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 후회, 내가 가진 선택에 대한 의문들.
스스로가 답답하며 한심했다.
그리고 점점 이 모습의 나를 수용하며 돌보는 방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가지 않은 길에 대한 후회가 불쑥 치밀어올랐다.
하지만 책을 읽고 달리 생각하기로 했다.
나는 뭐든 선택해서 갈 수 있다.
그 선택이 후회에 대한 보상이 아니라
그저 지금의 내 삶을 긍정하고 한 발자국씩 나아가는 것일테다
나는 살아있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절망의 반대편에서 인생은 시작된다 - P389
다른 사람의 눈을 통해 날 보고, 그들이 원하는 온갖 다른 모습이 내게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라는 건 어렵지 않다. 후퇴하고 계속 후회하고 시간이 바닥날 때까지 한도 끝도 없이 후회하기는 쉽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살지 못해서 아쉬워하는 삶이 아니다.
후회 그 자체다. 바로 이 후회가 우리를 꼬들꼬들 시들게 하고,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을 원수처럼 느껴지게 한다. 또 다른 삶을 사는 우리가 지금의 나보다 더 나을지 나쁠지는 알 수 없다. 우리가 살지 못한 삶들이 진행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우리의 삶도 진행되고 있으며 우리는 거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모든 곳을 다 방문할 수 없고, 모든 사람을 다 만날 수 없으며, 모든 일을 다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어떤 일에서든 우리가느끼는 감정은 대부분 여전히 느낄 수 있다.
우리는 한 사람이기만 하면 답다. 모든 것이 되기 위해 모든 일을 한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미 무한하기 때문이다. - P391
인생은 이해하는 게 아니야. 그냥 사는 거야 - P399
모든게 달라진 이유는 이젠 그녀가 단지 다른 사람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존재하지않기 때문이었다. 상상 속 완벽한 딸이나 동생, 애인, 아내, 엄마, 직원 혹은 무언가가 되는데서 유일한 성취감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이제는 그저 한 인간으로서 자신의 목표만 생각하며 자신만 책임지면 그만이었다. - P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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