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학년 2반 오마리 외교관 되다 직업체험동화 1
김유리 지음, 송진욱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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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이 선호하는 최고의 직업은 '연예인'이라고 한다. 텔레비전에서 보는 가수, 배우들의 화려한 모습이 아이들에게는 꽤 멋있어 보이는가보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나쁘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직업을 선택함에 있어서 겉으로 보는 화려함이 아닌, 직업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어떤 준비를 해야하는지 차근차근 목표를 세워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연예인을 꿈꾼다면 가수가 되기 위해 오랜 시간 꿈을 향해 노력했던 비, 보아 등처럼 열망과 목표를 가지고 노력해야 한다는 말이다. 아이들은 일년에 몇 번씩 꿈이 바뀌곤 하는데, 대중매체를 통해서 본 인물의 멋스러움 때문이기도 하고, 좋아하는 분야가 수시로 바뀌기 때문이기도 하다. 초등 고학년이 될수록 잘 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조금씩 생각해보게 되면서 장래에 하고 싶은 직업으로의 '꿈'을 꾸기 시작한다.

세상에는 수만가지의 직업이 있기 때문에,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어떤 직업과 어울리는지도 잘 모를 뿐더러, 직업을 알게 된다고 하더라도 어떤 일을 하는지도 잘 알지 못한다. 

'꿈'은 목표를 설정하게 하고, 아이들에게 열정을 주기 때문에 요즘 '직업'에 대해 알아보는 다양한 책들이 출간되고 있다. 기존에 출간된 책들을 살펴보면, 이런 직업이 있구나~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것을 알아볼 수는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게 되는지 알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선생님은 아이들을 가르치고, 간호사는 아이들에게 주사를 놓고, 경찰은 범인을 잡는 것이 전부가 아니기에, 각 직업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조건을 갖추어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가는 것은, 우리 아이들에게 꿈을 꾸고, 꿈을 향해 차근차근 준비할 수 있는 필수 과정이라 할 수 있으리라.

 

그런 의미에서 주니어김영사에서 출간된 <직업체험동화>는 다른 직업관련 서적과는 차별화되고 있는데, 각 직업이 구체적으로 하는 일이 동화형식으로 재미있게 수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첫번째 이야기 <<5학년 2반 오마리>>는 외교관을 꿈꾸거나, 외교관에 관심을 갖고 있는 어린들에게는 참 반가운 이야기가 될 거 같다. 이 동화에서 마리는 외교관, 국제기구 종사자, NGO 활동가 세가지 직업을 체험하게 되는데, 각 직업마다 어떤 일을 하게 되는지 마리를 통해서 알아갈 수 있게 된다.

5학년 2반에 오만에서 온 알리가 전학을 오게 되는데, 알리와 친구가 되고 싶었던 반 친구들은 이슬람교를 믿는 알리는 하루에 다섯 번씩 기도를 드리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게 되고, 결국 알리는 혼자가 된다.

혼자가 된 알리에게 폭력을 가하는 친구들로부터 구해준 마리는 알리와 친구가 되고, 알리로부터 알라딘의 요술 램프 동화에 나오는 오만의 전통 램프를 선물받게 되고, 그로부터 신기한 체험을 하게 된다.

 

 

 

다음 날, 오만의 서기관이 된 마리는 오만과 대한민국 간의 교류가 잘 이루어지도록 다양한 일을 하게 된다. 나라마다 그 문화가 다르기에 서로의 문화를 받아들이고, 외지인을 싫어하는 보수적인 오만 사람들에게 대한민국이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일을 계획하고 실행하게 된다. 유엔 본부 회의에 참석하던 마리는 전쟁 지역의 참담한 모습을 보며 힘든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열망을 갖게 되었다. 그 후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를 해결하고 세계 평화를 위해 힘쓰는 평화 유지요원이 된 마리는 소말리아 평화 유지 요원이 되어 전쟁이 휩쓸고 간 마을에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한 일을 하게 된다.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먹을 것과 옷가지 등의 구호품이 아니라, 희망이야. 저 사람들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희망을 심어 주어야 해." (본문 85p)

 

 

 

평화 유지요원으로서 그 임무를 열심히 수행하던 마리는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인 아이들을 보면서 그들을 돕고 싶다는 또다른 열망을 갖게 되고, 이번에는 시밀들의 힘으로 만들어 소외된 사람들을 보호하는 NGO 활동가가 된다.

이 동화에서 마리는 요술 램프에 의해 3가지의 직업을 체험하게 된다. 마리가 체험하는 과정을 보면서, 각 직업마다 어떤 일을 수행하게 되는지 알게 되는데, 판타지를 가미한 재미있는 동화 형식이기 때문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가지고 있다.

'궁금해요'에서는 직업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고 있는데, 응시자격이나 시험 내용, 갖추어야 할 조건, 어떤 일을 하게 되는지 구체적인 내용들이 기재되어 있어, 꿈을 선택하고 목표를 설정하는데 유용한 정보가 된다.

 

 

 

초등저학년때는 꿈이 많았던 큰 아이는 커갈수록 꿈꾸기를 거부(?)하기 시작했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하지 않는 듯 하여 속상하던 차였는데, 이 시리즈를 읽어본 후에 아이에게 '꿈'에 대한 길을 열어줄 수 있을 거 같아 반가움마저 들었다. 이 시리즈를 접하다보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고, 그동안 생각하지 않았던 분야에 대한 가슴 뛰는 분야를 알게 될 수도 있을 듯 싶어 앞으로 출간될 다음 이야기들이 너무도 기대가 된다. 초등4학년 선생님이 꿈이었던 아이와 두번째 이야기 <선생님이 된 예나의 시간여행>을 읽어봐야겠다. 아이가 꿈을 찾을때까지 <직업체험동화> 시리즈에 대한 나의 애정은 계속될 거 같다. 쭈욱~

 

(사진출처: '5학년 2반 오마리 외교관 되다'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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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칭 파이어 헝거 게임 시리즈 2
수잔 콜린스 지음, 이원열 옮김 / 북폴리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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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거 게임>과 달리 엄청난 속도로 읽어내려갔다. 마지막 페이지 '2권 끝.' 글자를 보면서 벌써 다 읽었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들었을만큼 몰입도가 상당했는데, 그 긴장감 또한 대단했다.

<헝거 게임> 시리즈는 읽는 즐거움만 가진 판타지 소설이 결코 아니다. 세상을 바꾸기 위한 투쟁이 있고, 가족애가 있으며 달달한 로맨스도 있다. 알 수 없는 먼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세계 곳곳에는 가족을 위해, 앞으로의 미래를 위해 사회의 부당함에 맞서 싸우는 시위가 일어나고 있다. 그래서일까? 이 작품이 비록 다른 시공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결코 외면할 수 없는 현실과 오버랩되어 공감대를 형성시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암울한 이야기가 어둡지만은 않은 것은 그 속에 담겨진 액션과 비장함 그리고 가족과 사랑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캐피톨의 독재에 의해 12구역의 십대 소년소녀들은 서로를 죽이고 최후의 1인으로 살아남아야 하는 <헝거 게임>을 치뤄야한다. 12구역의 열여섯 살 캣니스는 동생 프림을 대신해 자원하게 되고, 자신을 사랑하는 피타와 함께 헝거 게임에 참여하게 되고, 끝까지 살아남는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캐피톨에 반항하는 캣니스와 피타의 행동으로 캣니스는 독재자들의 눈엣가시가 된다. 캐피톨 사람들 뿐만 아니라, 12구역내 많은 사람들이 캣니스에 열광하고, 12구역 곳곳에서 반란이 일어나자, 스노우 대통령은 캣니스를 제거하기 위해 다시 한번 헝거 게임에 몰아넣는다.

 

"75주년 기념일에는 반군 중 가장 강했던 자들도 캐피톨의 힘을 뛰어넘지 못했다는 것을 상기시키기 위해, 남녀 조공인을 현존하는 우승자 중에서 추첨하겠습니다." (본문 168p)

 

캣니스는 피타를 살리기 위해, 피타는 캣니스를 살리기 위해 멘터 헤이치미의 지도하에 헝거 게임에 참여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충고라도?"

"살아남아라."

"캣니스, 경기장에 들어가면, 그냥, 적이 누군지 기억해라. 그게 다야." (본문 251p)

 

헝거 게임에 참여한 24명의 조공인들은 첫날부터 무참히 죽어나가고, 캣니스와 피타는 다른 구역의 사람들과 동맹을 맺으며 위험한 상황에서 무사히 살아남아간다. 하지만 이들의 동맹이 끝나는 것을 느끼고, 위험에 처해지면서 캣니스는 헤이치미의 말을 기억한다.

 

적이 누구인지는 언제나 알고 있었다. 우리를 경기장에서 굶주리게 하고, 고문하고, 죽이는 사람, 곧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모두 죽일 사람. (본문 367p)

 

피동맹자였던 이들에게 죽음에 처하게 된 캣니스는 다시 한번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된다. 게임이 끝난 후에야 진실을 알게 되지만, 피타의 생존여부를 알 수 없는 캣니스는 이제 더 큰 게임 앞에 세워진 셈이다. '불타는 소녀 캣니스'는 자유를 열망하는 이들에게 희망의 존재가 되었다. 독재자인 스노우 대통령,사라진 줄 알았던 13구역에 대한 진실, 그리고 피타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피타에 대한 감정이 생길 즈음 사라진 피타, 그리고 다시 다가온 게일. 이들의 로맨스가 어떻게 진행될지도 사뭇 궁금하다.

 

에피는 우리가 압력을 받아 진주로 변한 석탄이라고 했다. 고통에서 솟아난 아름다움이라고 했었다.

피타가 내게 주는 마지막 선물.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 유일한 선물. 마지막 순간에 이 진주가 내게 힘을 줄지도 모른다. (본문 355p)

고통에서 벗어나 아름다운 진주가 될 캣니스와 피타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한가지 바램이 있다면, 저자 수잔 콜린스가 캣니스와 피타의 로맨스를 맺어주었길 바랄 뿐이다. 안그럼 피타가 너무 가엾지 않은가..

 

(사진출처: '캣칭 파이어' 표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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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과학 수사 파일 5 : 쇼핑몰의 미스터리 - 과학 심리 추리 동화 명탐정 과학 수사 파일 5
황문숙 지음, 김이랑 그림, 정윤경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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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과학은 우리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다루는 학문임에도 불구하고, 어렵고 까다로운 분야라는 편견을 갖고 있다. 초등고학년이 될수록 아이들은 점점 과학에 대한 흥미를 잃게 되는데, 알면 알수록 재미있고 신기한 부분이 많은 것이 바로 과학임에도 불구하고 어렵고 생소한 단어 때문에 과학을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종종 보게 된다. 반면 '탐정''수사''추리' 는 우리 아이들이 너무도 좋아하는 소재이다. <탐정 과학 수사 파일>시리즈는 이 소재를 과학과 접목시켜서 과학이 가진 재미와 즐거움을 알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시리즈는 5권 <<쇼핑몰의 미스터리>>로 처음 접해보는데,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너무도 매력적인 작품이다. 더욱이 인간의 심리를 함께 알아볼 수 있어 아이들의 부족한 인성을 채워줄 수 있어 그 가치가 더 커지는 작품이기도 하다.

 

 

 

과학심리추리동화 <<쇼핑몰의 미스터리>>는 사람을 휘어잡는 매력을 가진 심리의 고수 한마음, 모든 문제는 과학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모든 상황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외골수 과학 탐정 이지성, 두 11세 어린이가 주인공이다.

독일에 계신 과학자 부모님의 연구가 길어져 예상보다 더 오래 머무르게 되자 할머니와 지내고 있는 지성이는 화가 나고, 지성이의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 마음이는 시끌벅적한 곳에서 지성이가 우울한 기분을 털어내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쇼핑몰에서 만나게 된다.

지성이는 쇼핑몰에서 우연히 과학 수사에 관심을 갖을 수 있도록 이끌어준 아빠의 조교였던 최대한 아저씨를 만나게 되지만, 쇼핑몰에서 강도사건이 일어나고 최대한 아저씨가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또 한번 슬픔을 겪게 된다.

쇼핑몰 강도사건은 한마음의 아빠 한말단 강력계 형사가 맡게 되었는데, 사건은 최대한에게 불합리하게 진행된다. 범행 도구와 그의 DNA가 검출된 점퍼가 발견되면서 최대한은 범인이 확실시되어 가는데, 최대한을 믿는 이지성이 과학적인 분야로 접근하고, 마음이의 추리력과 관찰력으로 사건은 전혀 다른 직면을 맞이하게 된다.

 

 

 

이 책은 이야기 곳곳에 수록된 어려운 용어는 tip으로 자세히 설명하고 있어서 흐름을 이해하기 쉽도록 해주었으며, '수사돋보기' tip은 내용과 관련된 또다른 이야기를 전해주어 폭넓게 관심을 갖고 흥미를 느끼도록 한다.  

이 과학심리추리동화에서는 과학이 우리 실생활과 밀접하다는 사실을 너무도 명백히 보여주고 있는데, 이로인해 과학에 대한 어려움보다는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을 듯 싶다.

또한 과학 뿐만 아니라, 심리의 고수 마음이를 통해서 사람들의 심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줄 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 올바른 인성을 심어줄 수 있는 내용까지 알려주고 있어 내용면에서 참 알찬 시리즈인 듯 싶다.

5권 <<쇼핑몰의 미스터리>>에서는 '피해 의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세상에 대한 불평불만으로 잘못된 것을 모두 세상 탓이라 여기며 스스로 헤쳐 나가지 못하는 등장 인물을 통해서 피해 의식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무엇보다 나에게도 부족한 점이 있다는 걸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많이 사랑해야 해. 괴롭고 힘들 때 스스로를 사랑하고 위로 준다면 남 탓도, 내 탓도 하지 않게 될 거야. 그러니까 나를 많이 믿고 사랑해 줘! (본문 123p)

 

 

 

심리와 과학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 이야기에 이어, 본문과 관련하여 '생체 인식 실험'을 해볼 수 있는 재미있는 실험을 통해 과학에 대한 흥미를 자극하고, 심리를 알아보는 '편집성 성격 성향 테스트'를 통해 나 자신에 대해 바로 알아보는 기회도 얻을 수 있다.

과학과 심리 두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은 재미있는 과학심리추리동화 <명탐정 과학수사파일>은 만화보다 더 재미있고 스릴있는 내용으로 아이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

교과 연계로 아이들의 학습에도 도움될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과학에 대한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구성이 마음에 드는 책이다.

 

(사진출처: '명탐정 과학수사파일 5. 쇼핑몰의 미스터리'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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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어드벤처 2 : 다 빈치와 최후의 만찬 아트 어드벤처 서양 편 2
정나영 글, 김강호 그림 / 상상의집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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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를 감상하는 일은 굉장히 까다롭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는 명화를 배워야 하는 것으로 접근하기 때문이다. 작품을 통해 공감을 얻는 것이 아니라, 작품의 이름과 화가, 미술 화법을 외우는 것으로 명화를 이해하려하기 때문에 명화에 대해 우리는 늘 어렵다는 선입견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부모가 명화에 대해 어렵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자녀 교육에 있어서도 명화에 대한 접근은 결코 쉽지가 않다. 이런 까다로움때문인지 아이들에게 명화를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책에 관심을 갖게 되는데, 작년 초에 우연히 <아트 어드벤처>를 알게 되면서 첫번째 이야기 <반 고흐의 해바라기>를 읽어보았는데, 판타지와 만화 장르로 화가와 명화에 접근하는 방식이 너무도 신선했으며, 부록으로 수록된 '작품집'은 만화의 단점을 보완하고 있어서 그 구성이 너무도 마음에 들었다.

 

 

 

2권 <<다 빈치와 최후의 만찬>>에서 주인공 수호와 루니는 르네상스의 전성기를 곷피운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작품 '최후의 만찬'을 구하기 위해 1497년 밀라노로 시간여행을 떠나게 된다. 루니는 AS센터 (예술구조센터)의 어린이 요원이며, 수호는 1권에서 지진 피해로 힘든 상황을 겪게 된 오랜 펜팔 친구인 피아를 위해 자선 경매에 참여했다가 루니를 만나게 되면서 모험에 합류하게 되는데, 이번 2권에서는 정식 AS 센타 요원이 되어 첫 임무를 맡게 된다. 다 빈치의 대표작 '최후의 만찬'은 밀라노의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수도원의 식당 벽화로 그림에는 다양한 음식이 그려져 있다. AAA(반예술단체)는 '최후의 만찬'에 생선 그림을 피자로 바꾸어놓는데, 수호와 루니는 그림을 원래대로 되돌려 놓기 위해 다 빈치가 살고 있는 과거로 여행을 떠나게 된 것이다.

수호와 루니는 다 빈치를 만나 '최후의 만찬'이 완성 될 수 있도록 AAA의 훼방에 맞서 싸우는 용감한 모험을 보여준다.

 

 

 

 

 

<<다 빈치와 최후의 만찬>>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판타지라는 소재와 만화라는 장르가 가진 장점을 이용하여 까다롭고 어려운 예술가와 명화에 접근하여 흥미를 일으키고 있는데, 스토리 상에 정직과 정의가 가진 힘을 적절히 배합시켜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선택에 따라 행동할 수 있는 용기도 선물한다. 흔히 만화는 흥미 위주로만 구성되어 지식의 단편적인 부분만을 보여준다는 단점이 줄곧 지적되어 왔는데, <만화 판타지 세기의 예술가 아트 어드벤처> 시리즈는 그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부록 '작품집'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잘 채워주고 있다.

작품집에는 명화집에서도 자주 볼 수 없었던 다 빈치의 다양한 작품들이 다수 수록되어 있는데, 한 페이지에 걸쳐 커다랗게 수록한 명화는 미술관을 방불케하는 생생함을 전달한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그림 뿐만 아니라 수학, 물리학, 천문학, 해부학 등에도 관심이 많았는데, 그의 삶은 그렇게 녹록지 않았다. 실패와 좌절의 과정을 겪은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새로움에 도전했는데, 그의 삶은 독자 어린이들에게 희망과 꿈 그리고 도전하고자 하는 용기를 선물해 줄 것이다.

다 빈친의 '최후의 만찬'을 구하고 돌아온 수호와 루니는 시간 자전거가 뉴욕으로 향하는 것을 알게 되고, 또 하나의 사건을 예고하는데, 뉴욕에서는 또 어떤 모험과 예술가를 만나게 될지 너무도 궁금해진다.

개인적으로는 한 예술가의 '작품집'을 또 소장할 수 있다는 것에 더 큰 기대가 된다.

 

(사진출처: '아트 에드벤처 2-다 빈치와 최후의 만찬'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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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벅뚜벅 우리 신 전통문화 그림책 솔거나라
최재숙 글, 이광익 그림 / 보림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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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문화그림책 시리즈인 <솔거나라>의 그림책은 초등추천도서로 많이 선정되어 두 아이를 키우면서 자주 접하게 되는 책입니다. 서양 문화에 익숙한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나라의 전통 문화를 알려줄 수 있는 기회가 그다지 많지 않기 때문에, 이 그림책이 가지고 있는 의미는 좀 특별하다 할 수 있습니다. 점점 잊혀져가는 우리 문화를 아이들에게 알려주는 끈이 되기 때문이지요.
얼마 전에 역사를 배워야 하는 이유를 역설한 한 동화책에서 평범한 우리의 일상에 역사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는 글을 읽게 되었지요. 우리가 입고 있는 옷, 길게 긴 머리, 커피 그리고 우리가 매일 신고 있는 신발 등에서 우리는 역사의 흔적을 볼 수 있답니다.

<솔거나라>시리즈 20번째는 바로 우리가 매일매일 신고 다니는 신발에 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뚜벅뚜벅 우리 신>>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계절에 따라, 옷에 따라, 사용 용도에 따라 다양한 신발을 신습니다. 알록달록 예쁜 리본이 달린 신발, 추운 겨울엔 발을 따뜻하게 해주는 부츠, 축구할 때는 축구화, 원피스에 어울리는 예쁜 구두 등 그 모양이나 용도에 따른 신발의 종류는 너무도 다양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이렇게 다양한 신발을 접할 수 있게 된 것은 언제부터일까요? 그리고 신발이 제일 처음 생겨난 것은 언제일까요? 이 그림책은 신발의 유래와 풍습 등 신발에 관한 모든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답니다.

지구의 날씨가 변하는 바람에 사람들은 살기 좋은 곳을 찾아 머나먼 길을 떠나게 되면서 발바닥에 무어라도 댈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처음에는 풀이나 나무껍질, 짐승 가죽 같은 것을 발바닥에 대고 나무 덩굴로 친친 감아 발에다 묶었답니다.그런데 걷다 보니 덩굴이 닳아서 자꾸 끊어져 버린 탓에 묶을 필요 없이 신고 벗기 편한 것을 생각해 냈습니다. 그것이 바로 '신발'이지요.

맨 처음 신었던 신발은 샌들이었는데, 지금으로부터 5,000여 년 전 이집트 석판을 보면 왕의 하인이 샌들을 들고 있는 그림이 새겨져 있는 것으로 증명할 수 있답니다.

안타깝게도 우리 나라의 멋 옛날의 신발은 남아 있지 않아서 알 수 없지만, 고구려 무덤 벽화 속에 우리 조상들이 반장화 같은 목이 있는 신발과 목이 없는 신발을 신은 것을 볼 수 있답니다. 그리고 두 가지 신발 모양이 지금깢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구요.
삼국 시대에는 가죽이나 짚, 부들, 왕골, 삼 같은 풀로 엮은 신발 뿐만 아니라 금동과 청동, 흙으로 만든 신발도 있었지요.

고구려와 백제, 신라의 금동 신발에는 바닥에 못이 박혀 있었는데 그 이유도 다양했지요.
조선 시대에는 신발 종류가 아주 많았는데, 양반집 여자들은 예쁘게 수놓은 꽃신인 수혜 등을 신었지만, 일반 사람들은 짚신을 가장 많이 신었답니다. 비 오는 날, 아주 추운 날 신는 신발, 특별한 날에 신는 신발이 다 달랐어요.

이렇게 신발 종류가 많았던 탓에 신발에 관한 풍습도 많았는데, 우리가 잘 아는 야광귀에 관한 이야기도 그 중의 하나지요.
우리 조상들이 신었던 신발은 서양 풍습이 들어오면서 점차 신지 않게 되었고 지금과 같은 다양한 신발이 생겨나게 되었답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늘 사용하는 이 신발에도 역사가 있습니다. <<뚜벅뚜벅 우리 신>>은 신발의 유래와 풍습 등 신발에 대한 모든 내용들이 잘 담겨져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신발의 유래를 통해서 우리나라의 역사의 흐름을 짚어가는 듯하여 그 의미가 더 컸다는 사실입니다. 재미있는 삽화와 어우러진 이야기는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잘 버무려주었네요.
우리가 매일 신는 신발을 소재로 우리 전통 문화를 보여주어 더 흥미로웠던 거 같아요. 매일 신발을 신을 때마다, 이 그림책이 생각날 듯 싶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우리 전통 문화를 기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에 잊혀져가는 우리 전통 문화를 기억하고, 그 끈을 이어주는 전통문화그림책 <솔거나라>는 우리 어린이들에게 꼭 필요한 그림책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사진출처: '뚜벅뚜벅 우리 신'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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