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이사가리라 생각하다 코로나19로 집에 오래있다보니 여기서 계속 살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다. 고칠 것 투성이지만 텅 빈 통장에 한숨이 나오고 내 손은 똥손인데 뭐 방법이 없을까 싶을 때 마주한 책이다.
조바심을 버리기로 했다. 저자의 말처럼 손때 묻히며 돌보다보면
가장 완벽한, 이상을 실현한 집이 아니더라도 지금보다 좀 더 나은 공간을 만들어갈 수 있겠지.
집이 가진 특색을 살리고, 내가 원하는 것들을 엮다보면 내가 생각지도 못한 공간이 나올테다. 무엇 하나 내 마음 같지 않은 지금, 조금 시간이 들더라도 내 취향을 깃들인 집을 가꿀 수 있다는게 새삼 감사하다. 비록 법적으로 내 집은 아닐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