쓸 수 있는 여교사나 고학년 여학생을 찾는다는 소식에 선뜻 나서게 됩니다. 거짓은 사라져야 하고 진실이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법이라는 엄마의 말씀에 용기를 얻었지요. 그렇게 말랄라는 자신이 쓴 일기를 타자로 쳐서 BBC 우르두 어 블로그에 가명으로 글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이 일기는 곧 영어로 번역되어 퍼져 나갔고 BBC 블로그에는 세계 각국으로부터 수많은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어요. 아무도 몰랐던 사실이 한 소녀의 일기로 알려진 것입니다.

 

2010년, 2011년은 너 나 할 것 없이 내내 숨죽이고 지낸 나날들이었습니다. 여자들은 집 안에서만 소리 죽여 지내야 했고, 수많은 학생들의 가족이 스와트를 떠나 자유로운 곳으로 이사를 가 버렸지요. 그리고 201년 10월 9일, 열다섯 살이 된 말랄라는 탈레반에 의해 총상을 당하고 맙니다. 온몸이 피에 젖은 말랄라는 도무지 살아 있는 것 같지 않았지요. 왼쪽 이마와 목에 총알이 깊이 박혀 급히 영국 버밍엄에 있는 총상 전문 병원으로 옮겨진 말랄라는 삶과 죽음의 경계를 헤매고 있었지만 말랄라의 총격 소식이 인터넷과 뉴스를 통해 빠르게 세계에 알려지면서 'I am Malala'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여성들의 교육받을 권리를 소리쳐 주장하는 운동이 세계 곳곳으로 빠르게 퍼져 나갔지요. 말랄라에 총에 맞은 지, 말랄라 운동이 들불처럼 활활 번져 나간 지 6일이 지나고 말랄라는 눈을 떴습니다. 환자복을 입고 석달이나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말랄라의 마음속에서 무언가가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의사가 꿈이었던 말랄라는 정치가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지요. 말랄라는 이제 여전사였고 행동하는 여성이었습니다. 

 

살해 협박에도 불구하고 용기 있게 자신의 목소리를 냈던 말랄라는 어린이 인권과 여성 인권을 지지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이 되었습니다. 이 어린 소녀의 이야기는 세상의 많은 어린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선물하고 있지요. 우리 나라는 교육 과열로 인해 어린이들이 오히려 공부하는 것에 억압을 느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말랄라의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살펴보면서 우리가 공부할 수 있는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이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 것임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왜 공부를 해야하는지 조차 알 수 없는 우리 아이들에게 말랄라는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교육을 받을 권리가 꿈꿀 자유와 의지를 선사하고 있다고 말이죠. 죽음 앞에서도 용기를 낸 말랄라는 세계를 움직였고 최연소 노벨 평화상까지 받게 된 것입니다. 그녀의 이야기는 이렇듯 우리에게 누구나 가슴 속에 위대한 꿈을 품을 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를 선물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둠 속에서 빛의 중요성을 깨닫습니다. 침묵하라고 강요받을 때 소리칠 수 있음의 중요성을 깨닫습니다. 우리는 총부리 앞에서 오히려 책과 펜의 중요성을 깨닫습니다. 펜은 칼보다 강합니다. 극단주의자들은 책과 펜을 두려워합니다. 교육이 그들을 겁먹게 합니다. 그들은 여성의 힘을 두려워합니다. 함께하는 우리는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지식이라는 무기로 무장해서 함께한다면 우리는 우리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수백만의 가난과 부정 그리고 무지로부터 고통받는 사람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또한 교육받지 못하고 있는 어린이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가장 강한 무기인 책과 펜을 들고 문맹과 가난, 폭력과 맞서 싸워야 합니다. 어린이 한 명, 선생님, 한 분, 책 한 권, 펜 한 자루가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교육만이 유일한 답입니다. (본문 134,135p)

 

(이미지출처: '말랄라의 일기'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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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 무어의 캐즘 마케팅
제프리 A. 무어 지음, 윤영호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비즈니스위크」베스트셀러, 전 세계 100만 부 이상 판매, 「Inc Magazine」선정 역대 마케팅서 Top 10, 서울대 경영대 교수 추천도서, 한국생산성본부(KPC) CEO 북클럽 추천도서로 선정된 벤처투자가와 벤처기업인에게 인정받는 세계적인 스테디셀러인 <<제프리 무어의 캐즘 마케팅>>. 책을 읽기에 앞서 '캐즘'이 내게는 다소 생소한 단어였기에 이것이 무엇을 뜻하는 것인가를 먼저 알아야했다. 캐즘이란, 새롭게 개발된 제품이 시장 진입 초기에서 대중화로 시장에 보급되기 전까지 일시적으로 수요가 정체되는 현상을 말하는 것으로 이 용어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첨단기술 컨설턴트인 제프리 A. 무어가 1991년 미국 벤처업계의 성장과정을 설명하는 데 적절한 이론으로 차용하면서 마케팅 이론으로 확립되었다. 캐즘은 원래 지각변동 등에 의해 지층 사이에 균열이 생겨 서로 단절된 것을 뜻하는 지질학 용어(네이버 지식백과)이다. 이 책은 'P&G 마케팅'으로 대표되는 기존의 소비자마케팅과는 다른 첨단기술 산업만의 마케팅 전략을 제시하여 큰 반향을 일으키며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이는 3차 개정판으로, 여기서는 첨단기술 업계의 성공과 실패에 관한 가장 최근 사례를 보여주면서 디지털 세계에 통용되는 새로운 마케팅 전략과 그에 관한 최신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해마다 수업이 많은 기업들이 탄생하고 있지만 여기서 살아남는 기업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성공한 경쟁사 제품 못지않은 제품, 최고 기술자들의 연구와 개발 그리고 그에 투입하는 많은 시간, 기발한 아이디어 등이 모두 허사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는데, 이런 상황이 벌어지면 마케팅 부서에서 책임을 지게 마련이란다. 하지만 실패의 여파는 더욱 참담하다. 투자자들뿐만 아니라 엔지니어들, 제조자들, 회장, 접객원까지 예외가 없는데, 벤처의 실패로 투자자들은 점점 더 투자에 신중해지면서 이자율은 상승하고 평가는 하락하며 벤처 리스크를 수용하려는 의향은 약해진다. 하지만 더 심각한 문제는 첨단기술 혁신과 마케팅 전문기술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미국의 전략을 지탱하는 두 개의 초석이기에 첨단기술 제품의 가능성을 예측하고 성공적으로 출시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한다면, 범용화된 세계화의 맹공격에 대한 방비책이 흔들리면서 전반적인 생활수준도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한다. 이에 이 책은 모든 제품 부문에서 국제경쟁력을 상실하더라도 그런 제품들을 미국 소지바들에게 능숙하게 마케팅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우리는 이런 실력을 첨단 기술에 적용하지 못하는가? 우리가 그것을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 두 가지 질문에 자세한 해답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첨단기술 시장의 개발에서 가장 위험한 시점은 '실험적인' 소수의 고객들에 의해 지배되는 '초기시장'에서 '실용적인' 성향을 지닌 다수의 고객들에 의해 지배되는 '주류시장'으로 전환이 이루어지는 시기이다. 흔히들 간과하지만 이 두 시장의 간극은 '캐즘'이라고 불릴만큼 심대하다. 따라서 이 캐즘을 뛰어넘는 것은 모든 장기적인 첨단기술 마케팅 계획에서 주안점이 되어야 한다. 캐즘 뛰어넘기에 성공하면 첨단기술을 통해 부가 창출되고, 캐즘 뛰어넘기에 실패하면 그 부가 사라진다. (본문 21p)

 

이 책은 벤처의 주주와 엔지니어뿐만 아니라 마케터와 금융가에 이르기까지 첨단기술 분야 전체를 대상으로 저술된 책으로 전적으로 첨단기술 기업의 마케팅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저자는 캐즘 뛰어넘기에 성공한 사례들을 통해 실행을 위한 작업을 네 단계로 구분하여 살펴보게 된다. 첫째 공략지점, 도착지점, 교두보, 헤드핀을 선택하는 방법, 둘째 어떤 유형의 제품으로 최초의 표적시장을 확보할 수 있을지, 한정된 자원을 지닌 신생기업으로서 그 제품을 어떻게 출시할 수 있을지 살펴보고, 셋째 전체적인 상황을 살펴보면서 우리를 해안에서 밀어내 다시 캐즘으로 빠뜨리려는 힘을 파악하고 우리가 성공을 거두기 위해 어떻게 위치를 선정할 수 있을지 살펴보게 되고, 마지막으로는 이 취약한 시기에 시장에 접근하기 위한 올바른 방식을 채택하기 위해 가격책정과 유통경로 같은 영업시스템을 살펴볼 수 있게 된다. 이 네 단계를 거치면서 유지해야 할 가장 중요한 태도는 기업의 역사에서 캐즘을 뛰어넘는 시기는 오직 한 번뿐이라는 사실을 명심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 시기는 선각자들에 대한 판매가 성공의 핵심이었던 과거와도 다르고, 틈새시장의 지속이든 대량판매 시장으로의 확장이든 둘 중 하나에 집중하게 될 미래와도 다르다. 이 두 단계 사이에 기술수용 주기의 다른 어떤 시기에도 사용되지 않는 특별한 기술이 요구되는 매우 중요한 전환시점이 존재한다. 바로 주류시장 침투이다. (본문 140p)

 

이제  캐즘을 뛰어남기 위한 마케팅 전략과 전술에 치중해 배우게 되었다면 마케팅 조직을 초월해 첨단기술 기업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치는 캐즘에 대해 이제는 마케팅 관점에서 벗어나 변화가 일어나는 다른 중요한 세 가지 영역인 재정, 조직개발, R&B를 살펴봐야 한다. 기업이 다시 캐즘에 빠지지 않고 꾸준히 전진하면서 주류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행동지침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이 책에 이어 출간된 「토네이도 마케팅」의 논점을 간략히 정리한 것을 부록으로 수록하고 있는데, 이는 기술수용 주기를 초기시장부터 캐즘, 볼링레인, 토네이도, 중심가, 수용 후 영역 성숙에 이르기까지 세세하고 구체적으로 묘사한 것으로 이를 활용하면 이 책을 처음 읽는 독자들도 광범위한 차원에서 캐즘을 뛰어넣을 수 있게 된다. 또한 두 번째 부록으로 금세기의 첨단기술에서 가장 극적인 발전을 보여주는 모바일기기, 클라우드 컴퓨팅, 월드와이드웹의 혁신적인 사용을 통해 이루어진 소비자 IT의 부상을 다루어 준다.

 

 

 

<<제프리 무어의 캐즘 마케팅>>은 이렇게 첨단기술 업계의 성공과 실패에 관한 가장 최근 사례를 보여주면서 디지털 세계에 통용되는 새로운 마케팅 전략과 그에 관한 최신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캐즘'이라는 막다른 길에 선 기업들에게 이를 빨리 헤쳐 나올 수 있도록 돕는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이미지출처: '제프리 무어의 캐즘 마케팅' 표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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