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을 하는 사람보다 예술같은 오늘을 살고 싶다했다. 내 오늘이 소중하다여기며 살고싶다는 다짐도 있지만 사실 예술을 한다는 건 버거운 일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책을 읽고, 문학작품을 쓰지 않아도 그림을 잘 그리거나 무용을 잘하지 않아도 응시와 기록을 통해 나와 타인을 만나고 함께 이야기 나누는 삶, 예술같은 오늘을 살며 예술을 하는 사람으로 살 수 있음을 깨달았다.
예술이란 단어와 예술품에 쫄지 않는 마음이 싹트며 어떤 그림이든 만나러 가고 싶어졌다. 친구와 점심을 먹고 갤러리든 미술관이든 가자고 이야기 하고 싶어졌다.
예술 감성은 눈이 밝아지는 일입니다. 그림을 보듯 나를 들여다보고 세상을 바라보는 일입니다. 밝아진 눈은 더 좋은 그림을 알아보고 멋진 사람으로 만들어줍니다. - P6
예술은 소유보다 향유입니다. 향유는 너머 사유가 되고요. 그리고 이제 공유로 나아갑니다. - P8
예술에 다가가는 두번째 방법은 바로 조금긴 바라봄, 응시입니다. 작가의 의도나 전문가의 평론을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나만의 시선으로, 보이는 대로 느껴도 괜찮습니다 - P31
"제가 안목이 없어서요." "그림을 잘 몰라서요." 제가 다시 부르짖습니다. 안목은 좋고 나쁜 걸 분별하는 능력이 아니라 내게 좋은 것을 고르는 취향일 뿐이라고요. - P32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은 명백한 사실이지만, 예술에 처음 다가갈 때 그 말은 오히려 벽이 되지요. 눈을 크게 뜨고 어깨 쫙 펴고 자유로워지세요. 어쩌면 모른다는 건 권력입니다. 모르니까 더 당당하게 질문할 수 있고요. 모르니까 하나씩 보고 느끼고 배워가면 됩니다. 예술의 의미는 그걸 누리는 사람에 따라 다 다른 느낌. 각자의 마음을 드러낸다는 데 있으니까요. - P35
그림을 함께 본다는 것은, 보는 눈의 다름을 긍정하게 되는 과정입니다. 걷는 속도의 차이를 수용하게 되는 경험이고요. 나와 당신의 차이를 이해하는 일이지요. - P149
연습하면 다 됩니다. 하다 보면 모두 가능해요. 예술은 바로이 감각을 훈련하는 일입니다. 그림 앞에 서서 눈을 크게 뜨는일, 호흡을 길게 하는 일, 마음을 활짝 여는 일, 생각을 길어 올리는 일, 언어로 매만져 보는 일, 그리고 그것을 나의 소리로 내어보는 일, 처음이라 낯선 것뿐, 예술을 통해 나를 표현해보면그동안 애쓴 나, 퍽 괜찮은 나를 만나며 감탄하게 될 거예요! 리액션 고수로 가는 길, 바로 예술로 감탄하기에 답이 있습니다. - P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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