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청객 아빠 고학년을 위한 생각도서관 32
가타히라 나오키 지음, 고향옥 옮김, 윤희동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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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즐거워보이는 악어의 모습과 심술난 듯한 소년의 모습을 담은 다소 코믹스러운 느낌의 표지가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주인공 소년은 어른들은 아이였던 자신들의 모습이 어땠는지를 잊어버리고 있다고 투정합니다. 아마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어른들에게 불만이 있나 봅니다. 아니면 11년 만에 갑자기 찾아온 아빠, 그런 아빠를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이는 엄마의 모습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투정일지도 모릅니다. 소년은 자신의 뜻과 상관없었던 아빠의 부재, 한 마디도 없이 다시 찾아온 아빠, 어떤 말도 해주지 않는 엄마에 대한 불만이 갑자기 찾아온 아빠에 대한 거부감으로 나타납니다. 아이들은 나름대로 어른들의 사정을 이해하고 대강 눈치채고 있음에도 어른들은 아이들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핑계로 무시하곤 합니다. 그러고보니 잔뜩 화가 난 소년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초등5학년인 소년은 축구부의 주장이지요. 멋지게 골을 날렸지만 골을 지켜 낸 상대편의 골키퍼에게 박수와 응원이 쏟아지는 반면, 소년에게는 "배신자""짬짜미(자기들끼만 짜고 하는 약속이나 수작)"라는 야유가 들려옵니다. 그 야유 속에서는 '벨라스노어'라는 이름도 섞여 있었지요. 축구선수였던 아빠 벨라스노어에 대한 세상의 오해탓이지요. 하지만 세상에 나온 지 10년하고 11개월이 된 소년에게는 더러운 야유와 욕설과 비난이 익숙해져 있습니다. 소년은 엄마처럼 '장님.귀머거리' 스위치를 작동시켜 보이지 않는 것처럼 행동하고, 들리는데 들리지 않는 척하지요.

 

 

그러던 어느 날, 11년 만에 벨라스노어가 돌아왔습니다. 엄마는 자세한 이야기를 해 주지 않았고, 소년은 벨라스노어가 우리와 가족인 척하는 게 몹시 불쾌했지요. 소년에게 아빠인 벨라스노어는 생선냄새가 나는 악어일 뿐이었어요. 이제야 표지 속에 악어가 그려진 이유를 알 듯 합니다. 아빠에 대한 소년의 마음이 악어로 표현되었던 것이었지요. 소년은 "보고 싶었다, 보고 싶었다고." 라고 소리치며 하늘높이 들어올리는 것이 싫었고, 험상궂은 표정을 짓으며 싫은 내색을 했지요.

 

 

거실 벽에 걸린 어린 자신을 안은 벨라스노어와 엄마가 함께 사진을 찍은 뒤로 10년 넘게 만나지 못했던 벨라스노어였기에, 소년은 엄마를 대신해 잠자리에 책을 읽어주거나 잠이 안 올때 엄마와 함께 자던 침대에 벨라스노어가 잠들어 있는 것이 너무도 화가 났습니다. 하지만 벨라스노어가 읽어준 책의 내용이 궁금해지고, 축구부 주장이었던 그가 풋살을 하는 모습에 마음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하지요. 더욱이 축구부 주장이었지만, 엄마의 반대로 축구 경기를 직접 본 적이 없었던 소년은 벨라스노어와 함께 처음으로 축구 경기장을 가게 되지요. 아빠의 팬이라며 사인을 요구하는 사람들을 보게 되고, 함께 응원하고 서로 기뻐했던 시간을 보내면서 소년은 악어였던 그의 모습이 조금씩 달라지는 듯 합니다. 아빠에 대한 오해도 조금씩 풀어내지요.

 

 

벨라스노어에게서 냄새가 나지 않았다. 썩은 생선 냄새가 사라져 있었다. (본문 128p)

이제 벨라스노어는 집을 떠납니다. 그리고 소년은 그동안 하지 못했던 한마디를 터뜨리게 되었지요. "아빠!"

 

 

아빠라는 한 마디에 뭉클한 감동이 느껴졌습니다. 아빠의 빈자리에 힘들었을 소년, 이제 겨우 아빠에게 마음을 열었는데 아빠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야만 합니다. 슬프고 안타까운 소년의 마음이 "아빠"라는 한 마디에 모두 전해지는 듯 하여 마음이 아팠습니다.

<<불청객 아빠>>는 부모에 대해 느끼는 소년의 감정이 잘 묘사된 작품입니다. 11년 만에 만나게 된 아빠와의 갈등이 축구를 통해서 풀어져가는 과정이 소년의 감정 묘사를 통해 잘 풀어내고 있지요.

늘 직장생활로 바쁜 아빠들은 아이들과의 유대감을 형성하기에 시간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짧은 만큼, 아이들의 관심사에 귀 기울여주고, 짧은 그림책 한 권을 읽어준다면 아빠와의 거리는 점점 좁혀지지 않을까요?

 

팀의 감독을 수달로, 심판을 타조로, 아빠를 악어로 표현한 것에는 소년의 감정이 그대로 묻어나는 듯합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매일 잔소리하는 엄마의 모습은 혹시 딱따구리나 마녀로 보이는 것은 아닐까?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이 책을 통해서 아이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들여다 볼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재미와 감동이 공존하는 <<불청객 아빠>>는 우리 아이들의 마음에 위로와 공감을 선물해주는 따뜻한 동화가 되어줄 거 같아요.

 

(사진출처: '불청객 아빠'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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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진짜 사랑해! 그림책 놀이터
설라이나 윤 글.그림, 박선하 옮김 / 키즈김영사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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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펭귄이 그려진 표지가 눈길을 사로잡는 그림책입니다. (주)김영사의 영유아브랜드인 키즈김영사 <그림책놀이터> 시리즈의 그림책 <<진짜진짜 사랑해!>>를 읽어보게 되었어요. 3~5세를 대상으로 한 이 그림책은 커다란 글씨, 귀여운 아기 펭귄 핑코의 캐릭터가 유아의 감성을 자극할 듯 싶어요.



어느 날, 아기 펭귄 핑코는 하얀 눈 위에서 조그맣고 울퉁불퉁한 걸 보았지요. 이건 눈송이보다는 색이 진하고, 과자보다는 딱딱하고, 달걀보다는 까칠까칠했어요. 핑코는 아직 이게 무엇인지 잘 모르는거 같아요.
책을 읽는 어린이들은 핑코가 궁금해하는 걸 짐작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수수께끼를 풀듯 이야기를 들려줘도 좋을 거 같네요.



핑코는 바빠졌어요. 무엇인지 모를 이것이 추워하고 있었거든요. 핑코는 열심히 뜨개질을 하여 핑코와 똑같은 목도리를 떠주었어요.
핑코는 이것이 무엇이든 상관없이 이 새로운 친구가 정말 좋았어요. 그런데 친구가 좀 이상한 거 같네요.
핑코는 걱정스러운 마음에 할아버지에게 친구를 보여주었지요. 할아버지는 이 친구가 솔방울이라는 사실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솔방울은 너무 추운 이 곳에서 살 수 없으며, 따뜻한 숲에서 산다고 다정하게 말해주었어요.



"솔방울아! 내가 집에 데려다 줄게." (본문 14p)



이렇게 핑코의 긴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찬 바람이 쌩쌩 불어왔지만 열심히 썰매를 끌었고, 마침내 숲에 도착을 했어요. 핑코는 솔방울을 위해 부드러운 솔잎을 한 아름 모아 푹신하고 아득한 둥지를 만들어주었지요.
날씨는 점점 뜨거워지고 있었고 핑코는 돌아가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솔방울아, 안녕! 나는 이제 집으로 가야 해. 넌 언제나 내 마음속에 있을 거야." (본문 22p)



시간이 흐르고, 또 흘러 핑코는 솔방울이 궁금해졌고, 다시 숲에 가 보기로 했어요. 그런데 솔방울이 몰라보게 자랐네요.
솔방울은 예전의 모습과 달리 커다랗고 멋진 소나무가 되어있었거든요. 핑코가 떠준 예쁜 목도리를 두른 채 말이에요.
둘은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따뜻한 숲에서 살 수 없는 핑코는 솔방울과 또 헤어져야 했어요.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해 주면...


그 사랑은 무럭무럭 자랄 거예요. 사랑의 크기만큼요. (본문 35~37p)

핑코와 솔방울의 우정이과 사랑이 너무 예쁘고 따뜻하게 그려졌습니다. 핑코가 새로운 여자 친구와 만들어가는 우정과 사랑이 수많은 소나무를 통해서 짐작할 수 있겠네요.



<<진짜 진짜 사랑해>>는 핑코와 솔방울의 우정과 사랑 외에도 다양한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펭귄과 솔방울이 살아가는 서로 다른 환경이 대조적으로 보여졌다는 점이 그 중 하나입니다. 추운 곳에서 살아야 하는 펭귄, 따뜻한 숲에서 살아가는 솔방울을 통해서 생물들은 각자에게 맞는 환경에서 살아간다는 것을 그림책을 통해서 짐작하게 하지요.
또 하나, 핑코와 친구였던 솔방울이 나무로 변했습니다. 핑코가 떠준 목도리가 아니였다면 솔방울이 어디로 갔을지 궁금했을 거 같네요. 솔방울이 자라서 소나무가 된다는 자연의 섭리를 자연스레 보여준 계기가 되었습니다.



너무도 예쁜 핑코와 솔방울의 우정을 담은 그림책은 따뜻함을 전해줍니다. 핑코가 솔방울이 무엇이든 상관없었던 것처럼, 나와 다르다고 해서 친구가 될 수 없는 것은 아니에요. 함께 있지 않다고 해서 친구가 아닌 것도 아니겠지요? 핑코의 예쁜 마음을 보면서 우리 어린이들도 누군가에게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사진출처: '진짜진짜 사랑해'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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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하고 쫀득~한 세계 지리 이야기 - 개정증보판 생각이 자라는 나무 2
케네스 C. 데이비스 지음, 심차섭 그림, 노태영 옮김, 송치중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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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것은 최고의 선생님이 계신 교실로 들어가는 것과 같다." - 피플(People)

 

2003년 '중학생 눈높이에 딱 맞춘 인문 교양서'를 표벙하며 출간된 <<말랑하고 쫀득한 세계 지리 이야기>>가 독자들의 꾸준한 관심으로 초판 46쇄라는 기록을 이루고, 출간 10주년을 맞이하여 개정증보판으로 새롭게 재탄생되었다. 학생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에 대해 선생님이 답변을 하듯 들려주는 대화하는 형식의 문답 구성은 다소 딱딱할 수 있는 지리과목을 흥미롭게 수록하였다. 그동안 지리 분야에 대해서는 별반 흥미를 느끼지 못했는데, 책을 읽다보면 어느 새 세계 지리에 푹 빠져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세계 지리 분야에 대한 인식이 새롭게 정립되는 순간이었다.

 

이 책은,

 

1. 지구가 왜 특별한지? 우리가 살고 있는 행성, 지구에 관한 이야기

2. 1년 내내 여름 방학을 해야 하는 곳은? 우리의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날씨와 기후, 환경 이야기

3. 만약 우리가 하루를 잃어버리게 된다면? 지도의 탄생과 제작에 얽힌 이야기

4. 우리 조상들은 모두 아프리카에 살았을까? 껌껌해서 속을 알 수 없는 아프리카 대륙

5. 중국의 만리장성이 우주에서도 보인다고? 세계에서 진기록을 가장 많이 가진 아시아 대륙

6. 왜 세계의 많은 사람들은 영어를 사용할까? 세계적인 문화의 중심지, 유럽 대륙

7. 콜럼버스가 아메리카를 맨 처름 발견했을까? 이민자로 가득 찬 북아메리카 대륙

8. 대서양에서 태평양으로 가장 빨리 가는 방법은? 불행한 역사의 현장, 남아메리카 대륙

9. 오스트레일리아는 한때 큰 감옥이었다? 특이한 동물들의 천국, 오세아니아 대륙

10. 나침반의 바늘은 남극에서도 북쪽을 가리킬까? 얼음 밑에 수많은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남극 대륙

 

등 크게 10장으로 구성되어 지리 분야 뿐만 아니라 역사적 사건과 맞물려 설명하고 있어 폭넓은 시각을 선물한다.

 

이 책은 위도, 경도, 지역적 특산물, 지명, 지역적 특성 등 세계 지도를 쫙~ 펼쳐놓고 주먹구구식으로 지리를 배우는 것에서 완전히 탈피하고 있는데, 지금 우리가 어디에 있으며, 또 어떻게 거기에 가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디에 가야 할 것인지를 알려주는 지리학 학문이 추구하는 목표(책 머리에 中)에 부합한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는 형식으로 지리를 탐닉할 수 있도록 흥미를 자극한다.

 

탐험가처럼 우리에게 새로운 세상을 발견하도록 해 주는 것이다. 또한 지구의 전부를 보여 줌으로써 우리에게 멀게만 느껴졌던 신비로운 세계를 활짝 열어 보인다. 그리고 여러 사람들을 만나게 해 주며,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깨우치게 해 준다. (본문 5p)

 

문답 형식을 띈 구성에 수록된 질문들은 그 흥미를 더욱 자극하는데,

산의 나이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북극에서도 수영을 할 수 있을까? 낙타가 계산을? 누가 맨 처음 도시를 세웠을까? 드라큘라에게도 고향이 있다? 누가 호수 한가운데다 도시를 만들었을까? 칠레가 고추처럼 생긴 이유는? 도시는 자석과 같은 성질을 갖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는 조금 덜 마른 빨래와 같다? 남극의 하늘에는 구멍이 뚫려 있다는데?

등 궁금증을 유발하는 질문들로 인해 지리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된다.

 

 

산은 나이가 많으면 많을수록 봉우리의 모양이 더 둥글게 된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낙타가 계산기로 사용되던 시설이 있었다. 약 2000년 전, 알렉산드리아의 도서관장이었던 그리스 인 에라토스테네스(BC 276-196)는 지구의 둘레는 재는데 낙타를 이용했다고 한다. 도시는 단지 필요에 의해 생겨났을 뿐이고 최초로 도시를 이루고 살았단 사람이 누구인지 말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 고대 메소포타미아 사람들과 이집트 사람들이라 하면 된다. 브램 스토커의 소설 <드라큘라>의 고향인 트란실바니아는 루마니아 중부에 있다. 흡혈귀로 유명한 드라큘라 백작은, 중세 시대에 흉학한 방법으로 사람을 죽였던 블라드 3세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 낸 허구적인 인물이지만, 그 블라드 3세의 성이 아직도 트란실바니아에 남아 있다고 한다.

이렇듯 재미있는 질문에 대한 답변들은 전혀 딱딱하지 않는 이야기로 지리를 설명한다. 기발한 질문과 명쾌한 답변은 전 세계 각 대륙의 구석구석을 잘 설명하고 있다.

또한 [살이 되고 피가 되는 지리 상식][지리에 관한 한마디][POP QUIZ] 등의 다양한 팁들은 다양한 정보와 폭넓은 지식을 소개한다.

 

 

지구에는 그 누구의 발길도 닿지 않은, 구석진 곳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고 한다. 특히 그 깊이는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는 바다는 미스터리의 보고라고 불릴 만큼 우리가 아직껏 모르고 있는 것들이 무수히 많다. 그렇다면, 이 미스터리를 청소년들이 풀어가야 할 기본은 지리에 대한 호기심이 될 터이다.

이에 <<말랑하고 쫀득~한 세계 지리 이야기>>는 청소년들에게 지리에 대한 호기심을 키워주는 구성으로 다소 딱딱하게 여겨졌던 지리를 쉽고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도로 이끌어주는 작품이다.

너무나 넓은 지구에는 탐험해야 할 새로운 장소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 이 책이 그 해답을 얻기 위한 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최초의 인간이 지도를 그렸을 때로부터 시작하여 우리 조상들은 지침서 만드는 일을 계속 해 오고 있다. 지금도 누군가가 그 임무를 계속하고 있을 것이다. 지구에 대해 많이 알면 알수록 3000년 후에 일어날 일에 대해 대응을 더 잘 할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아무리 많이 배웠다고 하더라도, 지구는 너무나 넓기 때문에 탐험해야 할 새로운 장소를 남겨 두고 있다. 물어봐야 할 것들이 여전히 많이 남아 있다는 얘기다. (본문 207p)

 

(사진출처: '말랑하고 쫀득~한 세계 지리 이야기'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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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책이야? 과학책이야? 1 - 힘과 운동 영어책이야? 과학책이야? 1
제러드 체셔 지음, 이정모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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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고학년이 되면서 아이들이 과학, 사회 분야를 어려워하게 되는데 그 이유는 어려운 용어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동안 접해보지 못했던 용어의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다보니, 내용을 이해한다는 것은 더더욱 어려울 수 밖에 없지요. 이에 개념을 좀더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 한자 교육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곤 했습니다. 아직까지 각각의 용어들이 한자어로 되어있기 때문에 개념을 이해하기에 한자가 많이 도움이 된다는 것이었지요. 그런데 사회 개념과는 달리 과학 개념은 서양의 과학에서 온 것이 많아서 과학 용어를 영어로 알아야 정확한 뜻을 이해할 수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저학년부터 영어를 배우기 시작하는 우리 어린이들에게 과학의 개념을 영어로 짚어줌으로써 과학 개념을 쉽게 이해하도록 도와준다면 그야말로 1석2조의 효과가 생겨나지 않을까요?

이에 주니어김영사에서는 초등학교 과학 교과과정에 들어 있는 물리, 화학, 지구과학의 주요 과학 개념을 6권에 나누어 체계적으로 정리한 <영어책이야? 과학책이야?> 시리즈가 출간되었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는 Forces and Motion 힘과 운동입니다. 여기에서는,

 

Whant is a force? 힘은 무엇일까?

What is a motion? 운동은 무엇일까?

The force of gravity 중력의 힘

Space exploration 우주 탐사

What is a friction? 마찰은 무엇일까?

Flight and buoyancy 비행과 부력

What is a pressure? 압력은 무엇일까?

What are machines? 기계는 무엇일까?

Strains and stresses  변형과 변형력

 

을 담은, 총 9장을 통해서 딱딱한 과학 개념을 영어를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지요.

 

 

 

각 장에는, [이 장에 나오는 필수 과학 용어]를 통해 과학 개념이 영어로 어떻게 표현되며 우리 말로 어떻게 설명되는지 살펴보는 과학 개념 노트로 정리하고 있으며, 단원마다 살펴보게 될 [필수 과학 개념]은 과학에서 주로 다루는 단어들을 위주로 수록되어 있으며, 각 장이 끝날 때마다 [영어로 보는 과학 핵심 개념]을 을 통해 본문에서 나온 과학 개념을 영어 문장으로 다시 한 번 정리하였습니다. 각 장에 부록으로 수록된 [과학사 여행]은 과학에 대한 흥미를 자극하는 내용으로 폭넓은 지식을 선물합니다.

이 책이 가지고 있는 또 하나의 특징은 딱딱한 과학의 개념을 좀더 편한 구어체로 설명하고 있다는 점과 풍성한 사진 자료와 그림을 통해 이해를 돕고 있다는 점이지요.

또한 초등학교 과학 교과과정에 들어있는 내용으로 수록되어 학습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 또한 장점이랍니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는 영어와 과학의 접목이라는 점이 다소 생소한 느낌이 들었는데, 서양의 과학에서 비롯된 과학 개념인 탓인지 두 영역의 조합은 큰 효과를 가져오는 듯 했습니다.  

<영어책이야? 과학책이야?>는 교과서 과학 개념과 영어를 접목시킴으로써 영어 학습의 동기를 높여 주고, 과학 개념을 이해하는데 효율적인 구성을 가진 글로벌 과학책이랍니다.

 

(사진출처: '영어책이야? 과학책이야? 1_ 힘과 운동'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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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고사성어 자신만만 국어왕 - 고전으로 보는 사자성어 국어왕 시리즈 2
박정인 그림, 남상욱 글 / 상상의집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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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상상의집 <생각마당 시리즈> 중 선조의 지혜가 담긴 속담의 의미를 오롯이 이해할 수 있었던 <속담이 백 개라도 꿰어야 국어왕>을 읽어본 바 있다. 전래동화, 이솝우화 등을 통해 속담을 배우고, 이야기 속에 전해오는 삶의 지혜와 깨달음까지 얻을 수 있는 구성이 마음에 들었는데, 이번에 고전 속에서 사자성어를 배울 수 있는 <<위풍당당 고사성어 자신만만 국어왕>>이 전격 출간되었다는 소식에 얼른 읽어보기로 했다.

 

 

'옛 이야기에서 유래한 말'이라는 뜻을 지닌 고사성어는 주로 옛날 중국에서 일어난 일을 다루고 있고, 한자로 이루어진 단어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이해하기는 다소 어려운 부분들이 많다. 물론 함흥차사, 홍익인간 등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고사성어도 많지만, 그 출처가 [삼국유사][삼국사기] 등의 역사서이며 한자로 된 탓에 어려운 것은 매 한가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고사성어를 배우려는 것은, 비유적인 내용을 담은 함축된 글자 속에 상황, 감정, 사람의 심리 등을 묘사하여 일상 언어생활에서의 표현을 풍부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세상을 뚜렷하게 바라볼 수 있는 힘, 즉 통찰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고사성어의 가장 큰 장점은 뚜렷함에 있어요. (머리말 中)

 

 

<<위풍당당 고사성어 자신만만 국어왕>>에는 총 50개의 고사성어가 수록되어 있는데,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고사성어의 유래가 되는 이야기보다는 어린이들이 알고 있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서양의 고전들 속에서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각 고사성어마다 동화 속에서 고사성어의 의미를 익히고, [깊이 읽기]를 통해서 수록된 동화에 대해 자세하게 다루어 고사성어와 동화를 함께 이해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은촛대를 훔친 장발장이 신부님의 은혜로 잘 살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는 레 미제라블을 통해 각골난망을 배우고,

변학도의 횡포에도 굴하지 않고 견디어냈던 춘향이가 암행어사가 된 이도령과 만나게 되는 춘향전을 통해서 고진감래를 이해하게 된다.

황금을 좋아하는 그리스의 왕 미다스가 "제 손에 닿는 모든 것을 황금으로 변하게 해 주십시오!"라는 소원을 빌자 빵, 컵 속의 물조차도 모두 황금으로 변하는 그리스 로마 신화 속에서 과유불급을,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 공양미 삼백 석을 받치기 위해 제물이 디기 위해 인당수 깊은 물에 빠졌지만, 왕비가 된 청이가 맹인 잔치를 벌이고 결국 아버지의 눈을 뜨게 했다는 심청전 속에서 금의환향을,

흥부가 제비의 다리를 고쳐주고 부자가 된 것을 보고, 제비 다리를 부러뜨리고 고쳐준 놀부의 이야기를 담은 흥부가에서는 자신의 생각 없이 남의 의견을 그대로 좇아서 행동한다는 뜻의 부화뇌동을 배울 수 있게 된다.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라는 유명한 대사를 남긴 햄릿을 통해 어물어물 말성이기만 하고 결단성이 없는 우유부단을 배우고, 하루하루 무기력하게 살아가던 알론소 키하노라는 노인이 기사 소설에 푹 빠져 지내다가 현실과 소설 속 이야기를 구분하지 못하고 스스로를 견습 기사 '돈키호테'라 생각하게 되는데 그를 통해서 파죽지세를 이해하고, 그리스에서 가장 훌륭한 조각가 피그말리온이 외로움을 잊기 위해 돌에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을 새긴 후 조각상과 사랑에 빠지자 미의 여인 아프로디테가 조각상에게 생명의 숨결을 불어넣어준다는 그리스 로마 신화 속에서 화룡점정을 배운다.

 

이렇게 어린이들에게 익숙한 동서양의 고전 속에서 배우는 고사성어는 동화 속 상황을 통해 고사성어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일상 생활 속에서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좀더 뚜렷하게 전달할 수 있는 고사성어는 언어 표현을 풍부하게 해주어 어휘력과 사고력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다.

<<위풍당당 고사성어 자신만만 국어왕>>은 이러한 장점을 지닌 고사성어를 사고력을 키워줄 수 있는 고전으로 익힘으로써 그 효과를 배가 시킬 수 있도록 이끌어주며, 개념을 이해하는데도 도움을 주어 국어 실력을 향상시키는데도 도움을 줄 것이다.

이에 재미와 유익함이 공존하여 아이들도, 부모도 모두 만족할만한 작품이라 생각된다.

 

(사진출처: '위풍당당 고사성어 자신만만 국어왕'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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