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고래, 번개 - 제1회 정채봉 문학상 대상 수상작, 초등 개정교과서 국어 6-2(나) 수록 샘터어린이문고 29
류은 지음, 박철민 그림 / 샘터사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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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프리윌리>는 동물과의 교감, 소통, 아름다운 우정을 보여준 아름다운 작품이었다. 12살 소년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었지만, 어른들에게도 순수함, 신뢰와 유대감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었던 영화로 오랫동안 기억되는 작품이었다.

이 동화집의 표제작 <그 고래, 번개>는  바로 <프리윌리>가 보여준 아름다움이 담겨진 이야기다. 사실 이 표제작은 2011.3월에 저자의 작품이 실렸던 단편 동화집 <우주 최강 문제아>를 통해서 처음 접한 바 있다. 당시 표제작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고래와의 교감이 영화와 오버랩된 탓에 기억하고 있었던 작품인데, 이렇게 저자만의 작품이 수록된 동화집으로 다시 만나게 되어 반가운 마음이 앞섰다. 읽어본 작품이었지만, 1년 전과 다름 없는 순수함, 우정 등에 대한 감동은 변함없었다.

 

 

<<그 고래, 번개>>는 표제작을 비롯하여 [베트남+한국][마귀할멈 이야기][꼬마 산신령, 호랑이 눈썹, 달봉이] 총 4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는데, 각 편마다 서로 다른 감동을 선물하면서 독자 어린이들의 내면을 꽉 채워준다.

표제작 [그 고래, 번개]는 번개처럼 빠른 고래에게 '번개'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친구가 되면서 혼자 있는 외로움을 달래고 있었던 상택이가 고래를 조사하러 온 아저씨를 만나면서 한뼘 더 성장하는 이야기다.

6학년이지만 왜소한 체격에 3학년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 성택은 하나 뿐이었던 친구 형철이 중학교 진학을 위해 섬을 떠난 뒤 혼자가 되었다. 엄마는 성택도 섬을 떠나기를 권하지만, 섬출신이라는 점과 작은 키로 인해 섬을 떠나는 것이 두렵기만 하다. 혼자가 된 성택은 우연히 홀로 떨어진 고래를 만나게 되면서 친구가 된다.

10여일을 고래와 함께 지냈던 성택은 고래가 나타나는 곳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나타난 것에 대한 의아함으로 고래를 조사하러 온 아저씨를 만나게 되고, 자칫하면 번개가 박물관에 박제 인형이 될지 모른다는 이야기에 서둘러 번개를 찾는다.

얼른 섬을 떠나라고, 바다로 돌아가 가족을 찾아야 한다고 번개에게 소리치지만 번개는 함께 놀아주는 줄 알고 떠날 줄 모른다.

성택은 바다에 뛰어들어 번개를 유인한 후 섬이 코딱지만큼 작아져서 안심이 되지만, 돌아갈 힘나저 다 쓴 탓에 점점 가라앉고 만다.

다행스럽게도 번개는 성택을 싣고 돌아왔고, 고래는 성택의 마음을 알았는지 바다로 돌아간다.

형철이도 가고, 번개도 가고. 이젠 내가 갈 차례다. (본문 54p)

번개를 통해 두려움 대신 용기를 얻게 된 성택의 이야기는 동물과의 교감이라는 아름다운 소재를 통해 순수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베트남+한국]은 우리 사회에서 종종 볼 수 있는 다문화 가족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태봉의 엄마는 베트남 사람이다. 한국에 적응하기 위해 한국식으로 살았던 엄마는 다문화 강좌를 다닌 후로 베트남 음식 만들기에 열을 올리기 시작한다. 안그래도 친구들로부터 '아프리카 사람'이라고 놀림을 당하고, 베트남 전통 양념인 느억맘 냄새가 옷에 벤 탓인지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놀림을 당하는지라 엄마 때문에 태봉은 더욱 속상하다. 친구들은 자신과 다른 태봉을 놀리곤 하지만, 현기는 그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어 제일 좋아하는 친구다. 그러나 현기가 왜 자신을 놀리지 않았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된 태봉은 친구들로부터 혼지 놀림을 받는 것이 속상한 마음에 현기의 엄마가 연변 사람임을 소문내기 위해 현기 이모에게 현기의 서프라이즈 생일파티를 권한다.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현기 엄마가 연변 사람이라는 사실을 드러날 것이 아닌가. 그러나 태봉의 생각과 달리 현기 이모와 엄마가 연변 사람인 것이 놀림의 대상이 되지 않았고, 현기에게 멋진 생일 파티를 만들어준 태봉은 오히려 친구들로부터 칭찬을 받게 된다. 그러면서 태봉은 엄마가 베트남 사람이라는 사실을 피하지 않기로 했다.

다문화 가정에 대한 우리의 시선으로 인해 그들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주고 있는지 태봉을 통해서 엿볼 수 있었다. 그와 동시에 태봉과 현기처럼 그들이 좀더 당당하게 자신을 내세울 수 있는 용기를 가질 수 있는 지혜를 선물한다. 태봉이 만드는 음식처럼 서로 조화를 이루며 다름을 인정할 수 있는 사회가 오리라는 희망을 이야기 속에서 볼 수 있었다.

 

 

[마귀할멈 이야기]는 내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였다. 치매가 온 탓에 요양병원에 계신 아이들의 외할버지를 아이들은 낯설어 한다. 할아버지, 할아버지하며 따르면 아들 녀석도 병원에 가면 빨리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한다. 속상함, 안타까움이 내내 나를 힘들게 했었는데, 이 작품을 통해서 우리 아이들이 다현이처럼 할아버지는 언제까지나 그전 그대로의 할아버지임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할머니가 자꾸 이상하게 행동한 탓에 자신이 점점 못된 아이가 되는 거 같아 서운하고 속상한 다현이는 엄마가 들려주는 마귀 할멈 이야기를 통해서 할머니와 엄마의 아름다운 인연을 알게 된다. 나와 맞물려진 이야기인 탓인지 이 작품에 애착이 간다. '가족'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었다.

 

"할머니! 할머니가 진짜 마귀할멈 딸이라 해도 난 아무 상관없어. 할머니는 언제까지나 우리 할머니니까. 사랑해, 할머니!" (본문 140p)

 

[꼬마 산신령, 호랑이 눈썹, 달봉이]는 달랑 봉우리 한 개뿐인 작은 산을 맡게 되어 '달봉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산신령이 작은 산인 탓에 게으름을 피우다가 산에 불이 나자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도망을 가던 달봉이가 호랑이눈썹이 되어 돌아다니다가 여우 머리에 들러붙었다가 자신의 달봉산에 불을 냈던 사람을 만나게 되면서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은 채 나 혼자만 살겠다고 도망친 것'에 대한 자신의 잘못을 깨닫게 되는 이야기이다. 누구나 실수를 하게 되지만, 그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서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그 실수를 회피하려고 했던 것은 아닐까? 를 통해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교훈이 녹아든 작품이다.

 

 

<<그 고래, 번개>> 순수, 교감, 소통, 우정과 가족 그리고 교훈과 감동 등 어린이들의 내면의 성장을 돕는 작품이다. 두려움 대신에 용기를, 상처 대신에 희망을, 슬픔 대신에 사랑을 심어주는 4편의 이야기는 어린이 뿐만 아니라, 순수함을 잊고 있는 어른들에게도 가슴뭉클한 감동을 선물 할 것이다. 동화는 더 이상 어린이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그 어떤 자기계발서에서 알려주지 않는, 내면을 성장하는 법과 세상을 사랑하는 법을 알려줌으로써 사회와 조화를 이루면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동화 속에서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이익만을 생각하고 서로 타협하는 방법을 잃어버리게 된 어른에게 동화는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순수함을 통해서 세상의 따스함을 볼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동심이 세상을 구원한다.'라는 믿음을 가진 정채봉 작가의 뜻을 이어가고자 한 '정채봉 문학상' 수상작 <<그 고래, 번개>>는 그 믿음을 고스란히 담은 작품이었다.

 

(사진출처: '그 고래, 번개'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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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전설은 창비아동문고 268
한윤섭 지음, 홍정선 그림 / 창비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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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주르, 뚜르><서찰을 전하는 아이>로 저자 한윤섭은 내게 참 친숙한 작가가 되었다. 두 작품을 통해 저자의 작품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그의 신작 <<우리 동네 전설은>>을 통해서 나에게는 꼭 기억해 두어야 할 작가가 되었다. 이 작품은 어린이를 위한 동화책임에도 불구하고, 어른이 읽기에도 부족함이 없는 내용으로 뭉클한 감동을 전한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웃음을 머금게 하는 이들의 이야기는 기분 좋은 감동까지 선사한다.

특히 이야기에서 느껴지는 4계절의 변화에 대한 묘사는 또다른 즐거움을 주었는데, 각 계절이 보여주는 그들만의 향기를 가득 머금은 듯한 아름다운 표현이었다.

 

어른들이 전혀 알지 못하는, 어린이들만 알고 있는 각 동네의 전설들이 하나씩은 있을 게다. 용마산과 아차산에 둘러싸인 우리 동네는 지금은 기억나지 않은 아이들만의 이야기들이 있었다. 그 집 앞을 지날 때면 숨을 죽이거나, 친구들과 누군가에게 쫓기듯 달려 그 곳을 지나곤 했다. 혹 전설의 주인공이 집 앞에 앉아있기라도 하면 먼 길을 빙~ 돌아 다니곤 했다. 자라면서 그 전설에 대한 기억마저 희미해졌는데, 아마 나이가 들면서 그 전설에 대한 믿음이 사라졌기 때문일지 모르겠다. 그런 연유로 저자는 '초등학생이면..'이라는 제한을 두었나보다. 아직 때묻지 않는 순수함과 적절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예쁜 나이이기에.

 

<<우리 동네 전설은>>은 봄을 시작으로 여름,가을,겨울 4계절을 보내고 다시 봄이 찾아오는 1여년 시간으로 기록된다.

복숭화꽃이 만개하여 무릉도원이 따로 없는 득산리로 짧은 여행을 가게 된 준영이네 가족은 몇 달 후 득산리에 가서 살게 되었다. 교회의 할아버지 목사님이 건강 때문에 큰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서 아빠가 그 교회의 목사로 가게 된 것이다.

새 학교에 간 지 이틀째 되는 날, 친하지도 않은 아이들과 집에 가는 것이 부담스러웠던 준영이는 홀로 하교를 하려다가 운동장 한쪽에 있던 같은 반 친구들을 만나게 되고, 그들로부터 중학생이 되기 전에는 절대로 혼자 갈 수 없다는 오래된 규칙을 듣게 된다.

 

"중학생이 되기 전에 혼자서 이 학교에서 득산리 집까지 간 아이는 아직까지 한 명도 없어....그건 아주 위험한 일이야. 너무 위험해서 초등학생들은 혼자서 마을로 가려고 하지 않아. 아무도." (본문 18p)

 

어린 아이들의 싱싱한 간을 먹어야 나을 수 있는 병을 가진 할머니가 할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는 방앗간, 죽은 아이의 영혼과 아이가 죽은 탓에 정신이 나간 엄마의 영혼이 함께 떠돈다는 뱀섬, 일제강점기에 죽은 영혼이 태극기를 단 옷을 입고 아카시아꽃이 한창일 때면 저녁 무렵마다 찾아오는 뱀산, 염꾼이었던 탓에 죽은 사람의 귀신이 붙어서 같이 살고 있다는 돼지 할아버지가 살고 있는 밤밭.

이 이야기를 들은 준영이는 믿지 않는다고 큰 소리는 쳤지만, 도전히 혼자서 집에 갈 자신이 없었다. 싫건 좋건 하루도 빠짐없이 아이들과 함께 다녀야 한다는 사실을 인정한 준영은 아이들이 축구 시합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함께 집으로 가기로 했다.

방앗간을 지날 무렵 최대한 발소리를 내지않으려던 준영은 방앗간 안쪽에서 들리는 문소리에 놀라 아이들과 함께 갑자기 달리기 시작했고, 한참을 거친 숨을 몰아쉬며 달리기던 아이들이 마을에 들어서고 나서야 달리기를 멈추고 갑자기 웃기 시작했다.

"준영아, 너도 이제 우리 친구야." (본문 44p)

 

 

득산리에 이사 온 지 한 달이 지나자 준영이는 갑자기 가을이 시작되었음을 보았고, 아이들은 돼지 할아버지네 밤밭에서 철조망을 넘어가 밤을 줍기 시작했다. 할아버지가 "이런 도둑놈들이 또 왔어!" 하고 소리치면 아이들은 순식간에 철조망을 뛰어 넘어 달리기 시작했다. 그 어느 밤보다 맛있는 할아버지네 밤밭에서의 서리는 그후로도 계속 되었다.

아이들은 나이가 많고 혼자 사는 돼지할아버지한테 별일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할아버지의 안부를 확인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할아버지는 평소처럼 소리치며 달려오지 않고 조용히 아이들에게 다가왔다. 그 모습을 못 본채 밤을 줍던 아이들은 다행이 준영이가 소리친 탓에 도망을 갈 수 있었지만, 너무 무서운 탓에 준영은 도망가지 못했다. 도둑놈이라고 몰아세우는 할아버지에게 아이들의 이야기를 전해 준 준영은 할아버지와 친구가 되었고, 다음 날 새벽 할아버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홀로 밤밭에 가게 된다. 그 속에서 듣게 된 가을의 소리는 준영이 득산리를 좋아하게 된 계기가 된다.

 

 

'툭, 툭, 툭'

다시 소리가 들려왔다. 마치 사람이 다가가면 울음을 멈추는 풀벌레들처럼, 밤 떨어지는 소리는 준영이 눈을 감았을 때만 들렸다. 태어나서 처음 들어 보는 신기한 소리였다. 적당한 무게의 밤알이 낙엽이 쌓인 흙에 부딪쳐 나는 소리, 그 소리는 정말 새로운 느낌이었다. 밤들은 수없이 쏟아져 내렸다. 최고로 아름다운 음악이 밤밭에 흐르고 있었다.

'세상에 이런 멋진 소리가 또 있을까?' (본문 109,110p)

 

준영은 득산리에서 첫 겨울을 맞이했고, 그와 동시에 방앗간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아이들의 간을 먹어야 산다는 할머니는 정말 어린아이를 잡아 약으로 쓰지 못해 돌아가셨던 걸까? 준영이 할머니의 장례식에 참석하고서야 돼지할아버지와 방앗간 할아버지가 친구인 걸 알았고, 전설처럼 무서운 할아버지가 아니라 자상한 할아버지임을 깨닫게 된다. 땅에 묻히고 싶다는 할머니의 유언대로 할머니는 돼지할아버지네 밤밭에 정말 멋지고 튼튼해 보이는 밤나무 밑에 묻혀 밤나무가 되었고, 그로인해 이 마을에는 새로운 전설이 생겨났다. 새로 찾아 온 봄과 새로 전학 온 친구와 함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그런 탓에 전학을 하고 새로운 학교의 규칙을 익히고, 새로운 선생님과 친구들과 친해지기에는 상당히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학급처럼 이미 하나의 집단이 형성되어 있는 곳에 끼어들기란 더더욱 쉽지 않다. 득산리 아이들은 전학 온 친구에 대한 자기들만의 규칙을 만들고 있었나 보다. 낯설어 쉽게 다가오지 못하는 전학 온 친구가 함께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을 말이다. 이미 중학생이 된 형들이 그랬던 것처럼 혼자 외로울 친구에게 먼저 다가가는 방법을 배운 것이다.

도시가 그리운 준영에게 득산리의 생활은 더욱 힘겨웠을지 모른다. 아직 잘 알지 못하는 같은 반 아이들과 함께 하교를 하는 일도 부담스러웠고, 자신에게 다가오는 아이들은 말로만 듣던 전학생에 대한 텃세도 두려웠을 게다. 전설이 있기에 준영이는 새로운 환경에 쉽게 적응할 수 있었고, 혼자 외롭게 등하교를 할 필요도 없었다. 믿고 싶지 않지만, 믿을 수 밖에 없었던 득산리의 전설이 있었기에 준영은 득산리의 아이로 자라날 수 있었다.

준영이는 이제 새로 전학 온 친구에게 득산리의 전설을 이야기할 것이다. 그리고 그 친구 역시 득산리의 아이로 잘 적응하며 지낼 수 있으리라.

 

 

<<우리 동네 전설은>>은 도시의 아이가 시골 마을로 전학을 한 후, 친구들이 들려주는 마을의 전설로 인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친구들과 우정을 쌓아가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담은 동화이다. 무섭고 두려운 존재인 줄 알았던 마을의 할아버지들과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가면서 내면의 성장을 하고, 도시에서는 전혀 느낄 수 없었던 계절이 다가오는 모습을 눈 앞에서 확인할 수 있는 그 곳만의 정취로 준영은 성장하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 득산리 마을에는 아주 중요한 규칙이 있어.(본문 140p) 또 다시 시작되는 봄 이야기. 따뜻한 웃음으로 마무리되는 결말이 너무도 마음에 든다. 이제 준영은 아이들 속에 속해 있다. 함께 운동장에 앉아 흙바닥에 그림을 그려가며 전학 온 아이에게 웃음을 참으며 이야기하는 모습 속에서 결국 나는 웃음이 터져버리고 만다. 그들이 만들어가는 짜릿한 전설에는.....우정이라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담겨져 있었다.

 

(사진출처: '우리 동네 전설은'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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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일기장 창비아동문고 263
전성현 지음, 조성흠 그림 / 창비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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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딸아이는 자신이 써놓은 작은 메모 하나도 비밀스럽게 보관한다. 그런 비밀스러움을 간직하던 딸아이가 친구들과 교환일기를 작성하면서 서로의 마음을 터놓기도 하고, 비밀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서로의 눈높이에서 서로를 위로하고 공감하면서 그들만의 소통방식으로 이야기한다. 그렇게 글을 쓰면서 또 나름대로의 자기 성찰을 이루고, 상처를 치유하는 듯 하여 이런 소통의 장도 썩 괜찮아 보인다. 마치 이 책의 '블루 노트'처럼 말이다.

<<잃어버린 일기장>>은 이렇듯 새로운 소통의 도구가 되었다. 친구들과의 교환일기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심장병을 앓고 있는 준호가 일기장을 잃어버린 것에서 시작되었지만, 이 일기장이 상처 입은 아이들이 자신의 고민과 아픔을 고백하고 자기 성찰을 토해놓는다.

 

 

이 책은 준호가 일기장인 블루 노트를 잃어버리게 된 0장을 시작으로 1장부터 5장까지 5명의 아이들이 아픔을 고백하고 기록하는 내용을 담았다. 다섯 명의 아이들이 1인칭 시점으로 만들어가는 각각의 이야기는 마지막에 하나의 이야기로 모아지면서 <<잃어버린 일기장>>을 완성한다.

잃어버린 일기장을 찾다가 지우를 보며 가슴이 두근거린 준호는 힘들 때마다 곁에 있어 준 블루 노트가 사라진 것에 화가 나서 눈물이 나올 지경이었다. 그 일기장은 어디로 갔을까?

 

아침부터 새 운동화를 사 달라고 조르는 것보다, 불편해도 귀축을 구겨 신고 가는 것이 마음이 더 편할 것 같았던 지우는 운동화가 작은 탓에 구겨 신고 달리기를 하다가 넘어지고 말았다. 많이 아프지도 않았고, 피가 배어났어도 무섭지 않았음에도 자꾸만 눈물이 나던 지우는 먹고사는 것에만 관심있고, 도통 자신에게 관심이 없는 엄마에게 화를 내지만,

우연히 발견한 준호의 '블루 노트'에서 쓰여진 '왜 나만 다르게 살아야 할까?'(본문 27p) 라는 준호의 문장에 이끌려 블로그에 댓글을 달듯 글을 남기게 된다.

 

지우의 단짝인 세희는 모델 오디션에서 좀 성숙해보이기 위해 마트 매장에서 브래지어를 훔치게 된다. 세희는 자궁적출 수술을 받고 건강을 찾았지만 우울증을 앓게 되면서 매사에 기운이 없고 무성의해진 엄마가 지겨워진다. 오디션에 떨어진데다, 평소 손버릇은 성태가 마트에서 자신을 본 것을 이야기하며 옭아매기 시작하면서 힘겨웠던 세희는 우연히 지우의 책상에서 블루 노트를 발견하게 되고, 지우처럼 댓글을 달게 된다.

 

팔뚝이 머리통만 하고 식스 팩 복근을 지닌 진짜 남자다워 보이는 모습을 좋아하는 동현이는 엄마가 젊은 남자와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표정으로 걸어가는 것을 목격하게 되지만, 그 젊은 남자가 엄마가 아빠랑 결혼하기 전에 낳은 자신의 형이라는 사실을 듣고 화가 난다. 그런 동현이는 자신의 신발 주머니에 '블루 노트'가 들어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고, 준호의

'눈을 뜨니 엄마가 보였다. 씨발, 살았다.'(본문 100p)라는 글을 보면서 자신만의 생각을 쓰기 시작한다.

 

생리를 시작한 줄 모르고 있다가 친구들 앞에서 망신을 당한 혜진이는 낯선 변화가 두려웠고, 모범생이라며 칭찬을 듣던 자신이 말도 안 되는 실수를 한 것에 대해 화가난다. 결국 성태와 다툼을 하게 되고, 준호가 도와준 탓에 모면하게 되는데 준호의 서랍 속에 들어있던 노트를 발견하고 집어든다. 혜진 역시 준호의 글에 답장을 쓴 친구들의 글을 보고 글을 써내려간다.

 

심장 수술을 받고 한 달 만에 학교에 오게 된 준호는 힘이 되어주었던 블루 노트를 잃어버리지만, 곧 다시 찾게 된다. 마지막 준호의 이야기는 앞서 기록된 친구들의 조각되었던 이야기가 퍼즐처럼 완성되어 진다. 그들이 준호의 일기장에 답글을 달면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고백하고 반성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글도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가난도, 불편함도, 그리고 운명도 꿈을 갖는 걸 막을 수는 없겠지? 어쩌면 작아진 운동화 덕분에 이런저런 꿈을 꿀 기회를 갖게 되는 걸지도 모르겠어. ^^ 너한테도 네가 남들과 다르다는 것 덕분에 꿀 수 있는 너만의 꿈이 있지 않겠어? 그게 무엇일까? (본문 178p)

 

<<잃어버린 일기장>>은 마치 옴니버스 형식으로 담겨져 있어, 앞서 끊어져있던 실타래가 마지막에 하나로 연결되면서 멋진 이야기로 완성된다. 같은 시각, 서로 다른 생각과 생활을 보내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가 힘들었던 준호의 고백에 위로와 함께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는 친구들의 이야기가 너무도 예쁘게 기록되었다. 준호에게는 힘겨울 때 힘이 되어주었던 블루 노트 외에도 이제 힘이 되어줄 많은 친구들이 생겼다. 그리고 그들도 힘들었던 자신의 아픔을 반성하고 치유할 수 있도록 도와준 블루 노트를 통해 힘을 갖게 되었으며,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 준 블루 노트는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는 이들이 서로를 바라볼 수 있는 멋진 소통의 장이 되어주었다. 마치 내 딸의 교환일기처럼.

글을 쓰는 동안 우리는 자신의 마음을 되짚어보게 되고, 글을 쓰면서 자신을 위로하고 마음을 치유하게 된다. 이 책을 통해서 아이들이 주인공들처럼 저마다의 자신만의 블루 노트를 가져보기를 권해본다. 분명 내면을 성장하는데 블루 노트는 큰 힘이 되어줄테니 말이다.

 

(사진출처: '잃어버린 일기장'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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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도둑 (문고판) - 제13회 한국아동문학상 수상작 네버엔딩스토리 47
이상교 지음, 마상용 그림 / 네버엔딩스토리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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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한국아동문학상 수상작 <<이상한 도둑>>은 네버엔딩스토리 47번째 작품으로 책 제목에 이끌려 읽어보게 된 작품이다. 오늘 본 뉴스에서 한 중년의 여성이 아이들을 대상으로 미아방지용 목걸이를 훔쳤다는 보도를 보게 되었다. 그런가하면 가난하여 아이에게 분유를 먹이기 위해 슈퍼에서 물건을 훔치는 사람도 있었고, 유흥비로 충당하기 위해 도둑질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 간혹 청소년 소설에서는 애정결핍 등으로 물건을 훔치는 아이들을 담아내기도 한다. 너무도 많은 도둑들이 뉴스에 등장하고 세상이 흉흉해졌다며 너도나도 걱정을 하는 요즘 <<이상한 도둑>>이 눈에 끌린 건 이 사회에 등장하는 도둑과는 전혀 다른, '이상한' 도둑을 통해서 희망을 엿보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선한 눈동자와 따뜻한 미소, 전혀 도둑같지 않은 모습을 담은 표지삽화는 그렇게 마음을 끌어당겼다.

 

표제작 [이상한 도둑]의 주인공은 변변한 직업이 없는 홍칠표 아니 '흐르는 물 같은 '수''자가 좋아 이름을 바꾼 홍칠수이다. 머지않아 떳떳한 일자리가 생길 것이고, 예쁜 색시를 얻어 장가를 들게 될 것이라는 어머니의 말씀에 칠수는 떳떳한 일자리를 떠올리다 '떳떳한 도둑'이 되겠다고 생각한다. 칠수는 그럴 듯한 도둑이 되기로 했고, 그럴 듯한 집을 찾아 냈다. 엄마, 아빠 모두 출근을 하고 아이들은 학교에 가 있는 탓에 하루 종일 비어 있는 '솔바람 연립' 이층 이백일 호가 바로 그 곳이다. 집에 들어간 칠수는 발을 디딜 곳이 없을 지경으로 흩어진 책상과 책장을 정리하기 시작했고 정신이 없는 안방, 아이들 방, 거실, 부엌을 대충 치우는 데만도 두 시간이 걸려 치웠으며, 이튿 날에는 빈 화분에 포실포실한 흙이 담겨진 화분에 분꽃 모종을 심어주었다.

 

"이상한 도둑이 돌아다닌다는 소문이 들리더라."

"도둑이요, 어머니?"

"돈이나 물건은 훔치지 않고, 주인이 모르고 켜 놓고 나간 가스레인지의 불을 끈다든지, 비가 내리는 날 담 위에 널어 놓은 이부자리를 걷어 준다든지, 열어 놓고 간 장독 뚜껑을 닫아 준다는구나. 그러니 이상한 도둑 아니니?" (본문 23p)

 

이 작품에서 칠수가 남의 집에 들어가 정리를 해주는 이상한 도둑질(?)에 대해서 따뜻하게 혹은 아름답게 포장할 생각은 없다. 칠수에 대한 옳고 그름을 평가하는 것도 그리 썩 유쾌한 일은 아닐 듯 싶다. 홍길동에 대해 우리가 의적이냐, 도둑이냐에 대해 끊임없이 논쟁을 일으키는 것처럼 칠수에 대해서도 우리는 다양한 의견을 내놓을 수 있으리라. 분명 칠수 씨는 이상한 도둑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의 행동은 분명 옳은 것은 아니었으나, 그렇다고 해서 그를 나쁜 도둑이라고 내몰기에는 그는 너무도 따뜻했다. 분꽃 모종이 잘 자라고 있는지 궁금하다며 솔바람 연립에 간다는 구절을 읽으며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것으로 나는 그를 용서하려 한다.

 

 

어린 시절 오해로 인해 전학한 이후로 만나보지 못했던 명화와 여옥이 따뜻한 포옹으로 마무리되는 [안개 나라 저편]을 읽으며 어린시절 오해로 인해 더 이상 연락하지 않는 친구들을 떠올려 보았다. 그들의 포옹을 보면서 그들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볼 용기를 가져본다. [쥐덫]은 쥐덫이 화자가 되어 풀어나가는 작품이다. 엄마 쥐가 쥐덫에 잡히자 안타까워하는 쥐덫은 생쥐 두 마리가 덫 안으로 기어들어 오자 달아나야 한다고 말해준다. 쥐를 잡기보다는 누군가의 보금자리가 되고픈 쥐덫의 마음이 '제 집으로 아는 걸까?' (본문 63p)라는 물음을 통해서 잔잔하게 그려졌다. [가늘고 긴 끈]은 오천 원을 훔친 채 축구화의 끈을 미처 묶지 못하고 서둘렀던 주유소의 학생, 그런 학생의 장래를 생각하고 일자리를 잃게 될까 조심스러운 엄마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척박한 세상에서 요즘은 볼 수 없는 엄마의 따뜻한 마음으로 훈훈해지는 작품이다. [햇볕싹]은 주차문제로 다툼을 하는 심술통 할머니와 차 주인 아저씨간의 싸움이 봉숭아 싹으로 화해되는 과정이 예쁘게 그려진 작품이다. 어쩌면 우리는 심술통 할머니와 차 주인처럼 서로 싸우고 다투면서 햇볕을 받지 못한 채 자라고 있는 봉숭화 싹과 같은 우리 아이들에게 세상의 온화함을 느끼지 못하게 하고 있는 것을 아닐까.

 

 

<<이상한 도둑>>에는 이 외에도 [아이와 개][노란 빛깔의 노래][할머니와 수거위][화가와 개구리]를 포함하여 총 9편의 단편이 수록되어있다. 우리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우리 일상에서 너무도 많은 것을 잊고 있었구나, 라는 생각을 들게하는 따뜻함이 묻어나는 작품들이었다. 오해와 불신 속에서 서로에게 벽을 쌓아가는 요즘 우리에게 이 작품은 봉숭화 싹, 분꽃 화분처럼 작은 배려와 이해, 관심이 단단하게 쌓여진 벽을 허물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사진출처: '이상한 도둑'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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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공화국 생물법정 4 - 인체, 과학공화국 법정 시리즈 18
정완상 지음 / 자음과모음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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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이 되면서 각 과목마다 심도있는 학습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아이는 <과학공화국 시리즈>를 통해서 과학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과학을 우리 생활과 접목시켜 우리 생활 속에서 일어날 법한 재미있는 사건들을 과학의 원리를 이용해 해결하는 법정 이야기를 담은 이 시리즈는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이끌어줄 뿐만 아니라 과학의 원리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고 있다는 장점을 가진 책이지요. 이번에 아이와 함께 읽어보게 된 책은 <과학공화국 생물법정 시리즈>의 4번째 이야기 <<인체>>에 관한 책입니다.

사람들은 자연, 우주,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신기한 현상 등에 많은 궁금증을 가지고 있지만, 아무래도 우리 몸에 대한 호기심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중학교 2학년인 아이는 현재 과학시간에 인체에 대해 배우고 있습니다. 이 시리즈를 통해서 과학에 대한 재미를 알아가고 있던 차에, 교과와 연계해서 <<인체>>편을 읽어보게 되었지요. 아이는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 인체의 신비로움을 재미있는 사건으로 만나면서 교과학습에 도움이 될 법한 내용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수업 시간에는 다소 딱딱하고 버거웠던 부분들이 이 책을 통해 재미있게 다가가다보니 학습에 대한 흥미도 함께 솟는 거 같아서 내심 뿌듯한 마음이 들었답니다.

 

인체편에서는,

제1장 소화에 관한 사건

제2장 혈액과 배설에 관한 사건

제3장 감각에 관한 사건

제4장 기타-인체에 관한 사건

을 통해 총 26건의 사건을 통해서 우리 인체에 대해 알아가게 됩니다. 아이는 그 중 소화 부분에 대해서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과학공화국 국민들의 생물에 대한 이해가 떨어지면서 곳곳에서 생물에 대한 관한 문제로 분쟁이 끊이지 않자, 생물에 의해 판결을 내리는 새로운 법정을 만들기로 결정하면서 '생물법정'이 탄생되었습니다. 초대 생물법정 판사는 생물짱 박사가 맡았으며, 두 명의 변호사는 생물에 대해 그리 깊게 알지 못하는 생치와 생물경시대회에서 항상 대상을 받았던 생물 천재 비오가 선발되었지요.

이제 그 흥미롭고 재미있는 그러나, 우리 일상에서 일어날 법한 사건들을 통해 우리 인체의 구석구석을 살펴보게 됩니다.

 

 

달짝지근한 밥맛을 자랑한다고 광고를 한 식당은 밥과 간장 한 종지만 내놓았고 이에 사기죄로 고소를 당하지요. 밥과 침이 서로 닿으면 단맛이 나는 이유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해부용 동물로 노루를 주문한 지똑똑 학생은 노루에 쓸개가 없자 김수렵씨를 고소하게 되는데, 쓸개가 퇴화되어 사라진 노루의 사연이 공개됩니다. 먼뒤깐 마을로 배낭여행을 오게 된 따블유 씨는 요강의 악취 범인으로 고소를 당합니다. 매일 스테이크를 먹은 따블유 씨는 소변의 악취의 범인일까요? 뉴컴퓨터 세탁소의 최신식씨는 구다리 세탁소를 고소하게 됩니다. 최고급 기계들보다 깨끗하게 세탁하는 구다리 세탁소의 비결은 바로 요강에 받아 놓은 오줌이었기 때문이지요. 장난을 치기위해 휴대 전화를 친구 왕둔감의 정수리에 올려놓은 반장난 씨가 고소를 당했습니다. 사람의 몸 중에 진동을 가장 잘 느끼지 못하는 곳은 근육이 가장 적은 정수리 부분이라고 하네요. 반장난 씨의 장난으로 면접을 보지 못한 왕둔감씨의 억울한 사연이 공개됩니다. 이 외에도 재미있는 사건들을 통해서 인체 구석구석을 살펴 볼 수 있었습니다.

 

 

 

 

사건 속에서 알아본 소화와 관련된 다양한 지식들이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가 되었습니다. 재미있게 읽은 사건 속에 숨은 과학의 지식이 이렇게 많이 수록되어 있었던 것이지요. 특히 각 단원이 끝날 때마다 수록된 [과학성적 끌어올리기]에서는 교과와 연계된 더 많은 지식들과 만날 수 있었습니다. 교과서와 참고서로 접했던 내용이었지만,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된 내용들은 더욱 이해가 쉽고, 재미있어 기억하기가 더 쉬웠다고 하네요. 딱딱한 내용보다는 재미있는 사건을 통해 접했기에 학습이 아닌 재미로 접근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리했던 내용을 교과 학습에 잘 활용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우리 인체는 늘 호기심을 갖게 합니다. 이 책을 통해서 우리 인체가 가진 신비를 조금이나마 풀어갈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우리 생활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통해서 과학에 대한 흥미와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과학공화국 생물법정 시리즈>는 아이들에게 과학의 호기심을 더욱 키워줄 것입니다.

 

(사진출처: '과학공화국 생물법정 4. 인체'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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