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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광준의 新생활명품
윤광준 지음 / 오픈하우스 / 2017년 3월
평점 :
책 제목이 윤광준의 신 생활명품이다. 이 전에 윤광준의 생활명품 이라는 책이 1권이고 이건 신(新)자가 붙어 2권인 셈이다.
저자가 직접 사용해 본 물건들 중 자신만의 명품을 추려서 책으로 엮었다. 그 기준이 저자만의 호불호에 달린듯 하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누가보든 실용적이고 혁신적인 제품이 많이 소개되어 있다.
술 좋아하는 저자답게 막걸리, 백주, 싱글몰트 위스키는 물론 맥주안주로 제격인 어란이나 싱글족을 위한 등긁개, 로션, 옷, 오디오용품, 보일러 등 의식주를 아우른다. 특히 흥미로웠던 부분은 와사라 종이그릇과 발뮤다 선풍기였다. 여자이고 주부이다 보니 아무래도 가전이나 식품쪽으로 생각이 많이 기울었다.
와사라 종이그릇은 귀한 손님을 대접할때 우리집에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마트에 파는 일회용 그릇은 볼품없어 보일 뿐만 아니라 음식에 들어간 정성마저 깍아내릴듯 성의없어 보이기 때문에 간편하면서도 상대방에 대한 성의를 보일 수 있는 와사라 종이그릇이 눈에 띄었다.
발뮤다 선풍기는 너무 유명하여 중국에서 짝퉁도 나오는걸로 알고 있다. 나도 일반 선풍기의 거칠면서 좁은 바람에 늘 불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발뮤다 선풍기를 눈여겨 보고 있었는데 이 책에 잘 설명되어 있어서 더 매력적으로 보였다.
모든 물건에 대한 저자의 추억소개와 그 물건을 선택한 이유, 해당 기업의 경영철학부터 인간을 향한 에피소드도 함께 소개하기 때문에 책 자체가 흥미롭다. 저자가 남성이다보니 대체적으로 여성보다는 남성들이 좋아할만한 물건이 소개 되어 있다.
보편적이지 않은 브랜드가 많다. 광고를 하지 않아 알 사람만 아는 그런 브랜드 말이다. 크록스 신발의 원형인 토앤토 신발은 나도 한번 구해서 신어보고 싶다. 염산을 쓰지 않는 김 양식장이나, 전통방법으로 주조를 하는 막걸리 회사도 더 많은 이들에게 알려져 세계적으로 뻗어나가는 브랜드가 될수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누구나 자신만의 명품이 있을 것이다. 이런 책을 통해 내가 몰랐던 편리한 물건을 하나 더 알게 되어 기쁘고 알던 물건들에 대해서는 더 자세히 알게 되어 기쁘다.
읽으면서 여성버전 생활명품 책도 나오면 어떨까 생각했다.