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기죠. 사람들은 자기가 다 안다고 믿어요. 사실 아무것도 모르면서 - P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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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를 일처럼하면서 지식의 영토를 계속 공략해나가다보면 거짓말처럼, 새로운 분야를 공략할 때 수월하게 넘나드는 나를 만나게 됩니다
그날이 오면 스스로가 자랑스럽고 사랑스러우실 거예요. - P146

나를 찾기 위해서는 나를 찾는 법에 대한 책을 읽을 것이 아니라 내가 몰랐던 지식을 탐구하면서 그 안에서 나를 만들어가자는 말씀이신가요? - P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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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초록불인 것 같아도 노란불도 들어오고 빨간불도 들어온다. 가끔 빨간불에만 정체되어 있는 듯해도 어김없이 초록불이 된다. 초록불 다음엔 빨간불.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길을 걷고 신호등이 나오면 불빛에 따라 움직이는 일이다. 지금 내게 맞는 신호가 없다면 기다리고, 언젠가 신호가 올 때 또 다시 걷는 일이 아닐까? - P122

누가 나를 싫어하고 미워한다면 그 마음을 받아서 상처로 만들지 마시고 돌려주세요. 받지 않고 돌려주었으니 상처는 내 것이 아니고 상대의 것입니다. 마음의 천국을 방해하지 말고 수취 거부하세요 - P212

삶을 원하는 대로 만들어가는 힘은 실수하고 얼룩지더라도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용기와 특권 같은 게 아닐까. - P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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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전, 포엠툰은 위로였고 포근함이었다.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한다 생각하던
외롭고 우울한 고등학생에게
동그란 작은 캐릭터는
외로움과 슬픔이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는 듯
다독이며 제 외로움과 슬픔도 슬그머니 건넸다.
한동안 책을 껴안고 다녔던 듯하다.
작고 차가운 판형이었는데도 따뜻했다.

내 삶을 살며 잊고 있다 알라딘에서 이 책을 발견했다.
내게 위로가 되었던 이가
시간 속에 더 풍성하게 자라나고
서운한 마음도 흘려보내고
자신을 지키며
멋진 삼각형을 이루고 살아가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안부 인사같은 책이 기꺼웠다.
조금은 푸석한 얼굴같던 글들이 세월이 흘러 여유와 반짝임이 더해진 듯해 안심도 되었다.
우리 모두 나름의 시간을 잘 살아남았구나.


매일 보는 것을 조금 다르게 볼 수 있을 때
살아내는 기술을 하나 더 얻습니다.

소박하고 귀여운 하루의 시작은 의외로 매우 단순합니다. - P35

저는 다정한 말을 좋아합니다.
저는 다정한 사람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꼭 필요한 말이 있어요.
그 말은 다정하지 않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다정해도 될 일과 다정하지 않아도 될 일을 구분하고
오로지 기분에 따라서만 움직이지 않으면
좋아하는 일을 오래 하면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자. - P117

그리고 이유가 없는 것들은 그냥 둡니다.
벌어지면, 닥쳐오면 그냥 만나는 거예요.
그래서 그 사건과 마주하고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합니다.
이유를 찾는 데 시간을 허비하지 않아요.

‘ 이건 내가 할 수 있어. ‘

이러면 해요.

‘이건 내가 할 수 없겠다‘

그러면 하지 않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도 할 수 없는 건 할 수 없어요.
이렇게 훈련되면 크게 불행해지지 않습니다.
이유를 찾는다고 변명하며 피해 다니지 않습니다. - P178

온갖 분석과 전략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원인과 이유를 찾고 지도를 그려야 할 때도 있어요.
하지만 그 모든 걸 접고
그냥 안아주면 될 때가 있습니다.
춥다고 그러면 그냥 안아주고
시끄럽다고 그러면 말을 안 하고
걷고 싶다 그러면 그냥 걸어주면 될 때가 있습니다. - P173

망해도 괜찮은 건...
세상에 없습니다.
망해도 괜찮은 사람은 세상에 없어요.
그냥 ‘망해도 괜찮다고 안아주는‘ 사람이 있는 거죠. - P174

느릿느릿 시간을 쌓으며 얻는
치유의 힘은 대단합니다.
경험으로 알고 있기에 더욱 믿음을 갖고 있지만
이번에 다시 한번 그 힘을 경험합니다.
하루도 힘들 것 같던 시간에 놓였을 때
마음을, 몸을, 생각을
무엇이라도
차곡차곡 1센티씩만 움직이면
그때는 모르지만
시간이 한참 지나고 나면
모든 게 좋아졌음을 알게 됩니다.
우리는 생각지도 못한 곳에 와 있을 테고
그곳은 전보다 훨씬 좋은 곳일 겁니다.
- P190

살아보니 감정은 쓸 수 있는 한계치가 있어요.
하루에 얼만큼, 한 달이면 어느 정도, 1년이면 이만큼.
적어도 저는 그렇더라고요.
마치 스마트폰 데이터 제한처럼
한 번에 다 써버리고 나면
금방 채워지지 않아요.
누가 와서 채워주기도 하고
나에게 필요한 것들을 하며 채우기도 하지만
순식간에 써버리고 나면
금방 채울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서운함에, 화남에, 부정적인 감정에 몽땅 쓰거나
나를 불사르는 감정에 전부 소진해 버리면,
괜찮은 감정도 사용할 수가 없어요.
- P219

과거의 점에서 줄을 그어 현재로 온 다음,
그 줄을 미래로 긋는 일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입니다.
과거를 바꾸는 것도 미래를 보는 것도
모두 현재의 내가 그 둘을 어떻게 이어주느냐에 따라
고쳐지고 달라집니다. - P305

버려야 되는 시간을 붙잡고 있으면
지금의 시간이 낭비되고
간직할 만한 시간을 버리지 않으면
지금의 시간이 늘어납니다. - P323

`지금이 아니면 안 돼.‘

인생 최대의 파티가 끝난 후,
제 모든 선택의 기준은 저 한 줄이 되었습니다.

‘지금이 아니면 안 되니까 모든 것을 다 해야지‘가 아니고
‘지금이 아니면 안 되니까 할 수 있다면 다 해야지‘입니다. - P336

그러면 작업뿐만 아니라 삶의 선택지마다
이 부분이 고려할 최우선 사항이 됩니다.

‘내가 어디까지 감당할 수 있는가?‘ - P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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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하게 생각했던 바를 정갈한 언어로 읽는 건 기분 좋은 일이다. 읽고 느낀 바 생각하고 경험한 바를 깊게 되새기는 시간이 내게 필요함을 깨달았다.

경험자들의 뼈아픈 조언을 정리하자면 지금의 상태를외면하지 말고 그대로 소모해 보라는 것이었다. 
도저히 알 수 없는 이유를 찾아내려 과거의 기억을 들쑤시고 원인를 우울이 찾아왔다는 사실에 괴로워하기보다 이런 마음있다는 걸 인정해야 했다. (중략)
죽고 사는 문제가 아니라면 내려놓을 줄도 알아야 한다.
고 말해왔지만, 그럼에도 정녕 불가능하다면 그 마음 그대로를 견뎌보기도 해야 한다는 걸 쉽지 않은 경험을 통해 배웠다. 몸을 바쁘게 움직여 생각을 덜하면, 좋아하는 취미를찾으면, 경치 좋은 곳으로 여행을 가면, 육성으로 ‘괜찮다‘
고 세번 외치면 정말 괜찮아지기도 한다지만 이것도 저것도 안 되면 너무 애쓰지 않고 고여있는 것도 방법이다. 단번에 행복으로 가기 위해 감정을 속이기보다 울고 싶으면울고, 우울한 노래를 반복해 듣고, 부정적인 마음으로 점철된 글을 쓰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 P44

규칙적인 루틴과 적절한 충동이 씨실과 날실처럼 엇갈려 있어야 탄탄한 일상이 이루어진다고 믿는다. - P126

과거와 일치하든 아니든 지금의 생각이 중요하다. 기록은 언제나 생각하는 삶을 만들어 준다. - P137

그럼에도 내게 ‘쓴다‘는 건 ‘헤매다‘와 같은 의미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기 위해 애쓰는 일도, 심연 속의 생각을 끄집어내는 일도, 그것을 스스로와 다른 이에게 내보이는 일 모두 두렵기만 하다. 그러나 나는 쓰기가 평생 낯설었으면 좋겠다. 모든건 결국 지질해진다는 인생의 법칙에서 엇나가 익숙해지지 않고, 밀려나지 않고, 언제나 새삼스럽길. 그리하여 내 삶 또한 그렇게 만들어주길 바란다. - P153

아무리 죽고 못 사는 것도 손바닥 위의 모래처럼 소리없이 우리를 떠나는 순간이 온다. 좋아하는 것이 생겼을 때 열과 성을 다해 마음을 써야 하는 이유다. 우리가 그토록 갖길 원하는 자기애라는 건 사실 별게 아닐지 모른다. 내가 무엇을 할 때 행복한지 아는 것. 그리고 그걸 품 안에서 소중히 하는 것. 그런 의미에서 설레는 걸 지키는 건 나를 지키는 일이다. - P176

내가 루틴을 만드는 이유이자, 이루고자 하는 삶의 목표는 그날 하루를 평화롭게 보내는 것이다. 이게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인가 싶을 수도 있지만, 우울한 내 모습이 싫어 더 우울해지고 화를 내는 모습이 싫어 더 화가 나는 성격상 평정심을 잃지 않고 하루를 무사히 마치는 일은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한 목표일 수밖에 없다.
나는 그래서 울며 겨자 먹기로 운동을 한다. 체력이 없으면 예민할 일이 많아진다. 책상 앞에 오래 앉아 있기 힘들고 자꾸 졸려서 짜증이 나고 누군가의 사소한 행동이나 말 한마디에 일희일비한다. 시련 앞에 중심을 잡고 서있을 수 있게 만드는 마음의 지구력도 운동으로 만들 수 있다. - P180

슬픔은 상실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큰 상실감을 느끼면 그 빈자리를 채우려는 욕구가 생긴다. 그래서 슬픈 감정을 느끼면 자신이 깨닫지 못하는 사이 평소보다 물건을 더 갖고 싶어 하고, 더 많은 돈을 쓰며 물질적인 것은소 빈자리를 채우는 것이다. - P198

지속되는소비는 이처럼 뭔가를 사고 난 후에도 일상에 잔잔한 행복으로 남는다. 감정의 결과가 소비가 되는 것은 경계해야 하지만, 호락호락하지 않은 세상에선 내게 지속적인 행복을 주는 소비를 할 줄 아는 것도 분명한 능력이다. - P202

와이파이가 없으니 서로 이야기를 나누어 보라는 귀여운 제안 아래에 그 날의 토픽을 제시하는 아이슬란드 카페의 질판.
좋아하는 책, 영화, 취미 등
와이파이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는 방법은 많았다.

생각하는 방식에 따라 부재는 설렘이 될 수도 있다는 걸 배운다. - P211

가을바람에 흩날리는 갈대보다도 자주 흔들리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사실 내 모든 결정과 행동의 목표는 단 한 가지다. 바로 나를 잃지 않는 것. 다수에게 옳다고 해서 내게 맞는 것은 아니며 삶의 문제가 언제나 한 가지 결론으로 도달하는 건 아니기에 나는 이랬다저랬다 간을 보며 최적의 나를 찾는다. 때론 빠르고 때론 느리게, 때론 뜨겁고 때론 차갑게. 인생은 모순투성이니까, 인생을 사는 나도 그래도 된다. - P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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