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손맛이 그립다 - 사시사철 따스한 정성 담아 차려주던
김경남.김상영 지음 / 스타일북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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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딸들은 친정엄마 손맛 담긴 밥 한끼가 매일매일 그립다.' 책 표지에 적힌 글귀가 나를 사로잡았다. 요리 솜씨가 별로 없는 나는 유독 레시피를 중요시하는데, 요리책에 담긴 레시피대로 요리를 하다보면 얼추(나름대로) 맛과 모양을 낸다. 하지만 늘 2% 부족한 맛이 있는데, 바로 그리운 친정엄마의 손맛이다. 친정엄마는 손맛이 좋은 편이었으나, 나는 친정엄마에게 요리를 배울 시간이 없었던 탓인지, 친정엄마의 맛을 흉내낼 수가 없다. 그런 탓인지 가끔씩 밀려오는 엄마의 손맛이 나는 늘 그립기만 하다. 이런 탓에 책 제목에 이끌리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다 요리를 업으로 삼은 딸 김상영님과 젊었을 적 친정엄마 옆에서 요리를 자세히 배우지 못하다가 엄마를 떠나 보내고 난 후 많은 아쉬움과 애잔함이 깊게 남아 있어 딸아이와 평소 밥상을 차리듯이 함께 요리를 하면서 요목조목 알려줄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는 것에 감사하다는 친정엄마 김경남님이 함께 만들어 간 요리책이라 더욱 마음에 들었다.



지난 2~3년간 부쩍 많이 든 생각이 바로 '집 밥의 기본을 더 알아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세상에는 먹을거리도 참 많고 온갖 진귀하고 특별한 요리들이 많지만, 내가 늘 차리는 밥상보다 귀한 것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지요. (중략)
제가 엄마에게 배운 요리들을 제 또래, 제 아래 나이의 젊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으면 더욱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Prologue 中)





이 책은 front info. 친정 엄마의 양념을 시작으로,

김구이, 감자조림, 애호박새우젓볶음 등 22가지의 반찬을 수록한 특별할 거 하나 없던 그래서 더 그리운 엄마 반찬,
칼국수, 수제비, 갈치조림, 해물전골 등 18가지의 국과 조림 등을 소개한 국에도 반찬에도 엄마는 멸칫국물 마니아,
닭튀김, 갈비찜, 불고기전골, 닭볶음탕 등 18가지 특별식을 담은 외식 없던 우리집, 기다려지던 일요일의 특별식,
42가지의 계절별 요리를 담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엄마의 감성 요리,
열무얼갈이김치, 열무물김치, 여름동치미 등 13가지 다양한 김치 종류를 담은 꼭 배우고 싶은 엄마 김치 이야기,
떡볶이, 찹쌀도넛, 고구맛탕 등 11가지 간식을 담은 길거리 포장마차보다 맛있던 엄마표 간식,
아플 때나 소풍 가는 날 혹은 선생님께 드리는 선물로 혹은 생일날 선물로 좋을 14가지 음식을 담은 선생님께도 생일날에도 아플 때도...엄마는 음식 선물을 한다

로 구성된다. 레시피 뿐만 아니라, 음식에 관한 어린시절의 추억과 에피소드를 함께 수록하여 에세이처럼 읽는 즐거움도 있었다.



퀘세틴이라 불리는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고혈압과 당뇨병 치료에 도움을 주고 항암 작용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양파 껍질을 음식물 쓰레기 취급하는 대부분의 사람들과 달리 양파 껍질과 파뿌리 버리지 않고 알뜰하게 멸칫국물로 사용한 지혜는 친정엄마에게서 배울 수 있는 노하우다.



시금치 나물은 간장 양념, 소금 양념, 된장 양념으로 세가지로 양념하여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고, 깻잎도 간장찜과 간장절임으로 두 가지의 레시피를 소개한다.늘 오이무침만 해먹었는데, 오래전에 친정엄마가 해주었던 오이볶음을 이 책에서 보게 되었다. '엄마의 쿠킹 노트'를 잘 봐두었다가 엄마의 맛을 그리워하며 만들어봐야겠다. 아침마다 출근 준비하면서 도시락 반찬을 늘 걱정한다. 학창시절 엄마가 싸주던 도시락이 떠오를 때가 있는데, 오징어채무침, 견과류 넣은 멸치 볶음, 돼지고기장조림을 보니 더욱 엄마의 음식이 그리워진다.



국과 찌개에만 멸칫국물을 쓰는 것이 아니다. 갖은 나물볶음을 할 때 물 대신 멸칫국물을 넣고, 생선을 조릴 때도 멸칫국물을 넣는다. 이렇게 만든 요리는 감칠맛이 생겨 요리가 더욱 맛깔스럽다. 다른 파트에 있는 여러 가지 나물이며 볶음, 조림 등에 물 대신 멸칫국물을 넣어 감칠맛을 더해보는 것도 재미난 시도 될 것이다. (본문 60p)



친정엄마도 멸칫국물 마니아였는데, 이 책의 친정엄마도 멸칫국물 마니아시다. 친정엄마는 가족 모두가 좋아하는 탓에 수제비를 자주 해주셨는데, 간혹 수제비를 만들어도 친정엄마의 맛을 흉내낼 수 없었는데, 이 책의 레시피로 엄마의 맛을 찾을 수 있을 듯 싶다. 멸치를 넣고 푹 끓이는 김치찌개는 사진만으로도 군침이 돈다.
아이들은 패스트푸드를 좋아하지만, 아무래도 엄마는 늘 영양과 건강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는데 아이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엄마의 걱정도 줄일 수 있는 특별한 요리 레시피에 주목하게 된다. 닭튀김은 비스킷(제크)를 이용하였는데 그 맛이 궁금해진다.
겨울이 되니 먹을거리가 더욱 걱정이었는데, 오곡밥과 말린 나물볶음, 쇠고기뭇국, 도루묵조림, 양미리조림 등으로 겨울 먹거리 걱정에서 좀 해방 될 듯 싶다.



늘 김치는 시어머님이 도와주셔서 걱정없이 지내왔는데, 올겨울엔 시어머님 오시기 전에 준비를 해놔야하는 상황이라 걱정이 많았다. 옆에서 눈으로 보던 것과 달리 준비하는 과정도 만만치 않았다. 이 책을 미리 좀 알았다면 김장 준비를 잘 해놓고 어머님께 칭찬 좀 받았으련만. 늦게 부랴부랴 오신 어머님을 고생시켰다. 다음에 김치 할 때는 책을 활용해서 어머님께 칭찬받는 며느리 좀 해봐야겠다.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과 생일떡 레시피도 따라해보면 좋겠다. 엄마의 정성이 잔뜩 들어간 간식은 아이들 건강과 입맛에도 좋으리라.





"세상 어디서도 찾을 수 없는, 단 하나의 그리운 손맛을 담다" (표지 中)


에세이를 읽으면서 친정엄마가 그리워진다. 엄마에게 요리를 배우고, 딸에게 요리를 전수하는 모녀의 훈훈한 모습이 참 보기 좋다. 참 특별한 요리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친정엄마가 해주는 음식을 그리워하지 않는 딸은 없으리라. 그 그리운 손맛을 내 가족에게도 맛보이고 싶은 마음도 생겨난다. '우리 엄마가 이렇게 해주면 맛있던데...'하면서 실패했던 몇가지들의 음식이 떠오른다. 이 책이면 그 실패를 완전 만회할 수 있을 듯(ㅎㅎ)... 아무리 생각해봐도 요리책 제목 정말 잘 지었다. 딸이면 누구나 그리워할 친정엄마의 손맛을 느낄 수 있다니, 이보다 더 좋은 요리책이 어디있으랴. 그래서 나는, 돌아가신 친정엄마의 그리운 손맛을 이 책으로 대신해보려한다.



특별할 것 하나 없지만, 그래서 더욱 특별하고 그리운 엄마 밥상....지금부터 차근차근 하나씩 알아간다는 생각으로 하루에 하나씩 요리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Prologue 中)

(사진출처: '엄마 손맛이 그립다'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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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터지는 빵집 한무릎읽기
원유순 지음, 김병하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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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정말 묘하다. 거짓은 사람의 마음을 쉽게 움직이지만, 진실은 사람의 마음을 느리게 움직이니 말이다. (본문 143,144p)

 

우리 가족은 아침에 간단하게 빵을 먹는 걸 즐기는 탓에 퇴근 길에는 으레 유명 프랜차이즈 빵집에 들러 빵을 구입하곤 합니다. 구입할 때마다 빵 가격이 좀 비싼 것이 불만스럽긴 하지만, 단맛이 좋은 빵은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아 늘 구입하게 되지요. 물론 퇴근 길에 작은 빵집이 하나 있긴 하지만, 빵이 부드럽지 못한 탓에 아이들이 좋아하지 않네요. 유명 프랜차이즈 빵집 탓에 작은 가게들이 문을 닫는다는 대기업 독점에 대해서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입맛을 핑계대곤 합니다. 그래서 <<빵 터지는 빵집>>의 이야기가 더 현실감있게 느껴진 것은 아니었나 모르겠네요.

 

 

<<빵 터지는 빵집>>은 유명 프랜차이즈 빵집으로 인해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한, 좋은 재료로 자부심을 갖고 빵을 만들어왔던 박's 베어커리의 주협이네 가족이 달걀로 바위치기같은 도전을 하게 되는 유쾌하고 통쾌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그 유쾌함 속에 담아낸 주제 '진실은 느리지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감동적 스토리가 눈길을 끕니다.

주협아빠가 만든 빵의 광적인 팬이자 주협이네 아빠처럼 커서 파티시에가 될거라는 오규와 독서광이며 분석적인 두표 그리고 주협이는 삼총사입니다. 오늘도 삼총사는 주협이네 빵집으로 몰려갔지요. 헌데 아빠의 목소리에 힘이 빠져 있네요. 그 이유는 빵집 맞은 편에 생긴 유명 브랜드의 프랜차이즈 빵집인 '프로방스'가 생기면서 빵이 잘 안 팔리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브랜드 시대라고요. 말하자면 명품이요, 명품."

"명품 좋아하네." 엄마가 누나를 흘겨보았다.

"아이참, 엄마는. 이름이 얼마나 중요한데요. 내 친구들도 모두 프랜차이즈 빵만 먹어요. 맛있기도 하지만 뭔가 다른 느낌이 있거든요. 내가 마치 고급이 된 느낌?" (본문 20p)

 

 

좋은 재료를 써서 정성껏 만드는 주협이네 빵집이기에 빵 맛을 아는 사람들은 다시 돌아올거라 생각했지만, 아빠의 얼굴은 점점 어두워졌고 엄마의 한숨도 늘어났어요. 결국 부모님은 가겟세가 저렴하고 장사가 될 만한 곳을 알아보기로 했어요. 주협이가 전학을 가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삼총사는 프로방스를 탐색하고 빵집이 다시 잘되는 방법을 강구하기로 하지요. 삼총사는 5학년 친구들에게 설문지를 돌리고 홍보하는 등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섭니다. 물론 박's 베어커리의 문제점을 파악하다 처음으로 삼총사가 주먹질을 하며 싸우기도 하고, 홍보과정에서 미성년자에게 일을 시켰다는 오해로 빵집이 영업정지를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 생기기도 하지요. 처음에는 포기하고 이사를 생각했던 아빠도 비겁하게 물러서지 않고 싸워 보기로 했습니다.

 

"아빠! 잘 생각하셨어요! 맞아요. 아빠는 비겁했어요. 나 같으면 절대 안 물러서요. 한번 해보자고요. 까짓 거, 프랜차이즈가 별거냐 그거예요." (본문 56p)

 

 

삼총사의 설문 덕분에 역발상을 통해 박's 베어커리는 건강을 위한 '맛없는 빵'을 출시하게 됩니다. 만만하지 않은 세상인지라 물론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었지만, 아빠의 에세이가 학교신문에 실리게 되면서 아빠의 장인정신이 드러났고, 지역신문에서 인터뷰하는 등  이십 년 전통의 박가네 빵집은 건강에 좋은 빵, 몸에 나쁜 식품첨가물을 섞지 않는 빵으로 입소문이 퍼지면서 아빠의 진심이 통하여 손님들이 다시 찾게 되었답니다. 진심을 알게 되기까지 너무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진실은 결국 통하게 되었습니다. 겉으로 고급스러워보이던 유명 프랜차이즈 빵집보다 장인정신이 담긴 박's 베어커리의 진심은 손님들의 발길을 돌리게 했습니다. 물론 이 동화책은 빵집을 소재로 담아냈지만, 우리 사람의 내면도 마찬가지입니다. 겉으로 번지르르하게 꾸미기보다는 내면의 진심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우고 있는 것이지요.

 

삼총사들의 유쾌한 이야기가 참 재미있는 <<빵 터지는 빵집>>은 내면의 중요성, 진실의 의미를 일깨우고 있습니다. 느리기는 하지만 진실은 언제나 통하게 되어있어요. 그러니 외모를 가꾸기보다는 진심으로 내면을 가꾸는 일이 더욱 중요하겠지요?. 이 책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그 점을 잘 기억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삼총사의 좌충우돌 유쾌함이 만들어가는 감동적 스토리가 너무 마음에 드는 작품이었습니다.

 

(사진출처: '빵 터지는 빵집'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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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 잡는 초등상식 활용사전 개념 잡는 초등 사전
양태석 지음, 이동철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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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목 선생님들이 직접 뽑은 우선순위 중요 용어,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춘 쉽고 명쾌한 설명, 재미있는 일러스트와 풍부한 사진과 도표와 지도 그리고 찾아보기 편리한 가나다 순 구성이 장점인  교과서가 쉬워지는 <개념 잡는 초등사전 시리즈>에서 열 번째 <<개념 잡는 초등상식활용 사전>>이 출간되었습니다. 초등사회사전, 초등한국사사전, 초등과학사전, 초등한자사전, 초등교과어휘사전, 초등낱말활용사전, 초등세계사사전 등이 출간되어 다양한 분야에서 추천도서로 지정되기도 했는데, 그 중 <개념 잡는 초등한자사전>은 우리 아이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이번에 출간된 <<개념 잡는 초등상식활용사전>>은 초등학생이 꼭 알아 두어야 할 다채로운 상식을 풍부하게 모아 놓았네요.

초등학생들에게 상식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할까 싶겠지만은, 상식은 세상의 지식이고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이기에 그 힘을 키우는 것은 중요한 일이지요.

 

 

귀와 눈을 열고 하나씩 하나씩 세상의 지식을 쌓아 가야 해요. 상식 위에 상식을 쌓고, 그것들이 숙성하여 지식이 되고 교양이 되도록 노력해야 해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어느새 시대에 뒤처질지도 모르니까요.

세상을 폭넓게 이해하려면 학교 공부는 물론 독서, 토론, 신문과 뉴스 보기, 인터넷 검색 등 다양한 경험이 필요해요. 경험의 폭을 넓히면 그만큼 교양과 상식이 많아지고 자연스럽게 세상을 이해하는 힘도 커지지요.

늘 세상에 흐름에 관심을 가지고 눈과 귀를 열어 두세요. 모르는 것은 알아보고 궁금한 것은 바로바로 해결하세요. 그러한 노력을 하는 동안 여러분은 저절로 세상에 자신감이 생기고, 누구보다 세상을 바르게 이해할게 될 거예요. (서문 中)

 

 

정치, 경제, 사회, 예술 등 사회 전반을 다루는 뉴스나 신문, 인터넷을 보다보면 아이들에게 생소한 단어들이 참 많이 등장합니다. 아이들이 궁금함에 물어보곤 하는데, 사실 알고는 있지만 설명하기 어려운 단어들도 있고, 제대로 알지 못하는 단어들도 많지요. 설명을 해준다해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설명한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닌 거 같아요. 이에 뉴스와 신문에 자주 나오는 상식 용어 약 400여 개를 가려 뽑아 초등학생들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낸 <<개념 잡는 초등상식활용사전>>의 출간이 더 반가운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엇보다 재미있는 그림과 사진은 이해를 돕기도 하지만, 왠지 따분하고 지루할 거 같은 사전에 보는 즐거움을 더해 아이들과 좀더 가까워질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드네요.

이렇듯 개념을 이해하면 우리 사회의 문제와 환경을 이해하기 쉽기 때문에 세상을 보는 눈이 더욱 커질 것입니다.

 

 

내용 뿐만 아니라 디자인도 참 마음에 듭니다. 예쁜 보라색 표지 뿐만 아니라 찾아보기 편리하도록 구성된 가나다순 역시 알록달록 아이들의 눈에 잘 띄는 에쁜 색감으로 정리하여 '사전'이라는 지루한 느낌을 과감히 배제할 수 있도록 해주었지요.

 

 

이 책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사전처럼 필요할 때마다 찾아봐도 좋지만, 사전처럼 딱딱한 표현이 아닌 구어체로 설명하고 있어서 지루한 느낌도 없는 탓에 동화책처럼 매일매일 조금씩 읽어나가도 좋을 거 같아요.

이처럼 <<개념 잡는 초등상식활용사전>>은 아이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구성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사전과 친숙해지고 그로인해 세상을 바로보는 눈을 가질 수 있도록 상식을 넓히는데 좋은 교재가 되어줄 듯 합니다.

덧붙히자면, 초등학생 뿐만 아니라 어른이 읽어도 좋을만큼 내용면에서도 참 알찬 거 같아요. 아이와 함께 저도 자주자주 활용해야겠습니다.

 

(사진출처: '개념 잡는 초등상식활용사전'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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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의 삼선슬리퍼 주니어김영사 청소년문학 4
방현희 지음 / 주니어김영사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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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한다고 머리를 손질하고, 옷까지 잘 차려입은 딸아이가 정작 외출할 때 신은 신발은 삼선슬리퍼였다. 이해할 수 없는 난해한 패션이지만, 삼선슬리퍼는 요즘 청소년들의 필수품이기도 하다. 예쁘게 교복을 차려입고 삼선슬리퍼를 신고 등교하는 아이들을 출근길에 만나는 일은 그다지 신기한 일이 아니니 말이다. 삼선슬리퍼를 보면 응당 청소년들이 떠오르게 되었으니, 삼선슬리퍼가 청소년들의 전유물이 되었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듯 싶다. 그들은 왜 삼선슬리퍼를 신게 되었을까? 궁금증에 물어보자 딸아이는 그저 편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학교나 가정에서의 억압으로부터, 세상으로부터의 억압에서 조금더 자유롭고 편안하고 싶은 아이들의 마음이 반영되었을까? 세상이 불편한 그들에게 삼선슬리퍼는 어쩌면 자유로움에 대한 갈망일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정말 단순함에서 오는 편안함일지도 모른다. 사춘기 딸아이를 둔 엄마인 탓에 아이의 말 한마디에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되는 쓸데없는 생각일지도 모르겠다. 주니어김영사 청소년 문학 <<너와 나의 삼선슬리퍼>>라는 참 청소년 문학스러운 책 제목에 그때의 일을 떠올려보게 된 탓이다. 각설하고, 참 재미있는 책 제목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마 저자도 삼선슬리퍼를 신고 다니는 청소년들을 많이 본 탓이리라. 그 모습 속에서 청소년들의 꿈, 인권 등을 끄집어낸 작가도 그들의 삼선슬리퍼에서 편안함을 느낀 것은 아닐런지.

 

"아무도 내 인생을 나만큼 걱정하지 않았어. 엄마도, 아빠도! 내가 뭘 하고 싶은지, 내가 뭘 할 때 젤 행복한지. 내가 앞으로 뭘 하면서 살아가야 하는지, 아무도 나를 걱정하지 않아." (본문 21p)

 

고등학교 1학년 민규는 대중 음악 작곡가 되고자 한다.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이 생길 때까지 기다려 준 엄마 탓에 힘들었던 민규었지만, 엄마 덕분에 민규는 일찍부터 하고 싶은 것을 스스로 찾을 줄 알았고, 한 번 시작했으면 꾸준히 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고, 스스로 내린 결정에는 책임감이 따른다는 것도 배우게 되었다. 그렇게 엉킨 실타래에서 실을 풀어내듯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생겨나는 알듯 말 듯한 음을 조심조심 찾아내고 다듬어 가며 낯선 길을 걸어가던 민규는 돌아가신 아빠의 유물인 신시사이저와 미디 기계를 도둑맞게 되면서 장벽에 부딪친다. 그런 민규는 중학교 3학년 2학기 때 혼자 미국의 디자인 스쿨로 떠난 동현이의 소식을 접할 때마다 불안함과 초조함을 감추지 못한다. 한편 학교 폭력으로 연우가 자살을 하자 반장 현수는 인권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다.

 

고등학교 들어온 지 300일, 중학교와는 또 다른 세상인 고등학교에서 아이들은 자신들을 둘러싼 그물이 훨씬 더 촘촘하게 조여 오는 것을 느꼈다. (본문 151p)

민규는 우여곡절 끝에 악기를 찾고 '300일 동안'으로 음악경연대회에 참여하게 된다. 비록 프로들을 이길 수 없었지만 기분은 좋았다.

 

꿈과 청소년 인권을 담아낸 <<너와 나의 삼선슬리퍼>>는 현 청소년들이 갖는 고민을 풀어내고 있어 위안을 얻음과 동시에 주인공을 통해 자신의 고민을 되짚어보고 해결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힘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더불어 부모의 입장에서 이 책을 읽는동안 어른들의 그릇된 생각에 참 많은 생각을 해보게 한다.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학교의 입장, 꿈을 지지하기보다는 점수와 현실이 우선시되는 모습, 우등생들에게 점수를 더 주려는 수행평가 제도의 악용이 청소년들을 더욱 힘겹게 한다. 그렇기에 그들의 모습과 달리 아들의 꿈을 지지하는 민규 엄마의 모습이나 학교의 잘못된 제도에 맞서는 현수 엄마의 모습이 현실과는 동떨어진 듯 보이지만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부분이라는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민규가 자신의 꿈을 찾고 성장하는 과정은 우리 청소년들의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 아닐까 싶다. 요즘 우리 청소년들은 일률적인 교육을 받고 일률적인 꿈을 꾼다. 민규의 성장과정은 부모의 교육이 큰 힘이 되어주었는데, 민규 부모의 모습을 보면서 나의 부족한 부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내년이면 고등학생이 되는 딸아이, 중학교와는 또 다른 세상에서 세상의 편견과 맞서야하고, 자신만의 길을 찾아 가야한다. 그런 딸에게 민규는 좋은 본보기가 되어 줄 듯 싶다. 아울러 민규 엄마는 힘들고 지친 딸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어야 할 나의 좋은 본보기가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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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선생님, 영국 가다 - 교과서 들고 떠나는 세계문학기행 생각이 자라는 나무 24
강혜원 지음, 김학수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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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때는 책 속에 파묻혀 있던 아이가 초등고학년이 되고 중학생이 되면서 책과 담을 쌓았다. 손에는 책 대신에 휴대전화가 들려있고, 책장 속 책에는 먼지만 쌓이고 있다. 어느 순간부터 책 읽기가 숙제가 되어가고, 학습이 된 탓이리라. 학생들에게 명작은 만화나 판타지와는 다른 고리타분한 장르일 뿐일 게다. 좋은 책이라며 건넨 책이 그들에게도 '좋은 책'일리 만무하다. 언어 영역에다 논술까지, 다양한 책을 읽어봐야하는데, 정작 마음이 급한 건 학생들이 아니라 부모들이다. 과연 아이들을 책으로 이끌 수 있을 대책이 있을까? 여기 인간의 삶이 담겨 있는 문학의 뜻을 헤아리고, 우리네 삶을 돌아보면서 우리 문학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자 영국 문학 여행을 떠난, 넓은 세상을 둘러보며 샘솟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 바람을 가진 현직 고등학교 국어 선생님이 계신다. 학습이 되어버린 책 읽기에서 잠시 눈을 돌려 영국 문학의 탄생지에서 생생하게 들려주는 책 이야기를 들어보면 어떨까? 선생님이 무작정 떠난 영국 여행 속에서 문학과 친숙해지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책으로 이끄는 묘수가 될 수 있을지도.



<<국어 선생님, 영국 가다>>는 영국 문학 여행을 떠나 명작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는데, 책에 대한 이야기 뿐만 아니라 여행을 통한 에피소드와 영화, 애니메이션 등의 다양한 콘텐츠도 함께 이야기하고 있어 학생들에게 명작에 대한 시각의 폭을 넓혀줄 수 있을 듯 싶다.



켄싱턴 공원에서 만난 피터 팬 동상으로 '피터 팬' 작가의 제임스 매슈 배리에 대해 이야기한다. 작가가 한국에 돌아와 <피터 팬>을 다시 읽었을 때 켄싱턴 공원을 묘사한 구절이 눈에 띄었다고 하니, 우리도 책에 수록된 사진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공원을 둘러보고 책을 읽는다면 그 즐거움이 배가 될 듯 싶다. 19세기 경찰관처럼 보이는 사람이 문앞을 지키고 있는 셜록 홈즈의 집은 소설 속 인물과 배경을 모형으로 만들어 실제처럼 재현해 놓았다고 하니, 홈스 콤플렉스가 괜히 생겨난 것은 아닌가 보다.



현실과 소설의 경계가 점점 희미해지는 경험이라니! 이래서 셜로키언들이 생기고 피터팬 신드롬이 만들어진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래서 문학 여행이 필요한 거구나. (본문 30p)



버지니아 울프의 생가를 찾기 위해서 무척이나 헤매였지만, 영국을 대표하는 시인과 작가들의 묘지가 있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305호 방 '시인의 방'에서는 묘지석 사이사이를 걸으며 아는 작가들의 이름을 발견할 때마다 그들의 작품 한구절씩이 머릿속을 스쳐갔고, 숱한 세월을 거쳐 흘러온 인간 정신의 아름다움에 가슴 뛰는 설렘을 가졌다고 한다. 그랬던 그녀가 한국에 돌아와서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가와 시인의 방에서 느꼈던 문학의 감동보다 우리나라의 남대문 시장과 비슷한 포토벨로 마켓에서 먹었던 먹거리가 먼저 떠오른다고 하니 역시 여행은 먹거리가 최고인가보다. 명작에 관한 이야기에 다소 딱딱할 줄 알았는데, 유쾌함이 묻어나는 이야기는 여행 에세이와도 같은 즐거움을 느끼게 한다.



19세기 말에 태어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고향이기도 하고, 21세기에 전 세계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은 영화 <해리 포터>를 촬영한 곳인 크라이스트 처치 대학을 거쳐, 영국을 상징하는 작가 셰익스피어의 고향 마을 스트랫퍼드 어폰 에이번도 둘러볼 수 있다. <노생거 사원>과 <설득>의 배경이 된 곳이자, 영화와 드라마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작품 <오만과 편견>의 작가 제인 오스틴이 알 때 머물렀던 곳 바스는 사진만으로도 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다. <오만과 편견> 의 드라마에서 배경이 된 바스의 거리 그리고 잊을 수 없는 장면에서 배경이 된 건물은 '로열 크레센트'를 감상에 젖어 거닐었지만 그 건물이 로열 크레센트가 아니었다는 것을 여행 마지막 순간에 알게 되었다는 안타까움이 독자는 왜이리 재미있는지.



'폭풍의 언덕'으로 잘 알려진 마을 하워스 마을, 작가가 문학 여행에서 가장 가 보고 싶은 곳이었다고 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나 역시도 가장 가보고 싶은 곳으로 뽑았다. 샬럿 브론테 그리고 에밀리 브론테의 작품을 좋아하는 탓이다.

로버트 스티븐슨이 쓴 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의 실제 모델이 된 디콘 브로디가 살았던 곳 브로디즈 클로즈, 스코틀랜드 사람들이 사랑하는 세 명의 작가인 역사 소설가 월터 스콧, 이야기꾼 로버트 스티븐슨, 국민 시인 로버트 번스를 기념하는 박물관인 작가 박물관, 영화 <해리 포터>에서 호그와트 마법 학교로 가는 기차가 출발하는 곳, 즉 9와 3/4 플랫폼이 있는 역인 세인트 판크라스 역,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을 떠올리게 만드는 거대한 대리석 건물인 영국 박물관 그리고 인도관에서 떠올린 작품 <문스톤>, <올리버 트위스트>를 연재하면서 찰스 디킨스가 살던 집을 박물관으로 개조한 건물인 찰스 디킨스 박물관, <피터 래빗>의 베아트릭스 포터가 살던 힐탑 농장, 작가가 처음 알게 된 영국 시인 윌리엄 워즈워스의 생애를 살펴볼 수 있는 윌리엄 워즈워스 박물관, <테스>에서 삶의 막다른 곳으로 쫓기고 쫓기다가 결국은 살인자가 되어 테스가 피했던 최후의 장소인 스톤헨즈, 이십 년 이상 방치되던 화력 발전소를 고쳐서 2000년 5월에 미술관으로 개관한 테이트 모던, 작가들의 친필 원고를 볼 수 있는 영국 도서관 등을 돌아보면서 느끼는 작가의 생각들은 작품 속에서 볼 수 없었던 생생함이 있었다.



나는 영국 작가와 문학 작품의 발자취를 쫓아다니며 작가들이 인간에 대해 느끼는 연민의 감정을 배우는 느낌이었다. (본문 207p)



작가가 살았던 곳, 문학이나 영화 등 작품의 배경이 되었던 곳 등을 돌아보며 작품에 대한 정보를 생생하게 전달하면서, 여행을 통한 느낌이나 에피소드를 같이 수록하여 교과서에서는 얻을 수 없는 정보들이 가득하다. 교과서나 책을 통한 딱딱하고 지루함이 아닌 여행 에세이같은 느낌의 이야기와 풍부한 사진들이 즐거움을 더한다. 특히 우리나라의 문학도 곁들어 설명하면서 작품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준다.



<로미오와 줄리엣>과 <운영전>은 비슷한 점이 꽤 많다. 둘다 1600년대 초반에 창작되었다는 점도 그렇고, 이야기의 끝이 주인공 남녀의 죽음으로 이어진다는 점도 그렇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처음부터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시작했다는 점이 묘하게 일치한다...아, 아쉽다! <운영전>의 작가가 자신이 누구인지만 밝혔어도, 한국에서 셰익스피어만큼 큰 인기를 누렸을 텐데. (본문 71,72p)



현직 국어 선생님과 함께 시대와 장소를 가로지르는 생생한 문학의 현장으로 함께 떠나는 교실 밖 국어 교과서 <<국어 선생님, 영국가다>>는 작가와 작품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끌며, 다양한 여행 사진을 통해 책 속에 수록된 고전 작품에 대한 호기심을 이끌어 줄 듯 싶다. 최근 명작에 빠져 틈나는대로 읽었던 때가 있었던 탓에, 책 속에 수록된 작품들은 대부분 많이 읽어본 고전들이 많았는데, 새삼 다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고전 곳곳에 묘사된 장소를 찾아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고, 고전을 읽으면서 국어 선생님이 알려준 생생한 정보들도 하나하나 떠올려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싶다. 이는 나 뿐만 아니라,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일 듯 싶다. 청소년들도 이렇게 고전에 대한 호기심을 이끈다면, 그들을 책으로 이끌어주지 않을까?
<<국어 선생님, 영국 가다>>사진만으로도 보는 즐거움을 주는 책이었다.

(사진출처: '국어 선생님, 영국 가다'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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